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무덤

         보편성과 영원성, 완전함. 이 세가지는 자연 대단한 것들이다.

         하지만  이것들은 작가의 무덤이어서 작자를 죽게 만든다.

 

 

의심많은 중국인

         중국인들은 의심이 많다.

         어느나라 사람이나 이를 두고 우스운 결점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회의는 나쁜 것이 아니다.

         의심만 하고 판단을 내리지 않는것. 이것이 결점이다.

 

 

누가 복고를 원하는가

         전에 잘 살았던 사람은 복고를 원하고

         지금 잘 살고 있는 사람은 현상 유지를 원하고

         아직 잘 살지 못하는 사람은 혁신을 원한다.

         대체로 이러하다. 대체로...

 

 

노예의 만족

          우리는 아주 쉽게 노예가 되며, 노예가 된 뒤에도 아주 좋아한다.

 

 

절망

          절망은 허망하다. 희망이 그러하듯이

 

 

꿀벌과 시니스트

           꿀벌은 침을 일단 사용하면 자기 생명을 잃는다

           시니스트cynist는 침을 일단 사용하면 자기의 생명이 연장된다. 그들은 이처럼 다르다

 

 

위험

           위험은 사람을 긴장시킨다

           긴장은 자기의 생명력을 느낄수 있다. 위험속에서의 만유漫遊는 좋은 것이다

 

 

자유와 위험

           소극적으로 편안하게 사는데는 자유가 없다

           자유를 가지려면 다소 위험을 겪어야 한다.

           단지, 여기서의 '자유'는 사람들이 그러하다고 느끼는 그것일 뿐이다

 

 

아침꽃을 저녁에 줍다. (朝花夕拾)

 

절망은 허망하다. 희망이 그러하듯.

 

우승자를 존경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뒤떨어졌으되 기어이 결승점까지 달려가는 주자와 그런 주자를 진지하게 보는 관객, 그들이야말로 중국 미래의 대들보이다.  p44

 

어린 아이가 어느 일에서든 자신을 남만 못하다면서 주눅이 들어 굽신거리거나 얼굴에는 언제나 알랑거리는 웃음을 지으면서도 속으로는 음모를 꾸미는 그런 아이들보다야 차라리 대놓고 <이게 무슨 아빠야>라며 대드는 아이가 나는 더 좋다.  '내<반동>자식을 보며'에서 p48 
 
꼴찌를 부끄러워 않는 사람이 많은 민족은 어떤 일에서건 흙이 무너지고 기와가 깨지듯 그렇게 일시에 무너지지는 않는다.                 '선등과 꼴찌'에서 p53

 

힘으로 사람들을 복종시키는 자는 결코 마음을 복종시키지는 못한다  p56

 

일을 한 차례 겪고 나면 그만큼 지혜로워진다.  p58

 

사람들은 사교의 필요 때문에 한 곳에 모여 살고, 또한 각기 싫어하는 많은 성격과 흉한 결함 때문에 떨어져 산다.  p59

 

우리는 많은 죄인들을 <누군가에게 밉게 보인 사람들>이라 불러야 할 것이다.p62

 

<지상의 천당은 성인의 경전과 말잔등, 그리고 여인의 가슴에 있다.>  p68

 

인생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꿈에서 깨어났을 때 갈 길이 없는 것입니다.  p73

 

독이 없으면 대장부가 아니다. 그러나 글로 나타내는 독은 단지 小毒일 뿐, 최고의 경멸은 無言이다. 그것은 눈 하나 까딱하지 않는 채로의 무언  '독이 없으면 대장부가 아니다.' p84

 

울분은 어쨌든 변혁의 방아쇠다. 그러나 먼저 자신부터 변혁한 다음 사회를 변혁하고 세계를 변혁해야 한다. 그저 울분만 품고 있어서는 안된다.    '분에 못이겨 죽다.' p91
 
한밤중에 문득 부끄러움을 느끼고 새벽녘에 뉘우쳐 본 적은 있는가?  p90

 

이전에 잘 살았던 사람들은 복고를 주장하고 현재 잘 사는 사람들은 현상유지를 주장하며, 아직 잘 살아보지 못한 사람들은 혁신을 주장한다.  p96

 

인류의 슬픔과 기쁨은 상대방에게 통하지 않는 법이다. 내게는 단지 그들이 법석을 떨고 있다고 느껴질 뿐이다.  p97

 

사람이 적막을 느낄 때 창작은 탄생한다. 마음속이 깨끗할 때 창작은 탄생하지 않는다. 사랑하는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창작의 뿌리는 사랑이다.  pp88~99

 

중국인들이 사서 고생하는 근본원인은, 받들어 올리기만 좋아하는데 있다. 복이 저절로 굴러들게 하는 길은 내려 파는 방법이다. 사실 어느 쪽이나 드는 힘은 비슷하다. 그런데도 타성에 젖은 사람은 역시 받들어 올리는 쪽이 힘이 덜 든다고 생각하고 있다.     - '받들어 올리기와 내려 파기' p106

 

용감한 자는 분노하면 칼을 빼어들고서 자기보다 강한 자에게 달려든다. 비겁한 자는 분노하면 칼을 들고서 자기보다 약한 자에게 달려든다. 구원의 가망이 없는 민족에게는 아이들한테만 눈을 부라리는 영웅들이 수두룩하다.   p125

 

빛이 어둠과 단호히 투쟁하지 않으며 순진한 사람들이 악에 대한 방임을 관용이라 잘못 생각하며 계속 고지식한 태도를 유지한다면, 오늘날과 같은 혼돈 상태는 영원히 지속될 것이다.
  - '페어플레이는 아직 이르다.' p147

 

먹으로 쓴 거짓이 피로 쓴 사실을 가릴 수는 없다. 피의 빚은 반드시 같은 것으로 갚아야 한다. 그 빚은 갚음이 늦으면 늦을수록 이자가 늘어나기 마련이다.   - '꽃 없는 장미' p153

 

총에 맞아 청년의 피가 쏟아졌다. 피는 먹으로 쓴 거짓으로는 가릴 수 없으며, 먹으로 쓴 만가(輓歌)로도 취하게 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그 어떠한 위력으로도 짓누를 수 없다. 그것은 더 이상 속지도, 죽지도 않기 때문에!  p154

 

만일 인민 대중 속으로 깊이 들어가지 않고, 그들의 풍속과 습관을 연구, 해부하지 않으며, 그 좋고 나쁨을 분별하여 존폐의 기준을 세우지 않는다면, 어떤 개혁이든 습관의 바위돌에 눌려 으깨질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단지 표면에서 부유하는데 머물 뿐이든지. 서재에서 책을 떠받들면서 종교를 논하고, 법률을 논하고, 문학과 예술을 이야기하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  논한다 해도 민중의 습관과 풍속을 알아야하며, 아들의 어두운 측면을 직시할 용기와 강인함이 있어야 한다.

개혁의 길은 대상에 대한 정확한 이해에서부터 시작된다. 그저 미래의 광명만을 외치는 것은 , 게으른 자신과 게으른 청중을 기만하는 일일 뿐이다.  '민중속으로' p181
 

천재가 나오기를 요구하기 전에 천재를 기를 수 있는 민중이 있기를 요구해야 한다. 튼튼한 나무를 얻거나 고운 꽃을 보려면 반드시 좋은 흙이 있어야 한다. 흙이 없으면 꽃도 나무도 있을 수 없다. 그러기에 꽃이나 나무보다 흙이 더 중요하다.  p194

 

배부른 사람들은 배고픈 사람을 사랑할지 몰라도 배고픈 사람은 배부른 사람들을 사랑하지 않는다   p207
 
노동자. 농민이 해방되지 않는 한 노동자. 농민의 사상은 여전히 지식인의 사상 그대로입니다. 노동자. 농민이 진정한 해방을 획득한 후에야 진정한 민중문학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진정한 민중문학을 위하여'p217

 

추억이란, 사람을 즐겁게 만들기도 하지만, 때로는 쓸쓸하게 만들기도 한다. 지나가버린 쓸쓸한 시간을 마음속의 실 한 올로 매어둔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나는 오히려 그것들을 완전히 잊어버리지 못한데서 고통을 느낀다.  p223

 

정신을 개혁하는데 가장 좋은 것은 문예다.  p225

 

한 사람의 주장이 남의 찬성을 얻으면 전진이 촉진되고, 반대를 얻으면 분발이 촉진된다. 
p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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