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셜록 홈즈 17 어린이 세계 추리 명작 시리즈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이혜영 그림 / 국일아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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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셜록 홈즈 17

 어린이 세계 추리 명작 시리즈

 

 "네 사람의 서명"

 

 작가 _ 아서 코난 도일

 그림 _ 이혜영

 출판 _ 국일아이

 

 

어린이에게 적합한 내용을 추려 읽기 쉽도록 재구성

생동감 넘치는 일러스트로 현장감 Up 긴장감 Up 

추리력 판단력 상상력을 깨우는 흥미로운 스토리텔링

 


 


100년 넘게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골고루 받는 작품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그중 <명탐정 셜록 홈즈 시리즈>는 단연 손꼽히는 명작 중 한 편일 것입니다. 분명 지금과는 큰 시차를 보이는 작품이지만 큰 이질감 없이 술술 읽힙니다.

 


이유는 아서 코난 도일의 뛰어난 필력 덕분이 아닐까 싶어요. 추리 소설인 만큼 시대적 서사보다 사건을 중심으로 스토리를 전개한 것도 주요해 보입니다.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섬세한 상황 묘사는 독자를 사건 속으로 곧장 빠져들게 만들지요. 한마디로 긴장감이 넘친답니다. 몰입하기 좋은 작품이지요.

 

 

국일아이에서 펴낸 <명탐정 셜록 홈즈 17>은 셜록 홈즈 장편 '네 사람의 서명'을 담고 있습니다.


 

단편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작품으로 추리의 끝판을 경험할 수 있답니다. '과학 수사'가 불가능한 시대에 뛰어난 관찰력과 추리력으로 과학 수사에 버금가는 결론을 내놓는 셜록 홈즈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는 작품이지요.

 

 

간략하게 줄거리부터 소개해 드릴게요.

 

 


<줄거리>

 

매년 같은 날, 값비싼 진주가 배송되어 온다면 어떨까요?

 

누가 보냈는지, 어디에서 왔는지 알 수 없는 의문의 선물. 가정교사로 일하고 있는 메리 모스턴이라는 여성이 선물의 주인공입니다. 이 미스터리한 일은 무려 6년간 지속되는데요, 드디어 단서가 될만한 편지 한 통이 도착합니다.

 

 

'피해자인 당신께' 정당한 보상을 해주고 싶으니 만나자는 내용으로 말이지요.

 


편지를 받자마자 셜록 홈즈를 찾아와 사건을 의뢰한 메리 모스턴은 그동안 주변에서 일어난 이상한 일들에 대해 털어놓습니다이 모든 이야기는 인도에 파견된 어느 부대의 장교였던 아버지로부터 시작됩니다. 휴가 중 영국으로 귀국한 아버지는 딸에게 만나자는 약속을 해놓고선 감쪽같이 사라져버립니다. 지금까지도 행방이 묘연한 상황이지요.

 

그러는 사이 메리 모스턴의 아버지 아서 모스턴 대위와 함께 근무했던 주변 사람들이 하나 둘 의문을 죽음을 맞습니다. 사건 현장엔 '네 명의 서명'이라는 쪽지가 함께 발견되지요.

 

서서히 드러나는 사건의 전말, 엄청난 보물을 둘러싼 이 이야기는 과연 어떻게 끝을 맺을까요?

 

 

명탐정 셜록 홈즈 17핵심 포인트


 

1. 예리한 관찰력, 추리력,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완벽한 탐정 시리즈

 

 

추리물이나 수사물을 보면 종종 수사관들의 헛다리 작전을 목격할 때가 있습니다. 어쩌면 그 시초가 된 것이 셜록 홈즈 시리즈가 아닐까 싶어요. <네 명의 서명>편에도 경찰의 황당한 억측이 등장합니다. 이것은 홈즈의 날카로운 추리와 대조되어 사건을 더 흥미롭게 바라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사건의 정황만 보고 성급하게 결론을 지으려는 경찰과 달리 홈즈는 예리한 관찰과 놀라운 추리로 과학적 결론을 도출해 냅니다.

 

수사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홈즈의 비상한 두뇌에 절로 감탄을 하게 되는데요, 저는 책을 읽고 있을 뿐인데 평소 사용하지 않던 뇌의 어느 부분을 사용하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한답니다. 홈즈의 냉철한 추리와 집요한 관찰을 따라가다 보면 저도 모르게 추리를 하게 된다고 할까요. 아마 어린이 독자들도 이런 경험을 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특히 <네 명의 서명>은 장편이 보여줄 수 있는 풍부한 서사와 탄탄한 스토리를 중심으로 추리물의 매력을 더 잘 느낄 수 있답니다. 홈즈의 놀라운 추리에도 불구하고 사건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되기도 하는데요, 이 위기를 홈즈는 어떻게 해결해 나갈까요? 그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왓슨, 전에도 내가 했던 말이 있지? 불가능한 것들을 하나씩 지우다 보면 마지막에 남는 한 가지, 비록 아무리 가능성이 없어 보여도 그게 바로 정답이라네. (94)

 

 

 

​2. 선과 악에 대한 도덕적 가치 판단의 기회 제공

 

 

왓슨은 그런 홈즈의 모습을 멀뚱멀뚱 서서 바라보며, 이런 자가 악의 편에 서 있지 않고 정의의 편에 서 있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재능과 열정, 집중력으로 나쁜 짓을 저질렀다면 정말 무시무시한 범죄자가 되었을 것입니다. (98)

 

경찰조차 냉철한 판단을 잃어갈 즈음, 셜록 홈즈의 수사는 더 치밀해집니다. 심지어 놀라운 변장술까지.(더 이상의 스포를 막기 위해 이야기는 여기까지) 그 모든 과정을 지켜보던 왓슨은 홈즈의 놀라운 재능과 열정이 나쁜 쪽으로 흘렀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혼자 되뇝니다.

 

어쩌면 선과 악은 한 끗 차이가 아닐까요? 누군가는 뛰어난 두뇌로 범죄를 저지르기도 하고, 다른 누군가는 세상에 없던 선을 행하기도 합니다. 책에는 여러 등장인물이 등장하지만 흑과 백처럼 극명하게 대립되는 선과 악도 존재합니다.

 

비상한 두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어떻게 달라질지 가늠해 볼 수 있는 대목인데요, 아이들에게 올바른 가치 판단의 기회를 제공해 주기에 충분합니다. 잘못된 판단과 욕심이 인생을 어떻게 그르칠 수 있는지 깨달음 포인트가 되어 주지요.

 

 

3. 스토리에 생동감을 더한 일러스트

 


 

<어린이를 위한 추리 명작 시리즈>인 만큼 일러스트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글로만 되어 있다면 자칫 구성이 지루할 수도 있는데요, 중간중간 적절한 일러스트를 삽입해 스토리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순정만화가로 데뷔한 이혜영 작가는 웹툰을 비롯해 어린이 만화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데요, 그녀의 일러스트 덕분에 자연스레 상상의 나래를 펼쳐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사건의 단초가 될만한 중요한 상황과 인물들의 긴장감 넘치는 표정을 보며 책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답니다.

 

 

 

마무리하며

 

 

국일아이 출판사에서 <어린이 세계 추리 명작 시리즈>로 발행하고 있는 명탐정 셜록 홈즈시리즈가 20권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고 합니다. 아직 읽은 책보다 읽지 못한 책이 더 많은데요, 20권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고 하니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제가 셜록 홈즈를 처음 읽은 건 아마도 초등학교 고학년 혹은 중학생 때였던 것 같아요. 그림 하나 없이 글자만으로 가득했던 단 한 권의 셜록 홈즈를 읽고 또 읽었었지요. 국일아이 서포터즈로 활동하면서 어린이 버전의 셜록 홈즈를 새롭게 만나게 되었는데요, 어른인 제가 읽어도 푹 빠져들 만큼 재미있어서 명작의 위대함을 새삼 깨달았답니다.

 

무엇보다 독자를 몰입할 수 있게 만들어준 수려한 번역이 큰 몫을 한 것 같아요. 아무리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작품일지라도 번역이 매끄럽지 않으면 도저히 읽어나갈 수 없으니까요.

 


아이가 추리 소설을 좋아한다면

아이에게 책 읽는 즐거움을 안겨주고 싶다면

상상력, 추리력, 관찰력 등을 자극하고 싶다면

 

무엇보다 아이와 함께 부모님들도 셜록 홈즈의 매력에 빠져들고 싶다면 국일아이 명탐정 셜록 홈즈 시리즈 완전~ 추천드립니다! 학습만화도 좋지만 학습만화가 아니라 더 좋더라고요 :)

 

 

 

 

 

국일아이 서포터즈로

 

활동하면서 책을 제공받은 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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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영웅이 된 오로르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 3
더글라스 케네디.조안 스파르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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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은 후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 ::



뉴욕의 영웅이 된 오로르

 

 

우리는 자신을 믿어야 해. 

닥쳐오는 어려움에 맞서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을 믿는 것 뿐이야.

 

뉴욕의 영웅이 된 오로르p.296

 

​​

 

 

<오로르 시리즈>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또래 추천도서 

책씨앗 초등교과연계 5-6학년 추천도서

 교보문고 청소년 분야 1

 책읽아웃 삼천포책방 추천도서

 

 


 

어린 시절부터 마음에 품어 온 최애 캐릭터가 있으신가요?

 

 

빨강 머리 앤, 어린 왕자, 곰돌이 푸우, 우디 등 유년의 추억 속에 자리한 이 캐릭터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마음 한 켠을 따스하게 채워주곤 하지요. 어쩌면 '오로르' 역시 누군가에게 잊지 못할 최애가 되어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오로르는 다정하고 특별하고 용감하며 무엇보다 스스로를 믿는 아이거든요.

 

 

뉴욕의 영웅이 된 오로르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빅 피처의 작가 더글라스 케네디의 '오로르' 시리즈 중 세 번째 이야기입니다. 빅피처작가가 쓴 어린이 청소년 도서라니요!

 

 

이미 작가의 네임밸류만으로도 기대가 되는 오로르 시리즈를 저는 얼마 전에 처음 알게 되었답니다. 1, 2, 3권 각기 다른 이야기라 어느 책부터 읽어도 상관없어요. 대신 3권을 읽게 된다면 1, 2권을 안 읽고는 못 배길 것 같아요. 오로로가 너무 사랑스럽고 스토리가 정말 스펙터클하거든요.

 

그럼, 지금부터 오로르 이야기를 들려 드릴게요 :)

 

 


 

오로르는 누구일까요?

 

 

자폐증은 장애가 아니라고,

세상을 다르게 보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뉴욕의 영웅이 된 오로르p.29


 

<오로르 시리즈>의 주인공 오로르는 자폐증을 안고 살아가는 열한 살 소녀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폐라는 장애 스펙트럼 안에 오로르를 가둬놓고 생각하지만, 일상생활을 할 때는 여느 사람과 다를 바 없습니다. 대신 오로르에게는 아주 특별한 능력이 있지요.

 

태블릿으로 말을 한다는 것!

눈을 통해 그 사람의 마음을 읽는다는 것!

 

가끔 자신만의 비밀 세상인 '참깨 세상'으로 다녀오기도 합니다. 신비한 능력을 발휘해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구해 내기도 하지요. 마치 영웅처럼요.


오로르의 특별한 능력을 아는 사람은 4년 동안 오로르를 돌봐준 조지안느 선생님과 프랑스 경찰뿐입니다. 이 능력 덕분에 오로르는 명예 경찰이 되어 여러 사건들을 해결하기도 하지요.

 

 

 

줄거리를 살펴볼까요

 

 

새 가정교사 다이안 선생님의 권유로 오로르는 뉴욕의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강연할 기회를 얻게 됩니다.

 

사실 다이안 선생님도 오로르와 마찬가지로 자폐증을 앓고 있는데요, 자폐 아동으로 자라면서 세상을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된 이야기를 주제로 대학교에서 연설을 하게 되었답니다. 거기에 태블릿으로 말하는 오로르까지 강연을 하게 된 것이지요.

 

단 한 번도 엄마 품을 떠나본 적 없는 오로르.

 

선생님과 단둘이 뉴욕으로 떠나게 된 오로르 걱정에 엄마는 안절부절못합니다. 아빠와 언니가 차후에 합류하는 일정으로 일단 오로르와 선생님 먼저 뉴욕으로 떠나는 것을 허락했지요. 엄마는 절대 밤늦게까지 돌아다니면 안 된다고 했지만, 오로르와 선생님은 안전한 범위 내에서 뉴욕을 최대한 누려보고자 마음먹습니다.

 

그런데 뉴욕에서의 시간은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우연히 자연사 박물관에서 만난 가출 소년 바비로 인해 일생일대의 위기를 겪게 되는 오로르.

 

부모님도 없이 선생님도 없이 과연 오로르는 악당과 맞서 싸우며 바비와 르로이 아저씨를 무사히 구해낼 수 있을까요? 어른도 감당하기 힘든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과연 오로르는 어떤 선택들을 해나갈까요?

 

입국 수속부터 순탄치 않은 오로르의 뉴욕 입성기가 궁금하시다면 지금 바로 책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마음 가득 따뜻한 감동까지 받아 갈 준비하시고요.

 

일단 재미있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로르의 탄탄한 내면에 감탄하게 될지도 모르고요. 자신도 모르게 마음속에 박혀있던 차별의 시선에 뜨끔할 수도 있습니다. 타인에게 좀 더 친절을 베풀어야겠다고 다짐할 수도 있고요.

 



 

책 속 체크포인트 :: 함께 고민하고 생각해 봐요 ::

 

장애인과 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를 대할 때 갖춰야 할 태도

인종차별에 대한 올바른 가치 정립

장애를 가진 형제자매를 둔 보통 아이들의 마음 헤아려보기

타인을 향한 작은 친절과 다정한 손길의 위대한 힘

 


다정하고 조곤조곤하게 전개되던 이야기는 갑자기 폭풍우가 휘몰아치듯 스펙터클한 전개를 선보입니다. 영화로 풀어내도 좋을 만한 흥미진진한 스토리에 푹 빠져 책을 읽는 동안 수많은 생각들이 스쳐갑니다.

 

책을 읽으며 제가 관심을 기울이고 싶은 내용들을 네 가지로 정리해 보았는데요, 첫 번째 이야기에 대해 좀 더 생각을 나눠볼까 합니다.

 

이제 좀 이해가 되네. 그렇지만 저 애한테 더 물어보지 않아야지. 너무 호들갑을 떠는 모습을 보이면 안 돼. 그리고 너무 동정하는 태도도 보이면 안 돼. 그런 건 쟤가 싫어할 거야. 오로르한테는 저게 정상이야, 그리고 나도 그런 저 아이가 마음에 들어.

뉴욕의 영웅이 된 오로르p. 112

 

책의 주인공 오로르는 자폐증으로 말을 못 하는 대신 태블릿으로 말하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태블릿으로 소통하는 오로르를 보면 '기특하다 특별하다 대단하다' 등의 반응들을 보이는데요, 오로르에게는 일반적인 일입니다.

 

보통의 사람과 다른 면을 가진 이를 만났을 때 그들에게 어떤 태도를 갖춰야 할지 고민해 보게 되었어요.

 

​​

"여자가 여자를 사랑한다고, 남자가 같은 남자를 사랑한다고 해서 범죄자 취급을 받는 건 아주 잘못된 일이야. 그게 중요하지."

뉴욕의 영웅이 된 오로르p. 62

 

오로르를 돌보는 다이안 선생님은 성소수자입니다. 뜬금없는 성소수자 고백에 책을 읽는 저조차 깜짝 놀랐는데요, 오로르 부모님의 태도에서 사회적 약자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고민해 보게 되었어요.

 

분명 쉬운 문제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충분한 시간을 들여 생각하고 가치 판단을 정립해야 할 사항임을 다시금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스토리에 풍성함을 더한 프랑스 최고 일러스트레이터의 일러스트

 

 

빅피처의 저자 더글라스 케네디와 프랑스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 조안 스파르가 만나 탄생한 오로르 시리즈는 스토리에 풍성함을 더한 일러스트로 한 번 더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조안 스파르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꼬마 뱀파이어 시리즈''어린 왕자' 등 유수의 작품을 선보이며 프랑스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오로르 시리즈>를 통해 그의 일러스트를 만나보시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 될 것 같아요.

 

 

나누고 싶은 책 속 문장들

 

 

"오로르가 말하는 방식이 다른 사람들과 다르더라도 오로르한테는 오로르만 낼 수 있는 목소리가 확실히 있어. 그리고 우리는 틀림없이 좋은 친구가 될 거야!" (113)

 

모두 자신이 선택하기에 달렸다. 그리고 그다음에 벌어지는 일들은 모두 그 선택의 결과다. (289)

 

"의사 선생님 얘기로는 뇌진탕이 심하답니다. 먼지를 마신 것도 걱정스럽다는군요. 그래도 살아 있지 않습니까! 그것만으로도 아주 기뻐요! 살아 있다는 건 아주 소중한 일이죠. 살아있고, 서로 만날 수 있는 것. 그게 제일 소중합니다. 부디 잊지 마세요." (294)

 

우리는 자신을 믿어야 해. 닥쳐오는 어려움에 맞서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을 믿는 것뿐이야. (296)

 

 

​​


뉴욕의 영웅이 된 오로르를 읽고 나누고 싶은 질문 세 가지

 

1. 사회적 약자를 만났을 때 우리는 어떤 태도를 갖춰야 할까요?

2. 오로르에게 '참깨 세상'이 있듯 여러분만의 비밀 세상이 있다면 어떨 것 같나요?

3. 우리는 자신이 결정한 선택들의 결과물입니다. 선택의 순간마다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까요?

 

 

책을 읽는 동안 이 질문들에 답을 찾아나가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서평을 마무리하며

 

타인을 향한

작은 친절과 따뜻한 손길


_ 옮긴이의 말 중에서_

 

타인을 향한 작은 친절과 따뜻한 손길이 때로는 사람을 살리는 큰 힘이 되어주기도 합니다. 택시 기사 살 아저씨가 그랬고, 태블릿을 선뜻 내어준 버지니아 아주머니가 그랬습니다. 먼저 바라봐 주고 이야기를 들어주었습니다. 어른으로서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었지요.

 

세상이 각박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마음 한 켠에 타인을 향한 관심과 친절을 간직하며 살아야 할 이유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삶은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입니다. 그 선택의 결과들이 모여 지금의 ''를 만들어낸 것이고요. 옳은 선택을 할지, 그 반대의 선택을 할지는 오로지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말을 하지 못하는 오로르는 선택의 순간마다 자신을 향한 강한 믿음을 드러냅니다. 자신을 믿는 것만이 어려움에 맞서는 가장 좋은 방법임을 알고 있지요.

 


자신을 향한 믿음은 올바른 선택으로 이어집니다.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아야 할까요?


 

뉴욕의 영웅이 된 오로르'빅피처'의 작가다운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그 속에 녹아있는 빛나는 사유들로 수많은 질문을 안겨줍니다.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연령에 상관없이 각자의 상황에서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될 이 책이 오래오래 읽히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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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것과의 결별
구본형 지음 / 을유문화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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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것과의 결별

저자 _ 구본형

출판 _ 을유문화사

구본형 10주기 추모 특별판

30만 독자의 '자기 혁명'을 주도한

자기 계발 분야의 고전

전문 경영인으로서의 지혜와

사상가로서의 인문학적 통찰을 담은 책

1인 기업가로 살아가기 위한

자기 혁명을 제시한 자기계발서

인문학을 담은 자기계발서는 무엇이 특별한가!

여러분은 혹시 누군가의 말씀을 마음에 이정표처럼 새기며 살아가고 계신가요?

자기계발서의 범람 속에서도 여전히 빛이 나는 책이 있습니다. 저에게는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 그런 책입니다. 그랜트 카돈처럼 뼈 때리는 말들로 당장의 행동을 촉구하지는 않습니다. 마음 저 깊은 곳에서부터 뭉근하게 변화를 이끌어내는 책. 성공하기 위한 방법론보다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대 명제를 깨닫게 해주는 책. 자기 계발의 과잉 시대에 자꾸만 마음이 조급해지신다면 이 책을 권해드립니다. 페이지를 넘겨나가는 동안 내면으로부터 단단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느끼게 해 줄 테니까요.



10년도 훨씬 전에 이 책을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는데요, 다정했던 기운이 남아 있습니다. 오랜 세이 흘러도 제목이 잊히지 않는 책.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따뜻한 아우라를 떠올리게 만드는 책. 얼마 전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감사하게도 '10주기 추모 특별판'으로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제 기억이 과연 맞을지 떨리는 마음으로 첫 장부터 읽어보았는데요, 설레고 뭉클하기까지 했습니다. 자기 계발서인데 말이지요. (순전히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본문의 내용들은 자기 계발서의 정석과도 같습니다. 정확한 분석으로 현실을 직시하게 만듭니다. 미래를 예견해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지요.

서문과 중간중간 마음에 진동을 일으키는 말들이 있어요. 따스하고 다정해서 위로가 되는 다독임의 말들, 변화할 수 있겠다는 의지를 돋우는 격려의 말들. 가령 아래와 같은 말!

타인의 삶으로부터 나는 뛰어내렸다.

내가 되기 위해 나는 혁명이 필요했다.

언제나

내가 아닌

다른 무엇이

되고 싶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이제 내가 되고 싶다.

다른 누군가가 되려고 해서는 안 된다. 다시 자신으로 되돌아오는 회귀는 바로 일상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마음이 흐르는 대로 하고 싶은 것을 찾아 모든 시간을 그것에 소모해야 한다. 인생은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믿는다. 그때 자신의 삶이 무엇이었는지 비로소 말할 수 있게 된다.

『익숙한 것과의 결별』 1998년 4월 초판 서문 중에서

1998년에 쓴 초판 서문과 2007년에 쓴 개정판 서문을 천천히 곱씹으면서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이 책이 30만 독자에게 가닿을 수 있었던 이유와 여전히 자기 계발서의 고전으로 회자되는 까닭을 짐작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자의 마음과 사상을 담은 서문을 특별히 더 챙겨 읽어야 할 이유이기도 합니다.

무려 15년 전에 '자기 혁명'을 노래했습니다.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1인 기업가'가 되어야 한다고 피력했습니다.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자신만의 '유일한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돌아보면 어떤가요? 우리는 지난 3년간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격변하는 세상 한가운데 내던져지다시피 했습니다. 불과 얼마 전에 메타버스가 등장한 것 같은데, 이제는 또 다른 세상 챗GPT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누구나 1인 기업가가 될 수 있고, 되고 있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격변의 시대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어떤 준비를 하고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 나다움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요?




『익숙한 것과의 결별』은 마치 지금을 예견이라도 한 것처럼 1장부터 3장에 걸쳐 완벽하게 달라질 조직문화와 사회 현상의 변화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4장에서 6장에서는 1인 기업가로 살아가기 위한 내면의 변화를 촉구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무려 15년 전에 말이지요. 그럼에도 이질적이거나 잘못된 예측이 없습니다. 뒤늦게 이 책을 읽고 탄식할 독자들의 심정이 어떨지 떠올려 봅니다. 15년 전에 읽었더라면 어떤 변화를 기획하고 계획하고 실천할 수 있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남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습니다.

앞으로는 어쩌면 지금보다 더 심한 격변기가 찾아올지도 모릅니다. 마음 단단히 잡고, 내면의 변화를 이끌어 자기 혁명에 이르는 길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요? 이 책을 통해 지금이라도 시도해 볼 수 있으니 오히려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당신이 기업이 요구하는 가치를 가지고 있는 이상 해고될 이유는 없다. 그러므로 개인적으로 당신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변화를 인정하고 스스로의 가치를 창출해 가는 것이다. 이것은 열심히 일한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기계는 당신보다 수십 재 수백 배 힘이 세다. 기계와 경쟁해서는 승산이 없다. 당신이 창조하는 가치가 유일한 것이고, 전문적이며, 노동의 대체가 어려울수록 당신은 안정적이며, 더욱 윤택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후기 자본주의 사회의 기본적 특징을 '지식 사회'라고 규정하는 이유이다.

『익숙한 것과의 결별』 p.137

1장에서 3장까지가 경영학을 기반으로 썼다면 4장에서 6장까지는 인문학을 기반에 두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경영학과 인문학의 만남은 특별한 시너지가 되어 책을 더 의미 있고 특별하게 만들어 주고 있는 게 아닐까요? 30만 독자에게 가닿을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겠지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런 선생의 말씀을 더 이상 들을 수 없다는 데 있습니다. 6, 70대 혹은 그 이상의 세월을 더했을 선생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추모 10주기를 맞아 이 책을 다시 읽으니 이런 혼돈의 시기에 선생은 어떤 말씀을 전해주셨을지 문득 궁금해집니다.


제가 처음에 드린 말씀을 기억하고 계시나요?

여러분은 마음에 어떤 분의 말씀을 이정표처럼 새기며 살아가시나요?라고 했던 질문. 저는 10여 년 전 어렴풋하게 잔상으로 마음에 남아있던 선생의 말씀을 이제는 뚜렷하게 새기며 살아가고자 합니다.

세상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조바심도 커질 테지요. 이럴 때일수록 자신을 단단히 붙잡을 이정표를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요? 꼭 이 책이 아니어도 선생의 말씀이 아니더라도 '누군가의 말씀'을 표본으로 살아간다면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만약 누군가를 찾지 못하시다면 구본형 선생을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저자 구본형에 대해


'자기 혁명'을 평생의 화두고 삼으며

타인을 비롯해

언제나 자신을 변화시키려 노력한

우리 시대의 경영 사상가

1980년부터 2000년까지 한국 IBM에 근무하면서 경영 혁신의 기획과 실무 총괄, IBM 본사의 말콤 볼드리지 국제 평가관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조직의 경영 혁신을 컨설팅 함. 2000년 회사를 나와 1인 기업가로 변신.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를 열고 변화를 꿈꾸는 이들의 삶을 혁신적으로 이끄는데 기여함. 인문학과 경영학을 접목한 새로운 경영 비전을 제시하며 '시처럼 산다(Life as a Poem)'라는 꿈을 가졌던 변화경영 사상가. (출판사 저자 소개 참조)

서평을 마무리 하며


인문학과 경영학을 접목한

새로운 경영 비전을 제시하는 책

1인 기업가로 거듭나기 위한

자기 혁명을 피력하는 책

지금은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선언해야 할 때!

자기계발을 하고는 있지만

왜 하고 있는지 가끔 길을 잃으신다면

자기계발을 해야하는

근원적인 이유가 궁금하시다면

자기 계발을 넘어

자기 혁명으로 가는 길을 깨닫고 싶다면

변화 경영 사상가 구본형의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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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 - 천사와 악마 사이 더 나은 선택을 위한 안내서
마이클 슈어 지음, 염지선 옮김 / 김영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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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 서포터즈16기로 활동하면서

해당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

천사와 악마 사이

더 나은 선택을 위한 안내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넷플릭스 드라마 <굿 플레이스>

제작자 마이크 슈어의 신작

저자 _ 마이클 슈어

출판 _ 김영사

시도하라

다시 실패하라

더 잘 실패하라

피할 수 없는 실패를 포용하고

그 실패를 활용할 방법을 찾기 위한 여정

윤리적 삶의 의미에 대해 던지는

유쾌한 질문과 철학적 사유

칸트의 사상을 '하드코어 도덕관'이라 꼬집는 마이클 슈어는 윤리 철학 드라마 <굿플레이스>의 제작자이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을 집필한 작가입니다.

어떻게 칸트에게 시비를 걸 수 있을까 생각하다, 문득 칸트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게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저와 비슷한 입장이시라면 당황할 필요 없습니다. 책을 통해 칸트의 철학을 알아갈 수 있으니까요. 하드코어 도덕관이라고 표현한 이유를 단박에 알아차릴 수 있는 칸트 철학은 한마디로 좀 꼬장꼬장합니다. 융통성이 없어요. 그럼에도 지켜야 할 핵심 기조가 있는데요, 이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부 3장에 자세하게 나와 있으니 참고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세상에 마음 쓰이는 일이

하나라도 있다면 자기 행동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

이 책은

나 자신의 도덕 철학 여행 기록이자

실패를 인정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에 관한 기록이다.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 p.16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은 1부 아주 오래된 철학의 고민, 2부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아직도 어렵다, 3부 슈퍼 인간 되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학, 공리주의, 실존주의, 칸트의 의무론 등 아주 오래된 철학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딜레마적 요인을 어떻게 해석하고 풀어나갈지 재미있게 접근하고 있어요.

가령 아무 이유 없이 친구의 얼굴을 후려쳐도 될까, 친구의 이상한 셔츠를 예쁘다고 해야 할까, 카트를 쓰고 제자리에 갖다 놓아야 할까와 같은. 우리는 이런 의문들을 일상에서 종종 마주하게 됩니다. 사소하지만 윤리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질문들 말이지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실은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닙니다. 과연 나는 좋은 사람인가, 어느 것이 도덕적인 선택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게 만드니까요. 저자는 이런 의구심을 풀어주기 위해 윤리적이고 철학적인 개념을 대입해 위트 있게 답을 이끌어 냅니다.

이런 철학적 고민과 해결법을 바탕으로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여러 숙제 같은 딜레마를 풀어나갑니다. 마침내 윤리적이고 진실한 슈퍼 인간이 될 수 있는 방법을 깨닫게 만듭니다.

어떤 사람이 되기를 원하든 변하지 않는 '진리'


너 자신을 알라.

지나치지 말 것.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 p.371

너 자신을 알라. 네가 누구인지 생각하고 무언가를 할 때면 그것이 옮은 결정인지 자신을 점검하라는 뜻이다. 네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마음을 쓰는 것이 무엇인지 기억하고, 온전한 존재로서 너 자신을 이해하며 그에 맞는 삶을 살라는 거야. 지나치지 말 것. 무엇이든 지나치면(또는 부족하면) 일을 망치고 만다. 친절이나 관대함, 용기 같은 덕을 쌓되 지나치지 않아야 한다. (p.371)

어리석은 조언들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자신만의 명확한 기준을 잡고 살아가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더 좋은 사람이 되려 하고, 더 좋은 삶을 살아가려는 윤리적 의지는 여전히 유효한 듯 보입니다.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이 이런 질문과 욕구에 유쾌한 해답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재미있고 거침없습니다. 묵직한 한 방을 날리기도 합니다.

'윤리'와 '철학'이라고 해서 머리가 지끈 할 것 같았는데 작가의 필력 덕분인지 술술 잘 읽힙니다. 극단적일 만큼 신랄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유쾌합니다. 한참 읽어가다 보면 무슨 내용인지 갸웃거릴 때도 있지만 저자의 유쾌한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다음 장을 넘기게 됩니다.

일상의 사소한 질문부터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근원적인 질문까지 이 철학서 한 권이면 어렵지 않게 윤리적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철학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잘못했으면 사과해야 한다. 정치인이든 종교기관이든 국가든 마찬가지다. 나 역시 인생에서 저지른 수많은 실수에 일일이 사과하지 않았다. 40대에 윤리 철학으로의 여정을 시작하면서 나는 여러 날을 잠들지 못했다. 내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었으면서도 미안하다고 말하지 못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p.360

목차를 첨부합니다 :)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을 선택한 이유는 목차의 영향이 팔 할입니다. 읽는 순간 호기심을 자극했기 때문이지요.

가령 4장 배려의 계약 : 카트를 쓰고 제자리에 갖다 놓아야 할까? 저 멀리까지 다시 가서? 8장 착하게 사는 건 피곤해 : 좋은 일을 했고 기부도 많이 했고 평소 훌륭하고 도덕적으로 올바른 사람이다. 그러니 마트 치즈 시식 코너에 '한 사람당 하나'라고 분명히 적혀 있는데 세 개를 가져가도 괜찮을까. 9장 더 급한 문제? : 아이폰 새로 샀구나? 멋있네. 그런데 인도에서 수백만 명이 굶어 죽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니? 와 같은.

1부 아주 오래된 철학의 고민

1장 좋은 사람의 조건 : 아무 이유 없이 친구의 얼굴을 후려쳐도 될까

2장 행복 계산기 : 고장 난 전차를 그대로 두어 다섯 명을 죽게 할 것인가, 손잡이를 당겨 고의로(다른) 한 사람을 죽게 할 것인가

3장 규칙을 지키기만 하면 : 친구의 이상한 셔츠를 예쁘다고 해야 할까

4장 배려의 계약 : 카트를 쓰고 제자리에 갖다 놓아야 할까? 저 멀리까지 다시 가서?

2부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아직도 어렵다

5장 도덕적 완벽함 : 불타는 건물에 뛰어들어 안에 갇힌 사람들을 구해야 할까?

6장 행동의 의미 : 방금 이타적 행동을 했다. 그렇다면 나한테 돌아오는 것은 무엇일까.

7장 잘못의 무게 : 그래요, 제가 댁의 차를 쳤어요. 그런데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어쩔 건가요?

8장 착하게 사는 건 피곤해 : 좋은 일을 했고 기부도 많이 했고 평소 훌륭하고 도덕적으로 올바른 사람이다. 그러니 마트 치즈 시식 코너에 '한 사람당 하나'라고 분명히 적혀 있는데 세 개를 가져가도 괜찮을까

3부 슈퍼 인간 되기(세부 목차 생략)

9장 더 급한 문제?

10장 좋은 이름, 나쁜 이름

11장 실존주의적 답변

12장 행운의 신

13장 사과의 기술

각 장에는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흥미로운 세부 주제를 기술해 놓았습니다. 이 책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목차부터 살펴보시길 권합니다. 책의 전체적인 방향성을 알고, 계속 읽어 나갈지 말지 판가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최근 읽은 책 중 가장 흥미로운 목차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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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 - 우리의 문명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한 과학적 접근
바츨라프 스밀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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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 서포터즈로 활동하면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

우리 문명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한 과학적 접근

객관적 통계와 수학적 자료로 분석한 실제 세상

저자 _ 바츨라프 스밀

출판 _ 김영사

더 정확하게,

더 냉철하게,

더 철저하게,

우리 세계를 이해하는 법

『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는 통계분석의 대가, 빌 게이츠가 가장 신뢰하는 사상가 바츨라프 스밀의 작품입니다. 세계적인 환경과학자이자 경제사학자인 스밀이 객관적 통계와 수학적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진짜 세상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식량, 환경, 에너지, 바이러스, 기후변화에 이르기까지 실제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흥미롭고 놀라운 이야기들로 가득합니다. 불편한 진실을 직시하게 만들기도 하지요.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실제 세상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미래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 것인지 고민이 깊어집니다.

그럼, 어떤 내용을 다루고 있는지 살펴봐 드릴게요.


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

  1. 에너지에 대하여 - 연료와 전기

  2. 식량 생산에 대하여 - 화석연료를 먹는다

  3. 물질세계에 대하여 - 현대 문명의 네 기둥

  4. 세계화에 대하여 - 엔진과 마이크로칩, 그리고 그 너머

  5. 위험에 대하여 - 바이러스부터 식습관과 태양면 폭발까지

  6. 환경에 대하여 - 우리가 가진 유일한 생물권

  7. 미래에 대하여 - 종말과 특이점 사이에서

1장에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화석 연료, 특히 전기에 점진적으로 의존하게 된 과정을 다룹니다. 전 세계가 향후 2-30년 내에 탈탄소화를 끝내고 재생에너지원으로 대체하려고 하는데요, 이것이 얼마나 허황된 주장인지 더 늦기 전에 바로잡으려 합니다.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사회 전반에서, 여러 책에서 탈탄소화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스밀의 이러한 주장은 상당히 충격적입니다.

2장에서는 식량 문제를 다룹니다. 생존의 필수조건인 식량이 직간접적으로 상당량의 화석연료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화석 연료가 지속적으로 필요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직시하게 만들어 주지요.

3장에서는 물질세계를 다룹니다. 저자가 현대 문명의 네 기둥으로 꼽은 암모니아, 강철, 콘크리트, 플라스틱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데요, 이 물질들이 우리 사회를 어떻게 지탱하고 있는지를 설명해 줍니다. 탈 물질화를 주장하는 현대 경제의 오점을 바로잡아주려 하지요.

4장에서는 세계화를 다룹니다. 세계가 교통과 통신으로 긴밀하게 연결된 과정을 보여주며 세계화의 정점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동시에 세계화를 거부하는 포퓰리즘과 국가주의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지요.

5장에서는 바이러스부터 식습관과 태양면 폭발까지 우리가 직면한 위험에 관해 다룹니다. 과소평가하거나 과장하지 않고 올바로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요.

6장에서는 우리가 가진 유일한 생물권인 환경을 다룹니다. 환경 변화가 산소, 물, 식량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먼저 살펴봅니다. 그런 다음 지구온난화를 집중적으로 다룹니다. 여러 이견을 보이고 있는 이 문제에 언제부터 관심을 기울였는지, 그동안 어떤 과정을 거쳐 현 상황에 이르렀는지, 그 과정에서 선택한 결과들이 어떤 문제들을 야기하고 있는지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7장에서는 미래를 예측합니다. '미래가 정해져 있을 리는 없고,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상당히 복잡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것을 기본 전제로 합니다. 특히 격변론과 기술 낙관주의라는 상반된 경향에 초점을 맞추어 객관적으로 미래를 예측하고 있습니다.

빌 게이츠는 『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를 두고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문젯거리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말합니다.

희망 사항과 현실의 어마어마한 격차를 체감하게 만드는 책. 전방위로 '위기'가 몰려오는 시대에 현실을 자각하고 각성하게 만드는 책. 정확한 상황 판단으로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해 나갈 수 있게 도와주는 책. 숫자의 압박을 견디고서라도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입니다. 객관적인 통계를 바탕으로 오로지 사실만을 이야기하고 있으니까요.

이 책은 이해 부족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우리의 생존과 번영을 결정하는 기본적이고 주요한 문제들을 설명해 보려는 시도이다. 내 목표를 미래를 예측하려는 것도 아니고, 미래에 있을 현상을 미화하거나 암울하게 묘사하려는 것도 아니다.(…) 나는 비관론자도 아니고 낙관론자도 아니다. 세계가 실제로 어떻게 움직이는지 설명해 보려는 과학자이다. 그렇게 해서 찾아낸 답을 근거로, 우리 미래의 한계와 기회를 더 깊이 알아내고 싶을 뿐이다.

『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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