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18

내가 대답한다. 예, 맞아요, 선생님. 리디아 아가씨를 위해서 ‘판도라의 상자‘를 만들고 있어요.
.....
그가 묻는다. 판도라가 누군지 알아요, 그레이스?

내가 대답한다. 예, 아주 옛날 그리스에 살았던 여자인데, 그 여자가 열지 말라는 상자를 여는 바람에 수많은 질병과 전쟁과 고난 들이 튀어나왔쟎아요. 오래전 올더먼 파킨슨 마님 댁에서 들은 이야기였다. 메리 휘트니는 콧방귀를 뀌며, 아무도 열지 않길 바랐다면 그런 상자를 왜 아무 데나 두었겠느냐고 했다.

그는 내가 그런 걸 안다는 데 놀라워한다. 그럼 상자 제일 밑바닥에 뭐가 있는지 알아요?
예, 선생님. 내가 대답한다. 희망이 있었죠
.......
가끔은 우리 모두 작은 희망이 필요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그가 말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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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3

왜 모두들 다른 사람의 기억에 남지 못해 안달인지 모르겠다. 그러면 뭐가 좋을까? 모두들 잊고 두 번 다시 입 밖으로 꺼내지 말아야 할 일들도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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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아담 미친 아담 3부작 3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이소영 옮김 / 민음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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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나무가 사라지고 난 뒤에야
마지막 강물이 더랍혀지진 뒤에야
마지막 물고기가 잡히고 난 뒤에
비로소 그대들은 깨닫게되리라
사람이 돈을 먹거 살 수 없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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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의 해 미친 아담 3부작 2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이소영 옮김 / 민음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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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먹는 것이 우리가 된다고
하지만  우리가 바라는 것이 우리가 된다고 믿고 싶다.
희망 조차 할 수 없다면, 살 이유가 있을까?˝

아무도 개의치 않아
아무도 개의치 않아
그래서 우리는 파멸하지
아무도 개의치 않으니까 - P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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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릭스와 크레이크 미친 아담 3부작 1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차은정 옮김 / 민음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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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10

˝인간 사회는 일종의 과물이 그것의 주요 부산물 시체와 폐허뿐이라 그들은 주장했다.
인간 사회는 결코 자각하지 못하며 똑같은 멍청한 실수을 계속해서 저지르고 단기적인 이익과 장기적인 고통을 맞바꾼다.
그것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를 거침없이 갉아먹은 뒤에, 제조 생산되고 나면 곧 구식이 되어 버릴 플라스 제품의 형태 거대한 똥을 놓은 거대 민달팽이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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