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아이들이랑은 어떤 관계이면 '잘' 지낸다고 할 수 있을까?
오히려 다른 반 아이들보다 더 소원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책임감 때문이겠지?
교사라는 직업은 결코 쉽지 않다.
아이들은 나름의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결코 쉽게 내 생각에 동조해주지 않는다.
그건 하나의 욕심이다.
생각있는 아이들은 다르다 멀리하고
생각더딘 아이들은 무관심으로 외면하지.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신념은 단지 한 사람의 견해일뿐.
몇 년, 더 늦게는 몇십년 후에 싹을 틔울지도 모르는 씨앗 하나 심는 기분으로
때로는 무심하게, 때로는 돌아돌아
천천히 한 발 한 발 내딛을 뿐.
토론과 대화조차 욕심일 수 있음을 인정하고
단지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아이들의 존재를(의견을, 생각을) 무시하지 않으며
겸손하게 굳건하게 그래도 그래도 믿으면서 끝까지 기다리는 것이 최선의 방법!
그러나
늘 노력할 것.
나를 돌아볼 것.
그리고 가끔 나의 마음을, 사랑을 조용히 내 보일 것.
.............
그러나 여전히 힘들 것이다.
04. 9. 2. 목요일... 또 밤 12시.. 벌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