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 - 천사와 악마 사이 더 나은 선택을 위한 안내서
마이클 슈어 지음, 염지선 옮김 / 김영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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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 서포터즈16기로 활동하면서

해당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

천사와 악마 사이

더 나은 선택을 위한 안내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넷플릭스 드라마 <굿 플레이스>

제작자 마이크 슈어의 신작

저자 _ 마이클 슈어

출판 _ 김영사

시도하라

다시 실패하라

더 잘 실패하라

피할 수 없는 실패를 포용하고

그 실패를 활용할 방법을 찾기 위한 여정

윤리적 삶의 의미에 대해 던지는

유쾌한 질문과 철학적 사유

칸트의 사상을 '하드코어 도덕관'이라 꼬집는 마이클 슈어는 윤리 철학 드라마 <굿플레이스>의 제작자이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을 집필한 작가입니다.

어떻게 칸트에게 시비를 걸 수 있을까 생각하다, 문득 칸트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게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저와 비슷한 입장이시라면 당황할 필요 없습니다. 책을 통해 칸트의 철학을 알아갈 수 있으니까요. 하드코어 도덕관이라고 표현한 이유를 단박에 알아차릴 수 있는 칸트 철학은 한마디로 좀 꼬장꼬장합니다. 융통성이 없어요. 그럼에도 지켜야 할 핵심 기조가 있는데요, 이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부 3장에 자세하게 나와 있으니 참고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세상에 마음 쓰이는 일이

하나라도 있다면 자기 행동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

이 책은

나 자신의 도덕 철학 여행 기록이자

실패를 인정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에 관한 기록이다.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 p.16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은 1부 아주 오래된 철학의 고민, 2부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아직도 어렵다, 3부 슈퍼 인간 되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학, 공리주의, 실존주의, 칸트의 의무론 등 아주 오래된 철학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딜레마적 요인을 어떻게 해석하고 풀어나갈지 재미있게 접근하고 있어요.

가령 아무 이유 없이 친구의 얼굴을 후려쳐도 될까, 친구의 이상한 셔츠를 예쁘다고 해야 할까, 카트를 쓰고 제자리에 갖다 놓아야 할까와 같은. 우리는 이런 의문들을 일상에서 종종 마주하게 됩니다. 사소하지만 윤리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질문들 말이지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실은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닙니다. 과연 나는 좋은 사람인가, 어느 것이 도덕적인 선택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게 만드니까요. 저자는 이런 의구심을 풀어주기 위해 윤리적이고 철학적인 개념을 대입해 위트 있게 답을 이끌어 냅니다.

이런 철학적 고민과 해결법을 바탕으로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여러 숙제 같은 딜레마를 풀어나갑니다. 마침내 윤리적이고 진실한 슈퍼 인간이 될 수 있는 방법을 깨닫게 만듭니다.

어떤 사람이 되기를 원하든 변하지 않는 '진리'


너 자신을 알라.

지나치지 말 것.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 p.371

너 자신을 알라. 네가 누구인지 생각하고 무언가를 할 때면 그것이 옮은 결정인지 자신을 점검하라는 뜻이다. 네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마음을 쓰는 것이 무엇인지 기억하고, 온전한 존재로서 너 자신을 이해하며 그에 맞는 삶을 살라는 거야. 지나치지 말 것. 무엇이든 지나치면(또는 부족하면) 일을 망치고 만다. 친절이나 관대함, 용기 같은 덕을 쌓되 지나치지 않아야 한다. (p.371)

어리석은 조언들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자신만의 명확한 기준을 잡고 살아가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더 좋은 사람이 되려 하고, 더 좋은 삶을 살아가려는 윤리적 의지는 여전히 유효한 듯 보입니다.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이 이런 질문과 욕구에 유쾌한 해답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재미있고 거침없습니다. 묵직한 한 방을 날리기도 합니다.

'윤리'와 '철학'이라고 해서 머리가 지끈 할 것 같았는데 작가의 필력 덕분인지 술술 잘 읽힙니다. 극단적일 만큼 신랄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유쾌합니다. 한참 읽어가다 보면 무슨 내용인지 갸웃거릴 때도 있지만 저자의 유쾌한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다음 장을 넘기게 됩니다.

일상의 사소한 질문부터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근원적인 질문까지 이 철학서 한 권이면 어렵지 않게 윤리적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철학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잘못했으면 사과해야 한다. 정치인이든 종교기관이든 국가든 마찬가지다. 나 역시 인생에서 저지른 수많은 실수에 일일이 사과하지 않았다. 40대에 윤리 철학으로의 여정을 시작하면서 나는 여러 날을 잠들지 못했다. 내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었으면서도 미안하다고 말하지 못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p.360

목차를 첨부합니다 :)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을 선택한 이유는 목차의 영향이 팔 할입니다. 읽는 순간 호기심을 자극했기 때문이지요.

가령 4장 배려의 계약 : 카트를 쓰고 제자리에 갖다 놓아야 할까? 저 멀리까지 다시 가서? 8장 착하게 사는 건 피곤해 : 좋은 일을 했고 기부도 많이 했고 평소 훌륭하고 도덕적으로 올바른 사람이다. 그러니 마트 치즈 시식 코너에 '한 사람당 하나'라고 분명히 적혀 있는데 세 개를 가져가도 괜찮을까. 9장 더 급한 문제? : 아이폰 새로 샀구나? 멋있네. 그런데 인도에서 수백만 명이 굶어 죽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니? 와 같은.

1부 아주 오래된 철학의 고민

1장 좋은 사람의 조건 : 아무 이유 없이 친구의 얼굴을 후려쳐도 될까

2장 행복 계산기 : 고장 난 전차를 그대로 두어 다섯 명을 죽게 할 것인가, 손잡이를 당겨 고의로(다른) 한 사람을 죽게 할 것인가

3장 규칙을 지키기만 하면 : 친구의 이상한 셔츠를 예쁘다고 해야 할까

4장 배려의 계약 : 카트를 쓰고 제자리에 갖다 놓아야 할까? 저 멀리까지 다시 가서?

2부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아직도 어렵다

5장 도덕적 완벽함 : 불타는 건물에 뛰어들어 안에 갇힌 사람들을 구해야 할까?

6장 행동의 의미 : 방금 이타적 행동을 했다. 그렇다면 나한테 돌아오는 것은 무엇일까.

7장 잘못의 무게 : 그래요, 제가 댁의 차를 쳤어요. 그런데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어쩔 건가요?

8장 착하게 사는 건 피곤해 : 좋은 일을 했고 기부도 많이 했고 평소 훌륭하고 도덕적으로 올바른 사람이다. 그러니 마트 치즈 시식 코너에 '한 사람당 하나'라고 분명히 적혀 있는데 세 개를 가져가도 괜찮을까

3부 슈퍼 인간 되기(세부 목차 생략)

9장 더 급한 문제?

10장 좋은 이름, 나쁜 이름

11장 실존주의적 답변

12장 행운의 신

13장 사과의 기술

각 장에는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흥미로운 세부 주제를 기술해 놓았습니다. 이 책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목차부터 살펴보시길 권합니다. 책의 전체적인 방향성을 알고, 계속 읽어 나갈지 말지 판가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최근 읽은 책 중 가장 흥미로운 목차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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