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토끼 차상문 - 한 토끼 영장류의 기묘한 이야기
김남일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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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아주 시선을 끄는 표지다. 보는 순간, 제목과 어우러져 책이 읽고 싶었다. 나중에 책을 다 읽고 나서 봐도 표지는 좋았다. 글 만큼이나. 

오랫동안 구상해왔던 작품이라고 한다. 어언 십오년이런가? 만일 십오년 전 쯤 발표되었다면 어떤 반향을 불러 일으켰을까나. 지금도 김남일 작가의 발상과 발언은 새롭고도 근본적이라는 느낌이 든다. 요즘은 다, 근본을 잊고 사니까- 근본적이라는 말조차 새로운 느낌이 든다. 

차상문은, 생래적으로 인간 중심적이지 않다. 인간이 아니니까... 너나없이 익숙하게 돌아가는 이 지구 위의 모든 일들이 그에게는 낯설고, 대개 혐오스럽다.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총력 증산 양계장의 밤낮으로 밝은 불빛과 움직일 수도 없는 비좁은 칸칸을 그는 버젓이 목격하고도 믿을 수 없다. 다들 땀을 뻘뻘 흘려가면서 닭볶음과 영계백숙을 맛있게 먹고 있는 그 옆에서 차상문은 굶으며 운다. 자기가 마치 그 양계장의 주인인 양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알만 죽어라 낳는 닭들에게 한없이 미안하다. 

차상문은, 세상에서 회자되는 말들이 이미 본래의 의미를 잃고 그저 단순한 유희가 되어버린 사실을 깨닫고 외롭다. 자연과학동의 동물실험실 안에서 분노하며 실험용 동물들을 대량으로 해방시킨 지 불과 서너시간 뒤 거대한 저택에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비프스테이크와 훈제 연어, 철갑상어 알, 상어 지느러미, 양고기 스프 등으로 아주 맛있게 저녁을 먹고, 집에서 기르는 그 많은 페르시아 고양이들에게 정체도 불분명한 동물성 사료를 듬뿍 안겨주고, 분명히 그 연구와 제조 과정에도 설치류를 포함해 수많은 종류의 동물들이 목숨을 바쳤을 화장품을 장난삼아 덕지덕지 바르는... 동료 학생들 속에서 차상문은 추위를 느낀다. 거리가 점점 더 멀어지면서 행성은 외로워진다. 

수학 천재로 미국의 유명 대학에서 교수자리를 받고 강의하다가 몬태나 숲의 은자를 만난다. 그는 실존 인물로 일명 유나바머, 실명은 카진스키이다. 차상문과 그가 겹친다. 그는 은둔자의 길을 걷다가 홀로 산업 문명 전체를 상대로 한 '전쟁'을 전개한다. 18년간 우편물 폭탄으로 지구에 해를 끼치는 3명을 살해하고 23명을 부상시킨 후, FBI에 체포된 사람이다. 작가의 말에 의하면, 그 직후, 이 소설은 싹텄고 차상문은 소설 속에서 그를 만난 후, 문득 방향점을 찾는다. 그는 경고의 택배를 보낸다. 그러나, 무용하다. 이 나라와 이 나라 사람들을 꿈쩍시키지도 못한다. 그래도 그는 방향성을 갖고 나아간다. 연대가 만들어진다. 전단을 써서 사람들에게 배포한다. 그들 자신에게 말고는, 달리 유용한 데가 없다. 그러나 그들 스스로에게는, 연대의 따스함 자체가 유용함이었다. 다들 외로웠고, 추웠으니까. 그러나 한 남자 토끼에게 태어나 최초로 자발적 의지로 만든 조직이자 한뜻 아래 엮어낸 공생 공동체였던 연대도 청산되고 그날을 끝으로 한국 최초의 영장류 토끼 차상문은 행방을 감춘다. 그리고 어느 날, 침묵하는 1인 시위자가 되어 다시 나타난 그는, 

모든 생명 있는 것들과 더불어 인본주의를 재고하고, 

만유와 더불어 생명 있는 것들의 오만함을 거부하며, 

마침내 한때 존재했지만 

이제 존재의 지평에서 사라진 것들의 존엄성마저 옹호하는  

장엄한 전쟁을 시작하며. 

로 시작하는 긴 유인물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나누어준다. 그것이다.  

인간이 아니라 토끼였던 그, IQ 200 이라는 천재성으로 일반 인간의 평이하고 편리한 인식 체계에 대해 괴리를 느꼈던 그, 온갖 부조리를 알 수는 있지만 그 어느 것도 바꾸어 낼 힘이 없는 비극적 현실 앞에 절망했던 그, 그런 그가 자기 선언을 한다. 그 선언은 이 책에만 남아 있겠지만... 

인본주의는 모든 생명 있는 것들의 이름으로 철폐되어야 한다. 생명 있는 모든 것들의 오만은 만유의 이름으로 거부되어야 한다. 예전엔 있었지만 이미 사라져버린 것들의 존엄성을 옹호하여 만유조차...  

노동이 무엇이고 환경운동은 무엇이고 친환경 유기농법은 또 무엇인가. 그들이 지구에서 가장 보호되어야 할 가치이고 생명체들인가? 그들은 과연 존엄한가? 천만에! 숭고하다는 노동은 역시 매립하고 개간하는 노동이다. 농업 또한 이미 땅과 맺은 약속을 넘어서버렸다. 순박해 보이는 농부들의 주름살 속에 욕망이 그득하다... 그럼 대체 어떻게 하라는 소리냐고? 

... 

"없다. 제발, 무엇이든 하려고 좀 하지 마시라!"  무엇을 하든 지구별은 그만큼 무너지게 마련이다. 

여기서 갑자기, 여러가지가 동시에 떠오른다. 우리가 그토록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인 인권, 환경, 노동, 친환경 농법조차, 부정하는 책. 그 모든 것의 근저인 인본주의를 부정하는 주장. 그렇군, 알고 보니 그 모든 소중한 가치들은 지구의 입장이 아니라 인간의 입장에 불과했던 것이다. 그러니, 그런 일들에 아무리 애써봤자, 지구에게는 좋을 리가 없었던 것일게다. 실제로 그 어느 것도 지구에게 근본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은 없다. 인간 중심의 가치관 자체가 지구에게는 해악일 뿐이다. 알고 보니 그런 것을, 잠시 잘못 알고 있었던 거다.  

엉킨 실타래를 풀려면 실마리를 잘 잡아야 하는데, 저들은 능력도 없으면서 겸손하지도 않았다. 아무 데나 가위를 대고 자르려 할 뿐이다. 그렇게 한참 자르다보면 언젠가 풀긴 풀 것이다. 백 토막 천 토막으로 끊어진 실. 그게 저들의 해결 방식이다. 애초에 요구는 간단했다. 걸을 때 쿵쿵거리지 말라는 것. 쿵쿵거리지 않으려면 근신, 즉 삼가고 조심해야 한다. 이웃과 주변, 그리고 장구한 세월 억조창생이 이끌어온 역사와 시간, 기억과 꿈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고 배려해야 한다. 시간적으로는, 당신들의 현재가 과거의 소중한 유산이며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종자라는 걸 이해해야 한다. 공간적으로는, 당신들이 지구의 유일한 주인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말 그대로 억조 창생이 더불어 사는 공간인 것이다. 게다가 당신들은 생각만큼 영리하지도 않다.  

결국 인간 토끼 차상문은 스스로 세상을 닫는다.  

독일의 어느 시인이 썼지. 영원한 것은 침묵하며 지나가는 것은 소란스럽다고. 이제 침묵으로 말할 수밖에 없네. 두루 안타깝지만, 이게 내 종족의 운명이라 생각해.  

그렇게 이 나라 최초의 토끼 영장류가 지구별에서 사라진다. 그 기록은, 이 책으로 남았다. 수많은 알레고리와 비의를 품은 채. 이제 여전히 남아 생을 유지하는 수많은 사람들 중의 몇몇이 이 책을 읽으며 그 알레고리와 비의에 몸을 떨 지도 모른다. 다른 모든 것을 잠식하며 스스로의 생존을 유지하는 바이러스가 그 다른 생명체의 생명 자체를 완전히 좀먹어버리면, 바로 그때부터 바이러스 자체가 사멸하기 시작한다는 것을 우리는 다 알고 있다. 그러나 그 바이러스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대부분의 영장류는 여전히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의 증거가 바로 지금의 세상이 아니겠는가.  

박민규가 수년 전, 인간세의 그 수많은 번잡한 일들을 회의하며 그런 것 안 하고도 자알 산다, 안하고 살 수도 있지롱~ 하는 목소리로 <삼미 수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을 썼을 때로부터 또 시간이 흘렀다. 그뒤로 물론, 아주 약간의 사람들에게는 세상사는 법이 조금은 달라졌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더 팍팍하고 더 정신없어졌다. (더 팍팍해진 건 물론 그 책 때문이 아니라 세상이 갈 길을 잃은 탓이고 점점 더 빨리 잃는 탓이다. 그럼 그 책은 플러스인가 마이너스인가) 그리고 김남일이 지금 말한다.  

"제발, 무엇이든 하려고 좀 하지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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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토끼 차상문 - 한 토끼 영장류의 기묘한 이야기
김남일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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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을 때 쿵쿵거리지 말자.. 땅이 놀란다. 엉킨 실타래도, 끊지 말고 풀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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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베른하르트 슐링크 지음, 김재혁 옮김 / 이레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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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간이란 정녕 복잡한 존재다. 명예가 실존에 우선할 수 있는가... 

부도덕하고 광기에 찬 전쟁을 일으킨 독일이라는 나라와 국민들, 그들에 의해 홀로코스트를 겪은 수많은 무죄한 유태인들. 이제 누구도 떠올리고 싶지 않지만 떠올리지 않고 넘어서서도 안되는 중압감으로 존재하는 그 일들은 그 핵심에서 뿐 아니라 그 언저리에서도 너무나 깊은 상처를 남겼다. 이 책은 홀로코스트의 아비규환에서 많은 것을 가져오는 듯 하지만 실은 그 언저리에서 이야기를 건져 올린다.  

한나는 아름답고 성실하고 섬세한 여자다. 그런 여자에 대해 당연히 주어지는 보너스와도 같은 기대는, 그러나 그녀에게는 덥석 받아 즐기면 되는 상찬이 아니라 도저히 받을 수 없는 짐이다. 그녀가 문맹이라는 사실은, 세상의 모든 기대를 업고 그녀에게 더 큰 형벌이 된다. 그녀는 그 사실을 숨기기 위해 생활을 교묘하게 이어가야 한다. 승진의 기회도 마다하고 자신을 숨길 수 있는 다른 곳으로 달아나 버린다. 열다섯의 이른 나이에 한나로 인해 성과 사랑에 눈떠버린 미하엘과의 관계도 예외가 될 수 없다. 달콤하고도 열에 들뜬 열다섯 소년에게 한나는 '먼저 책을 읽어줄 것을' 요구해왔다. 미하엘에게 그것은 더 신비롭고도 더 흥미로운 일이었다. 한나가 애써 지키고자 했던 비밀은 그녀 스스로를 베일에 싸인 존재로 만들고 말았다. 물론 그녀는 그저 비밀을 지키고 싶었을 뿐이었지만. 

미하엘과의 관계도, 승진의 기회도 결코 사소한 일일 수는 없다. 그러나 그로 인해 한나는 자신이 지키고 있는 비밀을 드러낼 수 없다. 그녀는 달아난다. 갑자기 첫 연인을 잃어버린 미하엘은 황망하다. 그러나 황망한 중에도 세월이 가고, 나이를 먹고, 할 일을 하면서 미하엘은 어느덧 법과 대학의 학생이 되어 겉으로는 그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다 돌연, 한나를 만난다.  

한나는 법정에 섰다. 수용소를 관리했던 직원으로서 전범이 되어서. 실상 문맹인 한나의 역사 인식은 그때나 지금이나, 그것을 일과 인생의 한 경로 이상으로는 생각지 않는 듯하다. 그러나 모두들 그 사실을 모르고, 한나의 무지와 백치와 같은 무구한 역사 인식은 부정된다. 누군가는 상식에 기대어 또 누군가는 영리한 생존력에 기대어 한나를 죄인으로 떠민다. 물론 한나는 그 시대의 부역자로서 벌을 받아야 할 처지이지만, 같은 처지의 다른 모든 죄인들은 한나에게 그들 모두의 죄를 뒤집어 씌운다. 그녀가 무지하고 둔감한 먹잇감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아본 것이다. 한나의 문맹은 그러나, 이 모든 혐의를 번복할 알리바이가 될 수 있다. 한나는 자신의 생존과 위장된 명예, 그러나 그녀의 실존을 받쳐주고 있는 그 명예의 수호 앞에서 갈등한다. 그 갈등의 순간, 그녀는 법정에서 미하엘과 눈이 마주친다. 그녀가 철저히 자신의 비밀을 수호해 왔던 그 어린 소년이 

그 곳에 있다. 잔인한 설정이다. 

나는, 한나가 그때 법정에서 미하엘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그러니까 한나가 긴밀한 관계를 갖지 않고 그리하여 그들 앞에서 지켜야 할 명예가 생존 만큼은 아니었을 사람들에게만 노출되어 있었더라면, 그녀는 그 순간 법정에서 자신의 비밀을 떠듬떠듬 털어놓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그녀의 고백을 듣는 순간 모든 사람들은 한 순간 얼어붙고, 그리고 곧 그 사실의 중요함을 깨닫고는 악다구니처럼 그녀를 떼로 비난하다가, 마치 재수없다는 듯 그녀를 무시하고, 어쩔 수 없이 그녀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씌우는 걸 포기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한나는 고개 숙이지 않을 것이다. 그녀의 자존심은 상처를 입겠지만, 그녀는 또 다른 곳에서 비밀스런 인생을 살아갈 것이다.  

그러나, 미하엘이 그곳에 있었다. 작가는 미하엘을 바로 그곳에 두었다. 그리고 한나는, 

필사적으로 자신의 비밀을 부여잡는다. 그녀는 자신의 생존을, 미하엘 앞에서의 명예와 맞바꾼다. 미하엘은 그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 그는 자기가 본 그 현장을 믿을 수가 없다. 성숙한 어른, 아버지에게 그에 대한 견해를 묻는다. 아버지는, 신중하게 그같은 일이 가능하다고 조언한다. 그러나 그 의견은 아직 미하엘의 것이 될 수는 없고, 미하엘은 그 사실을 정면으로 맞닥뜨리기보다는 슬쩍, 한쪽으로 밀어놓는다. 그러나 없애버릴 수는 없다. 곁눈질하듯 그 사실을 곱씹으며 살아갈 것이다. 

그리고 미하엘의 행적. 그는 한나가 수감되어 있는 교도소에 책을 읽어 녹음한 테이프를 보낸다. 그것은 한나가 출소할 때까지 계속된다. 미하엘이 읽어주는 책. 한나는 이제 더이상 그에게 숨길 비밀이 없어져버렸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녀는 글자를 배우기 시작한다. 그것은 그녀의 생에 있어서 너무나 중요한 과업이었다. 미하엘과의 관계가 , 혹은 미하엘의 연민이, 혹은 한나의 미하엘에 대한 사랑이... 그녀를 깊고깊게 만든다. 그녀는 미하엘로 하여 뒤늦게나마 용기있게 인생에 맞닥뜨린다. 

그 뒤로 일어나는 일들도 예사롭지 않지만, 이 책의 중반부에서 나는 이 책의 대부분을 읽었다. 지은이가 진지하게 탐구한 그 주제는 인간성의 본질의 한 면을 거듭 생각하게 만든다. 인간이 스스로 누리고 싶은 존엄함이란, 거짓된 명예일지라도 생존을 갉아먹을 만큼 그토록 엄중한 것인데, 어째서 이 세상은 이다지도 비열함이 난무하는가 말이다. 비열함은 그저 존엄의 부재가 아닐 터인데...  

한 작품으로도 엄청난 포스가 느껴지는 지은이가 이번엔 인간의 생존과 그 생존 너머를 넘보는 비열함을 주제로 하여 새로운 탐구를 하기를 혼자서라도 기다려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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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2010-05-04 0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혼자서는 아니실거라고..^^

sprout 2010-05-07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분명히 그렇겠네요 ^^
 
연애 소설 읽는 노인 열린책들 세계문학 23
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정창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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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는 낯설지만 금세 동화되는이야기, 자연의 일부임을 알고살아가는 인간의 존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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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2010-05-04 0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애 소설을 읽으면서 자신의 나이 들어감을 움켜쥐고 있다고 누군가는 말하더라구요. 자연의 일부라는 그것은 별도라고 해도..배경으로 깔아놓은 것도 좋은데 얼개가 근사했던 책이에요.

sprout 2010-05-07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배경으로 깔아놓은 것도 좋은데 얼개가 근사했던'ㅡ 공감입니다. 연애 소설 좋아하시죠? ^^

파란 2010-05-18 16:45   좋아요 0 | URL
좋아했지요. 지금은 필요한 책만 보게 되더라구요. 잘난체 할 수 있는 책이거나^^ 마음이 주름지면서 나이들어가요. 고집이 세어져서 그런가 ^^

sprout 2010-05-19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님께 필요한 책은 어떤 것? 어쩐지 자조적으로 말씀하시는듯.. ^^ 마음에 필요한 책 말고 딴 데 필요한 책인가요?

파란 2010-06-09 14:03   좋아요 0 | URL
마음에 필요한 책들이지여. 근데 .. 맑갛다라고 해야 하나 그런 느낌의 책들 보면서 감동이 적어요. 맑은 김치찌개보다 텁텁한 김치찌개를 좋아하게 되는 주름이라고 해야하나여^^
 
바보 1 강풀 순정만화 5
강도영 지음 / 문학세계사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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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풀, 스스로 그림보다 이야기에 훨씬 몰입할 듯싶은 만화가이다. 진짜 순정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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