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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답한다. 예, 맞아요, 선생님. 리디아 아가씨를 위해서 ‘판도라의 상자‘를 만들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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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묻는다. 판도라가 누군지 알아요, 그레이스?
내가 대답한다. 예, 아주 옛날 그리스에 살았던 여자인데, 그 여자가 열지 말라는 상자를 여는 바람에 수많은 질병과 전쟁과 고난 들이 튀어나왔쟎아요. 오래전 올더먼 파킨슨 마님 댁에서 들은 이야기였다. 메리 휘트니는 콧방귀를 뀌며, 아무도 열지 않길 바랐다면 그런 상자를 왜 아무 데나 두었겠느냐고 했다.
그는 내가 그런 걸 안다는 데 놀라워한다. 그럼 상자 제일 밑바닥에 뭐가 있는지 알아요?
예, 선생님. 내가 대답한다. 희망이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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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우리 모두 작은 희망이 필요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그가 말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