더 조그만 사랑노래

 

아직 멎지 않은

몇篇의 바람

저녁 한끼에 내리는

젖은 눈, 혹은 채 내리지 않고

空中에서 녹아 한없이 달려오는

물방울, 그대 문득 손을 펼칠 때

한 바람에서 다른 바람으로 끌려가며

그대를 스치는 물방울.

 

황동규, [三南에 내리는 눈]. 민음사. 1993. 1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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