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의 보들리언 도서관에 가 보는게 나의 로망 중 하나다. 

그런데 정확히 한 시간 동안만 책을 읽을 수 있다니! 엄청나게 집중하게 될 것 같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과거와 과거의 유산을 모으기 위한 곳만은 아니었던 것이다. 그 곳은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세계화 사회의 전초기지였다. - P60

나는 책을 빌리는 신비로운 절차를 설명해달라고 했다. 도서관 사서들이 내 요청서를 받으면 하루 이틀 뒤, 정확히 한 시간 동안 책을 읽을 수 있는 독서실을 배정해준다. - P80

먼 옛날 이집트의 텍스트이지만 이상하게도 친숙한 다음 사례를 보자. 부유한 두아헤티는 서기 교육에 비싼 학비를 내고 있다며 아들인 페피에게 이렇게 훈계한다. "책을 열심히 읽어라. 일하고 있는 대장장이를 봤는데, 그의 손이 악어의 발과 같더구나. 이발사는 오후 늦게까지 면도를 하 면서 면도할 사람을 찾아 거리를 헤매고 있었다. ..... 갈대를 자르는 자는 삼각주에 들어가 모기에 물어뜯기고 파리에 죽어가면서 제 팔 의 힘을 초과하는 노동을 하고 있었다. ..... 감독관으로부터 자유로 운 직업은 서기밖에 없다. 서기가 바로 감독관이다. 네가 글을 쓸 줄 안다면 내가 언급한 직업 중에 최고의 직업을 갖게 될 것이다. 그러니 품위 있는 사람이 되어라." - P87

율리시스는 인위적인 행복보다는 진실한 슬픔을 원하는 인물이다. 칼립소가 그에게 제안한 선물은 일종의 신기루이자, 환각을 일으키는 약이 만들어낸 꿈, 혹은 평행현실에 가깝다. 율리시스의 결정은 아킬레우스를 움직인 명예라는 코드와는 거리가 먼 새로운 지혜를 보여준다. 순박하고 불완전하고 순간적인 인간의 삶이 더욱 살아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지혜다. - P112

어머니의 목소리 없이는 마술이 현실로 변하지 않았다. 읽는다는 건 주술과도 같았다.책 속에 있는 이상한 검은 벌레를 읽어내야 했다. - P121

구전 시들은 사색이 아니라 행위를 통해, 이야기를 통해 가르침을 준다. 추상적 문장은 문자언어의 특징이다. -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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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07-03 18: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엥 감질나게 딱 한시간만 있게 해주나요?

건수하 2023-07-03 21:04   좋아요 0 | URL
그렇다고 써 있더라고요? 그것도 연구자로서 출입증을 받았는데도… 출입증에 여러 단계가 있다고 해요 :)
 
[eBook] [필독서 따라잡기] 감시와 처벌(미셸 푸코) 필독서 따라잡기 54
베리타스알파 편집국 / 베리타스알파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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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허술하다 싶었지만 책값을 상기하며 읽었다. 갑자기 등장하는 <대입 출전>에 당황했고 (시리즈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함), 그 뒤 허술한 책 시리즈 소개가 총 26페이지 중 3페이지 넘게 이어져 다시 당황했다. 별 두 개 괜찮겠지… 이런 걸 읽어서 따라잡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독자는 없길 바란다.

미셸 푸코는 현대의 가장 인기 있는 철학자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20세기 마르크시즘과 실존주의, 구조주의 포스트 모더니즘 등 울울창창한 지성의 숲을 누비고 헤쳐 현대 대중의 삶의 핵심인 권력의 문제를 난삽한 형이상학의 담론이 아닌 평이한 일상의 용어와 개념으로 까발려준 철학자다.

그는 "담론은 시대에 따라 매우 다양하며 이 담론들이 민중에 대해 힘을 갖게 되고, 우리 사회의 깊은 구조를 결정한다"고 주장했다. 그런 면에서 그는 당대의 인문과학계를 풍미했던 구조주의와 근친의 관계였다.

그에게 감옥은 권력과 억압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공간이었고, ‘담론’이 인간의 육체에 어떻게 직접적이고 물리적으로 영향을 미치는지 고찰하게 해주는 현장이었다.

그는 이 책을 "현대사회에서 규격화의 권력과 지식의 형성에 대한 여러 연구의 역사적 배경이 될 것"이라고 했고 "나의 첫 번째 책"이라고도 했다.

"저항이 없다면 권력관계도 없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복종만이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저항은 과정의 여러 힘들 중에서 가장 강력한 힘이다. 권력 관계는 저항과 함께 뒤바뀌도록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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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2 11: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7-02 13: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23-07-02 20: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저, 이 책 읽으려고 합니다. 일단 도서관에 있나 찾아볼게요!!

건수하 2023-07-02 20:34   좋아요 0 | URL
단발머리님 이 책은 정말 내용이 없어요...
전자책으로 (휴대폰, 글씨 크기 작지 않은 기준) 26페이지였으니까 종이책으로는 10페이지나 될런지...

전자책으로 1000원이었는데 적립금 있으시면 그걸로 사서 보시길 권합니다 ^^ (제가 그랬어요)

yamoo 2023-07-03 10: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감시와처벌은 푸코 책 중에서 그래도 쉬운 책에 속하지요..ㅎㅎ

건수하 2023-07-03 11:30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제가 인문학 특히 철학에 워낙 약해서.. 걱정입니다 :)

은오 2023-07-03 18: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런 걸 읽어서 따라잡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독자는 없길 바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페미니즘 책을 읽으면서 여성이 각성하고, 개인적으로 변화를 만들고 연대해도 그 열매를 모두와 함께 나누기 위해서는 법에 기반해야 한다고 단순하게 생각해왔다. 한국에서 차별금지법이 발의되고 논의되는 과정을 보면, 그것을 너무 뒤로 밀어둬서는 안될 것 같다고도. 그래서 막연히 관심이 있었는데 막상 읽는 것은 쉽지 않았다. 


여성주의책함께읽기 6월의 책을 7월 1일에 겨우 다 읽었다. 대학 때 교양으로 많이들 듣는 민법총칙조차 듣지 않았던 나라서 걱정을 많이 했다. 다행히 그러려니- 하면서 끝까지 읽을 수는 있었는데, 각 판결의 의미 (친절하게 요점이 요약되어 있지만 찾아보고 싶은 케이스가 몇 있었다) 와 법률로 적용될 때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 행간의 의미를 내가 다 이해했을지 모르겠다. 



초반 여러 여성주의 이론에 대해 소개하는 부분에서, 내가 여성주의책을 읽으면서 접하게 되었고 (이름은 몰랐지만) 일정 부분 내재화하게 된 '지배 이론 Dominance Theory' 을 알게 되어 기뻤다. 자유주의 페미니즘과 급진주의 페미니즘으로는 뭔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부분 - 개인이 아닌, 사회구조적인 부분 - 을 (물론 유쾌하지 않은 부분이 많지만) 지배 이론이 일부 채워준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작년 '포르노랜드' 를 읽으면서 알게된 캐서린 맥키넌과 안드레아 드워킨의 이름도 반가웠다.  



직장, 교육, 젠더, 결혼과 가족, 섹스와 폭력 등 각 이슈와 관련된 법률이 특정 사건의 판결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또 일부의 경우 어떻게 수정되는지를 보는 것이 흥미로웠다. 미국의 사건, 법률이라서 아무래도 조금 거리를 두고 읽게 되기는 하였지만. 그러나 법률을 새로 만들거나 수정하는 것은 기존의 법률을 고수하고자 하는 관성 외에도 법률이 바뀌었을 때 미치는 여러 여파를 다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에너지 소모도 크고 오래 걸리는 일이라는 걸 다시금 확인하게 됐다. 개인간 혹은 개인-기업 이나 개인-국가간 소송이 미국에 비해 많지 않은 한국에서는 그런 개별 케이스로 조금씩 고쳐나간다는 것은 더욱 힘들 것 같다. 미국의, 비교적 소송을 시작하기 쉬운 문화를 안 좋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만 많이 들어왔는데, 소수의 힘없는 사람들이 소송을 제기하고 긴 시간 동안 관심과 노력을 할애하는 것도 물론 어려운 일이지만 사회에 자신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하나의 통로로서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한국도 변호사 수도 많고 하니, 비용과 절차가 좀더 접근 가능해지기를 바란다. 그렇게 되려면 아무래도 나처럼 법을 멀리하지 않고 생활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태도가 필요하겠다. 



물론 법이라는 것이 내가 생각하듯 수단으로서의 의미도 크지만, 사람들이 그 법이 뜻하는 바에 대해 잘 알게 된다면 상징적으로 많은 사람의 의식에 영향을 준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다. 그런 점에서 차별 금지법은 수단으로서도 상징적으로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책이 있길래 예전에 보관함에 담아두었었는데, 빼곡한 목차를 보면 이 책은 현재 한국의 법률에서 여성과 관련있는 부분을 소개하는 책이 아닌가 싶다. 엄청 지루할 것 같아서 차마 살 엄두는 내지 못하겠고, 도서관에 있으면 한 번 펴볼까 싶었지만 주변 도서관엔 없다. 책바다 서비스에서 찾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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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3-07-02 11: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법 이야기는 역시 쉽지 않은 듯 합니다.
저는 법이라면 건축 법규만 쬐끔 읽었던지라...법은 좀 많이 어려운 것 같아요.
하지만 실생활에 눈을 불을 켜고 살려면 법을 좀 알아야지 않나?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여러 목차들의 제목은 여성인 우리들에게 더욱 중대한 사안들이기 때문이겠죠?

건수하 2023-07-02 20:39   좋아요 2 | URL
책읽는나무님 민법도 아니고 건축 법규는 더욱 어려울 것 같습니다... @_@
법이 사실 생활과 관계된 것인데 모르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또 어떻게 알아야 할 지 잘 모르겠고 말이지요.
제 지인은 본인이 소송할 일이 있다보니 방송통신대학에 편입해서 학위를 따 버리던데... 그런 방법도 있긴 한 것 같습니다만;;

저 책은 한국법 중 여성이 참고할 만한 부분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 (미국처럼 개인 소송이 활성화되어 있는 곳에서는) 하나씩 갖고 있으면 유용할 듯도 합니다. 저도 궁금하니 책바다 서비스에 있나 찾아보겠어요 :)

은하수 2023-07-02 12: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여성을 위한 법이래서 봤더니..
목차가 정말 대단하네요!
읽을 욕구를 심하게 꺾는.. ㅠ
그저 웃음만 납니다^^

건수하 2023-07-02 20:45   좋아요 1 | URL
저도 목차를 보고 의욕을 잃었는데 ㅎㅎ 읽을 용도는 아니고 사전 아니 법전처럼 찾아보는 용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책바다 서비스에 신청을 했으니, 나중에 오면 후기(?)를 올려보겠습니다 :)

다락방 2023-07-02 19: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늘 수하 님의 이 글 읽으면서 정말 너무 좋고 보람을 느낍니다. 작년 함께 읽었던 도서를 떠올릴 수 있는 것도 그리고 여러 페미니즘 이론들의 어떤 부족함과 또 나에게 맞는 것을 찾는 것도, 이게 바로 우리가 같이 읽었기에 이를 수 있었던 것들이 아닌가 싶어서 말이지요. 수하 님이 수하 님의 길을 잘 찾아 나가는 것 같아서 그리고 그 길에 함께 읽기가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아서 정말 너무 마음이 좋아요. 그러고보니 제가 이런 성향을 언제나 좋아하는 사람이긴했어요. 가야 할 길 잘 찾아서 뚜벅뚜벅 잘 가는 사람들이요. 오늘 수하 님의 글에는 제가 좋아하는 포인트가 있고 그게 저를 훅 치고 들어왔어요. 함께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후기를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수하 님. 저는 너무 좋아요 ㅠㅠ

건수하 2023-07-02 20:56   좋아요 2 | URL
지각해서 마음이 안 좋았는데, 다락방님 댓글에 어깨가 들썩했어요 ^^ <포르노랜드>도 그렇고 이번 책도 저 스스로는 안 읽었을텐데 읽고나니 배우는 것도 많았고 저의 고민과 또 연결이 되었던지라, 참 유익한 독서였습니다. 제목이나 책 소개만 보면 내가 관심가질 만한 책이 아닌 것 같은 것도 읽다보면 그동안 읽었던 것과 연결되어 더 나아가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다른 분들이 쓰신 것 보면서 또 배우고 생각하게 되고요. 제가 따로 하는 모임은 책을 같이 읽고 줌으로 모여서 말로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 방식도 좋지만 여성주의책같이읽기, 그리고 이렇게 각자 글 쓰고 댓글다는 방식도 좋아요. 글을 쓰게 되고, 정제되고, 또 글이 남는다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다락방님 자주 했던 말이지만, 이렇게 모임을 만들어주시고 책도 선정해주시고, 모범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은근히 신경쓸 게 많다는 거 저도 안답니다. 그래서 더 감사하게 생각해요.

단발머리 2023-07-02 20: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우리의 삶을 결정짓는 ‘결정적인 순간‘은 법과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더 많은 여성이 법관이 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라는 좀 극단적인(?) 생각도 최근에는 자주 했었습니다. 우리의 인식 혹은 상식과 너무나 동떨어진 판결을 들을 때 더욱 그러하고요.
수하님의 좋은 리뷰를 읽을 수 있어서 참 좋아요. 같이 읽을 수 있어서 한없이 기쁘구요.
같은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다니...... 이 얼마나 섹시한 일입니까, 이 더운 여름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7-02 20:59   좋아요 2 | URL
입법부와 사법부에 여성이 많아지면 정말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단발머리님 여성주의 공부 말고 법 공부는 어떠실까요?

이번엔 모처럼 책 내용 말고 제 생각을 정돈해서 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책 내용이 무척 광범위하기도 했고요...)
그나저나 정말 더워서 뭘 하기가 힘듭니다. 세 끼 식사와 꼭 해야할 일만 겨우 한 (사실 해야할 일도 다 못한) 주말이네요...
 

http://bookple.aladin.co.kr/~r/feed/597694907

1년 전 쓴 글을 북플이 알려줘서 읽었다. 그 땐 정말 서재 꼬꼬마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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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3-07-01 11:1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너무 좋아요, 이 글….
본문에 제가 나와서 좋아요ㅎㅎ 그리고 수하님의 페미니즘 모먼트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우리 오래오래 알라딘에서 읽고 쓰고 이야기 나눠요, 수하님!! 😘

건수하 2023-07-02 20:29   좋아요 2 | URL
단발머리님 격려 덕분에 쓴 글이었지요. 저 1년 전 제가 쓴 글 읽고 또 괜히 울컥했지 뭐예요...

일 년 조금 넘는 기간 동안에도 이렇게 좋았는데, 오래오래 나누면 더 좋겠죠? ^^


책읽는나무 2023-07-01 14: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1년이 지난 오늘 수하 님 덕분에 귀한 글 읽었습니다. 읽는데 울컥...ㅜㅜ
수하 님도 이렇게 울컥하게 쓰시는 분이었다니?ㅋㅋ

저는 요즘 고민이 좀 있던 시기라 그런지 수하 님의 글을 읽으면서 더 공감하게 된 건가? 그런 생각도 들었고, 조금 반성도 하게 되었네요^^

그리고 수하 님의 글을 읽으면서 저 또한 떠오른 생각인데 저는 여적 살면서 그렇게 차별적 대우를 그리 크게 받고 살아오지 않았다는 걸 느꼈습니다. 운이 좋았던 걸까? 싶기도 한데, 어쩌면 내가 그런 부분에서 무신경했었고, 또 어쩌면 피해 왔던 게 아녔을까? 그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여성주의 책을 읽으면서 그런 제 자신을 발견할 때가 많았었거든요.
그런데도 바뀐 감정은 있어요.
무신경했었던 그 시기엔 밤 늦게 돌아다니지도 못하고, 혼자 여행을 하는 것도 두려웠던 생활 하나, 하나가 짜증났고, 같이 공부하던 친구 사이에서 부부가 되니 맡은 역할의 위치에서 오는 책임감의 무게가 바뀌어 버린 게 또 좀 짜증이 날 땐 나 이 다음에 환생을 한다면 기필코 남자로 태어나리라!!!!!! 남편에게도 늘상 이야기했었어요. 남편에겐 자기는 꼭 여자로 태어나서 나의 이런 기분 꼭 체험해보길 바란다.고 몇 번을 이야기 했었죠.
근데 요즘은 남자로 절대 태어나고 싶지 않다고 남편에게 이야기합니다.ㅋㅋㅋ
여자인 나라서 답답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여자라서 좋을 때가 더 많아요.

이런 감정들 이런 느낌들 서로 자극을 주고 깨닫게 해주고 반성도 하게 해주고 조금은 행동으로 옮기게 해주어 나의 인격체를 다듬어 갈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이런 공간에서 수하 님을 비롯한 훌륭한 여성들과 대화할 수 있다는 건 나 또한 여성이어 가능한 일이라 저도 제가 여자라 좋네요^^

건수하 2023-07-02 20:32   좋아요 2 | URL
전 사실 서재에서 놀기 시작한 지 별로 안 되었구나 하는 생각에 올려보았는데, 나무님 읽고 댓글 달아주시니 올리길 잘 했나 싶네요 ^^

저도 전에는 제 성을 싫어했는데요, 이제는 좋아한답니다. 더 늦기 전에 나를 긍정할 수 있게 되어서 기뻐요. 책나무님 비롯 여성분들과 그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더욱 좋고요 :)

은오 2023-07-02 09: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

건수하 2023-07-02 20:32   좋아요 2 | URL
은오님 고마워요 ❤️❤️❤️❤️❤️
 

읽고있는 책이 대체 몇 개인가 🙄
지인이 1장만 살펴봐달라고 해서 듣기 시작.

아래 밑줄처럼 은근히 웃기는 구석이 있다.



다윈이 열 명의 자녀를 둔 아버지였음에도 사람들은 그가 육욕보다는 이성이 이끄는 대로 행동한 사람이었다는 인상을 받는다.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테스토스테론과 같은 성호르몬은 모두 콜레스테롤에서 만들어진다. 이 스테로이드는 효소의 작용으로 프로게스테론으로 변환된다. 프로게스테론은 흔히 임신과 연관되는 호르몬이며 안드로겐의 전구물질이다. 또 안드로겐은 에스트로겐의 전구물질이다. 결론적으로 이 ‘남성’ 호르몬과 ‘여성’ 호르몬은 서로 쌍방향으로 변환될 수 있고 남성과 여성에 모두 존재한다.

"남성호르몬이니 여성호르몬이니 하는 것은 없습니다. 흔히들 착각하지만요. 남자나 여자나 모두 똑같은 호르몬을 갖고 있습니다." 크리스틴 드레아Christine Drea가 스카이프로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내게 말했다. "남성과 여성의 차이란 성 스테로이드를 이것에서 저것으로 바꾸는 효소의 상대적인 양과 호르몬 수용기의 분포와 민감성, 그게 전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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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6-27 23: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6-28 15:43   좋아요 1 | URL
깨알같은 까댐 좋아요 ㅋㅋ

잠자냥 2023-06-28 17:24   좋아요 1 | URL
은까 ㅋㅋㅋ 은근까댐

은오 2023-06-28 11: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재밌겠당.... 살까..

잠자냥 2023-06-28 11:33   좋아요 2 | URL
동물성애 읽고 이거 읽으면 최재천 저리가라! 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6-28 16:10   좋아요 1 | URL
동물성애 (를 안 읽었지만) 보다 재밌을 듯!

잠자냥 2023-06-28 16:16   좋아요 2 | URL
글쎄요....... *먼산* 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6-28 16:20   좋아요 1 | URL
엇 동물성애가 재미있는건가요 아님 암컷들이 재미없는건가요 ㅎ

잠자냥 2023-06-28 17:23   좋아요 2 | URL
둘 다 재밌습니다. 둘 다 왕도끼 ㅋㅋㅋ

은오 2023-06-29 01:49   좋아요 1 | URL
수하님 쟝님이 사라져서 동물성애 이해모임 옛다 회원 한자리 비는데 들어오시지요 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6-29 09:59   좋아요 1 | URL
책을 안 읽었고, 읽자니 읽을 책이 너무 많아서 :)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책읽는나무 2023-06-30 16: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재밌을 것 같던데요.
‘조용한 생활‘ 팟캐스트 이번 달 이 책 다루던데 듣고 있으니 재밌어서 저도 찾아 읽어볼 생각입니다^^

단발머리 2023-07-01 11: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을거에요. 안 읽을 수 없는, 이 궁금함 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