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자아에 항상 귀를 기울이는 것, 이것이 바로 진실한 독서라고 할 수 있다. -[ 이 사람을 보라 ]
<자유로운 인간은 전사다> 자유란 무엇인가? 책임에 대한 의지. 분리에 필요한 거리. 노고와 난관과 궁핍에 대한 무관심. 삶에 대한 냉담.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을 포함한 타인들을 언제든 희생시킬 수 있는 무정함. 그것이 자유다. 자유는 본능이다. 싸움에서 승리하고 싶은 본능, 기쁨을 누리고 싶은 본능이다. 그 본능이 지배하는 삶이야말로 인간이 추구하는 행복의 실체다. 폭정에서 다섯 걸음 떨어져 있고, 복종이라는 위험의 문턱 근처를 서성일 때 자유로운 인간이 만들어진다. 자유로워진 인간은, 그리고 자유로워진 정신은 짓밟기 위해 일어선다. 자유로운 인간은 전사다. 누구든 자유롭고 싶다면, 자기 자신부터 자유롭게 내버려둬야 한다.
모든 것이 그대의 자유다. 그대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그대가 원하기 때문이다. - P77
<모든 시대는 힘에 의해어떤 덕목을 허용하거나 금지한다> ‘현대‘에 관한 나의 개념을 피력하겠다. 모든 시대는 자신이 가진 힘에 의해 어떤 덕목이 허용되고, 어떤 덕목이 금지되는가를 분별한다. 만약 그 시대가 성공적인 삶을 갈망하는 시기라면, 사회의 구성원들은 삶의 가장 기초적인 덕목들에 저항하게 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그 시대가 삶의 가장 기본적인 행사를 갈망하는 시기라면, 사회의 구성원들은 과잉생산된 기쁨과 지나친 퇴폐를 증오하게 될 것이다. - P102
<연민은 앞에서는 위로하고돌아서서 승리를 만끽한다> 연민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무無에 근접한 망가진 삶에 대한 쓸데없는 관심이다. 연민의 본질은 삶에 대한 사랑이다. 하지만 그 성격은 약하고 병든 것들에만 사랑을 느낀다. 연민은 광기다. 자기보다 가난한 자들, 고통받는 자들, 무능한 자들, 하찮은 자들을 앞에서는 위로하고, 돌아서서는 승리를 만끽한다. 그래서 연민이 흘리는 눈물은 기쁨의 눈물이다. -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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