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선생이 아니다.

                                                                                               - 김수열


오른쪽 손목 아래가 없는 우리 반 이윤이의 그 손을 덥석 잡고

손이 없는 뭉툭한 손목에 입맞춤하기 전에는 나는 선생이 아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해콩 2004-09-05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나 강렬한. 자신을 돌아보게 했다. 사람의 인상 중에서 심상이 가장 중요하다는데 그건 타고나는 것도 무시못할 것 같다.(성장과정에서 몸에 익어버린 습관이라해도) 아무리 단도리를 하여도 가끔 삐죽이 머리를 내미는 불량한 마음.. 이윤이의 손.. 정말 아무 꺼리낌없이 입맞춰줄 수 있을까? 다른 손들과 구별, 차별하지 않고? 자연스럽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