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orgia O‘keeffe˝페더널산은 나의 ‘프러이빗 마운틴‘ 이다. 신이 내가 그 산을 잘 그린다면 가질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 세상의 광할함과 경이로움을 가장 잘 깨덜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은 바로 자연이다.˝오키프가 남긴 말이다. p.205메혹적인 그녀의 작품들이 내 마음을 사로 잡았다.이런 예술가를 만난다는 것은 너무나 기쁘고 행복한 순간이다.
요새도 그렇지만 권세의 크기는벼슬의 높이와 비례하지 않는다. - P125
뭉크의 <절규> 는 아룸다운 자개구름을 그린 것이라니...본인의 불행한 삶을 그의 예술의 핵심 주제로 삼았던 뭉크는 어쩌면 신비로운 자개구름의 진주조개처럼 아름다운 분홍색과 녹색의 빛들을 온전히 아름답게 느끼지 못한 것은 아닌가 싶다.
사람의 절규? 자연의 절규!뭉크는 절규를 그리기 전인 1892년 1월의 어느 날 일기장에 이렇게썼다.해질녘에 친구 두 명과 길을 걷고 있었다. 갑자기 하늘이 핏빛으로 물들었다. 나는 멈춰 서서 난간에 기대어 말할 수 없는 피곤을 느꼈다. 불의혀와 피가 검푸른 피오르드 위 하늘을 찢는 듯했다. 친구들은 계속 걸었고 나는 뒤로 처졌다. 오싹한 공포를 느꼈고 곧 엄청난 자연의 비명소리를 들었다."일기대로라면 뭉크는 분명히 자개구름을 목도한 게 맞다. (절규)는 화폭이 91.3×73.7센티미터 (세로 가로로 1미터가 채 되지 않지만, 그림에 등장하는 인물의 표정과 색채는 매우 강렬하다. 핏빛 하늘 아래 흐늘거리는사람이 해골 같은 얼굴을 감싸고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과학자들의 연구 · 분석과 상관없이 미술게 전문가들은 뭉크의 절규를 인간의 보편적 고통을 표현한 작품으로 해석한다. 그림 속 인물이 길가에서 자연의 외부적인 힘에 반응하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뭉크가 표현한 부분이 실제적인 힘을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심리적인것이었는지에 대해서 논쟁이 이어져 왔다.뭉크가 이 그림에 맨 처음 붙인 제목은 ‘자연의 절규‘다. 그의 일기에도‘엄청난 자연의 비명소리‘라는 말이 등장한다. 그가 일기에 썼던 단어는 노르웨이어 ‘skirk‘인데, 영어로 ‘strick‘ 혹은 ‘seum‘과 같다. 우리말로 옮기면 ‘절규‘ 혹은 ‘비명‘이 된다.영국 박물관 큐레이터 바트림u fillum)은 뭉크가 일기에 쓴 표현대로사람이 절규하는 게 아니라 자연의 절규‘를 듣고 놀라는 장면을 그린 것이라고 해석했다.....뭉크는 일기장에 그 어마어마한 광경을 목도한 순간을 ‘자연의 비명소리‘로 썼고, 바로 그 기억을 <절규>라는 그름으로 남긴 것이다. - P158
고흐의 강렬한 크롬 엘로(chrome yellow)가 갈색으로 변색되고 있다는 소식이 안타깝다.가난한 예술가의 삶은 또 이렇게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고흐가 노란색 물감에 집착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고흐가 압생트(absirthe)란 독주를 너무 과하게 마셔 주변 사물이 노랗게 변하는 황시증(說經)에 걸렸기 때문이라는 견해를 내기도 했다. 압생트에 함유된 투존(thujione)이라는 테르펜 성분이 신경에 영향을 미쳐 환각 증세를 보이게 된다는 것이다.하지만 후대의 연구에 따르면, 압생트에는 환각 성분이 들어 있지 않음이 밝혀졌다. 단지 도수가 70도 정도로 높은데, 여기에 각설탕을 넣어 마시는 음용법 때문에 자주 과도하게 마시게 되어 알코올 중독에 빠질 위험이 높은 것이다.결국 고흐가 노란색을 즐겨 썼던 이유는 죽기 전 불꽃 같은 예술 혼을 태웠던 남프랑스의 강렬한 태양이 노랗게 이글거렸기 때문이다. - P23
고흐는 노란색 계통의 물감을 즐겨 썼고 그 중에서도 크롬 옐로를 많이 사용했다. 크롬 옐로는 납을 질산 또는 아세트산에 용해하고, 중크롬산나트륨(또는 나트륨) 수용액을 가하면 침전되어 생성된다. 다시 이 반응에 황산납 등의 첨가물을 가하거나 pH(수소이온농도지수)를 변화시키면 담황색에서적갈색에 걸친 색조가 생긴다.크롬 옐로는 값이 싸서 고흐처럼 가난한 화가들이 애용했다. 하지만 납성분을 함유하고 있어서 대기오염 중 포함된 황과 만나면 황화납(PbS) 이되는데 이것이 검은색이다. 그러므로 현대 산업사회로 접어들수록 변색의 우려가 크다. 특히 오랜 시간 빛에 노출되면 그 반응이 촉진되는 문제가 있다 - P21
일반적인 철학 입문서의 철학자들과 그 흐름의 요약은 아래와 같다고 한다.칸트 이후의 철학계보가 정리가 안되었던 부분의 궁금증이 해소되는 듯하다. 여러 철학입문서를 읽어 보아도 현대 철학 부분은 항상 남는 것이 없었던 탓이다.
① 목차를 시간으로 구성하지 않는다.대부분의 철학 입문서는 시간, 즉 철학의 역사를 편집의 축으로사동한다. 대략적인 흐름은 다음과 같다.우선 그리스의 프로타고라스와 소크라테스에서 시작해서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를 거쳐 중세에 이른다. 한동안 공백이 있은 후데카르트, 스피노자, 라이프니츠의 대륙 합리론과 로크, 버클리, 휴의 영국 경험론, 이 두 갈래의 흐름을 설명하고 칸트가 이것을 통합해 정리하는 것으로 일단락된다. 그 후 헤겔, 셸링, 피히테의 독일 관념론을 비롯해 니체, 프로이트, 마르크스 이후 클로드 레비스트로 스의 구조주의, 나아가 후설과 하이데거에 의한 존재론과 현상학을 언급하고 난 뒤, 사르트르, 메를로퐁티, 비트겐슈타인 등의 근대 철학자, 마지막으로 포스트 구조주의의 푸코, 들뢰즈, 데리다를 소개하고끝낸다. 조금 더 깊이 들어간 책이라면 아렌트와 하버마스, 호르크하이머까지 언급한 뒤 끝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마주한 물음은 무엇인가?‘ 같은 과제를 던지고 생각해 보는 흐름으로 마지막 장을 마치는 것이 전형적인 구성이다. - P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