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실종이라는 또 다른 방식의 자살과 같은 이 발상이, 이 소설을 집어 들게 만들었다.
더불어 많은 불편한 부분들을 감당해야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었다.






<자발적 실종>
.... 어느 날 전혀 예기치 못한 방식으로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직장과 연을 끊기로 작정한 몇몇 사람들..
(중략)
프랑스에서 모두 성인은 ‘거주이전의 자유‘를 갖고, 가족 포기는 범죄행위에 해당하지 않았다.
(중략)
예를 들면 경찰이나 치안대에서 실종자를 찾아냈더라도 당사자의 동의 없이 그의 새 주소를 공개하는 건 금지되어 있다. 2013년엔 가족의 요청에 의한 실종자 추적 절차가 아예 폐지되었다.

해를 거듭할수록 개인의 자유가 축소되는 듯한 국가에서, 기본적인, 심지어 내 눈에는 가장 기본적이고 철학적으로는 자살보다 더 혼란을 야기할 이런 유의 자유를 법적으로 보장하고 있다는 사실이 경이로울 따름이었다.

p.65~67

너무 오랫동안 내 삶을 주체적으로 결정하지 못했고 심지어 살아오는 동안 대부분 그럴 능력이 없었다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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