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즐거움은 새로운 것 속에서가 아니라. 늘 하는 일에서 찾을 수 있다. - P60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하지 않는 상대방을 늘 성가시게 하는 것이다. - P63
나는 불안한 나머지 우리들의 사랑을 예외적인 것처럼 생각하고 있었다. 사랑이란 시 같고, 가장 평범한 사람들일지라도 사랑하는 사람들은 스스로 어떤 개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데, 우리는 그런 사실을 알지도 못하고 그와 같은 마음의 혼란을 느끼는 것은 우리가 처음이라고 믿었다. - P75
유쾌한 우연은 가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다. 그리고 행복이 관용을 낳기도 한다. - P143
"그날 갑자기 아빠가 ‘작전회의를 하자‘고 했거든.""무슨 작전요?""나는 초등학생이고 언니는 중학생이었는데 우리에게"얘들아, 앞으로 인생을 살다 보면 힘든 일이 생길지도 몰라. 아니, 반드시 생겨. 하지만 두려워할 필요는 없어. 대부분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니까. 다시 시작할 수 있단다‘라도 말했지. 작전이라고 할 정도로 대단한 건 아니었어 " - P97
사춘기였던 하루토는 물론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대신"난 글라이더가 좋아요"라고 말했다."글라이더?""엔진도 없이 목적지가 있든 없든 그저 우아하게 선회하면서 하늘을 나는 글라이더처럼 살고 싶어요."선생님은 바보 취급하지 않고 "그것 좋구나" 하고 고개를끄덕였다."하지만 글라이더처럼 사는 건 꽤 어려워. 사람은 지시받으며 사는 게 훨씬 편하지. ‘좋은 일을 하면 행복해집니다‘라는 말과 ‘도자기를 팔면 급료가 올라갑니다‘라는 말 중,어느 쪽이 이해하기 쉽지?""도자기가 왜요?""예를 든 거야. 어쨌든 엔진을 달고 비행 스케줄대로 나는 제트기 쪽이 사실은 즐거울지도 몰라. 글라이더는 난도가 높거든. 게다가.""게다가?""주위에서는 태평하다는 소리를 듣지." 선생님은 웃었다."글라이더가 얼마나 힘든지 불안한지 모르는 녀석들에게 말이야." - P12
불행은 소나기처럼 찾아왔다. - P30
제목은 ‘나유타, 불가사의, 무량대수급의 천재‘.알고 보니 나유타는 수의 단위였다. 숫자의 조 다음은 경이지만, 거기서부터 더 나아가면 일반적으로는 거의 볼 기회도 없는단위가 계속된다. 해, 자, 양, 구, 간, 정, 재, 극, 항하사, 이승기,나유타, 불가사의, 마지막이 무량대수다. 나유타는 무량대수, 불가사의에 이어 세 번째로 거대한 수의 단위다. 모르긴 해도 아마우주에라도 비유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 P95
"자오가 그런 말을 하지 않았나요? 우리가 기계를 잘 안다고 생각하는 만큼 기계가 인간을 잘알게 될 때 둘의 구분이 무의미해질 거라고요." - P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