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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플러스 - 김용택의 시의적절한 질문의 시 ㅣ 감성치유 라이팅북
김용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12월
평점 :
김용택의 시의적절한
질문의
시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
플러스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책
긍정의 기운을 되찾게 해주는
책
좋은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
새해의 첫 시작을 함께 하고
싶은 책
공들여 채워 나가고 싶은 책
널리 널리 알리고 싶은 책
한 때
시를 전공했었고
시인이 되고자 열망했던
어느 시절을 보내 온 나지만
팍팍한 세상에서 다시
시를 만난다고 해 달라질 게 있을까 싶었다.
얼마 전
tvN 드라마
'도깨비' 에서
배우 공유의
나래이션으로
시 한 소절을 만났다.
다시금 '시' 가 내 안으로 성큼 들어서는 순간,
이었다!
참으로 아름다웠던 그 장면!
책 PPL 중
단연 최고였고 아름다웠으며
자연스럽게 마음을 움직였다.
그때처럼 '시' 가 다시 그리웠던 적은 없었으리라.
그리고 만나게 된
도깨비 공유 책
후속작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 플러스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가 필사책이라면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 플러스]는 라이팅북이다!
김용택 시인이 추천해 준 91편의 시를 만날 수 있다.
시인이 추천해 준
시를 읽고
시인의 이야기를
듣고
시인이 던지는
시의적절한 질문에
답을 써내려갈 수
있는 라이팅북
물론 필사도 할 수 있다.
선물같은 컬러링 페이지도 만날 수 있고
일기를 써내려갈수도 새로운 계획을 세워볼수도 있다.
책 사용법이 친절하게 소개되어
있는데
한소절 한소절 마음에 드는 시구를
골라
나만의 새로운 시를 만들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
대략의 페이지 구성은 이렇다.
시인이 들려주는
시를 먼저 읽는다.
그런 다음
시인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기울여
본다.
그 이야기 끝에는 시의적절한 질문
하나!
거기에 대답을 하면
된다.
시인의 요청으로
오랜만에 삼행시를
지어 보았다.
함부로 짓고 싶지 않았지만
그리 오래 고민하지도 않았다.
이 책을 펼쳐드는 시간은
가족들 모두 잠든 늦은 밤이거나
새벽이므로
감성이 충만해진다. 그 충만해진
감성이 글을 쓰게 만든다.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 플러스
대략의 페이지 형식은
위에서 소개한 것과
비슷하지만
어느 페이지 하나 똑같지
않다.
시를 필사하고
생각을 기록해나갈 수 있는
라이팅북인데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새롭고
신선하다.
아주 공들여 기획하고 만들어낸 느낌 :)
+
시인은 왼손으로 시를
필사해보길 권한다.
그리고 그 서툰 글씨를 오래 바라
보라고 한다.
신선한 제안!
생각해보니 왼손으로
글씨를 적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어색하고 새로웠다.
빨리 쓸 수 없으니
한 자 한 자 곱씹으며 읽게
된다.
필요 이상의 힘이 손끝에 집중됨을 느낀다.
손이
아팠다.
큰 아이가 생각났다. 왼손잡이 큰
아이.
왼손으로 글씨를 쓰는 아이가 대견하기도
애처롭기도
했다.
불편한 그 무언가를 감수하며 산다는 건 그리
녹녹치 않은 일인데
아이는 앞으로의 세상에서 어떤 삶을 살아나갈 지
문득 궁금해졌다.
그리고, 한 번도
시도해 본 적이 없는 왼손 필사를
통해
그 끝에 완성된 한 편의 시를
통해
새로운 바람이 내 안을 스치고 지나가는
느낌이었다.
떠나라
떠나는
것이야말로
그대의
재생을 뛰어넘어
최초의
탄생이다 떠나라
- 고은, 낯선 곳
中 -
여행을 떠나야 할 것만
같은
여행에 관한 시 한 편을
읽었다.
페이지를 넘기면
잠시 여행을
떠나보세요, 라는
글귀와 함께 세계지도가 등장한다.
다시 한 페이지를 넘기니
떠났던 곳과 떠나고 싶은 곳을
표시해
보라며
또 다른 세계지도가
등장한다.
나만의 이야기와 계획으로 채워나갈 수 있는
세계지도 말이다.
여행, 좀 다녀봐야 할 것 같다
:)
한참을 고개를 떨구다
끝끝내 아무런 글도 적을 수 없었던
페이지
한 글자 적기
시작하면
눈물이 멈추지 않을 것
같아
시작조차 할 수 없는
이야기
돌아가신 엄마가
단 5분만이라도 이 세상으로 휴가를
나오신다면
오늘 밤 꿈에라도 엄마를
다시 만날 수
있다면
꼭 하고 싶은 말이나 꼭 같이 해보고 싶은 일들을
적어 보라고
한다.
시인이 좀 더 많은 독자들이 읽었으면 좋겠다고
권해주는 이 시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가슴 저미는 기억으로 추억
될 '엄마' 에 관한 시다.
시를 읽고 필사를 했다.
함민복, 좋아했던 시인이다.
오랜만에 시집을 꺼내 이 책 옆에 두고 몇 장
넘겨보기도 했다.
시인의 이야기를 듣고
시인이 정리해 준 명언도 읽었다.
그 명언이 마음에 들어와
2017년 새해 첫 날의 다이어리에
옮겨 적어 놓았다.
한 해를 살며 언제든 펼쳐
마음을 다질 만한 명언 한
줄!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 플러스
에는 시의 주제와 일맥상통하는
명언도 만날 수 있다.
새해가 되면 명언집도 챙겨보게
되는데 이
책엔 명언까지 있다!
여유, 라는 시를 읽었다.
시의 제목처럼 잠시 여유를
갖고
끝말잇기를 해 볼 것을
제안한다.
그래서 시작했다.
나름 재미있고 기분이 좀 가벼워지는
느낌이었다.
끝말잇기를 완성하고
다음 페이지를 넘기고선
멘붕!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빈 칸을 채워보라는
시인의 말이 그제서야 이해가
갔다.
이렇게 많은 칸을 할애했을
줄이야!
시간 날 때마다 차근차근 채워보는 걸로
:)
일어나야
할 모든 일은 일어날 것이고
그
일들로부터 우리를 보호해줄 것은 아무것도 없다.
흐르는
물 위에 가만히 누워 있어 보라.
그리고
아침에는 빵 대신 시를 먹으라.
완벽주의자가
되려 하지 말고
경험주의자가
되라.
- 엘렌 코트,
초보자에게 주는 조언 中 _
김용택 시인은 책이 없는 환경에서 자랐다고
했다.
스무살이 되어서야 책을 읽기
시작했고,
책을 읽다보니 글이 쓰고
싶어졌고,
글을 쓰다 보니 그 글은
시였고,
그래서 시인이 되었다고 하는 김용택
시인.
시인은 뱃속에서부터 타고나는 줄
알았다.
적어도 어린시절의 환경이 배경이 되어줄 것
같았다.
그런데 김용택 시인은 달랐다.
늦게 시작해서일까. 더 애절하고 간절하며 순수한
느낌!
시인의
시를 향한 마음과
독자를 향한 마음이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하다.
그가 선택한 91편을 읽노라면
이래서 시가 '시' 인가보다 싶다.
서두에서 팍팍한 세상에
시를 읽는다고 해서 뭐가 달라질까 싶었다고
했는데
시를 읽고 나니 마음 한 자리가 조금은 채워지는
느낌이다.
'초보자에게 주는 조언'
의 시를 들려준 시인은
늦지 않았으니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나만의 버킷 리스트
100가지를 작성해보라고 한다.
그래, 아직 한 번도 적어보지 않은
버킷리스트를 새해에는 나도 적어봐야지 마음
먹는다.
그리고 뒷장을 넘겼더니
1~100까지 버킷리스트 작성 공간이
실제로 마련되어 있다.
와우~ 역시 놀랍다!
언젠가는 적어봐야지 하고 미룰 수 있는
일을
시인은 더는 미뤄서는 안된다는 듯
자리를 마련해주고 있다.
또 다른 시를 읽었다.
필사를 한 후
넘겨보았더니
'명화' 한 편이 등장을 한다.
참으로 열일하는 널리 알리고 픈 책!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 플러스
'힐링타임'을 선물한다!
편집이 이렇게 예쁠 수가
없다.
파스텔톤이라 눈이 편안하다
마음까지 평온해져온다.
리뷰가 칭찬 일색이라 좀
민망하지만
너무나 마음에 드는 책이라 어쩔 도리가
없다.
드라마 PPL에 등장해 한껏 유명세를 탄
후
어느 순간 소리소문없이 사라질 책이 아니란
느낌!
아직 10분의 1도
이 책을 다 보여드리지 못했다.
시인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차고
넘친다.
페이지마다 느낌이 새로워서 지루할 틈이
없다.
해서 책과 마주할 때마다 신선한 자극을 받게
된다.
고요한 시간에 이 책을 펼쳐드시길!
한 줄 한 줄
마음을 다해 읽고
시인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시길!
시인이 던지는 질문에는
얼마 간 고민한 후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써내려
가시길!
힐링이
되고
자극이 되고
다짐이 되는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 플러스
이 한 권의 책이
2016년의 마지막과
2017년의 시작에 좋은 자극제가 되어줄 것
같다.
1권도 데려오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