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반 아이들이 너무 예쁘다. ㅅㅁ이도 예쁘다. (드디어 ㅅㅁ이도 조,종례 시간에 나와 '눈'을 맞추기 시작했다. 저는 알까? 내가 이렇게 마음으로 저를 예뻐하고 있다는 것을? ^^ ) 너무 예뻐하다가 갑자기 다운 되는 경우가 있으니까 아이들에게 지나친 '기대'는 하지 말아야겠다. 변화는 안에서부터 조용히 오는 것이라고 믿고 그저 바라보고 기다려주어야지. 지금처럼 내 마음 살짝 살짝 보여주며. (야자감독 하면서 반 아이들이 너무 안쓰러워보이면 사탕이나 바나나우유, 간단한 과자 등을 책상 위에 슬쩍 올려놓는데 오늘은 날씨가 너무 후덥지근해서 얼린 제리뽀? 한개씩을 나눠주었다. 지난 번 도망가고 나랑 상담한 이후 한번도 안빠지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ㅅㅁ이에게는 아이들 몰래 두 개를 주었다. 다른 아이들 모르게 살짝. 그리고 귀속말로 '너만 두개야. 아이들 모르게 먹어'했다. ^^ 일상의 행복!! 이런 작은 행복이 좋다.)

야자감독했다. 돌고돌고돌고... 넘 피곤하다. 저녁을 먹은 후 약속대로 기혁이가 폴라로이드 사진기를 가지고 왔다. 날씨 핑계, 회식핑계로 몇번을 미뤄오다 드뎌 오늘 저녁 먹은 후 '기념 촬영'을 하기로 했던 것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밖이 빨리 깜깜해져서 느티나무 아래서 찍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내일 토요일 점심 먹은 후에 찍자고 말했다. 같이 온  민호랑 효근이랑 이런 저런 수다를 떨고 놀았다. 이 아이들, 내겐 여전히 너무 예쁘다. 오늘 유난히 3학년 아이들을 많이 만났는데 다들 어찌나 안스럽고 힘겨워보이던지 어깨를 토닥여주고 안아주고 싶었다.

다시 ㅅㅁ이... 1학기 때 있어던 일들... 지금도 여전히 찜찜하다. 다음에 기회가 닿으면 꼭 다시 한번 정리해봐야겠다. 아직도 그 부분에 있어서 영 석연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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