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빠져있다. 귀차니즘에 푹~

이유를 분석해봤더니

2년째인데 아직도 잘 적응되지 않는 인문계 고등학교 분위기와

급식업체 바꾸기, 사설모의고사 거부, 보충수업문제... 등등에 관한 문제에 있어서 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그 누구도 돌아보지 않고 흘러가는 학교..

학년 말.. 헤어질 시간이 점점 다가오니까.. 이 아이들과 나눌 수 있는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지난 일년간 카리스마 바닥이었던 나에 대한 회한.. 여전히 좁힐 수 없는 거리에 대한 인정.. 뭐 그런  것 때문에..

그리고 개인적인 문제... 여전히 철 들지 않는 나 자신.. 현실을 인정하지 않는 나 자신...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하나 하는 생각들이 고개를 든다.

그래서 아무 것도 하기 싫다.

학생생활 규정집도 보기 싫고, 사설모의고사 문제도 이젠 그냥 모른 척 하고 싶고, 겨울방학 보충도 그냥 내버려두고 싶다. 심지어 수행평가 점수 입력도 아직이고 수업도 재미없을 것 같다. 오늘 아이들이랑 옛날 짜장에서 12월 생일잔치를 치루었지만 아주 신나거나 재미있지는 않았다. 평소 같으면 아이들에게 너무 고마왔을텐데...

참! 갑자기 찾아온 감기도 한 몫하는 것 같다.

귀찮다. 모든 것이... 잠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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