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20 법칙 - 25주년 기념 전면개정판 80/20 법칙
리처드 코치 지음, 공병호 옮김 / 21세기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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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20법칙

 

 

적게 일하고 

크게 얻는 사람들의

불변의 진리

 

 

"8020법칙 25주년 기념 전면 개정판"

 

   저자 _ 리처드 코치

   출판 _ 21세기북스

 

 

80/20법칙은 

남들이 잘 가지 않는 행복한 길을 선택할 자유

나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판을 바꿀 자유

인생을 바꿔놓을지도 모를 모험에 

시간을 쓸 수 있는 자유를 선사한다.

 

80/20법칙, 73



 

 

삶을 획기적으로 바꿔 줄 절대법칙이 있다면?

 

자기계발서의 고전 80/20법칙을 알고 계시나요? 파레토의 법칙으로 알려진 동일 이론을 바탕으로 한 이 책은 전 세계 36개국에서 1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스테디셀러입니다. 올해 출간 25주년을 맞아 최신 연구 자료와 비즈니스 적용법 등을 업데이트해 전면 개정판으로 새롭게 출시되었습니다.

 

 

'여전히 유용한 80/20법칙'이라는 25주년 기념 전면 개정판 서문의 제목처럼 이 법칙이 시대를 넘어 변함없이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최소한의 노력으로 일과 생활을 완전히 바꾸는 80/20법칙'을 지금부터 살펴봐 드릴게요.

 

 

 

80/20법칙이란

 

 

80/20법칙이란 노력, 투입량, 원인의 작은 부분(20%)80%의 성과를 이루어내는 것을 말합니다. 이 이론을 이해하려면 노력과 성과는 결코 비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훌륭한 성과로 이끄는 방법, 원인, 아이디어, 투입량은 따로 있으니까요. 80%로 이끄는 20%에 집중할 것! 결과를 바꾸는 20%의 비밀을 찾아낼 것! 이것이 바로 적은 노력으로 더 많은 성과를 이룰 수 있는 80/20법칙의 핵심입니다.

   

 

100여 년 전 이탈리아의 경제학자 빌프레도 파레토는 이 놀라운 법칙을 처음 발견합니다. 그는 대단히 혁신적인 연구자였지만 이 이론을 광범위하게 적용시킬 방법을 찾지 못합니다. 오랜 세월이 흐른 후 80/20법칙은 지프의 '최소 노력의 법칙', 주란의 '핵심적인 소수의 법칙'으로 구체화되면서 빛을 발하는 듯했으나 여전히 미국 등 서구에서는 주목을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런 주란의 법칙을 주목한 나라는 일본입니다. 주란의 법칙을 산업에 적용해 나간 일본은 1970년대 이후 미국을 위협할 만큼 급성장합니다. 그제야 서구에서도 이 이론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게 되지요. 미국으로 돌아온 주란은 일본에서와 같은 방법으로 미국 산업을 발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80/20법칙의 가치를 알아보고 활용한 최초의 기업으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IBM이 있습니다.

 

 

 

책의 구성

 

180/20법칙이란 무엇인가

2부 삶의 기준을 바꾸는 80/20법칙

3부 성공의 판도를 바꾸는 80/20법칙

480/20법칙의 미래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에서 80/20법칙에 대해 알아보았다면, 2부부터는 삶에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개인의 삶을 크게 개선하고 싶다면 일상생활에 적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2부를 읽어 보세요. 회사나 업무에 적용하고 싶다면 사업적 응용을 설명한 3부부터 살펴보셔도 좋습니다. 4부는 갈수록 광범위해지고 조밀해지는 네트워크 사회에서의 80/20 법칙 적용법을 알려줍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동시에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중에서 2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80/20법칙을 활용해 개인의 삶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수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간 혁명에 관한 7단계 법칙, 라이프스타일 혁신에 관한 이야기, 좋은 인맥을 만드는 80/20법칙, 꿈을 성취하는 11가지 방법, 돈을 버는 투자 10계명, 행복으로 가는 7가지 습관 등 삶을 획기적으로 바꿀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주목하고 싶은 것은 실력의 향상이나 재정 문제뿐 아니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없는 행복의 척도에 관해서도 80/20법칙을 적용해 알려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책의 궁극적인 목표는 80/20법칙을 활용해 삶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것에 있습니다. , 그래야 할까요? 결국은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입니다.

 


 

행복으로 가는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는 자신이 가장 행복하다고 느꼈을 때를 파악하여 그런 시간을 최대한으로 늘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이 가장 불행하다고 느꼈을 때를 파악하여 그런 시간을 최대한으로 줄이는 것이다행복해지려면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고 어떻게 하면 그 행복을 더 키워나갈 수 있는지 생각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어떤 순간이 행복하지를 모른다면 먼저 행복을 방해하는 것을 찾아내 없애나가는 방법을 선택한다.(187)

 

행복은 정확한 수치로 계산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불행하다고 느끼는 때를 파악해 그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합니다. 행복해지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불행을 멈추는 것이니까요.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습관을 들이면 좋을지는 책을 통해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당신의 숨겨진 친구'라는 다소 베일에 싸인 듯한 제목을 마주하게 되는데요, 이것은 '잠재의식'을 의미합니다. 자기계발서를 읽다 보면 다양한 성공 방법만큼 잠재의식을 중요하게 다룬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어느 책이 출발점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이 책 역시 잠재의식을 다루고 있습니다. 잠재의식의 정의부터 활용법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내용을 수록하고 있으니 흥미롭게 살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80/20법칙을 알아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깨닫든 깨닫지 못하든 이 법칙이 개인의 삶은 물론 직장과 사회 전반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법칙을 제대로 활용한다면 우리의 일상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목적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놀라운 불균형의 원리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요? 책에서 제시한 구체적인 방법을 따라 해답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 각 장을 시작하는 처음에 동기부여되는 좋은 글을 수록하고 있으니 마음에 새겨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80%를 생산하는 20%를 찾아 

우리에게 소중한 가치를 배가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411)

 




 

_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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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후 죽는 너에게 토마토미디어웍스
유호 니무 지음, 전성은 옮김 / 토마토출판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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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후 죽는 너에게

 

 

반전을 거듭하는 마음 성장 소설

 

 

유호 니무. 장편소설

 토마토출판사. 펴냄

 


 

'성장 로맨스 소설'이라는 큰 틀 안에 삶의 진중한 의미를 담아낸 꽤 괜찮은 소설을 만났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인생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되었다고 할까요?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적절한 균형감을 유지한 이 소설은 재미있고 잘 읽힙니다.

 

 

크고 작은 반전들이 소설의 몰입감을 더하는 3일 후 죽는 너에게. 가끔은 예상치 못한 위트를 발견하는 재미도 있어요. 등장 인물들은 자신의 삶에 주어진 문제를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그 속에 ''가 아닌 '우리'가 있다는 걸 주목하고 싶어요. 개인을 넘어 서로의 연대를 그려낸 소설이기도 하거든요.

 

 

 

 

 

"살해당해도 난 몰라요."

 

 

아찔하고 맹랑한 이 말을 들으면 스릴러 같기도 하고, 제목을 보면 시한부 인생을 그린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린플래시라는 소재를 떠올리면 판타지처럼 여겨지기도 하는데요, 저는 이 책을 '마음 성장 소설'이라고 규정하고 싶어요.

 

 

성장은 아이들만의 영역이 아닙니다. 상처를 간직한 채 살아가는 어른에게도 성장은 필요합니다. 특히 치유하지 못한 상처를 애써 외면하며 살아가는 누군가가 있다면 이 책을 권해드리고 싶어요.

 

 

'성장 로맨스 소설'이라는 장르로만 한정짓기에는 더 깊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3일 후 죽는 너에게. 되도록이면 스포를 자제하며 소개해 드리도록 할게요.

 

 

 


책 속으로

 

 

 

대학 입시에 실패한 재수생 소마, 일련의 사건을 겪은 후 기억에 장애가 생긴 여고생 히나호, 냉정한 듯 보이지만 누구보다 마음이 깊은 사키를 중심으로 이야기는 전개됩니다. 접점이 없는 듯 보이는 소마와 히나호는 어느 날 바닷가에서 우연히 마주칩니다.

 

 

소마가 여행을 떠나온 곳이자 히나호가 살고 있는 자그마한 마을의 바닷가. 둘은 각자의 이유로 그린플래시라는 자연 현상을 보기 위해 그 곳을 찾은 것이지요. 태양이 뜨거나 질 때 태양 주변에 드물게 나타나는 녹색 섬광, 그린플래시. 기적을 이뤄준다는 그 찰나의 순간을 보기 위해 그들은 매일 기다립니다.

 

 

혼자일 것만 같은 히나호 곁을 맴도는 사키. 히나호와 같은 학교 친구인 사키는 소마를 경계합니다. 그러다 던지는 의문의 한 마디. 살해당해도 난 몰라요. 이 분위기 뭐죠? 온갖 상상을 하게 만드는 사키의 한 마디로 섬뜩해질 즈음 첫 번째 반전이 일어납니다.

 

​​

 

 

 

평소에 의식하지 않는 기억. 오래된 기억이나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기억들은 잊어버리기도 하고, 어지간히 기억해 내려 하지 않는 한 떠오르지 않는다. 그곳에 존재하지만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그린플래시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나와 히나호는 그 빛이 우리에게 닿을 그 순간의 틈을 기다리는 것이다. (171)

 

히나호의 기억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내색하지 않지만 정황상 그렇다는 걸 히나호도 조금은 알고 있는 듯 하고요. 적극적으로 질문을 하거나 답을 요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사키는 히나호 앞에서 늘 조심하고 경계합니다.

 

 

사람의 모습과 이름은 잊어버리지만 그 사람과 했던 행동은 세세하게 기억하는 히나호. 도대체 히나호에겐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히나호는 왜 그린플래시를 보려 하는 걸까요? 소마 역시 왜 이 곳에서 그린플래시를 기다리는 걸까요? 이 둘이 가지고 있는 그린플래시 사진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있는 걸까요?

 

 

책을 읽어나가는 동안 퍼즐 조각처럼 맞춰지는 소마와 히나호의 인연 역시 반전 중 하나랍니다.

 

​​

 


 


 

마침내 기억을 찾기 위해 용기를 내는 히나호. 히나호의 기억을 찾아주기로 마음먹은 소마. 그 둘 사이에 선 사키. 작은 바닷가 마을에서 벌어지는 많지 않은 등장인물이 그려나가는 이 이야기에는 이상하리마치 긴장감이 맴돕니다.

 

 

히나호가 기억을 잃어간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키가 히나호의 주변을 맴도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과거를 지우기 위해 그린플래시를 열망한 소마는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릴까요?

 

 

감당하기 어려운 극심한 아픔을 겪는 동안 기억의 일부를 잃어버린 히나호. 자신의 곁에 사키 외에 아무도 남지 않을 수 밖에 없는 이유를 깨닫는 순간, 세상을 저버리려 합니다. 생을 놓으려고 한 곳에서 다시 삶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자신을 그토록 그린플래시로 이끌었던 실체와 마주하는 순간 그녀에게는 어떤 변화가 찾아올까요?

 

 

 

바람 한 점 없는 잔잔한 바다 그 아래는 생을 이어가기 위한 치열한 삶의 조각들로 넘쳐납니다. 이 이야기가 꼭 그렇습니다.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지만 우리는 저마다의 내면에 크고 작은 파고들을 감내하며 살아가고 있겠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가 아닌 '우리'를 돌아볼 줄 알아야 합니다.

 

 

제가 주인공 히나호와 소마 외에 '사키'를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림자처럼 히나호 곁에 머무는 사키는 실은 가장 측은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3일이라는 시간이 지나면 완벽하게 혼자만의 세계에 갇히는 히나호의 구원자 사키. 그녀의 희생과 배려에서 '우리'의 의미를 떠올려 봅니다. 서로간의 '연대'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소소한 반전들로 가득한 이 소설을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누군가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보이지 않지만 우리는 이어져 있습니다. 누군가 나의 손을 잡아주기 위해 부던히도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 살아오면서 잊었던 기억을 떠올려봅니다. 떠올린다고 해서 모두 기억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잊혀져간 기억들 조차 결코 사라진 게 아니란 걸 이 책을 통해 깨달아 갑니다. 그 기억은 그대로 어딘가에 남아 누군가 혹은 어딘가를 채워주고 있을 테니까요.

 

 

 

 


덧붙이는 말 

 

 

꽃향기? 아니죠~ 샴푸향만 남기고 갈 뻔한...!

 

소소한 반전들이 이어지는 이 소설은 마지막에 가장 큰 반전을 안겨줍니다.

 

 

샴푸향만 가득 남기고 가버리면 정말이지 소마가 측은할 뻔 했어요. 소마에게 너무 잔인할 뻔한 결말. 그린플래시로 이어져 온 그 끈끈한 유대감이 한순간 끝나버리는 줄 알았거든요. 후속작을 기다려야 하나 싶은, 기억을 찾고 또 기억을 잃어버리는 기막힌 반전으로 끝이었다면……. 에필로그로 완벽한 결말을 완성해 줘서 감사합니다. 여전히 어딘가 한 부분이 허전했을 히나호의 퍼즐 또한 완성된 듯 보여 다행입니다.

 

 

 

 

기억하고 싶은 책 속 문장들

 

 

성장해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은 무언가를 잃어버리고 잊어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환경은 계속해서 변하고, 그 안에서 만남과 이별, 성취와 상실이 있다는 것을 머리로는 이해하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생이 다 그렇지 뭐' 하고 달관하기에 아직 내 마음은 완전히 어른이 되지 못했다. (23)

 

세상에는 한 명 한 명, 사람 수만큼의 생각과 인생, 과거와 미래가 있다. (62)

 

나는언제나 누군가를 잊는다. 잊었다는 것조차 알아차리지 못한다. 언제부터 이랬던 것일까. (96)

 

그랬다. 자연도, 우주도, 한 걸음도 멈추지 않고 시간을 새긴다. 시간은 계속 흐르는데 이대로 멈춰 있을 수는 없다. 나도 히나호도. (131)

 

"나는 그린플래시라는 꿈을 꾸기 위해 이곳에 왔어. 처음에는 과거를 덮으려는 마음이었지. 그런데 이곳에서 너를 만났어. 이제 내 꿈은, 너와 그린플래시를 보는 거야. 그리고 너는네가 바라는 기적을 꿈꾸면 돼. 그러니 나와 함께 꿈을 꾸자." (144)

 

나는 깨달았다. 아직은 사랑이라 부를 수 있을 만큼 자라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저 풍경에 불과했던 소녀가 지금은 나의 기억에 새겨야 할 존재가 된 것만은 확실했다. (145)

 

단순한 우연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사람들은 우연 속에서 기적을 찾아내기도 한다.(211)




 

 

+ 토마토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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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노인은 늙지 않는다 - 당신이 몰랐던 노화에 관한 오해와 진실
베른트 클라이네궁크 지음, 강영옥 옮김 / 김영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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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노인은 늙지 않는다

 

기대 수명보다

건강 수명이 더 중요한 시대의

노화 관리법

 

 

저자 _ 베른트 클라이네궁크

출판_ 김영사

 

 

'가속 노화'라고 들어보셨나요?

 

현재 3,40 대는 부모 세대보다 더 빨리 늙을 수 있는 첫 세대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가공식품에 노출되는 것을 시작으로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온갖 유해 물질과 나쁜 습관을 몸에 쌓아온 세대이기 때문입니다. 기대 수명은 늘어났지만 건강 수명은 긍정하기 어려운 상황. 한마디로 병원 신세를 지거나, 누군가에 의존하는 생활이 더 빨라지고 길어질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기대 수명을 넘어 건강 수명을 늘리고 싶은 분들이라면 주목해야 할 책이 있어 소개해 드립니다. 세계적인 안티에이징 전문가이자 유럽 최대 노화 방지 협회 '독일항노화의학협회' 회장인 저자가 쓴 행복한 노인은 늙지 않는다가 바로 그 책입니다.

 

 

'노화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밝히고 노화의 패러다임을 바꿀 노화 해방 지침서'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는 이 책은 한 마디로 흥미롭습니다. 나이는 들어가지만 젊음을 유지하고 싶은 인간의 욕망을 꿰뚫어본 책이라고 할까요. 전문 용어의 등장으로 더디게 읽히는 부분도 있습니다만, 노화를 늦출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으니 안티에이징을 원하신다면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1장 조종당하는가, 스스로 결정하는가?

: 우리 삶을 지휘하는 호르몬 시스템

 

2장 결코 피할 수 없는 인생의 동반자

: 스트레스와 잘 지내는 법

 

3장 정신에도 면역 체계가 있다면

: 회복탄력성이 있고 없고의 차이

 

4장 행복한 노인은 늙지 않는다

: 삶의 기쁨을 극대화하는 법

 

5장 뇌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 똑똑하게 잘 먹는 법

 

6장 장내균은 존재한다, 고로 생각한다

: 장 건강에 특별한 관심이 필요한 이유

 

7DNA는 잘못이 없다

: 유전자와 노화의 상관관계

 

8장 회색 뇌세포와 블루존

: 100세 노인에게 배우는 젊음

 

9장 불치병 치매, 극복 가능할까?

: 망각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법

 

10장 젊다고 생각하면 젊은이 아니겠는가?

: 노화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

 

​​

 

노화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자연스레 따라오는 수순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책에서는 생각을 바꾸는 것으로도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꾸준한 운동과 올바른 식습관도 중요하지만, 노화는 머리 쓰기 나름이라는 것!

 

영양 섭취와 운동은 변함없이 중요한 주제다. 하지만 이 두 가지만 이 우리가 활력 있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별로 신경 쓰지 않았지만 훨씬 더 중요한 부분이 있다. 다름 아닌 우리의 '생각'이다. 우리의 소화 체계와 운동 기관만이 건강한 노화에 기여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머릿속에 있는 850억 개의 신경세포도 같은 일을 한다. 성공적인 노화는 특히 바른 정신 자세와 관련된 문제이기도 하다. (8)

 

노화도 우리가 선택적으로 늦출 수 있는 영역이라면 더 늦기 전에 시도해 봐도 좋지 않을까요? 책에는 호르몬부터 스트레스, 회복탄력성, 브레인 푸드, 후성유전학, 장수촌 생활양식, 신경가소성에 이르기까지 노화를 늦추는 뇌 관리 방법을 체계적으로 증명해 보이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따라가는 동안 자신의 삶에 적용할 부분을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단 몇 가지만이라도 시도해 본다면 분명 노화를 늦추는데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미 증명된 방법들이니까요.

 

 

젊음 유전자는 평생 관리할 수 있다

 

 

행복한 노년을 위해 날마다 젊어지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외향적인 젊음과 더불어 내적 건강법까지 알려주는 책. 노화를 선택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만드는 책.

 

이 책이 노인 인구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는 우리나라의 현 상황에 한 줄기 희망과도 같은 책이 되어주길 바랍니다. 항노화 의학과 뇌과학을 기반으로 한 노화 연구의 결실인 만큼 이 책이 노화의 종말을 선언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고 실천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


 

노년에는 경험이 쌓이고 사회적 환경이 변하면서 낙관적인 관점이 생긴다. 인간은 평생 배우는 존재로서 성격 또한 평생 발달시킬 수 있다. 회복탄력성도 마찬가지다.102

 

항노화 의학은 초창기부터 '더 오래 사는 것보다 더 의미 있는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원칙을 고수해왔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더 기쁘게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더 오랜 시간 기쁘게 살 수 있다.126

 

유전자는 확정된 설계도가 아니라 평생에 걸쳐 완성된다. 2의 유전자 코드인 후성유전체가 있어서, 생활양식과 환경적 요인으로 유전자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220

 

알츠하이머병은 신체 기관의 기능적 상실보다 불안감이 훨씬 크다. 인간에게 뇌를 잃는 것은 곧 자신을 잃는 일이기 때문이다.253

 

 

 

📖김영사 서포터즈로 활동하면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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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책 - 그레타 툰베리가 세계 지성들과 함께 쓴 기후위기 교과서
그레타 툰베리 지음, 이순희 옮김, 기후변화행동연구소 감수 / 김영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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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책

 

"기후 위기 교과서이자 기후 행동 안내서"

 

그레타 툰베리가

세계 지성 104명과 함께 쓴

기후 위기 교과서

 

저자 _ 그레타 툰베리 외

출판 _ 김영사

 

이 책의 취지는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나 과학자 한두 명이 깔끔하게 정리해서 내린 결론을 독자에게 제시하자는 것이 아니다. 나는 독자 여러분이 이 책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필자들이 알려주는 지식을 차곡차곡 쌓아가다가, 어느 순간 스스로 여러 점을 연결할 수 있는 시각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 가장 중요한 결론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나는 생각한다. 결론을 이끌어내는 일은 독자에게 맡긴다.기후 책p.24

 

그레타 툰베리. 열여섯의 나이에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 시위'를 주도하고, 유엔 본부 연단에 선 스웨덴의 기후 활동가. 이제 스무 살이 된 그녀가 어떤 수식어도 필요 없는 기후 책을 들고 대중에 호소합니다.

 

"희망은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 지금 우리에게는 희망이 절실히 필요하다.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행동에 나서기로 결정하는 순간 모든 일이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풀리기 시작하는 사회적 티핑 포인트가 존재한다고 확신한다."

 

기후 위기를 넘어 기후 재난의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이 엄중한 시기에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기후 행동에 나서지 못하는 이유는 기후 위기의 진실을 제대로 모르기 때문이라고 그녀는 말합니다. 사람들에게 기후 위기의 단면이 아닌 전체상을 알리기 위해 탄생한 이 책은 세계 각 분야의 지성 104인이 공동 집필한 기후 위기 교과서입니다. 저마다의 분야에서 과학적 사실을 근거로 기후 위기의 면면을 알려줌으로써 독자들은 전체 모습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레타 툰베리가 기획한 기후 책은 기후 위기 전체상을 알려주는 교과서이자 보다 많은 사람들의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하는 기후 행동 안내서라 할 수 있습니다.

 

 

​​


 

 

 

그레타 툰베리는 지금의 기후 위기 상황을 살얼음판에 비유합니다. 살얼음판은 우리의 무게를 견디거나 견디지 못하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무사히 살얼음판에서 벗어날 수도 있지만 차가운 물속으로 가라앉아 버릴 수도 있습니다. 다른 길은 없습니다. 우리가 겪고 있는 기후 위기는 이런 양극단 중 하나라고 단언합니다.

 

최악의 결과를 막아낼 유일한 방법은 변화를 요구하는 사람들의 수를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 만큼 늘리는 것뿐이라고 그레타 툰베리는 강조합니다. 이 책이 더 많은 사람들이 기후 행동에 동참할 수 있는 작은 희망이 되어주기를 염원하고 있습니다.






 

기후 책은 그레타 툰베리가 자신의 명성(?)을 이용해 세계 여러 분야의 지성들에게 기후 위기와 관련해 뜻을 모아줄 것을 요청한 책입니다. 기후학, 지구물리학, 해양학, 보건학에서 수학, 경제학, 역사학, 철학, 문학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참여한 이번 프로젝트는 기후 위기, 생태위기, 지속 가능성 위기를 통합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최악의 결과를 막아낼 시간이 남아 있다. 아직은 희망이 있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처럼 계속 살아간다면 희망은 없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먼저 문제를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고 그레타 툰베리는 말합니다.

 

기후에 관한 그녀의 위기의식은 처절하고 주장은 확고합니다.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그레타 툰베리의 글을 읽을 때부터 마음이 묵직해집니다. 이 진중한 경고를 그냥 지나칠 수 없습니다. 책을 읽고 난 후 기후 행동에 나서게 될지는 각자의 몫입니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지금 우리 곁에서 일어나고 있는 수많은 이변들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후에 관한 최신 연구 현황과 다양한 통계 자료를 통해 기후 위기 상황을 직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올여름, 유난히 변화무쌍한 날들을 보내면서 기후 위기가 나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가 아님을 직감합니다. 아직 늦지 않았다고 하니 무엇을 하면 좋을지 고민해 보고 싶어집니다.

 

 


 

 

 

책 속의 사진들은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움 이면의 아픔 고통 슬픔까지도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이 사진들을 그저 타인의 삶을 관조하듯 바라보아서는 안됩니다. 수많은 생명들이 받는 고통은 머지않아 인간에게 닥칠 재앙일 수 있으니까요. 1초마다 축구장 하나 크기의 숲이 벌목되어 사라지고 있다니 대체 인간이 무슨 일을 저지르고 있는 것일까요?

 

 

 

이 책은 그레타 툰베리의 바람대로 '과학을 기반으로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기후 위기를 망라하여 다루는 가장 믿을만한 안내서'가 되어 줄 것입니다. 수많은 전문가들이 필진으로 참여한 이 책은 하나의 결론으로 귀결되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각자의 의견에 이견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이 이야기들을 종합하고 한 점으로 귀결시키는 것은 독자의 몫으로 남겨두고 있습니다. 그레타 툰베리가 기후 책을 기획한 의도는 과학적 사실을 근거로 기후 위기의 전체 상황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개별적인 행동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규모의 위기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객관적으로 실체를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 일을 기후 책이 해낸 듯 보입니다. 더 늦기 전에 전 지구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개인, 기업, 국가 차원에서 자각하고 있어야 합니다. 개인은 그런 기업과 나라에 지지를 보내야 하고요.

 

104인의 이야기를 읽어나가는 동안 모르고 살았던 수많은 진실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반박할 수 없는 과학적 사실과 눈에 보이는 데이터는 지금의 이 위기가 일어날 수밖에 없었음을 깨닫게 합니다.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인 건 맞지만 바로 잡아갈 수 있는 희망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1부 기후는 어떻게 작동하나

2부 지구는 어떻게 변해가나

3부 기후 변화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4부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나

5부 우리는 당장 무엇을 해야 하나

 

5부로 기획된 이 책은 세계 지성들이 보내온 글들을 각 주제에 맞게 세밀하게 분류해 놓고 있습니다. 다수의 집필진이 참여하다 보니 책은 방대한 두께를 자랑합니다. 그럼에도 어렵지 않게 읽게 되는 이유는 각 집필진마다 할애 받은 지면이 서너 페이지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집중해서 읽기 좋은 분량이기도 하지만 각 이야기마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내용들이 가득해 계속 읽게 됩니다.

 

 

원한다면 눈에 들어오는 주제부터 읽어도 무방하지만, 되도록이면 시간과 마음을 들여 다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각각의 이야기들이 모여 기후 위기의 전체상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한 행동 강령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와 개인이 할 수 있는 일부터 세세하게 기록해 두었습니다. 정치인, 유명 인사, 인플루언서 그리고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지역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하면 좋을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었다면 이제 행동할 일만 남았습니다. 작은 움직임일지라도 결코 사소하지 않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나 하나쯤이 아닌 나 하나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아무리 미세한 움직임일지라도 모든 일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기후 재앙은 나비효과의 일부라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표지를 주목해 주세요. 이 표지는 지구의 온도 상승을 연도별로 시각화한 가열화 줄무늬 Warming Stripes입니다. 그동안 지구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급격하게 뜨거워지고 있는지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이제는 기후 위기를 위기로 인식해야만 합니다.

 

 

 

* 김영사 서포터즈로 활동하면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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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 가는 음식들 - 우리가 잃어버린 음식과 자연에 관한 이야기
댄 살라디노 지음, 김병화 옮김 / 김영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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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 가는 음식들

 

음식에 담겨있는 경이로운 생명 메커니즘

 

우리가 잃어버린

음식과 자연에 관한 이야기

 

교양 인문학 / 생명과학 / 생태학

 

저자 _ 댄 살라디노

출판 _ 김영사

 

 

현재의 음식 시스템은

지구 파괴에 기여하고 있다.

식물과 동물 100만 종이

멸종 위기에 몰려 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소멸 위기 음식은 지구 전체에서 전개되는 더 큰 위기, 즉 모든 종류의 생물 다양성의 상실이라는 위기의 일부에 불과하다.​​ 『사라져 가는 음식들p.23



 

 

사라져 가는 음식들BBC 기자이자 음식 저널리스트 댄 살라디노가 들려주는 위기에 처한 전통 음식과 자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간단하게 한 줄로 정의하긴 했지만, 이 책은 단순히 음식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먹거리에서 시작해 촘촘하게 얽히고설킨 인류의 역사와 생존에 관한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책을 읽어가는 동안 음식에 담겨있는 경이로운 생명 메커니즘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 후 우리는 관심을 기울여야 할 일들에 대해 고민해보게 되겠지요.

 

세계화와 대량 생산이 야기한 음식의 종말 뒤에는 인류의 종말이 이어질 수 있다고 단언합니다. 이 끔찍한 경고가 결코 과장이나 억측이 아님을 고증을 통해 밝혀나가고 있습니다. 갈수록 사라져가는 생물 다양성과 인류의 위기는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있습니다. 이런 불편한 진실을 우리는 체감하지 못한 채 살아갈 뿐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하나의 음식을 구한다는 것은, 하나의 세계를 구하는 것'이라는 저자의 말을 절절히 공감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잃어버린 음식이 인류에게 어떤 위기를 초래할지 생각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세월이 흐르는 동안 인간이 먹어온 식물 6000종 가운데 지금 세계의 대부분이 먹는 것은 고작 9종뿐이며, 그중에서도 밀과 벼, 옥수수 이 3종이 전체 칼로리의 50퍼센트를 제공한다. 여기에 감자, 보리, 야자유, , 설탕(사탕무와 사탕수수)을 더한 것이 인류가 쓰는 칼로리 전체의 75퍼센트를 담당한다. 녹색혁명 이후 인류는 정제된 곡물, 식물성 기름, 설탕, 육류를 더 많이 먹고, 우리가 먹는 식량의 생산지와 거주지 사이 거리는 점점 더 멀어졌다. 수천 가지 음식이 위기에 처하고 소멸하면서, 몇 가지 안 되는 음식이 지배하게 되었다. 이런 일은 흔히 우리가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이에 벌어진다.​​ 『사라져가는 음식들p.28



 

세월을 거듭하는 동안 우리가 잃어버린 음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그 음식들은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역사, 정치, 문화, 공동체 등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책에는 탄자니아 에야시 호수에서 베네수엘라 쿠마나코아에 이르기까지 세계 여러 나라의 도시와 마을을 탐험하며 고증해낸 사라져가는 음식들을 담고 있습니다. 첫 장을 펼치면 책에 수록된 34가지 음식을 세계지도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포함되어 있어서 더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위기에 처한 음식들을 야생, 곡물, 채소, 육류, 해산물, 과일, 치즈, 알코올, , 후식에 이르는 10가지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각 장마다 2~4가지 음식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 음식들은 인류가 변형하고 개량하기 이전 태초의 형태를 보여줍니다. 이 기본적인 먹거리들이 인간의 생존에 기여한 놀라운 (영양학적) 가치를 알아가는 과정은 경이로움 그 자체입니다.

 



그중 인류의 운명을 바꾼 음식이라고 단언할 수 있는 '' 이야기는 특히 흥미롭습니다. 굴이 없었다면 오늘날 인류는 아무도 살아남지 못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멸종 위기에 내몰린 인류를 구한 음식이 굴이라니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해양 생태계가 파괴되어가는 요즘 이러한 먹거리들은 앞다투어 사라질 전망입니다. 하나의 식재료가 소멸한다는 것은 인류의 소멸과 이어질 수 있다는 역사의 명징한 경고를 더 늦기 전에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굴을 먹지 않는 사람이라도 그들의 운명에 신경을 써야 한다. 그것은 핵심 종이며, 바다에 사는 다른 생명들을 지원한다. 굴 한 마리는 매일 바닷물 200리터를 여과하고 정화하며, 숫자가 늘어나면 다른 해양 동물을 위한 안전한 피신처가 되어줄 수 있다. (중략) 음식으로서 굴은 먹는 사람을 특정한 장소와 시간으로 데려갈 놀라운 힘을 지녔다. ​​『사라져 가는 음식들p.324~325

 

 

 

​​

음식의 다양성이 쇠퇴하고 그토록 많은 음식이 사라질 이기에 처했다는 사실은 우연이 아니라 전적으로 인간이 만들어낸 과정이다. 작물 다양성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몇십 년 동안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그 시기에 작물 과학자들은 인류를 기아에서 구원하기 위해 벼와 밀 같은 곡물을 경이적인 규모로 생산할 방법을 찾아냈다. 세계가 절박하게 필요로 하는 작물은 넉넉하게 길러내려고 다양성을 희생한 것이다. 수천 가지 전통적 품종을 생산량이 극대화된 소수의 신품종으로 대체했다. 이들 식물은 빨리 자라고 더 많은 곡물을 생산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목표를 확실하게 달성하기 위한 전략, 즉 더 많은 농화학물과 더 많은 관개 그리고 새로운 유전학은 '녹색혁명'이라 알려졌다. 그 전략은 엄청나게 성공했다. 최소한 처음 시작할 때는 그랬다.​ 『사라져 가는 음식들p.25

 

현재의 우리는 옛 선조들보다 훨씬 더 풍요로운 먹거리를 향유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그러나 실상은 다릅니다. 우리가 먹는 식품의 대부분은 다양한 동식물의 넓은 범위 가운데 아주 작은 한 부위로 좁혀졌고, 때로 우리는 고작 하나 또는 몇 안 되는 품종에만 의지하곤 합니다. 세계 음식 대부분의 근원, 즉 씨앗이 고작 네 기업의 손에 장악되어 있고, 세계 치즈 생산의 절반이 회사 한곳에서 제조한 박테리아와 효소로 생산되고 있으며, 세계에서 마시는 맥주의 4분의 1이 양조장 한곳에서 생산된다는 것을, 미국에서 중국에 이르는 전 세계의 돼지고기 생산은 단 한 품종의 돼지 유전자를 근거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은 그동안 인류가 얼마나 많은 다양성을 외면해 왔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

 

나치 정권 아래서도 '종자 은행'을 보존하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분들이 있습니다. '맛의 방주' 프로젝트를 통해 전 세계 소멸 위험에 처한 음식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음식은 단순한 먹거리가 아닙니다. 그 지역의 삶의 방식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지식과 기량, 경제와 생태계에 이르기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결국에는 인간의 생명과 맞닿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먹는 식품의 대부분은 고작 하나 또는 몇 안 되는 품종에 의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이것이 위기임을 알아차리고 '농업적 생물 다양성'을 복원하기 위해 세계 여러 곳에서 노력 중이라고 하니 다행입니다.

 


세계 최고의 푸드 저널리스트 댄 살라디노가 10년 넘게 전 세계 곳곳을 다니며 밝혀낸 사라져가는 음식에 관한 이야기. 이 책은 교양 인문학이 자 생명과학의 범주에 들지만 잘 읽히는 소설만큼 매혹적입니다. 저자의 유려한 필력 덕분에 630페이지에 가까운 벽돌책을 기분 좋게 독파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권하는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합니다.

 

날씨가 거칠어질 때(오크니에서는 매우 거칠 수 있다)는 베어의 회복탄력성이 활성화되는 것을 지켜볼 수 있다. 현대의 난쟁이 곡물들보다 더 높이 1.5미터까지 키가 자라지만, 바람이 그 위로 불어오면 마치 알곡을 방어하듯이 줄기를 굽히고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웅크리고 있다가 수확할 시기가 되면 다시 몸을 세운다. 수천 년간의 적응을 거쳐 베어는 오크니를 잔 견디는 존재가 되었다.​​ 『사라져 가는 음식들p.122

 

어떤가요? 마치 베어의 움직임이 눈에 그려질 듯 선명하게 떠오르지 않으신가요? 책에 수록된 낯선 음식과 식재료들에 호기심을 가지게 만드는 저자의 글솜씨는 이 책의 매력 중 하나입니다.​​

 



각 음식에 담긴 세세한 사연을 알아가는 시간은 즐거움과 충격을 동시에 안겨 주었습니다. 사라져가는 음식에 관한 이야기가 전 인류가 직면한 다단한 위기 상황과 맞닿아 있다는 걸 깨닫게 해주는 책. 한 권의 책을 읽는 동안 이토록 다양한 변주를 접할 수 있다는 건 귀한 경험입니다.

 

생명의 근원을 조작하는 행위는 생명의 소멸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1세기에 자연 그대로의 것을 지킨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럼에도 사라져 가는 음식들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는 그 속에 미래의 해답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음식이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이 책은 여실히 보여줍니다. 인간의 모든 삶과 맞닿아 있다는 위기에 처한 음식들을 더 깊이 들여다봐야 할 이유입니다.

 

소멸 음식에 관한 이야기는 결코 한 종류의 음식이 사라지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음식 이야기를 시작으로 전 인류가 겪게 될 위기를 직시하게 만들어 줍니다. 책에서 다루는 소멸 위기 음식은 지구 전체에서 전개되는 더 큰 위기, 즉 모든 종류의 생물 다양성의 상실이라는 위기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저자의 말에 깊이 공감합니다.


​​

 

 

김영사 서포터즈로 활동하면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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