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리나, 이런 겁니다. 법정은 당신이 남편을 죽였다고 믿고 싶을 거예요." 
그는 한손을 들어 그녀의 이의제기를 차단했다.
 "당신은 부자에, 외모도 빼어나고, 돈이 많으니까요. 최상류층이죠, 부자니까." 
브릴스타인이어깨를 으쓱했다. 

"어떤 이유로든, 부유한 자는 절대 동정심을 얻지못해요 그래서 합리적인 의심을 하기가 훨씬 어려워지죠." - P265

사람들은 누구나 각기 다른 시간에 잠에서 깬다고 한다. 내 경험으로 보아, 일부만 사실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전혀 깨어나지 않는다. 요람을 너무 세게 흔들면 눈을 뜰 수밖에 없는 것처럼. 잠에서 깨는 사람에게는 삶을 바꾸는 결정적인 순간이 있다. 그들은 주위를 둘러보며 말한다. 망할, 내가 살아 있다고? 그 후에는 만사가 달라진다.

하지만 모두 그렇지는 않다. 대부분의 사람은 잠든 채 평생을 보낸다. 심지어 그것이 돌아올 기약 없는 편도 승차권인지도 모른 채 또 다른 기회도 잡지 못한다. 그런 사실을 알기도 전에 차는 떠나고, 삶은 4분의 1도 남아 있지 않다. 삶이 끝나고 나면 세상에 있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하다 - P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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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모모 2024-08-17 08: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몇 문장만 읽어도 작품이 궁금해지네요.
 

<과거에 독재자들을 권좌에서 끌어내리는 데 쓰였던 민주주의가 오늘날 새로운 전체주의의 형태로 우리 사회에 자리 잡았다. 이것의 정체는 바로 우매함이다. 소위 민주적이라는 선거에 출마하는 이들은 하나같이 선동가다. 이들은 민중을 기만하기 위해 이 민중이라는 이름을 입에 담을 뿐이다. 우리는 모든 분야에서 하향 평준화를 목도하고 있다. 유권자들은 지켜지지 않을 공약과 거짓 미소에 혹해 표를 던진다. 우리는 광고와 홍보가 현대성의 동의어로 여겨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 지금의 방식은 평화와 발전을 향한 전진을 가로막고 집단적 무지몽매함만 심화시킬 뿐이다. 사람들의 저속한 본능만 자극하는 프로그램들이 TV 화면을 지배하고있는 한심한 세상이다.> - P250

도망치는 것만이 해결책은 아니야. 그 근원에서부터 매듭을 풀어야 하는 뮨제도 있어. - P254

「우리는 서로 다르면서 상호 보완적인 존재들입니다. 다람쥐에게 수영을 가르치고 물고기에게 나무타기를 가르칠

「우리는 서로 다르면서 상호 보완적인 존재들입니다. 다람쥐에게 수영을 가르치고 물고기에게 나무타기를 가르칠 필요는 없습니다. 
각자의 특성이 있고 그 특성이 우리 한사람 한 사람을 유일무이하고 필요한 존재로 만들어 주기 때문이에요 다름의 문화, 그것이 바로 제가 홀로 대 모두」에서 강조한 가치입니다. 
이 세계의 진보를 이끈 사람들은 혼자서, 시류를 거스르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비전을 관철시킨 사람들입니다. 몇 사람 예를 들어 볼까요. 아르키메데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조르다노 브루노 오늘날 우리 눈에는 너무도 명백해 보이는 진실을 말하기 위해 이들은 동시대인들의 몽매함과 홀로 맞서 싸워야 했어요. 대부분의 말로가 비참했죠. 아르키메데스는 로마인 병사의 손에 무참히 살해됐어요.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는 약속된 직책 등 보상도 제대로받지 못한 채 병을 앓다 숨졌고, 조르다노 브루노는 종교 재판에서 고문을 당한 뒤 화형대에 섰죠. 끔찍한 역사가 아닐수 없습니다. 인류는 이 용감한 개척자들에게 고마워할 줄몰랐어요. 
이들과 달리 수많은 독재자들의 마지막 길은 편안했죠. 민중을 등에 업고 자신의 도그마를 관철시키려 했던 스탈린, 마오쩌둥 같은 독재자들은 오래도록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집에서 조용히 삶을 마쳤죠.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그 독재자들의 이름을 연호하고 묘를 찾아 참배하고있어요.」 - P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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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목 2024-08-25 02: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선동적인 민주주의를 부르짖는 사람들은 다단계사업자와 매우 유사합니다.

겉으로 표현하는 것만 봐서는 세상에서 제일 좋은 사람들입니다.그렇기에 그 실체를 제대로 아는 사람들은 그런 부류의 인간들을 대단히 혐오합니다.

민주주의란 말이 그런 사람들로 인해 많이 더럽혀졌습니다.
 

니콜
p.22
「아빠 눈엔 내가 아고라포비아 같아요?」
「아니, 아고라포비아는 개방된 장소에 있을 때 공포를 느끼는 걸 말해. 우리가 정확한 의미를 모르고 사용하곤 하는단어지. 네 경우는 오토포비아에 해당한다고 보는게 맞아」
「그게 뭐예요?」
「오토포비아는 혼자 있기를 꺼리는 거야. 그리스어에서유래한 단어로, <자기 자신>을 뜻하는 auto와 <공포〉를 뜻하는 phobia가 합쳐진 거지.」

p.24
「저 양들을 잘 관찰해 두렴, 네 스승이니까. 양들은 무리를이룰 때 한 마리 한 마리의 지능을 단순히 합한 것보다 훨씬높은 지능을 발휘한단다. 저들의 힘은 바로 집단에서 나와<에그레고르>에서 말이야. 너한테는 생소하게 들릴 이 단어는 라틴어 에그레기우스egregius에서 파생된 말이야. 일상에서는 군집 본능, 다시 말해 무리를 이루려는 본능을 가리킬 때 쓰이지. 양떼의 에그레고르가 바로 저들의 힘이야. 양들은 집단을 이뤄 모든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내. <무적의 집단>이 되면 다른 동물이나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지.」 - P22

모니카
p.27
「둘 이상 모이는 순간 사람들은 바보가 돼요. 그 집단의 어리석음을 못 참겠어요. 숨이 막혀요.」
「너 같은 사람을 지칭하는 표현이 있는걸 아니?」
「미장트로프요?」
「아니, 미장트로프는 단순히 다른사람을 싫어하는걸 가리키는 말이고, 너 같은 경우는 <안트로포비아anthrophobia>가 더 적합해. 다른 사람에게 병적인 공포를 느끼는 사람을지칭하는 표현이지. 그리스어에서 유래했는데, 인간을 뜻하는 anthropos와 공포를 뜻하는 phobia가 합쳐진 거야.」 - P27

「성공하는 사람은 방법을 찾고 실패하는 사람은 핑계를찾는다죠.」 - P84

<네 행복이 타인에게 달려 있다몀 넌 불행해질 수밖에 없어.> - P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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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소가 떠오른다. 휴게실의 티브이, 빙고게임, 담뱃진에 전 냄새를 풍기며 오줌과 침을 질질 흘리는 늙은이들. 어떻게 그런 것들을 견뎌낼까. 날이밝으면 의사를 만나야겠다. 하지만 몰리가 그렇게 했다가 온갖 검사를받지 않았나. 

그들은 너의 몰락을 그럭저럭 관리해 줄 수는 있어도 그몰락을 막지는 못한다. 그러니 멀찌감치서 너 자신이 쇠약해져가는 모습을 주시하라. 그러다가 더는 일을 할 수 없거나 품위 있는 삶이 불가능해졌을 때 스스로 끝을 내라. 하지만 그라고 해서 몰리가 순식간에도달했던 그 지점을 넘어서지 않을 방법이 있을까. 만약 자살을 시도하지도 못할 만큼 무력해지고 혼란에 빠져 있고, 어리석어진 후라면.
부질없는 생각이야! -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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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줘
길리언 플린 지음, 강선재 옮김 / 푸른숲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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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는 기본적으로 소시오패스의 가장 믿음직한 격언을 활용하고 있는 겁니다."
.....
"거짓말이 클수록 사람들은 더 잘 믿는다." - P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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