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이 세 권이라니... 배부르다.
박형진, [바구니 속 감자싹은 시들어가고], 창작과 비평사, 1994.
이시영, [만월] 창작과 비평사, 초판 1976. 개정판 1996.
이시영, [바람 속으로] 창작과 비평사, 1986.
1986년 발간된 [바람 속으로]는 90년대 나온 두 시집과 활자체가 다르다. 옛날 책들은 이렇게 정감 넘치게 판을 짜고 식자해서 찍어냈다. 매끈매끈해서 미끄러질것 같은 요즘 책들의 글자들과는 다른 느낌.. 이 활자들은 지금 어느 창고에서 먼지 뒤집어 쓰고 과거의 영화를 추억하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