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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셜록 홈즈 17 ㅣ 어린이 세계 추리 명작 시리즈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이혜영 그림 / 국일아이 / 2023년 2월
평점 :

명탐정 셜록 홈즈 17
어린이 세계 추리 명작 시리즈
"네 사람의 서명"
작가 _ 아서 코난 도일
그림 _ 이혜영
출판 _ 국일아이
◆ 어린이에게 적합한 내용을 추려 읽기 쉽도록 재구성
◆ 생동감 넘치는 일러스트로 현장감 Up 긴장감 Up
◆ 추리력 판단력 상상력을 깨우는 흥미로운 스토리텔링
100년 넘게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골고루 받는 작품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그중 <명탐정 셜록 홈즈 시리즈>는 단연 손꼽히는 명작 중 한 편일 것입니다. 분명 지금과는 큰 시차를 보이는 작품이지만 큰 이질감 없이 술술 읽힙니다.
이유는 아서 코난 도일의 뛰어난 필력 덕분이 아닐까 싶어요. 추리 소설인 만큼 시대적 서사보다 사건을 중심으로 스토리를 전개한 것도 주요해 보입니다.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섬세한 상황 묘사는 독자를 사건 속으로 곧장 빠져들게 만들지요. 한마디로 긴장감이 넘친답니다. 몰입하기 좋은 작품이지요.
국일아이에서 펴낸 <명탐정 셜록 홈즈 17>은 셜록 홈즈 장편 '네 사람의 서명'을 담고 있습니다.
단편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작품으로 추리의 끝판을 경험할 수 있답니다. '과학 수사'가 불가능한 시대에 뛰어난 관찰력과 추리력으로 과학 수사에 버금가는 결론을 내놓는 셜록 홈즈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는 작품이지요.
간략하게 줄거리부터 소개해 드릴게요.
<줄거리>
매년 같은 날, 값비싼 진주가 배송되어 온다면 어떨까요?
누가 보냈는지, 어디에서 왔는지 알 수 없는 의문의 선물. 가정교사로 일하고 있는 메리 모스턴이라는 여성이 선물의 주인공입니다. 이 미스터리한 일은 무려 6년간 지속되는데요, 드디어 단서가 될만한 편지 한 통이 도착합니다.
'피해자인 당신께' 정당한 보상을 해주고 싶으니 만나자는 내용으로 말이지요.
편지를 받자마자 셜록 홈즈를 찾아와 사건을 의뢰한 메리 모스턴은 그동안 주변에서 일어난 이상한 일들에 대해 털어놓습니다. 이 모든 이야기는 인도에 파견된 어느 부대의 장교였던 아버지로부터 시작됩니다. 휴가 중 영국으로 귀국한 아버지는 딸에게 만나자는 약속을 해놓고선 감쪽같이 사라져버립니다. 지금까지도 행방이 묘연한 상황이지요.
그러는 사이 메리 모스턴의 아버지 아서 모스턴 대위와 함께 근무했던 주변 사람들이 하나 둘 의문을 죽음을 맞습니다. 사건 현장엔 '네 명의 서명'이라는 쪽지가 함께 발견되지요.
서서히 드러나는 사건의 전말, 엄청난 보물을 둘러싼 이 이야기는 과연 어떻게 끝을 맺을까요?
『명탐정 셜록 홈즈 17』 핵심 포인트
1. 예리한 관찰력, 추리력,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완벽한 탐정 시리즈
추리물이나 수사물을 보면 종종 수사관들의 헛다리 작전을 목격할 때가 있습니다. 어쩌면 그 시초가 된 것이 셜록 홈즈 시리즈가 아닐까 싶어요. <네 명의 서명>편에도 경찰의 황당한 억측이 등장합니다. 이것은 홈즈의 날카로운 추리와 대조되어 사건을 더 흥미롭게 바라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사건의 정황만 보고 성급하게 결론을 지으려는 경찰과 달리 홈즈는 예리한 관찰과 놀라운 추리로 과학적 결론을 도출해 냅니다.
수사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홈즈의 비상한 두뇌에 절로 감탄을 하게 되는데요, 저는 책을 읽고 있을 뿐인데 평소 사용하지 않던 뇌의 어느 부분을 사용하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한답니다. 홈즈의 냉철한 추리와 집요한 관찰을 따라가다 보면 저도 모르게 추리를 하게 된다고 할까요. 아마 어린이 독자들도 이런 경험을 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특히 <네 명의 서명>은 장편이 보여줄 수 있는 풍부한 서사와 탄탄한 스토리를 중심으로 추리물의 매력을 더 잘 느낄 수 있답니다. 홈즈의 놀라운 추리에도 불구하고 사건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되기도 하는데요, 이 위기를 홈즈는 어떻게 해결해 나갈까요? 그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왓슨, 전에도 내가 했던 말이 있지? 불가능한 것들을 하나씩 지우다 보면 마지막에 남는 한 가지, 비록 아무리 가능성이 없어 보여도 그게 바로 정답이라네. (94)
2. 선과 악에 대한 도덕적 가치 판단의 기회 제공
왓슨은 그런 홈즈의 모습을 멀뚱멀뚱 서서 바라보며, 이런 자가 악의 편에 서 있지 않고 정의의 편에 서 있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재능과 열정, 집중력으로 나쁜 짓을 저질렀다면 정말 무시무시한 범죄자가 되었을 것입니다. (98)
경찰조차 냉철한 판단을 잃어갈 즈음, 셜록 홈즈의 수사는 더 치밀해집니다. 심지어 놀라운 변장술까지.(더 이상의 스포를 막기 위해 이야기는 여기까지) 그 모든 과정을 지켜보던 왓슨은 홈즈의 놀라운 재능과 열정이 나쁜 쪽으로 흘렀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혼자 되뇝니다.
어쩌면 선과 악은 한 끗 차이가 아닐까요? 누군가는 뛰어난 두뇌로 범죄를 저지르기도 하고, 다른 누군가는 세상에 없던 선을 행하기도 합니다. 책에는 여러 등장인물이 등장하지만 흑과 백처럼 극명하게 대립되는 선과 악도 존재합니다.
비상한 두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어떻게 달라질지 가늠해 볼 수 있는 대목인데요, 아이들에게 올바른 가치 판단의 기회를 제공해 주기에 충분합니다. 잘못된 판단과 욕심이 인생을 어떻게 그르칠 수 있는지 깨달음 포인트가 되어 주지요.
3. 스토리에 생동감을 더한 일러스트
<어린이를 위한 추리 명작 시리즈>인 만큼 일러스트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글로만 되어 있다면 자칫 구성이 지루할 수도 있는데요, 중간중간 적절한 일러스트를 삽입해 스토리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순정만화가로 데뷔한 이혜영 작가는 웹툰을 비롯해 어린이 만화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데요, 그녀의 일러스트 덕분에 자연스레 상상의 나래를 펼쳐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사건의 단초가 될만한 중요한 상황과 인물들의 긴장감 넘치는 표정을 보며 책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답니다.

마무리하며
국일아이 출판사에서 <어린이 세계 추리 명작 시리즈>로 발행하고 있는 『명탐정 셜록 홈즈』 시리즈가 20권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고 합니다. 아직 읽은 책보다 읽지 못한 책이 더 많은데요, 20권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고 하니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제가 셜록 홈즈를 처음 읽은 건 아마도 초등학교 고학년 혹은 중학생 때였던 것 같아요. 그림 하나 없이 글자만으로 가득했던 단 한 권의 셜록 홈즈를 읽고 또 읽었었지요. 국일아이 서포터즈로 활동하면서 어린이 버전의 셜록 홈즈를 새롭게 만나게 되었는데요, 어른인 제가 읽어도 푹 빠져들 만큼 재미있어서 명작의 위대함을 새삼 깨달았답니다.
무엇보다 독자를 몰입할 수 있게 만들어준 수려한 번역이 큰 몫을 한 것 같아요. 아무리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작품일지라도 번역이 매끄럽지 않으면 도저히 읽어나갈 수 없으니까요.
★ 아이가 추리 소설을 좋아한다면
★ 아이에게 책 읽는 즐거움을 안겨주고 싶다면
★ 상상력, 추리력, 관찰력 등을 자극하고 싶다면
무엇보다 아이와 함께 부모님들도 셜록 홈즈의 매력에 빠져들고 싶다면 국일아이 명탐정 셜록 홈즈 시리즈 완전~ 추천드립니다! 학습만화도 좋지만 학습만화가 아니라 더 좋더라고요 :)
국일아이 서포터즈로
활동하면서 책을 제공받은 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