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멘토 문고의 나의 독법 시리즈가 얇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좀더 깊이 많이 읽기를 원했나보다. 우리 안의 ‘인종주의’에 대해서. 이론과 사례 골고루 다뤘다고 볼 수도 있고 둘다 아쉽다고 볼 수도 있겠다. 불법 체류자 / 미등록 이주민 에 대한 개념도 확실하게 정리되어 있지는 않지만 문제제기를 했다는 것에 의의를 둔다. 미등록 아동이라 하더라도 아동에 한해서는 의료나 교육 등의 권리를 보장하자는 저자의 주장에 심정적으로 동의한다. 한국은 이주민은 물론이고 한국에서 태어난 아이들에 좀더 관대해질 필요가 있다. 인구가 줄어서 걱정이라면 더욱더. 결국 우리 안의 인종주의를 인식할 필요가 있다. <깻잎 투쟁기>를 더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