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이주의 리뷰에 뽑혀서 적립금이 들어왔다.
그런 소식이 들려오면 고민할 필요없이 바로 책을 주문한다.
장바구니와 보관함에는 늘 책이 꽉꽉 채워져 있으니까^^


1. 스토너 - 존 윌리엄스


이 책은 알라딘 북플에서 알게 된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읽고 싶어하기에 나 또한 궁금해졌다. 간략하게 책 내용을 살펴보았는데 왜 필립 로스의 <에브리맨>이 생각났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꼭 읽어보고 싶어서 망설임없이 이 책을 주문했다.


2. 행복의 정복 - 버트란드 러셀


분명 무슨 책을 읽다가 이 책에 대한 인용구를 보고 한 번 제대로 읽고 싶어서 장바구니에 담았는데, 그게 무슨 책인지 기억이 안난다. 오래 된 책도 아니고 요 며칠 사이에 책을 읽다 장바구니에 담았으니 <반 고흐 영혼의 편지>가 가능성이 높은데 그래도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이다. 무슨 책이었는지 기억해내는 건 잠시 미뤄두고 요즘 소설에 너무 치우쳐 있어서 비문학을 읽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러셀의 책은 한 권도 소장하고 있지 않고 한 권도 읽지 않았기에 이 책이 출발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책 저 책을 읽다 도끼 옹의 <미성년> 하 권을 거의 마무리 단계다. 막판 200페이 정도가 안 읽어지더니 읽다 만 책을 좀 읽어볼까 하는 마음으로 꺼내드니 속도가 붙었다. 그 책을 읽고 나면 <까라마조프씨네 형제들>을 시작할 것인지, <돈키호테> 상 권을 읽다 만 부분부터 시작할지 모르겠다. 아직 리뷰를 쓰지 않은 책은 20권 정도가 쌓여있고, 읽다 만 책들은 그보다 더 많다. 그 책들을 말끔히 정리하고 한 권 한 권 다시 읽기를 시작하면 좋으련만! 둘째 아이가 나올 때까지 나에게 얼마나 시간이 허락될 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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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1-15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도끼의 작품을 발표 연도순으로 읽어나가는 식으로 도전했다가 중간에 옆길로 새버리고 말았어요. 그래서 <미성년>는 아직 읽어보지 않았어요. 도끼 작품의 끝판왕 <카라마조프>까지 가기에는 읽어야 할 작품 수준들이 만만치가 않네요. <백치><죄와 벌>도 넘어야하고요... ^^;;

안녕반짝 2015-01-16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백야>를 먼저 읽고 순서대로 읽었는데 이제야 <미성년>을 끝내고 <까라마조프씨네 형제들>만 남았어요. 한 십 년 걸린 것 같아요. 저도 중간에 옆길로 많이 새서^^ 무선본으로 한질 더 있는데 그건 언제 또 재독할지!^^

fledgling 2015-01-16 0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편분 수입이 짭잘하신가봐염... 책이 어마어마하군용!

안녕반짝 2015-01-16 0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금은 실례되는 말로 들리네요. 물론 책은 돈으로 사는거지만 결혼 전부터 제 서재의 모습은 갖춰져 있었고 오히려 결혼 후에는 책이 더 줄었습니다. 책이 늘어나는건 단기간에 돈으로도 가능한 일일이겠지만 이런저런 사정을 모른 채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건 실례가 아닐런지요.

fledgling 2015-01-16 0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례로 받아들이셨다면 죄송하군요. 부러워서 하는 말이었습니다. 물론 책을 사랑하니 다른 거에 쓸돈 아껴서 책을 더 구매할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남편 분의 힘이 큰것처럼 보였네요. 게다가 아이도 둘째가 생겼다고 하시니 수입이 어느정도 짐작이 가네요. 서민들은 먹고 살기 힘들어서 책읽는 시간도 촉박한데 반짝님은 다독하고 리뷰까지 정성들이는 모습이 생활에 여유가 없다면 힘들수밖에 없다는 저의 생각입니다. 뭐 반짝님도 바쁜데 시간쪼개서 쓰는거라고 말하실순 있겠죠. 남편 잘 만나고 책읽는 여유가 있을 정도라면 이 정도 시기는 가볍게 웃어넘길수 있을줄 알았습니다. 정말 부러워요. 잘 살면 원래 사람들이 싫어하고 욕하는 거 아시잖아요. 알아도 막상 들으면 기분나쁘기야 하겠지만... 여하튼 잘 사는 것도 거저 이루어진게 아니지요. 기분나쁘셨다면 죄송하고요. 너그러이 이해해주셨으면? 다음부터는 시기하거나 비꼬는 댓글은 없을 겁니다. 평소 궁금해서 물어본것이기도 하구요. 엄마가 이렇게 책을 좋아하니 자식도 똑똑한 아이로 자라겠군요. 여하튼 저도 작가가 되는게 꿈이라 이렇게 구매해주는 분이 고맙기도 하고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출판산업에 힘을 북돋아주셔서 대신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네요.

안녕반짝 2015-01-16 16: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실례라고, 죄송하다고 말씀은 하고 계시지만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가 않네요. 서재가 갖춰진 계기, 개인적인 저의 사정을 아시는 것도 아니고 저에게 온 책 두 권을 소개했을 뿐인데 단지 메인에 떠 있는 서재 사진을 보고 그런 추측을 하고, 여전히 둘째가 생긴 것과 다독하고 리뷰까지 쓸 수 있는 건 어느 정도 수입이 되니 그런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거 아니냐며 또 한 번 본인의 생각을 저에게 들이밀고 계시니까요. 과연 책을 사는 것과 한 가정에서 생명을 키워나가는 일, 그리고 지극히 개인적인 가정의 수입이 무슨 상관이 있나 싶군요. 물론 물질이 없으면 책을 읽는 것도, 아이를 낳는 것도 힘이 들겠지만 저는 아이를 오로지 돈으로 키운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 않기에 단지 제가 새 책을 들이고 둘째를 임신하고 있다는 사실로 왜 제가 살고 있는 환경까지 왈가왈부 되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군요.

서민들은 먹고 살기 힘들어서 책 읽는 여유가 없는데 저는 다독하고 리뷰를 쓰고 있으니 스스로 생각하기엔 생활에 여유가 있어 보인다고 하셨는데, 그건 굉장히 위험한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사를 구구절절 들어낼 생각도 없고 필요성도 못 느끼지만 제가 서민이 아니라고 생각한 적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서민은 먹고 살기 팍팍해서 여유가 없으니 책을 읽고 리뷰를 쓰는 사람들은 모두 그 이상이라는 말로밖에 안 들리거든요. 예시로 외식 한 번 줄이면 한 달에 읽고 싶은 책이 10권이 아닌 이상, 서민이든 아니든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관심의 차이지 경제능력의 차이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남편 잘 만나고 책 읽는 여유가 있을 정도라면` 이 정도 시기는 가볍게 웃어넘길 수 있을 줄 아셨다는 말도 굉장한 큰 실례라고 생각합니다. 여기는 책 위주로 이야기를 하는 공간이고, 설사 개인적인 이야기를 리뷰나 포스트에 집어넣었더라도 그게 과연 날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실례를 범했을 때도 참아야 하는 이유가 되는지 의문입니다.

또한 분명히 서재가 이뤄진 과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고 본인은 죄송하다고 부러워서라고 하셨지만 `잘 살면`이란 말을 자꾸 반복하시면서 마치 제가 잘 살아서 책을 많이 모았고 그게 남편덕이 아니냐는 사생활 침해가 될 수 있는 발언을 계속해서 하고 계시네요. 그런 말을 다 하시고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하니 이해해달라는 말은 모순으로 들립니다.

평소 궁금해서 물어보셨다고는 하지만, 제가 개인적인 이야기를 잘 하지 않고 리뷰에 종종 남편 이야기 아이 이야기를 하지만 그런 제 리뷰를 읽고 제가 잘 사는 걸로 보이셨다면 정말 글의 위대함을 느끼네요. 제 스스로 타인에게 오해가 될 만한 부(富)를 드러내는 언사는 언급하지 않은 걸로 알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저는 출판업계에 도움이 되라고 책을 사는 것보다 책이 순수하게 좋기 때문에 구입하고 읽는 겁니다. 이런 소소한 움직임이 출판업계에 도움이 된다면 책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 부수적인 효과를 나타낼 수 있어 좋겠다란 생각을 하기도 하겠지만 내가 책을 사니 출판업계가 살아서 움직이라는 바람보다는, 좋은 책,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 출간되어서 만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으면 더 좋겠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독자로써 저의 생각입니다. 작가가 되는 게 꿈이라서 책을 구매해주어서 고맙고 바람직하다는 말씀은 저의 이러한 생각처럼 개인적인 생각으로 들리며, 지금 이 포스트는 알라딘 이주의 리뷰로 뽑혀서 적립금으로 구매했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는데 과연 필요한 덧글이 맞나 싶네요. 제 서재를 보고 그간 제가 샀던 책을 포함해서 하신 말씀일 수도 있겠지만요. 그런 사적인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물어보고 제 답변을 바랄만큼 상호간의 소통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요. 그리고 한 가지 외람되게 한 말씀 드리자면 작가라 꿈이라고 하셨는데, 자신의 추측을 이렇게 스스럼없이 낯선 이에게 쏟아내는 것보다 일방통행이 아닌 상호간의 소통을 이어나갈 때 타인의 이야기에 더 귀 기울일 수 있으며 그런 밑거름이 작가가 되는 작은 요소들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저 또한 이런 말이 기분 나쁘셨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fledgling 2015-01-16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경솔한 판단을 했네요. 그리고 이 어플이 채팅이나 쪽지기능이 없으니 리뷰글에 댓글단거구요. 꼭 관련내용만 적으라는법은 없으니까요. 타인이 모두 보는 장소에 저의 댓글이 불쾌하게 받아들였다니 미처몰랐네요. 저는 sns도 안 하고 북플만 간간히 이용하는 편입니다. 일방통행은 저도 원치않고 이번 일로 소통은 어느 정도 했다고 봅니다. 비록 얼굴은 붉힌것같아 죄송합니다만... 몇수 배우고 갑니다. 저도 이런 일은 처음이라 다른분께는 실례를 저지르지 말아야겠군요. 책구매에 대한 본질적인 생각도 저와 생각이 비슷하네요. 작가에 대한 충고도 새겨듣겠습니다. 사과의 뉘앙스가 안 느껴진다면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리뷰 잘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