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신: "김은영" 9797097@hanmail.net

제목: 스승의 은혜에 감사 드립니다...

날짜: Wed, 15 May 2002 16:47:13 +0900 (KST)

 

선생님 저 은영이예여....

잘 지내시져....저 지금 일하고 있어요....

선생님한테 자격증 땄다는 말도 안했죠??  죄송해요....고등학교 때 선생님 말 잘 들은적도 없는데.... 졸업하고 나서도 이렇게 못되게 구니.....  저 병원에서 일한지 이제 두달 다 되어 가요.... 개인 병원이긴 한데 3교대 하거든요....

사실 저 오늘이 스승의 날인지도 몰랐요.... 일하다 보니깐 시간 가는줄 모르겠는거 있죠?? 아까 전화 했었는데 안 받으시더라구요.... 그래서 이렇게 멜로...ㅋㅋ 선생님 이해해 주실꺼죠?? 이해해 주세요....

선생님 보고 싶네요...선생님 다른 학교로 안 가셨죠?? 맞죠? 누군 다른 학교 가셨다 하고 누군 안 갔다 하니깐 넘 헷갈리는거 있죠??

선생님.....은영이가 고3 때 다짐했던걸 이루었어요.... 너무 기특하죠?? ㅋㅋ ....그게 다 선생님 덕분인거 같아요... 저랑 부딪히는 일도 없지않아 있었지만... 그래도 선생님이 가장 절 이해해 주고 그랬던거 같아요....

선생님 고맙습니다....만약 선생님이 저에게 힘을 주지 않았더라면 전 아마 해내지 못했을 거예요...자포자기 하며 살았을 텐데.....

선생님 정말 고맙습니다...그리고 연락도 자주 못 드리고....넘 넘 죄송해요... 제자로서 정말 부끄럽습니다....

선생님 언젠가 시간이 되면 꼭!! 꼭! 찾아 뵙겠습니다..... 글로써 선생님께 안부를 전하는 저를 용서하세요....

늘 건강하시구요.....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래요....

아참, 그리구 꼭! 이번년 안에는 시집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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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07-04-03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년은 시집가는 년이 되길... ㅋㅋ
제자들 편지 읽노라면 간혹 감동적이죠.
저도 18년 전 받은 편지를 아직 갖고 있습니다.^^ 파일에 곱게 넣어 두었죠.
옛날 제자들 오면, 보여주곤 한답니다. 배꼽잡고 웃죠 ㅋㅋ
간혹 잘 쓴 반성문도 튀어나와 난리가 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