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잉글랜드 지방에도 규율이 막아 주던 위험보다 그 규율이 갖는 억압이 더 무거워지는 때가 찾아왔다. 

마녀 사냥은 개인의 자유가 확대되는 방향으로 균형의 추가 옮겨 가기 시작했을 때, 사회 모든 계층의 구성원들 사이에 생겨난 공포의 일그러진 모습이었다.

흔하고도 개인적인 악덕을 초월한 사람만이 모든 이를 동정할 수 있다. 우리 모두 언젠가 받게 될 그 동정 말이다. 억압없이 사회를 구축하는 것은 인간에게 불가능한 일이며, 규율과 자유 사이에서 균형은 충돌하게 마련이다.

마녀 사냥은, 그러나 단순한 억압이 아니었다. 이것은 또한 중요한 부분인데, 희생자를 고발한다는 구실하에, 비행과 죄를 공공언히 저지르던 류의 사람들을 위해서 오랜 세월 미루어 둔 기회로 작용했다. - P17

(마녀 사냥을 통해)
즉 이웃을 마녀라고 모함할 수 있었고 게다가 덤으로 정의감을 맛볼 수도 있었다. 해묵은 원한은 하느님과 악마의 대결이라는 천상의 차원에서 결론지을 수 있게 되었다. 

행복한 자들을 향해 불행한 자들이 품었던 의심과 질시가 평범한 보복행위로 터져 나올 수 있었으며 또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났다.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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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도대체 의식이란 무엇인가? 사람들은 ‘의식‘이란 단어를 서로 다르지만 관련이 있는 두 가지 개념을 가리키는 용도로 자주 사용한다.
첫 번째는 주변을 인식하고, 자신의 내부 생각과 그것과 구별되는 외부 세계를 모두 인식하는 듯이 행동하는 기능적 능력을 가리킨다.
....
하지만 이 장에서 다루는 것과 같은 개인적 정체성 문제에서는 두 번째가 의미가 더 적절한데, 그것은 단지 겉으로만 그렇게 보이는데 그치지 않고 <마음속으로 주관적 경험을 하는 능력>을 가리킨다. 철학자는 그런 경험을 ‘감각질 qualia‘ 이라고 부른다. 따라서 내가 의식을 직접 감지할 수 없다고 말할 때, 그것은 어떤 사람의 감각질을 외부에서 감지할 수 없다는 뜻이다. - P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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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솔드 : 흩어진 조각들 언와인드 디스톨로지 3
닐 셔스터먼 지음, 강동혁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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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에 바위를 두면, 강이 그 바위를 돌아서 흘러가지. 네가 무슨 일을 하든, 일어날 일은 일어나는 거야." - P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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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는 다른 이들이 우리의 존재를 인식하기 때문일까, 아니면 오직 우리 자신의 긍정만으로 충분한 것일까?> - P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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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환경에서는 아름다움을 인식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 P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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