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게 스타일 - 덴마크 사람들의 편안하고 따뜻한 집과 생활
마리 토렐 소더버그 지음, 정여진 옮김 / 위즈덤스타일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덴마크 사람들의

 편안하고 따뜻한 집과 생활



"휘게란, 일상의 사소한 것들로부터 행복을 찾는다는 의미의 덴마크어"



어스름한 저녁, 집안에 하나 둘 촛불을 밝힌다.

평화롭고 따스한 기운이 맴도는 사이

간단하게 식사 준비를 한다.


 남편, 아이들과 오붓하게 둘러앉아 저녁을 먹는다.

'빨리' 먹자, 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

하루동안 밖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쉴 수 있는 자리,

가족과 함께 하는 그 시간을 되도록이면 오래 편안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한다.


스마트폰도 TV도 꺼둔다.

오로지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기분을 공유하고 마음을 나눈다.

밖에서 일어난 어떤 힘에 겨운 문제도 집으로 들어올 틈이 없다.

집은 쉴 수 있는 공간이자 충전의 장소, 그 힘으로 내일 또  힘차게 살아갈 수 있다.


휘게란 바로 이런 것!


+


내가 처음 '휘게'라는 말을 들은 건 어느 교육매거진을 통해서였다.

아이의 '꿈'에 관한 주제의 기사였고 덴마크의 교육 현실을 소개하고 있었다.

그 속에 '휘게' 란 개념이 녹아들어 있었다.


덴마크는 복지 제도로 유명한 나라이자 세계에서 가장 평등한 사회 중 한 곳이다.

자원을 재분배함으로써 부자와 가난한 사람 간의 격차를 줄였고, 직업 간 소득의 격차 역시 크지 않다고 한다.

우리 나라로 치면 소위 돈 잘버는 직업이란 것이 덴마크에는 딱히 정해져 있지 않다는 이야기다. (물론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소득 격차가 적고, 어떤 일을 하든 큰 차이없이 돈을 벌 수 있으니

덴마크 사람들은 어떤 꿈이든 꿀 수 있다는 논리다.


충격적이었다.


덴마크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꿈을 꿀 수 있는 환경에서 태어나 자라며

어떤 꿈이든 이룰 수 있는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니까.


그런 덴마크 사람들의 생활방식, 사고방식을 한 마디로 표현한 말이 '휘게' 다.



휘게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오롯이 자기 자신이 되어서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허락한다는 점입니다.

휘게스타일, p.195



그들의 삶이 궁금해졌다.


우리나라와는

전혀 다른 복지제도 아래 살아가는

덴마크인들을 무작정 따라하고 싶어서가 아니다.


복지제도는 내 힘으로 바꿀 수 없다.

사회 분위기 역시 어느 개인이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내 가정과 내 아이들의 삶은 나의 힘으로도 어느 정도 바꿀 수 있다.

부모가 어떤 마인드를 지니느냐에 따라 아이의 삶 역시 달라질 수 있음을 알기에

아이를 꿈꾸게 만드는 덴마크 사람들의 '휘게'가 어떤 것인지 알고 싶어졌다.



 


휘게스타일덴마크 여배우 마리 토렐 소더버그가 쓴 책으로

 덴마크 사람들이 생각하는 휘게의 의미와 그들만의 휘게 방식을 담고 있다.

수많은 인터뷰를 실은 이 책은 휘게를 처음 접하는 사람일지라도

 '휘게' 가 어떤 것인지 단번에 느끼게 해준다.


여배우가, 유명인이 쓴 책이라

조금은 가벼울 수도 있겠다 생각했는데(이것도 편견) 아니다.

[휘게스타일]은 수많은 사람들의 인터뷰를 곁들였고, 전문가의 조언을 담았다.

예로부터 '휘게' 문화가 형성될 수밖에 없었던 영토적인 문제, 기후, 복지 등

덴마크 전반을 아우르면서도 무겁거나 어렵지 않다. 편안하게 잘 읽힌다.


이 책을 쓴 여배우는 이 한 권의 책이

 덴마크를 대변하는 책이 될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해서 가볍게 접근하지 않았고 심도 있게 다루고 싶었던 것 같다.


'휘게' 문화를 소개함과 동시에

문제점과 대안까지 제시하면서도

 딱딱하지 않은 읽기 좋은 편안한 에세이로 잘 마무리 했다. 


 

 



여배우가 생각하는 '휘게'를 읽으며 '나의 휘게' 에 대해 생각해본다.


아직 '휘게'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는 잘 모르겠지만

그것들이 얼마나 마음을 평온하게 만드는지는 알 것 같다.

어쩌면 나는 벌써 '휘겔리한 삶' 을 꿈꾸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놓치고 사는 것들

소소하고 사소한 것들

숨 쉴 틈, 웃을 틈, 여유부릴 틈,

이런 것들이 어쩌면 '휘게'가 아닐까.


이런 여유조차 스며들 틈없이 정신없이 살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놀랍다! 


덴마크 사람들은 휘게를 얻는 일에 매진(p.7)한다고 한다.

우리가 적어도 내가 지향하는 삶의 과정 목표 가치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라 당혹스러웠다.


언제가 될 지 모르는

 어느 미래에 조금 더 잘 살아보겠다고

오늘을 인내하며 일정부분 희생하며 바쁘게만 살아왔지

사소한 것으로부터 행복을 찾기 위해 몰두하거나 몰입하며 살지는 않으니까.


어쩌면 내게 휘게는

좋아하는 커피를 끓여내는 순간.

커피가 뜨거운 물 속으로 온전히 녹아들어가도록

한 번 두 번 세 번.... 천천히 저어 나갈 때

그 짧은 기다림의 순간이 휘게였던 것은 아닐까.



 

 



덴마크 기상학자들이 가장 자주 쓰는 말은

'우중충하고 흐린' 이라고 한다. 연중 약 171일 동안 비가 내리고

여름 평균 기온은 약 17도, 겨울 평균 기온은 어는 점보다 약간 높다고 한다.

이렇게 울적한 날씨 때문에 덴마크 사람들은 따스함과 안락함을 추구하게 되었고,

그 공간은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들과 친밀감을 쌓을 수 있는 '집'이라고 한다. (p.23 참조)


세계에서 1인당 양초 사용량이 가장 많은 나라가 덴마크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들은 집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촛불을 밝힌다고 한다. 벽난로를 짓는 이유도 이와 다름없다.


촛불이 주는 밝음, 따스함, 평온함 속에서

 가까운 사람들과 맛있는(대게는 달콤한)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수다를 떠는 것.

덴마크에서 '집'문화가 발달하고 '휘게'가 자리잡은 배경이 되는 셈이다.



"휘게는 가족을 연결해주는 '접착제'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휘게를 통해 서로가 서로의 곁에 존재한다는 것을 느끼고,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며, 또한 모든 구성원이 각자 자기 자신을 돌아보기도 합니다.(p.49)



"제게 휘게는 내려놓는 순간입니다.

시간의 제약이나 책임, 스트레스, 방해물이 없는 순간이자,

사랑과 따스함이 공존하는 순간, 카드 게임이나 독서, 목욕을 하며 보내는 순간입니다.

딸들이 모여 함께 웃고 있는 모습을 바라볼 때나 딸들과 함께 소파에서 껴안고 있을 때입니다.

휘게는 소중한 순간을 충분히 만찍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선사하는 특별한 시간이지만,

동시에 마음을 열고 있으면 매일같이 마술처럼 발생하는 일이기도 합니다."(p.57)


 


27세 레아소메르(손녀)와 90세 그레테(할머니)의

휘게에 대한 대화 '휘게의 어제와 오늘'은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덴마크 사람들의 휘게한 삶의 스타일이 대를 이어

자녀와 그 손주들에게까지 미치는 긍정의 효과를 알 수 있다.


고단한 세상 가운데 기대 쉴 곳이 있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음을 알기에

아무리 힘들어도 다시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를 위해 내 아이들을 위해 휘게한 삶을 시작할 이유는 충분하다.


 


부모로부터 이어받은 휘게한 삶의 모습들은

자녀에게 안전함을 느끼게 하고 든든한 마음의 울타리가 되어준다.

그로 인해 보다 건강하고 긍정적인 삶을 추구하게 된다는 것! 


그들과는 너무 다른 환경이지만

 '휘게' 문화를 내 삶의 중심으로 끌어오고 싶다.

그들과는 너무나 다른 기후조건 속에 살고 있지만

매일 촛불을 밝혀 집안 어느 한 자리는 포근하고 따스한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


하루에 단 한 순간이라도 가족들이

집에서 온전히 쉬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기를!

든든한 울타리 속에 들어와 있구나 안도할 수 있기를!

충분히 사랑받고 있음을 자각할 수 있기를!

그로 인해 혹여 모를 밖에서의 상처를 스스로 치유해낼 수 있기를!


그 모든 힘의 원천이 '휘게' 가 될 수 있음을 알 것 같다.


 


+


스케줄러에 적은대로 하루를 살아내기도 빠듯한데

휘게는 무슨 휘게?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휘게스타일 을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휘게 스타일 을 읽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벌써 '휘게' 속에 들어 온 듯한 평온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빠듯한 일상 속에 '휘게한 순간' 들을 조금씩 가미함으로써

삶이 지금과는 다른 차원의 가치로 반짝인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휘게는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일상의 작은 순간들입니다.

그 중 최고의 순간은 별처럼 반짝반짝 빛납니다.

휘게라는 단어는 휘게가 바로 눈앞에 있음을 깨닫게 합니다.

지금, 당신의 눈앞에 있습니다. 휘게를 놓치지 마세요.


휘게스타일, p.207

덴마크와는 전혀 다른

복지제도 아래서 하루 하루를 빠듯하게 살아가지만

'휘게'는 우리의 일상에서도 필요한, 적용해 볼 만한 가치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 휘게스타일을 접한다면 

책을 읽지 말고 한 장 한 장 천천히 넘겨보라고 권하고 싶다.


책 속에 등장하는 사진을 눈여겨 보라.

 그 사진들이 바로

 '휘게'이며 '휘겔리한 삶'의 모습이다.


휴식, 평온함, 행복, 미소, 여유, 소풍, 가족, 추억과 같은

태그를 설정했을 때 검색될 수 있는 그런 이미지들이다.



 


우리가 마음 한 편으로 지향하고 있는

미지의 어느 지점, 바로 그 곳이 휘게 일지 모른다!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

일상 속 휘게의 순간을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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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하지 마! 송재환 선생님의 초등 1학년 생활 가이드 4
송재환 지음, 김민선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12월
평점 :
품절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요

친구야, 하지마


대한민국 최고의

초등 1학년 전문가가 알려주는

초등 1학년 학교 생활의 모든 것!


송재환 선생님의 초등 1학년 생활가이드 

이제 3월이면

아이는 초등학생이 되고

저는 학부모가 됩니다.


설레고 두렵고 대견하기도 하고

여러 감정이 교차하는데요


어디서부터 무엇을 준비해야 할 지

아직도 막막하기만 합니다.


아이의 초등학교 생활은 그야말로

 예측불허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기 때문인데요

그래도 미리 현장감을 익힌다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초등학교 교사로 오랜 세월 재직 중이시며

작가로도 활동 중인 송재환 선생님의 신작이 나왔답니다.


이맘 때 예비초등학생이 보기에 딱 좋은

<송재환 선생님의 초등1학년 생활가이드> 가 바로 그 책!


총 5권으로 구성된 이 시리즈는

초등학교 1학년 생활에 대해 전반적으로 짚어주며

 아이 스스로 어떻게 해나가야 할 지 알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림동화랍니다.


그 중 '친구야, 하지 마!'

학교에서 친구와 좋은 관계를 맺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책이예요.


한 번 살펴보도록 할게요 :)


 

친구가 놀렸다고 고자질을 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어떻게 놀렸는지 물어본 다음

속상했을 아이의 마음을

먼저 다독여 주십니다.


그리고는 친구가 놀렸을 때

어떻게 했는지를 물어보시는데요


같이 놀렸다는 아이!


아이들의 모습을

 현장 생중계로 보고 있는 것처럼 재미있어서

순간 저도 모르게 큭, 하고 웃고 말았어요.


교사로 재직중이신 송재환 선생님의 생생한 경험담이겠지요 :)

 


 

친구가 놀릴 땐

 어떻게 해야하는지

콕 찍어 쉽게 설명해 주시는 선생님.

친구가 놀릴 땐

하지마 라고 정확하게 말한 다음

자꾸 그러면 선생님께 말해야 한다고 알려 주시지요.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곧바로 화해하는 모습이

순수하고 예뻐 보이네요.



곧이어


 다른 아이가

 또 다른 아이의 잘못을

선생님께 고자질합니다.


미쳤냐는 말을 듣고 

돌았냐고 말해 줬다는 아이.


아이들의 상황은 심각한데

책을 읽는 저는 왜 이 상황이 이리도 웃긴지.


표정까지 생동감 넘친답니다!


읽을수록 아이들의 생각과 패턴을 잘 포착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춘 책이란 생각이 들어요.


친구가 나쁜 말을 하면

하지마! 라고 정확하게 말하라고 합니다.


계속 나쁜 말을 하면 꼭 선생님께 말하라고 가르쳐 주시지요.

 

친구가 때렸을 때도

 


하지 마! 때리지 마!


라고 정확하게 표현해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되지요.

 


친구들 사이에서 다툼이 발생했을 때

어떤 상황인지를 아이 스스로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송재환 선생님의 ​초등 1학년 생활 가이드


초등학교 1학년은

기존의 유치원까지의 생활과는 달리

훨씬 더 변화무쌍한 일들이 발생할 텐데요


그때 아이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여러 상황을 통해 마음 깊이 공감하고

스스로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 줄 것 같아요.


+


예비초등학생인 큰 아이는 물론


미술학원 함께 다니는 누나의 놀림 때문에

한동안 힘들어했던 작은 아이에게 이 책은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누나가 놀린다며 울먹이고 오면

하지마~ 그건 나쁜 짓이야~ 라고

정확하게 말하라고 했는데 그게 끝이 아니었어요.


자신의 의사를 정확하게 밝힌 다음

그래도 계속 똑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부모님은 물로 선생님께 말할 거라고 알려줘야 하는 거였답니다.


왜 그래야 하는지는


그림동화가 끝난 다음 수록된

똑똑한 1학년/ 부모님께

를 통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앞에 나온 

그림동화의 이야기를

상황별로 다시 한 번 정리한 후

대처 방안을 알려주고 있어요.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

감정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방법

잘못된 것을 잘못이라고 지적하는 방법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화해하는 방법까지


초등학생이 된 아이가

친구들과 원만한 관계를 맺고

생활해 나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

예비초등학생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어요.

 


 



 

송재환 선생님의 초등1학년 생활가이드는

이 책을 포함해 총 다섯 권으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초등학생이 되어 겪게 될 여러 문제들을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재미있게 풀어낸 책이라

실질적으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예비초등학생인 큰 아이와

한 번씩 이 책을 꺼내 읽으면서

아이의 감정을 캐치하고

학교 생활을 관찰해 나가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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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하게 만드는 하루관리 습관
케빈 크루즈 지음, 김태훈 옮김 / 프롬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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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계획과 다짐을 위한 자기계발서

계속하게 만드는 하루관리 습관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디지털 학습 기업의 CEO인 케빈 크루즈는

성공한 기업인, 국가대표 선수, 전 과목 만점 우등생, 억만장자를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밝혀낸 성공한 사람들의 하루관리 습관 [계속하게 만드는 하루관리 습관] 이라는 책에 담아냈다.


혹시 당신은

 '시간이 없다'는 말을 달고 사는가?

하루 종일 제대로 한 번 쉬어 보지도 못했는데

잠들기 직전까지도 덜 끝낸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가?

하루 중 단 30분 만이라도 자신을 돌아보거나 가족과 함께 하는 온전한 휴식의 시간을 갖고 있는가?


늘 시간에 쫓겨 허둥대며 살아간다면 [계속하게 만드는 하루관리 습관]을 읽어보길 바란다.


성공한 사람들의

 시간관리와 시간통제 습관을 눈여겨 본다면

 무심코 흘려버린 수많은 시간들이 생겨나고

그로 인해 더 많은 일들을 효율적으로 진행해 나가며

여유를 만끽하는 기적을 맛보게 될 지도 모른다.


책의 저자는 성공한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동안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혔다고 한다.

나는 책을 읽는 내내 머리를 수십 대는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여러 번 맞다 보니 정신이 번쩍 들었다. 마음이 움직이고 행동하고 싶어졌다. 

 


10년 동안 켐벨 수프의 대표를 지낸 더그 코넌트는 하루에 20통의 감사편지를 직접 썼다.

포춘 500대 기업의 대표가 해야 하는 온갖 일이 얼마나 많은지 상상할 수 있는가?

그들은 끝없이 이메일을 읽어야 하고, 걸려온 전화에 회신해야 하며,

보고서를 검토해야 하고, 회의에 참석해야 하며,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

그런데도 더그는 매일 20통의 감사편지를 쓰며 차분하게 하루를 마감했다.


계속하게 만드는 하루관리 습관 p.75


부시 전 미국대통령은 집권 당시 1년에 95권의 책을 읽었다고 한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책의 저자는 성공한 사람들은 '여유'롭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그들은 차분하고, 평온하며, 현재에 충실하다는 것!

그 비결은 시간 관리와 시간 통제에 있다.


우선순위를 정하고 최우선과제(MIT)를 정해 반드시 실행해 옮긴다.

과제목록을 적어 처리하는 게 아니라  '스케줄러'에 일정을 적고 시간 내에 끝낸다.

필요에 따라 알람을 설정하고 정해진 시간동안 일을 처리한다.

설정한 시간 안에 일을 끝낼 수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완벽하게 마무리 되지 않더라도 끝내는 습관을 들인다, 는 대목이 특히 인상깊었다.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일들이 '시급한' 일들에 밀려나도록 허용하지 않았다, 는 부분도 주목할 만 하다.



성공한 사람들에 비하면 나는 정말이지 대수롭지 않은 일을 하며 일상을 살아나가고 있다.

그런데도 늘 시간에 쫓기고, 오늘 해야 할 일을 다음 날로 미루기 일쑤고, 아이들의 공부하나 제대로 봐주지 못하는 날도 많다.

더 심각한 건 편안하게 누워 TV를 보거나 뒹굴뒹굴하는 시간이 없음에도 '시간이 없다'는 것이 나의 가장 큰 문제였다.


나의 시간은 어디에서 새고 있는 것일까?를 고민해 보았다.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스마트폰에 할애하고 있었다.

수시로 알림음이 뜬다. 어떤 일을 하고 있더라도 그 알림음에 일의 맥락을 끊어버린다. 습관적으로.


시간은 정말이지 금흘러가 버린다.

해야할 일을 제 때 마무리 하지 못하고, 다음에 할 일들은 자꾸만 뒤로 밀려난다.

결국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나를 위해 가족을 위해 평온한 마음으로

온전히 할애하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선순위가 없는 삶, 최우선과제를 설정해 놓지 않은 삶은

수많은 방해요소에 의해 시간을 겉잡을 수 없이 흘려보내게 한다.


저자는 휴대폰을 무음 상태로 설정하고 모든 알림 기능을 끄라고 한다.

방해요소 없이 일하기 위한 기본적인 환경을 만들 것.

지금 나에게 적용해볼 수 있는 가장 시급한 도전과제다.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횟수와 시기만 탄력적으로 조절하더라도

헛투루 흘려보내는 시간을 꽤 많이 확보해 다른 일을 빠르게 처리해 나갈 수 있다.



 

저자는

[계속하게 만드는 하루관리 습관]에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시간관리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을 읽게 될 독자들의 시간까지 고려해

마지막 장까지 사족없이 편집한 느낌이랄까!


하루관리 습관과 시간 관리 비법에 대해 딱 할 말만 한다.

다루고 있는 이야기가 풍성한데도 전혀 복잡하지 않다.

어디를 펼쳐읽든 정신이 번쩍든다. 핵심이 팍팍팍 눈에 들어온다.


이 책은 사업가, 창업자, 성공을 꿈꾸는

 많은 람들에게 실질적인 많은 팁을 제시한다.

그럼에도 누구라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이유는

모든 사람이 가진 유일한 자본이며,

절대 읽어서는 안 되는 유일한 자본 '시간'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마음을 사로잡은 대목을 소개하자면 아래 세 부분이다.

이 대목들은 그동안 살아오면서 중요하다고 어렴풋이나마 인지했던 고민들과 일치한다.


#6 리처드 브랜슨의 비밀도구 - 메모하고 기록하기, 특히 일기 쓰기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다.

# 14 하루를 완성하는 아침 시간의 힘 -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아침시간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다.

#15 활력이 답이다 - 단 시간에 보다 많은 결과물을 끌어낼 수 있는 활력있는 삶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다.



 


 

저자는

현재 400여 개의 기업을 거느린 버진 그룹의 창립자이자

재산 48억 달러를 보유한 우리 시대의 가장 유명한 기업가 중 한 명인

 리처드 브랜슨의 메모 습관에 주목하며

메모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집에도 책장 가득 옛날 노트들을 보관해 두고 있다.

언제든 지난 기록을 참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일기 쓰기를 강력하게 권한다.

살 만한 가치가 있는 인생은 기록할 만한 가치도 있기 때문이다.


손으로 내용을 기록하는 행위는 적극적 청취와 인지적 처리, 그리고 기록을 위한 상기를 수반한다.


마지막에 수록된 저자의 구체적인 노트 활용법은 메모하는 방법에 관한 꿀팁이다.



 

당신은 대단히 간소한 '활력의 시간'을 갖고 있는가?

저자의 아침 스케줄을 보며 입이 떡 벌어졌다. 어떻게 이렇게 분 단위로 살 수 있을까 싶다.

저자는 이 시간을 대단히 간소한 활력의 시간이라 명명한다.

정신을 온전히 깨우고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하루를 열정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최적의 상태를 만든다는 것을 해석이 가능하지 않을까.

나에게는? 이런 시간이 없다. 그래서 늘 하루가 온전치 못하게 바쁜가보다.


 

활력이 모든 것이다.

우리는 매일 한정된 양의 의지력을 발휘할 수 있다.

활력이 약하면 의지력이 금세 고갈된다.(p.214)


'미라클 모닝'의 전제는 자기계발에

시간을 할애한다는 원칙을 갖고 매일 아침 일어나는 것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더 많이 이루기 위해 더 많이 '하는 데' 집중하지만,

'미라클 모닝'은 덜 하면서도 더 이루도록 더 많이 '되는 데' 집중하는 내용을 다룬다.(p.217)


생산성을 높이는 최고의 비결은 일찍 일어나는 것이다.

하루를 일찍 시작하면 성찰과 준비를 위한 시간이 생긴다. (p.219)



 


​몸을 혹사시키면서까지 일을 마무리짓고

다음 날 제대로 된 휴식도 없이 또 다른 일을 시작해 본 적이 있는가?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종종 혹은 자주 이렇게 일을 해나가고 있을지 모른다.


그럴 때, 몸의 상태는 어떤가? 한 마디로 피곤하다. 활력이 없다.

정신이 제대로 차려지지 않은 상태에서의 일은 능률을 떨어뜨린다.

성공을 위해서라면 밤잠이라도 줄이라는 말을

곧잘 듣곤 하는데 책의 저자는 밤잠을 줄이지 말라고 단언한다.


자신을 위한 시간이나 휴식을 취할 시간 또는 집중력을 회복할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p.229)


생산성을 높이려고 잠을 줄이지 말라.

젊은 사업가들 대부분 회사를 키울 때 잠을 적게 자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수면 부족(그리고 더 중요하게는 적절한 휴식을 통한

두뇌 재설정 부족)은 경쟁력과 판단력을 저해한다.(p.229)


슈와르츠는 90분마다 물을 마시거나, 산책을 하고, 몸에 좋은 간식을 먹으며

의도적으로 짧은 휴식을 취하라고 말한다. 말하자면 '약동과 휴식'을 오가는 것이다. (p.230)


중요한 점은 일하는 시간과 쉬는 시간의 특정한 길이가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주기를 알아내는 것이다.

우리의 인지 능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약해진다.

그래서 잦은 휴식을 통해 활력을 재충전하고 생산성을 유지해야 한다.(p.232)

잠자는 시간을 줄이지 않아도 될만큼 시간은 충분하다.

단지 일반적인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들과는 달리 시간을 관리하고 통제하는 방법을 모를 뿐이다.

그로인해 시간은 늘 부족하고 잠자는 시간까지 줄이다보니 결국은 몸에까지 이상이 생기는 것이다.



 



 

[계속하게 만드는 하루관리 습관]을 읽는다는 건 인덱스붙이기와 밑줄긋기의 연속이었다.


책의 거의 모든 부분이 핵심이자 중요 포인트!

마음에 되새기고 적용하고 실행해 보고 싶은 것들이 많다.

 사실 이런 책을 만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데 이것도 행운이라 생각한다.


시간을 관리하고 통제하는 습관을 통해

하루를 제대로 관리해 나갈 수 있고

실질적으로 한 사람의 인생을 새롭게 설계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보다 많은 일들을 한정적인 시간에 능률적으로 해나가면서

보다 많은 시간을 여유롭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이 책을 통해 배우게 되었다.


2017년을 함께 시작한 이 책을 통해

나는 그동안 알게 모르게 흘려 보낸 수많은 시간들을

제대로 붙잡아 온전한 내 시간으로 활용해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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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플러스 - 김용택의 시의적절한 질문의 시 감성치유 라이팅북
김용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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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의 시의적절한 질문의 시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 플러스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책

긍정의 기운을 되찾게 해주는 책

좋은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

새해의 첫 시작을 함께 하고 싶은 

공들여 채워 나가고 싶은 책

널리 널리 알리고 싶은 책

 

 

한 때

시를 전공했었고

시인이 되고자 열망했던

어느 시절을 보내 온 나지만

팍팍한 세상에서 다시

시를 만난다고 달라질 게 있을까 싶었다.

 

얼마 전

 tvN 드라마 '도깨비' 에서

 배우 공유의 나래이션으로

시 한 소절을 만났다.

다시금 '시' 가 내 안으로 성큼 들어서는 순간, 이었다!

 

참으로 아름다웠던 그 장면!

 

 책 PPL 중

단연 최고였고 아름다웠으며

자연스럽게 마음을 움직였다.

그때처럼 '시' 가 다시 그리웠던 적은 없었으리라.​

그리고 만나게 된

도깨비 공유 책 후속작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 플러스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가 필사책이라면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 플러스​]라이팅북이다!

김용택 시인이 추천해 준 91편의 시를 만날 수 있다.

시인이 추천해 준 시를 읽고​

시인의 이야기를 듣고

시인이 던지는 시의적절한 질문에

답을 써내려갈 수 있는 라이팅북

물론 필사도 할 수 있다.

선물같은 컬러링 페이지도 만날 수 있고

일기를 써내려갈수도 새로운 계획을 세워볼수도 있다.​

​책 사용법이 친절하게 소개되어 있는데

한소절 한소절 마음에 드는 시구를 골라

나만의 새로운 시를 만들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 

 

 

대략의 페이지 구성은 이렇다.

 

 

시인이 들려주는 시를 먼저 읽는다.



그런 다음

 

시인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기울여 본다.

 

그 이야기 끝에는 시의적절한 질문 하나!
 

 

 

거기에 대답을 하면 된다.

 

 

시인의 요청으로

오랜만에 삼행시를 지어 보았다.

 

함부로 짓고 싶지 않았지만

그리 오래 고민하지도 않았다.

 

이 책을 펼쳐드는 시간은

가족들 모두 잠든 늦은 밤이거나 새벽이므로

감성이 충만해진다. 그 충만해진 감성이 글을 쓰게 만든다.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 플러스

대략의 페이지 형식은

 위에서 소개한 것과 비슷하지만

어느 페이지 하나 똑같지 않다.

시를 필사하고

 생각을 기록해나갈 수 있는 라이팅북인데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새롭고 신선하다.

아주 공들여 기획하고 만들어낸 느낌 :)

+​

시인은 왼손으로 시를 필사해보길 권한다.

그리고 그 서툰 글씨를 오래 바라 보라고 한다.

신선한 제안!​

생각해보니 왼손으로

글씨를 적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어색하고 새로웠다.

빨리 쓸 수 없으니

한 자 한 자 곱씹으며 읽게 된다.

필요 이상의 힘이 손끝에 집중됨을 느낀다. 손이 아팠다.

큰 아이가 생각났다. 왼손잡이 큰 아이.

왼손으로 글씨를 쓰는 아이가 대견하기도 애처롭기도 했다.​

불편한 그 무언가를 감수하며 산다는 건 그리 녹녹치 않은 일인데

아이는 앞으로의 세상에서 어떤 삶을 살아나갈 지 문득 궁금해졌다.

그리고, 한 번도

시도해 본 적이 없는 왼손 필사를 통해

그 끝에 완성된 한 편의 시를 통해

새로운 바람이 내 안을 스치고 지나가는 느낌이었다.

 

떠나라

떠나는 것이야말로

그대의 재생을 뛰어넘어

최초의 탄생이다 떠나라

- 고은, 낯선 곳 中​ -

​여행을 떠나야 할 것만 같은

​여행에 관한 시 한 편을 읽었다.


 

 

 

페이지를 넘기면

 

잠시 여행을 떠나보세요, 라는

 글귀와 함께 세계지도가 등장한다.

 

다시 한 페이지를 넘기니

떠났던 곳과 떠나고 싶은 곳을

표시해 보라며 또 다른 세계지도가 등장한다.

 

나만의 이야기와 계획으로 채워나갈 수 있는 세계지도 말이다.

여행, 좀  다녀봐야 할 것 같다 :)​

 

 

한참을 고개를 떨구다

끝끝내 아무런 글도 적을 수 없었던 페이지

 

한 글자 적기 시작하면

눈물이 멈추지 않을 것 같아

시작조차 할 수 없는 이야기

 

돌아가신 엄마가

 단 5분만이라도 이 세상으로 휴가를 나오신다면

오늘 밤 꿈에라도 엄마를 다시 만날 수 있다면

꼭 하고 싶은 말이나 꼭 같이 해보고 싶은 일들을 적어 보라고 한다.

 

시인이 좀 더 많은 독자들이 읽었으면 좋겠다고 권해주는 이 시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가슴 저미는 기억으로 추억 될  '마' 에 관한 시다.

 

 

시를 읽고 필사를 했다.

 

함민복, 좋아했던 시인이다.

오랜만에 시집을 꺼내 이 책 옆에 두고 몇 장 넘겨보기도 했다.


 

시인의 이야기를 듣고

 

​시인이 정리해 준 명언도 읽었다.

 

​그 명언이 마음에 들어와

2017년 새해 첫 날의 다이어리에

옮겨 적어 놓았다.

한 해를 살며 언제든 펼쳐

 마음을 다질 만한 명언 한 줄!​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 플러스

에는 시의 주제와 일맥상통하는 명언도 만날 수 있다.

새해가 되면 명언집도 챙겨보게 되는데 이 책엔 명언까지 있다!



여유, 라는 시를 읽었다.

 

시의 제목처럼 잠시 여유를 갖고

끝말잇기를 해 볼 것을 제안한다.

 

​그래서 시작했다.

나름 재미있고 기분이 좀 가벼워지는 느낌이었다.

끝말잇기를 완성하고

 다음 페이지를 넘기고선 멘붕!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빈 칸을 채워보라는

시인의 말이 그제서야 이해가 갔다.

이렇게 많은 칸을 할애했을 줄이야!​

시간 날 때마다 차근차근 채워보는 걸로 :)​

​일어나야 할 모든 일은 일어날 것이고

그 일들로부터 우리를 보호해줄 것은 아무것도 없다.

흐르는 물 위에 가만히 누워 있어 보라.

그리고 아침에는 빵 대신 시를 먹으라.

완벽주의자가 되려 하지 말고

경험주의자가 되라.

- ​엘렌 코트, 초보자에게 주는 조언 中 _

김용택 시인은 책이 없는 환경에서 자랐다고 했다.

스무살이 되어서야 책을 읽기 시작했고,

책을 읽다보니 글이 쓰고 싶어졌고,

글을 쓰다 보니 그 글은 시였고,

그래서 시인이 되었다고 하는 김용택 시인.

시인은 뱃속에서부터 타고나는 줄 알았다.

적어도 어린시절의 환경이 배경이 되어줄 것 같았다.

그런데​ 김용택 시인은 달랐다.

늦게 시작해서일까. 더 애절하고 간절하며 순수한 느낌!

​시인의

시를 향한 마음과

독자를 향한 마음이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하다.

그가 선택한 91편을 읽노라면 이래서 시가 '시' 인가보다 싶다.

 

서두에서 팍팍한 세상에

시를 읽는다고 해서 뭐가 달라질까 싶었다고 했는데

시를 읽고 나니 마음 한 자리가 조금은 채워지는 느낌이다.

 

'초보자에게 주는 조언​' 의 시를 들려준 시인은

늦지 않았으니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나만의 버킷 리스트 100가지를 작성해보라고 한다.

그래, 아직 한 번도 적어보지 않은

버킷리스트를 새해에는 나도 적어봐야지 마음 먹는다.

그리고 뒷장을 넘겼더니

1~100까지 버킷리스트 작성 공간이 실제로 마련되어 있다.

와우~ 역시 놀랍다!

언젠가는 적어봐야지 하고 미룰 수 있는 일을

시인은 더는 미뤄서는 안된다는 듯 자리를 마련해주고 있다.

 

 

​또 다른 시를 읽었다.

필사를 한 후

넘겨보았더니

'명화' 한 편이 등장을 한다.

참으로 열일하는 널리 알리고 픈 책!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 플러스

 '힐링타임'을 선물한다!

편집이 이렇게 예쁠 수가 없다.

파스텔톤이라 눈이 편안하다

 마음까지 평온해져온다.​

​리뷰가 칭찬 일색이라 좀 민망하지만

너무나 마음에 드는 책이라 어쩔 도리가  없다.

드라마 PPL에 등장해 한껏 유명세를 탄 후 

어느 순간 소리소문없이 사라질 책이 아니란 느낌!

 

아직 10분의 1도

이 책을 다 보여드리지 못했다.

시인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차고 넘친다.

페이지마다 느낌이 새로워서 지루할 틈이 없다.

해서 책과 마주할 때마다 신선한 자극을 받게 된다.

 

고요한 시간에 이 책을 펼쳐드시길!

한 줄 한 줄

 마음을 다해 읽고

시인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시길!

시인이 던지는 질문에는

 얼마 간 고민한 후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써내려 가시길!

힐링이 되고

자극이 되고

다짐이 되는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 플러스

이 한 권의 책이

2016년의 마지막과

2017년의 시작에 좋은 자극제가 되어줄 것 같다.​

 

1권도 데려오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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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세 판타스틱 그림책 육아 - 엄마는 편하고 아이는 책과 가까워지는
박지현 지음 / 예담Friend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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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세 판타스틱 그림책 육아

 

그림책 육아의 로드맵을 제시해주는 책

 

 

정작 자신은 책읽기를 싫어해도

내 아이가 책과 먼 거리를 유지하는 것을

좋아할 부모는 단언컨대 없다고 본다.

 

아이를 품은 열 달 동안 내가 했던 일은

 책읽고 서평 쓰는 게 거의 전부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떤 태교를 해야 할까 고민하다

가장 잘할 수 있는 일,  가장 좋아하는 일을

누구의 구애도 받지 않고 열 달 동안 원없이 해보기로 했다.

 

그게 바로 책읽기였다.

 

큰 아이는 그렇게 뱃속에서부터 '책'과 인연을 맺었는지도 모른다.

 

책을 좋아해 주기를 바랐고

함께 책을 읽으며 저녁 한 나절을 보낼 수 있기를 소망했다.

아직 작은 아이가 어려 조용한 분위기에서의 독서는

쉽지 않지만 조금씩 그런 분위기가 조성되어 가고 있다.

 

자연스레

책 읽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그림책 육아는 난제에 가깝다.

 

넘쳐나는 정보, 출판사의 마케팅, 경쟁적인 책읽기 붐 속에서

나만 뒤쳐지는 것 같아, 라는 자괴감에 빠져 나가 떨어질 판이다.

 

그런데 유아시기 그림책 육아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해 준 책 이 있다.

 

 

 

0~7세 판타스틱 그림책 육아

 

'그림책 육아에 대한 경험서이자 수다서'

 라며 못박고 시작하는 이 책은 재미있다.

옆집 육아 선배 언니의 수다를 듣고 있는 것처럼 쉽고 친절하다.

머리로도 가슴으로도 팍팍팍 이해가 된다.

 

 

 

​대부분의 책은 목차를 보면 내용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0~7세 판타스틱 그림책 육아>

 

는 목차를 통해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게 하는 건 기본,

오~ 그래.. 나 이런 부분 궁금했었지.. 라는 호기심을 발동시켜

빠르게 책장을 넘겨보게 만든다.

 

나름 책 읽기 육아를 한다고는 했는데

목차만 훑어보아도 미처 짐작하지 못했던 부분이 너무나 많아

반성모드에 들어가게 만든다.


 

0~7세 판타스틱 그림책 육아

 

는 월령별 그림책 육아의 핵심과

선별, 엄선한 핵심적인 정보를 담고 있다.

 


0~2세 엄마는 그림책이 낯설다

 

그림책이 너무 낯설고 어색한

 엄마 아빠를 위한 입문서!

아이에게 처음 그림책을 보여주던 순간이 떠오른다.

글은 거의 없고 그림만 가득한 그림책.

아이에게 글을 읽어주는 것 외에

 다른 말을 해주어야 할 것 같긴 한데

 어떤 말부터 시작해야 할 지 무척 당혹스러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시절이 떠올라 훗~ 하고 웃음이 나왔다.

 

첫 아이를 낳고

어떤 그림책을 골라야 할 지 고민이라면

0~7세 판타스틱 그림책 육아 를 펼쳐보시라.

 

망망대해에서 등대 불빛이라도 발견한 것처럼 살았다, 싶은 안도의 마음이 들 것이다.

 

그 시절을 돌이켜보면

베스트셀러 혹은 스테디셀러 위주로 구매했던 것 같다.

(지금도 뭐 딱히 달라진 건 없지만^^;;)

왜, 이런 책을 아이가 좋아하는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한 상태에서 말이다.

 

0~7세 판타스틱 그림책 육아 에는

그림책의 정의부터 종류, 좋은 책을 고르는 기준까지 제시하고 있다.

베스트셀러 위주로만 책을 고르는 것에서 벗어나 '3분 만에 책 고르는 법' 까지 속시원하게 알려준다. 핵이득!

 

​3~4세 웰컴! 책육아 공화국

본격적인 그림책 육아에 들어선

엄마아빠를 위한 그림책 읽기 실용 편​!

​두 번째 챕터를 읽는데 마음에 조급증이 인다.

0~4세까지 내 아이가 그림책에 자연스레 스며들 황금기를 

엄마인 나는 어떻게 보냈던가? 라는 반성과 함께

진작 이 책을 만나지 못한 탄식이 새어 나왔다.

본격적인 읽기 저축기에

차곡차곡 책읽기를 진행했었는지

 되돌아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아프다.

책을 읽어주어야 한다는 부채의식에 읽어주기에만 급급했던 건 아닐까.

좀 더 체계적인 로드맵을 설정할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3~4세 아이들이 홀딱 반하는

똥책, 방귀책 / 자아독립책 / 바른생활책 /상상자극책

의 추천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단 몇 권에만 집착하는 아이들을 위해 책 영역을 확장하는 팁도 알려준다.​


 

밑줄까지 그어가며 강조한 Searching Tip 은 그야말로 꿀팁이다.


 

0~7세 판타스틱 그림책 육아

핵심적인 추천 책 을 수록하는 것을 넘어

주제와 분야에 따라 찾고 싶은 책을 서칭하는 방법까지 알려준다.


특히 인상깊었고

수첩에 메모까지 하면서 봤던 부분은

'도서관에서 누리는 나이별 효과' 편이다.​

오늘 산 새 장난감이 최고로 재미있는 장난감이고

오늘 산 새 책이 가장 재미있는 책이라는 작가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아이들은 새로운 것에 늘 자극을 받는다.

그렇다고 늘 새 책을 사줄 수 없기에 도서관을 적극 활용해 보기를 권하고 있다.



책에서 알려주는 '도서관 효과' 는 실로 크다.

 

도서관은 단순하게 아이들에게

 다양한 책을 권해주는 창구로만 활용되는 것이 아니다.

 

하나의 주제로 된 여러 권의 책을

 비교하면서 아이의 취향을 파악할 수도 있고

출판사별 작가별 분석도 가능하다.

 

때때마다 들일 수 없는 수상작들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고

원하는 책이 있다면 도서관에 직접 구매 요청을 해도 된다.

 

도서관이 낯선 아이들을 위해

도서관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킬만한 그림책을 먼저 보여줘도 좋을 것이다.

 

 

5~7세 그림책과 선행 사이

초등 입학을 염두에 둔

실용적인 책 읽기 팁 대방출!​

5~7세는 우리 두 아들들의 나이대라 더 주의깊게 읽었다.

0~4세까지 그림책에 온전히 스며들 황금기를 놓쳐 버렸더라도

그림책 육아의 로드맵을 재설정 해보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흘려 읽을 수 없을 만큼 좋은 정보들로 가득하다.

권해주고 싶은 책의 목록들은 늘어가고

미처 관심을 두지 못하고 있었던 분야까지도 고민해 보게 되었다.

​특히 '그림책 지도와 책장갈이의 기준'

지금 우리 집에 절실히 필요한 대목이라 더 눈여겨 보게 되었다.

내년이면 첫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는데

여전히 아기때부터 읽던 책들이 책장 한 켠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입학 전까지 책장을 정리해서 비울 건 비우고 채울 건 채워야 겠다는 계획을 세워본다.

 

 

실전읽기 1 창작그림책 고르는 3가지 방법

실전읽기2 전래와 명작, 탈없는 사용 설명서

실전읽기3 초등 대비 넘버원, 스토리텔링 수학그림책

실전읽기4 추가 3종 세트! 인물, 경제, 사회그림책

 

+

 

지금 모르면 초등 가서 후회한다! 융합 독서

게으른 엄마를 위한 가장 만만한 독후 활동

5, 6, 7세 과업 한글 떼기

우리 아이 한글 이렇게 뗐습니다!

 

까지 놓칠 게 하나 없다. 덕분에 그림책 육아 로드맵은 조금 더 풍성해진다.




PS O&A를 곁들여

한 번 더 차곡차곡 되짚어주며

궁금한 부분을 해소해 준다.

 

이 방대한 이야기들이 마음에 콕콕 들어와 박히는 이유는

수다를 늘어놓듯 쉽고 재미있게 써내려간 작가의 필력 덕분인 것 같다.

 

 

책에는 내가 7년 동안 겪었던 그림책 육아 경험과

비슷한 또래를 키우는 30~40대 부모들의 이야기,

이들의 의견을 확인해줄 10~20년을 앞선 선배 엄마들의 조언,

그리고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두루 실었다.

 

쉽게 말해 이 책은

그림책 육아에 대해

'이건 맞았군' 혹은 '그건 아니었어'와 같은

생각들을 모은 그림책 육아 수정 노트다.

 

0~7세 판타스틱 그림책 육아 p.12-13

 

 

 

이제 막 아이를 낳아 '엄마'라는 이름을 얻었나요?

그렇다면 지금이 그림책 육아를 시작할 완전 땡큐한 기회입니다!

 

대한민국 대다수의 부모처럼

그림책 육아를 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시나요?

그렇다면 이 책이 혜안을 제시해 줄 거예요.

 

그림책 육아를 시작할

엄마 아빠들에게 '기준'을 만들어 줄 책!

 

책장 가득 유명하다는 전집을 채워 넣기 전에

먼저 <0~7세 판타스틱 그림책 육아>를 읽어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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