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젖다 1 - 윤제림공양간 앞 나무백일홍과,우산도 없이 심검당 섬돌을 내려서는여남은 명의 비구니들과, 언제 끝날꼬 중창불사기왓장들과,거기 쓰인 희끗한 이름들과석재들과 그 틈에 돋아나는 이끼들과,삐죽삐죽 이마빡을 내미는잡풀꽃들과, 목숨들과목숨이 아닌 것들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