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미 그린 달빛,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OST
조희순 지음 / 삼호ETM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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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에 이렇게 가슴을 후비는 피아노 곡이라면 쓸쓸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괜히 마음이 울적해지기도 하는데 오히려 비슷한 감정의 음악을 이렇게 피아노 편곡으로 들으니 더 위로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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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평화 1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45
레프 톨스토이 지음, 박형규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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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말로 제대로 읽어보고 싶다! 번역도 좋을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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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0-10 17: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박형규 님의 번역이라면 믿고 볼 수 있는 책이군요! ^^

안녕반짝 2016-10-11 23:39   좋아요 1 | URL
톨스토이 장편은 <안나 카레니나>가 전부인데 이 책이 출간되니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도 듭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번역가도 듬직하고요^^
갈수록 장편을 좀 읽어보곳 싶은 생각이 자주 드는 요즘입니다.
 
저스트 원 데이
게일 포먼 지음, 이진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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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네가 있어준다면 작가의 작품이라니!!!
읽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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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0-01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셨죠? ^^

2016-10-04 14: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화성 이주 프로젝트 - 생존하라, 그리고 정착하라 테드북스 TED Books 5
스티븐 L. 퍼트라넥 지음, 구계원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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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을 완독하고 싶었던 이유는 한 장의 사진 때문이었다. 책의 처음에 실려 있는 화성 사진을 보면서도 너무나 먼 행성의 이야기라는 느낌 때문에 조금은 시큰둥했다. 그러다 마지막에 평범한 밤하늘 사진이 실려 있었고 ‘화성의 황혼에 관찰되는 작은 흰빛의 점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다.’ 라는 설명이 있었다. ‘흰빛의 점’이 잘 보이지 않았는데 위치까지 설명해주어서 발견한 아주 작은 점을 보고 있자니 기분이 묘해졌다. 이상하게 마음이 찡하니 아파왔고, 만약 화성에서 내가 그런 지구를 바라보고 있는데 다시 돌아갈 수 없다면 굉장히 슬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감상적이었을까? 그럼에도 한 장의 사진을 보면서 느낀 감정으로 인해 이 책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고 좀 더 피부에 와 닿는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그럼에도 지구 밖 우주라는 공간을 미지의 세계가 아닌 실현 가능한 세계로 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하더라도, 평범한 사람에 지나지 않는 나에게는 여전히 멀게만 느껴지는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 지구의 생명이 결코 오래 이어지지 않을 거란 사실을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다른 행성에 이주해 살 수 있을 거란 상상은 해본 적이 없다.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며, 가능하더라도 아주 먼 훗날의 이야기라고 막연히 생각할 뿐이었다. 아주 오래전에 이 땅을 살아가던 사람들이 밤하늘의 달을 보면서 그곳에 인간이 발을 디딜 거라곤 상상할 수 없었던 거리감이라면 공감이 갈까? 저자 또한 화성에 인간이 가는 것이 머지않았다고 하면서도 인간이 적응하며 살아가려면 얼마의 시간이 걸릴 지 알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부터 그런 기반을 닦아야 하며 얼마큼의 가능성이 있는지를 알려주는 게 바로 이 책이다.


가장 기본적인 우주에 관한 상식조차 없는 것은 물론이고 화성에 대해 무지한 나에게 화성에서 인간이 살기 위한 조건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는 설득력이 있어야 했다. 그런 마음을 간파한듯 저자는 화성 이주에 관한 지식을 다 드러내면서도 어렵지 않게, 일부의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심어주었다. 이 모든 이야기는 결국 ‘인류는 단순히 화성을 방문하여 정착지를 세우는 것뿐만 아니라 화성이라는 행성 전체를 완전히 개량하거나 지구와 같은 환경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다양한 이야기다. 동시에 ‘인간이 화성에 자리잡을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검증하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경종을 울리기도 한다. 화성 탐사는 어마어마한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도처에 함정이 도사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라고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지구와 달의 거리가 약 36만에서 40만 킬로미터라면 화성은 가장 가까웠을 때가 5470만 킬로미터, 가장 멀리 떨어져 있을 때는 4억 킬로미터라고 하니 좀 가깝게 느껴졌던 화성이 순식간에 미지의 세계로 전락한 기분이었다. 그럼에도 지치지않고 진지하게 화성을 개량해서 인간이 살 수 있는 가능성과 방법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이미 화성 이주를 계획하고 실행하고 있는 회사가 있으며 때론 가능할 것 같으면서도 황당하기까지 한 이야기임에도 신뢰가 가는 부분들이 있었다. 그 계획이 자극이 되어 이미 여러 나라가 우주여행 및 화성에 기지를 세우겠다는 경쟁에 뛰어들었다고 하니 정말 막연한 이야기가 아니고 말이다.

저자는 좀 더 현실적인 문제 즉, 거주 장소와 엄청난 양의 보급품이 있어야 하며 가장 기본적인 산소 공급과 물, 식량, 의복, 복사열 차단 등 인간이 살아갈 조건에 대해 하나하나 짚어준다.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화성에 정착하는 일이 머지않았으며, 기반을 닦는 게 우리세대의 의무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하지만 화성으로 향하는 이유가 부자가 되기 위해서라는 현실적인 지적도 하고 있다. 현재로써는 매우 복잡하고 엄청난 비용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지금도 준비하는 노력이 이뤄지고 있으므로 상상조차 못하던 우주와의 교역로가 생기게 될 가능성에 대해서 말이다.

그 모든 이야기의 뒤에는 지구가 얼마나 살기 편한 곳이며 ‘우리는 인류의 고향인 지구를 구하기 위해 필사적이고 헌신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 또한 말하고 있었다. 꼭 이렇게까지 이주를 해서 살아야 하는 건지 회의감이 들기도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 책을 통해 지구에서 오랫동안 인간이 살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깨달음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 책은 철학적인 질문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멀리서 지구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생명체에 대한 폭넓은 이해, 삶의 의미에 대한 심오한 이해가 이뤄질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그렇다면 양쪽 다 취할 수는 없을까? 우주를 여행하는 동시에 지구에서도 자연과의 적절한 균형점을 찾을 수는 없을까? 화성을 테라포밍하는 실험을 통해 지구를 더욱 소중히 지키는 방법을 배울 수는 없을까? 식민지를 침략하여 문명을 파괴하고 황폐하게 만들었던 과거의 실수에서 교훈을 얻을 수는 없을까?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대항해시대가 인류 및 인류가 만들어낸 놀라운 문화적 성취를 보존하는 한편, 인간 정수를 이끌어내고 머나먼 미래의 우리 모습을 그려볼 수 있는 희망찬 시대가 될 수는 없을까? (145쪽)

저자의 바람처럼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화성에서 바라본 지구의 작은 점이 슬프지 않게, 멀게 느껴지지 않게, 끝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다른 세계를 말하는 것이라고 느껴지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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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중과 함께 읽는 나쓰메 소세키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6
강상중 지음, 김수희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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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만나지 못했다면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을 다시 읽지 않았을 것이다.『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오래전에 재밌게 읽었지만 뭔가 지치는 느낌도 없지 않아 다른 작품을 읽어보고 싶단 생각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그러다『한눈팔기』를 읽게 되었고 주인공의 성격이 짜증이 나서 나쓰메 소세키는 나와 맞지 않는다고 단정 지어 버렸다. 그리고 책장에 있는 『도련님』과『그 후』도 쳐다보지도 않았다. 나와 맞지 않는 작가를 나름대로 인정하고 나니 좀 아쉽긴 해도 후련한 감은 있었다. 그리고 그런 판단과 취향이 달라질 수 있음을 이 책을 읽고 경험했고, 개인적인 취향은 지향하되 경솔한 편견은 씌우지 않고 좀 더 포괄적인 시선을 두기로 다짐했다.


  정치학을 전공한 저자가 나쓰메 소세키와 개인적인 공통점을 계기로 빠져든 이야기를 할 때만 해도 나와는 공통점이 없으니 저자만의 애정이라고 생각했다. 저자의 말마따나 나쓰메 소세키에 대한 논문과 연구에 대한 자료는 넘쳐나므로 이 책에서 나쓰메 소세키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할지 궁금했다. 자칫 개인적인 애정으로 넘쳐나지 않을까란 우려가 있었는데, 애정을 기본바탕으로 작품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석과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배경지식까지 꼼꼼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제3장으로 나눠서 1장에는『나는 고양이로소이다』2장은『산시로』『그 후』『문』3장은 『마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내가 읽은 작품은『나는 고양이로소이다』뿐이라 구경꾼 입장에서 읽지는 않을까란 염려와는 달리 모든 작품 깊숙이 들어간 기분이었다. 1장에서는 오래전에 읽었던 이야기를 더듬더듬 기억하면서 저자의 해석을 보며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 저자가 강조했던 나쓰메 소세키의 다양성을 제대로 체험했다. 내 책장에『그 후』가 있었기 때문에『도련님』을 읽고 바로 읽으려 했으나 저자가 2장에서 소개한 순서대로 읽어보라고 해서 아예 출간 순서대로 읽어보기로 했다. 현암사에서 나온 나쓰메 소세키 전집을 목표로 다음 책은『풀베개』로 정해놓고 나쓰메 소세키의 문학세계를 무사히(?) 지나오기를 갈망하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왜 나쓰메 소세키 작품들이 짜증나고 나와 맞지 않는다고 결정해 버린 것일까를 계속 생각했다. 먼저는 주인공들의 성격이었는데 똑 부러지지 못하고 주변 환경에 휘둘리는 모습이 답답했다. 그리고 주변 인물들의 뻔뻔함이(단 두 작품만 읽고 섣부르게 단정 지어 버린 것이다.) 짜증을 가증시켜서 그 외에 것들을 냉정하게 바라보지 못하게 한 것 같았다. 왜 이런 이야기를 읽고 있어야 하는지 납득하지 못할 정도로 작품에 대한 배경지식이 전혀 없었기에 생뚱맞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 깊이 들어가지 못하고 겉돌기를 하고 있었다. 어떤 작품을 읽을 때 꼭 배경지식을 알아야 하는 건 아니지만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나쓰메 소세키로 경험했으므로, 개인적으로 잘 맞지 않는 작가의(움베르토 에코, 헤르만 헤세, 톨스토이 등) 작품들의 배경지식을 알고 읽어야겠단 다짐도 하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나쓰메 소세키에 대한 새로운 매력을 알게 되었는데 그 가운데 가장 기대 되는 건 작품 속에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그려낸 유머다. 익히 알려진 대로 나쓰메 소세키는 영국으로 국비 유학을 떠나게 되고 거기서 경험한 서양문물과 인종차별, 자아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이 때론 우스꽝스럽게, 때론 날카롭게 작품 속에 녹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서양문명에 대한 기대와 환상이 없었기 때문에 때론 부정적이고 비극적으로 그려지는 인물과 현실의 괴리가 피부에 와 닿을 정도였다. 그랬기에 자아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 죽음에 대한 충동, 삶의 어려움을 헤치고 앞으로 나가겠다는 각오, 자신이 경험한 시대의 혼돈과 자잘한 어려움과 즐거움을 작품으로 녹아내는 열정을 더 알고 싶어졌다. 그러기 위해선 지금 이 마음을 오랫동안 지켜야 할 것이고 실천에 옮기는 수밖에 없다.『도련님』을 읽었으니 이제『풀베개』를 주문해야겠다. 내가 다시 나쓰메 소세키를 읽게 될 줄이야! 이 책이 내게 온 것이 새삼 고맙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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