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달을 쫓다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14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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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과 다의 환상]을 좋아한 독자라면 당장 읽어야 할 이야기,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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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왑 베놈 글로스
듀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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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듀왑은 리뷰를 써줘야할 것 같군요! 아무도 안 쓰시니~ ^^

립 베놈을 살까 베놈 글로스를 살까 고민하다가 베놈 글로스 - 튤립을 샀는데요, 우선은 글로스라도 립 베놈의 톡 쏘는 성분이 들어 있어서 좋습니다.

톡 쏘는 정도는... 많이 바를수록 당연히 심한데요, 따끔거리는 거 반, 화끈거리는 거 반 정도에요. 저는 이 기분이 너무너무 좋습니다. >_< 입술이 팽팽하게 긴장되는 느낌이거든요. 물론 조금만 지나면 그런 느낌은 가라앉습니다.

글로스 색은 생각보다 조금 진한 편이고, 좀 뻑뻑한 편이에요. 굳이 비교를 하자면... 랑콤 쥬시 글로스가 묽은 편(?)이라고 저는 느꼈는데, 안나 수이 글로스가 그보다 뻑뻑한 편이구요, 듀왑은 안나 수이와 비슷하거나 아주 조금 더 진한 편입니다. 그래서 만약 색이 너무 진한 게 싫은 분이라면 그냥 립 베놈을 사시거나, 글로스 색깔 중에서 연한 편을 고르세요. 대체로 발색이 확실한 편. (저는 따로 립스틱 안 쓰기 때문에 글로스 샀고, 립스틱 쓰시는 편이면 꼭 베놈 사시길.)

참고로 증정으로 끼워주고 있는 립라이너는 아주 좋습니다. ^0^ 글로스지만 발색도, 점성도 확실한 편이라 라이너로 막아주니 마음이 안심 -_-;;;

아무튼 베놈 재밌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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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님, sunnyside님, 찌리릿님의 ID 이야기를 듣자니 문득 생각이 나는군요. ID 이야기라기보다는 한동안 잊고 살았던 노래를 듣고 싶다는 생각이...

기억할 수 있는 한 언제나 항상 팝음악을 들었던 저는 모든 ID가 록뮤지션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심오한 건 아니고 엄청 오빠부대스러운 이름들... 허허... (인터넷 초창기의 혼란을 틈타 무려 cobain 이라는 ID도 몇군데 get! 이건 돈주고 판다면 살 사람도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_-; )

정착해버린 starla 라는 이름은 스매슁 펌킨스의 B-side 모듬곡 앨범에 있는 11분짜리 긴 곡의 이름입니다. 빌리 코건은 어디에선가 우연히 이 이름을 듣고는 "에 멋지네 사람 이름인가봐, 노래 제목으로 쓰자"라고 생각했답니다. 그리고 이 노래를 만들었는데, 나중에 이 이름을 얘기해준 사람한테 물어봤더니 starla 가 아니라 darla 였다던가... (darla 라는 인디 레이블도 있죠) 뭐 상관없어. 이런 시시껄렁한 얘기죠.

한국 홈페이지에서 회원 네임이 starla라면 그것이 저일 가능성은 약 50% 정도... 경쟁자 중에 남성 분도 한 분 계시더군요. 흠... 하지만 외국 홈페이지로 나가면 좌절. 에 실제로 이름이 starla 인 희귀한 여성분도 계실 것이고, 워낙 비밀스런 가수에 비밀스런 노래라고는 절대로 말할 수 없으니까요 뭐...

대학원 들어서부터 정착한 이 ID에 어찌나 제 자신이 녹아들었던지... 이제는 스매슁 펌킨스가 저를 위해서 이 노래를 만들었다고 착각하고 삽니다.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 그런 착각을 하고 있는 제 자신을 느끼고는 깜짝 놀랐죠. 아전인수도 이런 아전인수가...

기타 좋아하시는 분은 한번 들어보세요. 길지만 끝까지 들어야 합니다. 어느샌가 우주공간에 계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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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굼 2004-09-13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악 잘 들었어요.

sunnyside 2004-09-14 0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들었군요. starla 님의 주제가를. ^^
노래 제목인줄 알고 있었으면서 찾아 들어보질 못했었어요.
정말 기분이 몽롱해지는 것, 가...타...요..
 
Morrissey - You Are The Quarry
모리세이 (Morrissey) 노래 / 알레스뮤직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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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씨의 새 앨범, 이라고 쓰고 찾아보니 7년만인 것 같군요. 역시나 성문영씨가 가사를 번역하고 해설도 썼습니다. 저 역시 취향이 별반 특이하지 않아서 성문영씨를 통해 비로소 스미스의 광휘를 깊게 느낀 사람입니다만, 그것이 벌써 10년이나 전의 일이 되었구나, 라고 생각하니 웃음만 나오네요.

모리씨는 얼마나 잘 살았는가 얼마나 잘 살지 못했는가 모르겠습니다만, (사실 해설을 읽으면 다 나옵니다;;;) 모리씨의 음악은 저에게 '노래하는 것, 그것에 변함은 없다'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말해주는듯 합니다. 모리씨의 느끼한 (돌 던지지 마세요;) 목소리가, 모리씨의 형형한 눈빛이, 누가 뭐라해도 끝내주는 멜로디로 직조된 순도 100% 팝송의 아우라가, 하나도 변하지 않았으면서 동시에 세월이 느껴지고, 어쨌든간에 뭐 상관없다, 이런 기분을 갖게 합니다.

요즘은 어떤 음악이든 볼륨을 높여서 듣지 못하는 편인데 모리씨는 헤드폰을 끼면서부터 완전방음 돌비 서라운드 스테레오 감상실에 들어온 것처럼 집중하여 푹 빠져 들었습니다. 에, 노래하세요 모리씨, 노래하세요. 자서전을 쓰시는 것도 좋겠지만 ^^ 그보다 노래 불러주세요. 정말 잘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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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nyside 2004-09-08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름이 '모리'인 줄 알았어요.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 속편이 나온 줄 알았답니다. -.- ^^;

starla 2004-09-08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사실 저도 어색해요. 저는 줄창 모리세이라고 해왔는데 어느 결엔가 모리씨가 통용되고 있더군요. 주제에 한참 벗어나는 이야기입니다만, 외국 아티스트를 부르는 부분에 있어서는 '외국어 한국어 표기법 원칙'이 전혀 지켜지지 않는듯 하더군요. -_-; 흐흐... 뭐 원래 고국에서 불리는대로 부른다, 는 것도 좋지만 저는 원칙을 좀 좋아해서요. 흠. 너무 어려워서이기도 하고.

poptrash 2004-09-09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리씨의 신보가 나왔다는 반가움에 클릭. 마이리뷰가 1편있다길래 깜짝 놀라서 찾아 봄.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이름인데? 하면서. 저역시 성문영씨의 세례를 받고서야 비로소 눈뜨게 되었다지요. 솔로인 모리씨하면, 언제나 음침한 백스2에서 신청해놓고 혼자 깔깔대던 the more you ignore me, the closer i get 의 모습이 떠올라요. 아무튼 반갑습니다! 모리씨도, 명남님도.

땡구 2004-09-12 0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죠?

모리세이 버전의 'moon river'는 땡구와 은살살의 결혼식 축가였지요. 망쳤죠. -_-;; 축가 불러주겠다던 녀석이 굳이 모리세이 버전으로 불러야 한다고 우겨서. 우리는 그냥 비틀즈 'All my loving' 같은거 불러주던지..아님..그냥 moon river 티파니 버전으로 불러 달라고 했는데..!

사실..야구보느라 다른 문화생활(오옷! 문화생활) 잘 못하고 있지만, 롤라팔루자 2004 투어는 보스턴이 아니면 뉴욕이라도 가서 볼려고 계획을 세웠죠. morrissey를 비롯해서 sonic youth와 pixies가 라인업으로 들어가 있으니...그걸 놓칠 수는 없다...생각했죠. 근데 투어 자체가 취소됐어요. low ticket selling 때문이래요. 언론에서는 'heart is broken' 이라고 호들갑을 떨고 막 그랬죠. 다들 아저씨 가수들이고 해서... 직접 얼굴 볼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가 되겠다...싶어서 기대만빵으로 좋아라 했는데...거 참 아쉽게 되었다는 생각입니다. 흠흠..

starla 2004-09-13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optrash 님/ 저도 반갑습니다. ^^ 음악에도 추억이 참 많이 묻죠. 옷 같아요.

땡구 님/ 와~ 반가워요 ^^ 잘 지내시죠? 결혼식 축가가 그렇게 멋진 거였다니 -_-;;; 롤라팔루자는 지금까지도 할 생각을 했단 말이군요. 거참... 이제 drugs가 trance, 테크노의 것으로 옮겨가고 나서는 다시는 그렇게 환각적인 거대한 투어는 어려울 것 같아요. 빌보드 차트에서도 그런 판인데요. 이제 정말 음지로 숨어들어 다시 카페에서 뭉치는 그런 음악이 된 건가요. 보스턴의 인디씬은 어떨까, 아 궁금해요!
 
방화벽 1 발란데르 시리즈
헤닝 만켈 지음, 권혁준 옮김 / 좋은책만들기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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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별점을 4개를 줄까 5개를 줄까 망설였던 것은 사실이다. 형사 발란더 시리즈 중에서 이 책이 가장 좋은가? 라고 질문한다면 대답은 '글쎄' 이기 때문에 4개 정도가 적당한가 싶기도 했다. 그러나 발란더 시리즈 전체에 대한 내 애정은 계속 '그래선 안돼'라고 말하고 있다. 발란더 시리즈 전체에라면 별을 마구 뿌리고 싶은 심정이기 때문에.

스웨덴의 소도시 이스타드의 강력반(이겠지?) 형사 쿠르트 발란더. 팀을 이끌어가는 뛰어난 형사이지만 스스로는 언제나 불완전하고 모자란 인간이라고 느끼는 지극히 평범한 인물. 연애도 건강도 수사도 뭐 하나 제대로 착착 되는 게 없다. 취미는 오페라 듣기, 짜증날 때 드라이브 하기, 일 시작하기 전에 커피 마시기. 이 인물에 매력을 느낄 수 있다면 당신은 /분/명/히/ 발란더 시리즈를 사랑하게 될 것이다.

어쨌든, <하얀 암사자> <미소지은 남자> <다섯번째 여자> <한여름의 살인> 에 이어지는 <방화벽>은 여전히 발란더 아저씨가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인데(당연하지;;;) 몇가지 기억해두고 싶은 점이 있다.

우선 <방화벽>은 쿠르트 발란더 시리즈의 8번째 스토리에 해당하는데, 발란더 시리즈가 9권으로 막을 내리는 만큼 이 형사와의 만남도 거의 막바지라는 얘기다. (국내에 번역되지 않은 것이 4권 더 있다.) 이 생활을 그만둘까 생각하는 형사는 끊임없이 회의한다. 거기에 어디에나 존재하는 인간관계의 문제들 (아주 충격적인 부분이라 자세히 쓰고 싶지만 그러면 그대로 스포일러다...)이 그를 괴롭힌다.

그러나 좋은 부분도 있다. 드디어 그의 과년한 딸 린다가 새 직업을 선택한 것이다! (그간 그녀는 고가구 복원가, 또 무슨 레스토랑 어쩌구, 대학 어쩌구로 얼마나 애비 속을 썩였던가) 발란더가 그녀의 선택을 받아들이고 지지하는 부분에서 나는 세상을 떠난 발란더의 괴짜 아버지를 떠올리며 씨익 웃게 되었다.

쓰고 보니 정작 <방화벽>의 스토리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발란더 시리즈의 팬이라면 조금은 이해해주시리라 믿는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발란더 시리즈를 읽는 까닭은 발란더 아저씨와 주위의 인물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재미 때문이 아닌가.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배후를 추적하고 범인을 잡는 것이 전부가 아닌 것이다. 마치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몇년 동안 이 시리즈를 읽으며 발란더의 중년의 인생을 들여다보고, 그의 고민을 내게 비추어보고, 그의 강직함에 탄복하거나 그의 융통성없음에 안타까워하다보니 시간이 잘도 흘렀다.

그의 수사인생의 끝이 감사패 따위를 잔뜩 받으며 지역사회로부터 인정받고 행복하게 연금생활로 접어드는 그런 것이 아닐 것 같아 조금 슬프다. 하지만 애초에 내가 좋아한 발란더 아저씨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으니까, 헤닝 만켈을 용서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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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07-20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읽으셨군요. 책이 도착을 안해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