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이유 - 자연과의 우정, 희망 그리고 깨달음의 여정
제인 구달 지음, 박순영 옮김 / 김영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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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 서포터즈 16기로 활동하면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희망의 이유

 

저자 _ 제인 구달

   출판 _ 김영사

 

   출간 20여 년간 스테디셀러

   한국어판 특별 서문 수록 재출간

 

   동물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의 대표작을

   세계 야생 동식물의 날인 오늘

   다시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희망이 사라진 시대희망을 연대하라!


 

나는 우리 인류가 매우 길고 어두운 터널 입구에 있는 것 같다. 바로 끝에 작은 별이 밝게 빛난다. 그것이 희망이다. 그러나 이 희망은 희망적인 생각이 아니라 행동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터널 입구에 앉아서 그 별이 우리에게 오기만을 바라지 말아야 한다. 안된다! 우리는 소매를 걷어붙이고, 위로 기어오르고, 아래로 구르고, 앞에서 언급한 우리와 별 사이에 이는 모든 장애물을 해결해나가야 한다. (8)

   

 

절대 포기하지 말자함께 모여 행동하자!

 

 

서문의 읽는데 울컥했습니다. 제인 구달님의 메시지를 여전히 들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이십 년도 훨씬 전 '좋은 생각'이라는 단행본 속 제인 구달님에 관한 글을 읽고는 고이 오려 가슴에 품고 산 적이 있습니다. '간절히 원하고 절대 꿈을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이루어질 거야'라는 메시지는 쉼 없이 흔들리던 어린 날에 버팀목이 되어 주었지요. 때때로 잊고 살았지만, 몹시도 힘든 어느 날에는 저를 구원해 주는 한마디가 되어 주었답니다.

   

 

제인 구달님과 동시대를 살아간다는 사실이 벅차오릅니다. 여전히 그분의 말씀을 들을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20여 년 전 처음 출간된 희망의 이유는 한국어판 특별 서문을 수록하고 얼마 전 새롭게 출간되었습니다. 기후 위기, 생물 다양성 파괴, 전쟁과 폭력 등 시대의 위기를 바라보는 제인 구달님의 명징한 시선이 느껴집니다. 현재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날카롭게 분석합니다. 해결해 나가기 위한 행동을 촉구합니다. 암울한 현실이지만 희망은 존재한다고 말해 줍니다. '이 희망은 희망적인 생각이 아니라 행동'이라는 것을 거듭 강조하는 제인 구달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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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1장부터 17장까지 총 412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입니다. 66세의 나이에 삶을 돌아보며 쓴 이 회고록은 제인 구달님의 철학과 신념, 자연과의 친밀한 연대, 사랑하는 것을 지키려는 노력, 인류에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까지 수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부터 인류를 향한 메시지까지! 하나의 생명이 태어나 어른으로 성장하고 시대의 큰 어른으로 거듭나기까지의 깊은 사유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부모와 사회, 그를 둘러싼 환경의 중요성까지도 짐작해 볼 수 있지요. 제인 구달이라는 한 사람의 '개인'을 넘어 시대의 '스승'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의미 있습니다.

 

 

행동을 촉구하는 대목에선 단호합니다. 어느 부분에선 시적인 사유가 넘쳐납니다. 제인 구달님의 책을 읽고 있으면 한 편의 문학 작품을 읽는 듯, 인문학 혹은 철학을 읽는 듯 사유와 지식의 지평을 넓혀준다는 느낌이 들어요. 책에서 다루는 침팬지 연구, 전쟁과 폭력, 불신, 죽음과 치유, 기후 문제 등은 오늘날 우리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습니다. 여전히 우리를 위협하는 현안들이지요. 시간을 들여 천천히 생각하며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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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게도 이 책을 처음 썼던 24년 전에도 오늘날과 같은 문제에 인류는 직면해 있었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그 문제들이 더 짙어지고 어느 부분에선 회복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기도 했지요.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행동'하는 사람과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미래 세대를 위해 '희망'을 놓지 말아야 합니다. 이 책을 통해 '이해'가 한층 깊어지기를 바랍니다. 9.11테러가 있던 시기, 우연히 그 도시에 머무르며 제인 구달이 겪었던 그날의 경험은 이해를 깊어지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의 상처와 분노에 공감할 수 있었고,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나갈 수 있었지요.

   

 

사람의 경험치는 모두 다릅니다. 그러므로 타인의 입장을 깊이 공유하고 사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봐야 합니다. 희망이 소멸해가는 시대에 희망의 이유를 읽고 희망을 연대해 나갈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함께 나누고 싶은 문장들>

 

 

나는 세상일이란 것이 한때 그래 보였던 것처럼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인생이란 모호함과 모순으로 가득 차 있다. 홀로코스트는 나를 깊이 동요시켰다. 일생 동안 나치와 죽음의 수용소에 대한 책을 읽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혔다. 어떻게 사람이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어떻게 사람이 그런 고문을 견디고 살아날 수 있었을까? 나는 전 생애를 통해 이 질문을 던져온 것 같다. (42)

 

나는 숲속에서의 삶에 완전히 몰입해갔다. 혼자 살았던 이 시기는 내 인생에서 비할 데 없는 기간이 되었다. 존재의 이유와 그러한 모든 것들 속에서의 나의 역할에 대해 명상하기에는 완벽한 기회처럼 보였다. 그러나 나의 존재 이유를 걱정하기에는 침팬지에 관해 배우는 일이 너무 바빴다. (119)

 

곰베에서 여러 달을 지낸 후 나는 새로운 눈으로 우리가 만들어낸 '문명화된' 세계를 보았다. 그 세계는 벽돌과 회반죽, 도시와 빌딩, 도로와 자동차와 기계의 세계였다. 자연은 거의 언제나 아름답고 영혼을 풍요롭게 했지만, 사람이 만든 세계는 끔찍하게 추악하고 영혼을 메마르게 하기 쉬운 것들처럼 보였다. 곰베에서 영국으로 돌아올 때마다 두 세계 사이의 이러한 대조가 선명히 떠올라 나를 슬프게 했다. 나는 시간을 초월한 숲속의 평화와 그 속에 살고 있는 동물들의 단순하고도 분명한 삶 대신에, 서구 사회의 물질주의적이고 소모적인 경주 속으로 빠져들었다. (136)

 

나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안겨주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인간의 사랑과 연민과 자기희생의 자질을 부정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종종 정말 잔인하고 악해질 수 있다. 누구도 이것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는 행동뿐만 아니라 말을 통해서도 서로를 고문하고 싸우고 죽인다. 하지만 또한 가장 고결하고 관대하며 영웅적인 행동들을 할 수 있는 능력도 가지고 있다. (216)

 

전 세계에서 인간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개발도상국들뿐만 아니라 서구의 가장 번영하는 국가의 도시 한가운데도 굶주리고, 병들고, 집 없는 사람들이 있었다. 영국의 브릭스톤에서는 처음으로 흑인 젊은이들의 심각한 폭동이 있었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우리 소중한 지구의 공기와 토양과 물이 오염되고 있었고, 우리의 유일한 세계인 자연 세계는 파괴되고 있었다.

 

나는 스스로 질문했다. 우리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는 것인가? 우리의 이기적인 탐욕은 평화를 바라는 마음보다 훨씬 우세한 것처럼 보였다.(266)

 

나는 우리 인간들이 충분한 시간이 지나면 도덕적인 사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 그러나 문제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듯이,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는 우리가 수백만 년 그 언젠가부터 얼마나 오랜 세월을 거쳐 여기까지 왔는지 알고 있다. 그리고 지금 향하고 있는 방향이 어디인지도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모든 인간들이 진정한 성인이 될 날을 수백만 년이고 기다리고 있을 여유가 없다. 적어도 지금과 같은 속도로 환경을 파괴한다면 말이다. 그래서 단지 한 사람 한 사람이 조금씩이라도 더 성인다워지도록 노력하는 길밖에는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분명히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다.(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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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리, 새로운 10년의 시작
존 리 지음 / 김영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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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 서포터즈16기로 활동하면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존 리, 새로운 10년의 시작


   개인의 경제독립이 금융강국을 만든다

 

 

저자 _ 존 리

출판 _ 김영사

 

 

우리 미래 세대들에 대한 금융교육

   주부들의 투자와 경제 공부

   한국의 금융 문맹률 탈출 프로젝트

 

 

대부분의 사람들은, 심하게 말하면 돈에 대한 인식 자체가 백지상태와 같다. 돈을 어떻게 벌고 어떻게 저축하고 어디에 투자하는 것이 지혜로운 일인지에 대해 어이없을 정도로 관심도 없고 지식도 없다. (6)

   

 

'존 리가 써 내려간 도전과 열정의 금융개척사'라는 출판사의 표현을 빌려 첫 문장을 열어보고 싶습니다. 이 말보다 더 적확한 표현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존 리는 1980년대 초반 연세대 경제학과를 자퇴하고, 미국으로 건너갑니다. 뉴욕대에서 회계학을 전공하고 월가의 스타 펀드매니저로 명성을 쌓은 후 2014년 메리츠자산운용 CEO가 되어 고국으로 돌아옵니다. 그로부터 9년 한국의 금융 문맹률을 떨어뜨리기 위해 전방위로 활약을 펼치지요. '존봉준'이라는 불릴 만큼 그의 금융 마인드는 혁신적이었습니다. 미래 세대인 아이들을 위한 금융 교육을 시작으로 주부들을 위한 경제 공부까지 근본적인 금융 개혁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어느 매체에서든 어느 강연장에서든 그의 얼굴을 만날 수 있던 시기에 (이런 표현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는 하루아침에 추락합니다. 불법 투자, 차명계좌, 불명예 퇴진 등의 수식어가 순식간에 그를 잠식해 버리지요. 결론은 거짓이라는 것. 자세한 내용은 책에서 확인해 보시길 바라며 이 지면에서는 인상 깊었던 내용을 나누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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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한국을 모두 경험한 저자는 한국 사회에서 깨뜨려야 할 편견에 대해 강력한 어조로 비판을 합니다.

 

 

상명하복의 권위적인 문화, 서열 중시의 수직적인 문화, 남과 비교하는 문화, 질문하지 않는 문화, 무한 점수 경쟁, 지나친 의전 등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문화적 경직성과 편견에 뼈아픈 조언을 던집니다. 이 부정적인 요소를 뛰어넘어 교육과 금융의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돈에 대한 잘못된 인식부터 바로 잡기를 권합니다. 돈이 많아야 행복해진다는 잘못된 생각을 지우고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졌을 때 진정한 행복과 미래를 꿈꿀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무한 경쟁의 늪에 빠져 이루어낸 성공은 경제적 독립만을 최고라 생각하기 쉽습니다. 진정한 경제 독립은 자신이 가진 부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선한 부자의 탄생'을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의 올바른 금융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피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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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에서의 9, 주식 투자의 중요성을 알리다

2. 숨이 막히는 편견과 경직성

3. 금융산업이 대한민국을 살린다

4. 새로운 10년의 시작,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

 

책은 네 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어렵지 않은 내용과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으로 누구나 쉽게 읽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현실을 먼저 직시해야 합니다. 이 책은 그 어떤 책보다 우리의 현실을 근본부터 되짚어 보게 만듭니다. 그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을 나누어 보겠습니다.

 

한국은 OECD 국가 중 교육에 지출하는 비용 대비 가장 낮은 노동 생산성 수익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교육비 지출 대비 가장 적은 수익을 올린다는 말인데요, 한마디로 비효율적인 교육을 하고 있다는 뜻이지요. 태어나면서부터 무한 경쟁 모드에 돌입하게 되는 대한민국은 과도한 사교육비로 힘겨워하고 있습니다. 많은 돈을 들여 경쟁 사회에 내몰리지만 벌어들이는 돈은 적다 보니 여러 문제들이 발생을 합니다.

 

 

부채, 집 문제, 결혼과 출산에 이르기까지 악순환은 반복됩니다. 우리나라의 저출산율은 나라의 존재 자체를 위협할 정도로 심각합니다. 저출산율은 경제 성장률 둔화와도 직결되는데요, 존 리는 저출산의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로 시험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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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부모들은 국영수 점수를 높이는 것에 대한 투자가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뿌리 깊은 신앙과도 같은 편견이 있다. 공부를 잘해서 좋은 대학에 가는 것만이 부를 가져오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는 사이 자녀들의 감수성과 상상력의 통로는 막혀버리고 자본에게 일을 시켜서 경제독립을 하는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 역시 차단되고 만다. (74)

 

내가 경험한 유대인의 교육은 '다양성'의 가치를 중히 여겼다. 이스라엘이 전 세계 국가 중에서 창업 비율이 1위인 이유는 어릴 때부터 자본가가 되는 방법을 배우고 경험으로 체득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의 아이들은 부모로부터 '부자가 되어서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라'는 얘기를 어려서부터 듣고 자란다. 현재 내노라하는 많은 금융회사의 창업주가 유대인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95)

 

대한민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성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아이가 자랄수록 점점 더 무한 경쟁 사회로 내몰고 있음을 인정합니다. 가치관을 바꾸지 않고서는 사교육의 늪에서 헤어 나오기란 쉽지 않습니다. 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라면서 그 방법을 '성적'에만 국한시키고 있는 건 아닌지 반성하게 됩니다.

  

책에서 강조하듯 어릴 때부터의 금융교육이 왜 중요한지 깊이 깨달았습니다. ''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새로운 금융 마인드를 장착할 때가 되었습니다. 저자는 우리 모두가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넘어야 할 편견을 과감히 깨뜨리고 금융 문맹을 탈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으시는 분들 중에는 프로 자기계발러들이 상당수일 것으로 추측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계발에 시간을 할애하는 이유 중 하나는 경제적 자유를 원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경제적 자유를 얻고 난 다음에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요? 존 리, 새로운 10년의 시작이 부에 대한 비전과 부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줄 것입니다. 그 전에 '부에 대한 잘못된 편견부터 리부팅'해보는 건 어떨까요?

 

 

<함께 생각해 볼 문장들>

 

다음 세대인 우리 아이들을 행복한 부자로 만들기 위해서는 사회에 전반적으로 퍼져 있는 고정관념과 편견을 하나하나 깨뜨리는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파괴가 절실하다. 한국은 고정관념, 편견과의 전쟁을 당장 시작해야 한다. 저출산, 초고령 사회, 지방 소멸 등의 위기 앞에서 대한민국은 더 이상 막연한 이론적인 성장이나 발전을 기다릴 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다. 과감한 생각의 파괴, 그를 통한 운동과 실천이 당장 필요하다.(7)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사람은 새로운 기회를 알아보지 못한다.(47)

 

유대인이 대체로 다른 민족보다 부유하다는 것은 잘 알려지니 사실이다. 유대인이 부유한 이유는 매우 단순하고 명쾌하다. 어렸을 때부터 ''을 가르쳐 주기 때문이다. (90)

 

유대인은 아이에게 자신들이 원하는 진로를 택해서 다양한 직업으로 나아가게끔 한다. 각자 다른 직업을 갖기 때문에 경쟁에 시달리지 않는다. 자신이 원하는 다양한 분야에 진출한 유대인들은 남을 이기는 것보다는 저마다 자신이 원하는 삶을 추구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성공적인 삶, 다시 말해 만족감과 행복감을 느끼는 삶을 영위해나간다.(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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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틱낫한의 일기 - 나를 만나는 길 1962-1966
틱낫한 지음, 권선아 옮김 / 김영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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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 서포터즈 16기로 활동하면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젊은 틱낫한의 일기


나를 만나는 길 1962~1966

 

 작가_ 틱낫한

 출판_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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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우리가 변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계속 살 수 있겠는가? 살기 위해서 우리는 매 순간 죽어야 한다. 우리는 삶을 가능하게 만든 폭풍우 속에서 거듭거듭 소멸되어야 한다. () 나는 계속해서 성장해야만 한다. 105페이지

 

젊은 틱낫한의 일기'셜록'으로 유명한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제작하고 내레이션을 맡은 영화 <나를 만나는 길 Walk with me>에 책 속 문장이 소개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틱낫한 스님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일기를 통해 전해주고 있습니다. 미국 프린스턴과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연구하던 시절(1962~1963), 베트남으로 돌아와 평화 운동에 헌신하던 중 세계에 평화를 호소하기 위해 조국을 떠나기 직전(1964~1966)까지 쓴 스님의 일기를 엮은 책이지요.

 

안타깝게도 틱낫한 스님은 남과 북 가운데 그 어느 편도 들지 않고 오직 평화를 원했다는 이유로 39년 동안 조국 베트남으로 돌아가지 못하셨습니다. 20221월 입적하시기 전까지 한 평생 평화를 위해 헌신하시며 '참여 불교'를 설파하신 스님의 가르침은 종교를 떠나 큰 울림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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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이라도 스스로를 증명하기 위해 노력해 볼 것


 

숲은 매우 넓었고 우리는 아주 작게 느껴졌다. 나는 우리가 전혀 대수롭지 않은 존재라는 느낌을 극복하기 위해서 그렇게 크게 소리를 질렀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과거에 우리에게 강요되어 온 수많은 사회적 관습에서 해방되기 위한 하나의 몸짓이기도 했다. () 우리는 사회적 규제를 산산조각 내기 위해, 그리고 우리가 자유롭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기 위해 달리고 소리쳤다 40페이지

 

나는 전쟁터가 되었다. 폭풍우가 끝날 때까지 내가 살아남을 것인지를 알 수 없었다. 육신의 삶이라는 의미에서가 아니라 핵심 자아라는 더 깊은 의미에서 말이다. 나는 파괴에 파괴를 거듭 경험했다. () 마침내 폭풍우가 지나가자, 내면의 단단한 층들이 부서져 있었다104페이지

 

틱낫한 스님의 서른 중후반 정도의 삶을 담고 있는 이 책은 오늘을 살아가는 젊은 세대들에게 깊은 사유를 안겨주리라 생각합니다. 서른에서 마흔 즈음의 우리는 어떤 고민을 하며 살아가고 있을까요? 각자 처한 상황과 위치는 다르지만 생을 살아간다는 대명제는 동일합니다.

 

살아가는 동안 단 한 번만이라도 스스로를 증명해 내기 위해 노력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존재를 드러내기 위한 증명이 아닙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깨닫기 위한 증명, 스스로를 제대로 알기 위한 증명이지요. 서른 즈음 그 과정을 거친다면 마흔 이후의 삶은 좀 더 명확한 방향성을 가지고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사실 본연의 모습을 깨달아가는데 나이는 상관없습니다. 단 한 번만이라도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중요하겠지요. 처연하고 처절하리만치 냉철한 스님의 시선을 따라 그 과정을 밟아보고 싶습니다.

 

 

 

 

 


 

삶을 더 깊게 누리게 해 줄 자양분이 있나요?

 

얼음같이 찬 겨울은 어리고, 여리고, 불안한 모든 것에게 가혹하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젊음의 불확실성을 넘어 성장해야 한다. 성숙함과 결연함이 필요하다. () 조국은 지독한 폭풍을 뚫고 나아가려고 한다. 탐욕을 채우기 위해 무력에 의존하는 이 억압 체제는 너무도 많은 불의를 낳았다. 82페이지

 

고국의 전쟁과 독재 정부의 탄압 속에서도 내면의 성찰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한 틱낫한 스님. 세상의 고통에 적극적으로 응답하는 '참여 불교'를 전파하기 위한 위대한 발걸음의 서막을 이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내면의 평화와 사랑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마음속 깊은 곳으로부터 고요와 평온을 유지할 수 있을 때, 세상을 향한 그 어떤 외침도 진실하게 가닿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스님의 가슴속에서 결코 꺼지지 않는 하나의 불꽃, 희망과 꿈을 키워주는 영적인 자양분. '프엉보이' 사원을 떠올려봅니다. 전쟁으로 폐허가 되었을지언정 마음에서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성스러운 그곳. 프엉보이를 향한 스님의 절절한 마음이 책 곳곳에서 느껴집니다. 상처를 치유하고 삶을 더 깊이 있게 누리게 해줄 '프엉보이'같은 곳을 하나쯤은 마음에 품고 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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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베트남을 위한 스님의 위대한 행보

 

 

베트남은 갈라졌다. 전쟁은 믿음과 희망 그리고 과거의 모든 생산적인 노력을 모두 파괴했다. 사람들은 선한 의도를 가진 모든 행동과 약속된 모든 것을 의심했다. 종교는 통합과 사회적 책임에 영감을 줄 수 있는 유일하게 남은 기관이었다172페이지

 

베트남의 상황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스님의 행보는 그 자체로 끝없는 고행입니다. 언제 평화를 맞이할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스님은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주저하지도 않습니다. 안으로는 마을 재건 사업을 추진하며 베트남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입니다. 밖으로는 어떤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베트남의 평화를 위해 헌신합니다.​​

 

 

 

시대의 어른으로

 위대한 스승으로 

 

전 세계에 큰 울림을 준

 틱낫한 스님의 젊은 날의 기록을

 만나 볼 수 있는 젊은 틱낫한의 일기

 

 스스로를 증명해 내고 싶다면

 내 안의 질문에 답을 찾아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

 

 

 


 

나누고 싶은 문장. 덧붙인 생각들.

 

 

이곳에 올 때 책 몇 권을 가지고 왔는데 읽을 시간이 없다. 숲이 이토록 고요한데, 호수가 이토록 푸른데, 새들의 노래가 이토록 맑은데 내가 어떻게 책을 읽을 수 있겠는가? 어떤 날 아침에는 내내 숲속에 머문다. 나무 아래를 느긋하게 걷고, 부드러운 이끼 위에 누워 팔짱을 낀 채 하늘을 올려다본다. 그런 순간들에 나는 다른 사람이다. 아마도 '진정한 자아'라고 말하는 것이 정확하리라. 나의 지작, 느낌, 생각은 뉴욕에 있을 때와 같지 않다. 이곳에서 일어난 모든 일은 더 밝고 기적 같다!​ 15페이지

 

_자연의 깊은 고요 속에 둘러싸여 있는 동안 책에 내어줄 시간이 없다는 스님의 말씀이 놀라웠습니다. 때론 경쟁적으로 책을 읽습니다. 책이 아닌 다른 것에 마음을 내어보지 못했던 날들을 떠올려 봅니다. 책 속 세상이 아닌 눈앞에 펼쳐진 진짜 세상을 느긋하게 바라본 적이 언제였는지 되짚어 봅니다. 세상의 모습에, 변해가는 자연에 마음을 내어보고 싶은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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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말했습니다. "진리와 같은 화려한 이름을 가졌으니 더 아름다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신은 내가 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진리가 물었습니다. 나는 다시 진리를 바라보며 추하지 않다고 인정해야만 했습니다. 그러자 진리가 물었습니다. "이제 당신이 나를 보았으니 오늘 밤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나는 근엄하게 대답했습니다. "배고플 때 먹겠습니다. 고단할 때 자겠습니다." 52페이지

 

_진리는 복잡하지 않습니다. 배고플 때 먹고 고단할 때 자는 것처럼 때로는 단순한 진리가 삶을 가치있게 이끌어준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배고프지 않은데도 먹느라 잉여 부산물이 몸에 축적됩니다. 고단할 때 쉬지 않아서 여기저기 잔고장이 납니다. 삶은 단순합니다. 삶의 진리를 따라야 할 이유가 명확합니다.

 

 

 

 

베트남 전쟁이 확전되고 있다. 고국의 사람들은 궁지에 몰렸다. 우리는 이미 너무 많은 것을 잃었고, 나라는 화염에 휩싸인 채 두 동강이 났다. 프엉보이조차도 안갯속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서로가 있는 한 우리는 결코 혼자일 수 없다. 우리는 버림받은 사람들과 함께 서기를 원한다. 나는 다른 사람들이 가끔씩이라도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생각하기를 바란다. 그들을 동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 대해 생각했으면 하는 것이다. 고통받는 사람들은 동정을 바라지 않는다. 그들은 사랑과 존중을 원한다97페이지

 

마음의 어두운 고립을 쫓아버리는 가장 좋은 처방은 삶의 고통과 직면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불안과 불확실성을 공유하고 그것을 함께 나누는 것이다. 외로움은 거짓된 껍데기 속에 자신을 가두는 데에서 기인한다195페이지

 

나는 내일이 무엇을 가져올지를 알지 못한다. 하지만 그 어떤 일이 일어난다 할지라도 내 친구들은 그들의 믿음을 빼앗기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믿음은 흔들리는 토대나 신비한 이해에 바탕을 두고 쌓아 올린 것이 아니다. 그것은 무조건적인 사람의 힘에 대한 믿음이다. 그것은 그 어떤 보답도 요구하지 않는다. 그리고 심지어 배신을 당해도 흔들리지 않는다223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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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편지
구본형.홍승완 지음 / 을유문화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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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편지

 

 저자 _ 구본형, 홍승원

 출판 _ 을유문화사

 

​​

 

스스로의 마음을 경청하게 만드는 책

 질문을 하고 해답을 찾아나가게 만드는 책

 

 

나는 이 책을 쓰면서 스승의 질문들을 1년 가까이 깊이 탐구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그대도 구본형이 남긴 잠언을 음미하고 질문에 답해보면 어떨는지요? 나처럼 일주일 또는 하루 동안 질문 하나를 화두로 잡고 자기 가신과 대화를 나누는 계기로 삼아 봐도 좋겠습니다.

 

마음 편지15페이지

 

구본형 작가를 떠올리면 10년도 훨씬 전에 읽은 익숙한 것들과의 결별이 생각납니다.

 

자기 계발서인데 다정했어요. 마음을 일렁이게 하는 무언가가 느껴지기도 했고요. 마치 문학 작품을 마주한 것처럼 미세하게 감정을 흔들었지요. 잊고 지낸 감각들을 깨워주는 느낌이랄까요? '시작'하고 싶고, '변화'하고 싶게 만드는 힘을 느꼈습니다. 작가의 책을 처음 만났을 때의 그 기억이 마음 편지를 펼치는 순간 되살아 나는 것 같았습니다.

 

<나는 내 삶의 시인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변화경영 시인'이라는 이름으로 죽고 싶습니다>라는 작가의 생전 바람이 글 속에 스며있기 때문은 아닐는지요. 뼈 때리는 말 대신 따스한 언어로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변화를 이끌어내는 구본형 작가. 그의 글이 오래도록 기억되고 회자되는 이유인가 봅니다.

 

 


구본형 작가는 20134월까지 매주 변화경영연구소 회원들에게 '마음 편지'를 보냈다고 해요. 그 편지와 회원들의 답신을 엮어 책으로 출간하려 했으나 집필 도중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나셨지요. 결국 미완으로 남게 된 마지막 과업. 마음 편지는 구본형 선생이 남긴 질문에 그의 첫 제자인 홍승완 작가가 답을 하는 형식으로 엮은 책입니다.

 

두 작가의 글은 이미 그 자체로도 한 편 한 편이 완성된 이야기입니다. 따로 읽어도 좋고 함께 읽으면 더 좋은 스무 편의 이야기. 옳은 질문을 던지려 노력한 구본형 작가와 신중하게 답을 이어가는 홍승완 작가의 노력이 더해진 마음 편지.

 


하나의 질문에 해답을 찾아가는 두 작가의 글을 읽는 동안 저도 그 질문들에 시간을 들여 답을 찾아보려 합니다.

 

 


마음 편지는 스승이 던진 열 개의 질문에 제자가 남긴 열 개의 답신으로 이루어진 책입니다. 질문 하나하나가 시적이고 철학적입니다. 어렵지 않아요. 마음을 다독여주는 다정함과 따스함이 있습니다.

 

 

운명 같은 '그 일', 찾았나요? 그대에게 '좋은 삶'은 어떤 모습인가요? 내가 만일 나무라면 어떤 나무일까요? 누군가를 위해 함께 비를 맞아본 적이 있나요? 당신의 '인생의 오후'를 어떻게 그려 두었나요?

 

공동 저자인 홍승완 작가가 오랜 시간을 들여 신중하게 답을 찾을 만하지요? 이 책을 읽는 독자 역시 그러하기를. 저부터 그래보겠습니다. 책을 읽으며 답을 찾아가는 동안 '기준'이라는 것이 생기겠지요. 삶의 '지향점'을 찾게 될지도 모르고요.

 


 


글의 어느 한 부분을 발췌하는 것이 아니라 챕터 전체를 인용해서 들려주고 싶은 책. 어느 한 단락만 따로 떼어내지 않고 모든 단락을 고스란히 옮겨 널리 알리고픈 책. 마음 편지가 꼭 그런 책입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질문에 대한 생각을 나눠보려 합니다.

 

 

세 번째 질문 '지금은 오히려 지혜로 남은 <퍼펙트 실패>는 무엇인가요?'

 

 

최선을 다한 실패는 시시한 성공보다 열 배는 더 소중합니다. 실패는 아주 잘 배우는 또 하나의 방법입니다. 그래서 백 퍼센트 최선을 다하지 않은 실패는 또 다른 실패로 이어집니다. 왜 실패했는지 확실히 모르기 때문이지요. '퍼펙트 실패'만이 후회가 없습니다. 그 실패는 결코 불행으로 연결되지 않는답니다. 그 실패는 지혜와 통찰로 빛나니까요. (51페이지)

 

구본형 선생은 묻습니다. 그대의 '퍼펙트 실패'가 무엇인지, 지금은 오히려 지혜와 통찰로 남은 바로 그 위대한 실패는 무엇이었는지 독자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나이가 든 후 봤을 때 젊음의 어느 도전은 실패임이 분명해 보이기도 합니다. 어리석고 위험한 그 모험이 때로는 기꺼이 받아들여야 할 '불행해질 권리'라는 선생의 말씀을 마음에 새겨봅니다.

 

빠르게 실패하기라는 책이 처음 나왔을 때 제목에서부터 반감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실패를 하라니, 그것도 빠르게 실패하라니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 저자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었고, 그 의미를 되새기게 되었지요.

 


어쩌면 10여 년 전 써 내려간 구본형 선생의 '퍼펙트 실패'는 지금의 '빠르게 실패하기'와 맞닿아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젊음으로 부딪쳐 볼 수 있는 일들에 망설이지 말 것. 최선을 다해 '빠르게 백 퍼센트 실패'해 볼 것. 그 후엔 더 넓은 혜안으로 주어진 문제들을 지혜롭게 해결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답을 구하기 위해 질문을 하면 질문이 답을 찾아 나서는 것'이라는 선생의 말씀을 기억하겠습니다. 실패에 대한 관점을 바꾸어준 '퍼펙트 실패'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 보겠습니다.

 

 


 

마음 편지를 읽고 나서

 

다른 이의 말을 끊는 법이 없었고, 지레짐작하거나 속단하지도 않았습니다. 상대의 말을 유심히 듣고, 주의 깊게 바라보다가 궁금한 걸 묻고 했습니다. 스승님과 함께하는 동안, 집중해서 들어 주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이 밝아지고 회복되는 걸 여러 번 목격했습니다.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13페이지)


 

홍승완 작가는 '경청이 더없는 위로이고 질문이고 곧 최고의 조언이 될 수 있음을 스승님을 보며 알았'다고 말합니다. 마음 편지를 읽는 내내 위로를 받았습니다. 삶을 면밀히 들여다보며 깊게 고민해 보고 싶어졌습니다. 그 시간이 제 삶의 어느 한 부분에서 빛이 되어줄 것이라는 확신도 들었습니다.

 

 

묵직하고 경건하게

 여유롭고 느긋하게

 

스스로에 대해

 질문을 하게 만드는 책

 

답을 찾아가게 만드는 책

 

​​

 마음 편지는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마음을 경청하게 만드는 책이란 생각이 들어요. 만날 수 있어 그저 고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은 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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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전합니다, 당신의 동료로부터 - 세계 첫 민간유인 우주미션 비행사의 친밀한 지구 밖 인사이트
노구치 소이치 지음, 지소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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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전합니다당신의 동료로부터

 

 경력직 우주비행사가 전하는

우주체류기 속 따뜻한 삶의 메시지

 

 지구에서 살아가는 나날이

 벅차다고 느껴질 때

 우주에서 들려주는

 이 메시지를 마음에 담아 보시길!

 

저자 _ 노구치 소이치

 옮김 _ 지소연

 출판 _ 알에이치코리아

 

 

우주에 나가 바깥에서 지구를 바라본다는 경험은 사람을 어떻게든 바꿔놓을 수밖에 없습니다. (p.231)

 

 

'우주'란 저와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라 생각했습니다. 가늠할 수 없을 만큼의 거리감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소수의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는 생각도 큰 몫을 차지하고요. 소시민이라면 결코 가닿을 수 없는 곳. 존재하기는 할까 싶은 그곳, 우주!

 

 

우주를 관광할 수 있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면 어떨까요? 3000개쯤 되는 조종석의 스위치들이 간편한 터치스크린으로 바뀌어 민간인도 우주비행선을 조작할 수 있다면요? 우주여행에 있어 가격 파괴와 같은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요? 이 놀라운 일들은 이미 일어났거나 머지않아 실현될 일들입니다. 세계 최초로 민간인만 탑승한 우주선 크루 드래선 '인스피레이션4'가 우주 비행에 성공한 사례도 있지요.

 

 

해외여행을 계획하듯 누구나 우주여행을 꿈꿀 수 있는 시대가 온다면 과연 우주로 떠나고 싶지 않을까요?

 

 

 

 

하루 만에 오로라와

카리브해의 산호초, 히말라야산맥을

모두 볼 수 있는 방법은

우주여행밖에 없습니다.

 

 p.197

 

우주에서 전합니다, 당신의 동료로부터를 쓴 노구치 소이치는 경력직 우주비행사입니다. 세상에, 경력직 우주비행사라니요! 그는 2005, 2009, 2020년 총 3회의 우주 비행에 성공한 우주인입니다. 우주에서 업로드한 영상으로 유튜브 크리에이터 어워즈를 수상하기도 했고요, 만화 우주 형제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경력직 우주비행사가 들려주는 우주 체류기입니다. '우주여행을 위한 여행서'이자 '우주 시민으로 살아가는 것을 돕는 가이드북'이기도 하지요. 앞서 우주여행을 언급해서 우주 관광에 관한 책이라고 오해할 수도 있는데요, 그건 아닙니다. 직업인으로서 우주비행사가 느끼는 애환과 생존기까지 우주 생활 전반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분명합니다.

 

 

경력직 우주비행사가 아니라면 결코 알 수 없는 이야기들로 가득한 이 책은 관심 분야가 아님에도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공감을 하기도 했고요. '우주여행을 안 갈 사람에게도 유익한 책'이라고 말한 이유를 책장을 넘길수록 선명하게 느낄 수 있었어요.

 


 

 

 

"사람들은 지나치게 신경을 쓴 나머지 지쳐버린다. 주변 사람들은 생각보다 나에게 관심이 없으니 좀 더 둔감해지자." 다른 사람의 평가를 지나치게 신경 써서 마음을 갉아먹히다니 너무 아까운 일이다. 그런 일에 마음을 빼앗기기보다는 사람과 사람이 하나로 이어지는 인연이 소중함이나 상대의 풍부한 감정을 민감하게 포착할 수 있도록 마음을 열어두면 어떨까? 그러려면 늘 상대를 존중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반드시 필요하다. p.105

 

인간관계 또한 시합과 마찬가지로 나쁜 흐름을 끊고 싶을 때 타임아웃을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일단 흐름을 한 번 끊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거나 다른 사람에게 조언을 받아도 좋다. 그러다 보면 많은 경우 정신을 차리고 자신의 상태를 깨닫게 된다. 이때 중요한 점은 솔직하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두는 것이다. p.154

 


대면 교류가 강제로 중단되었던 코로나 시기와 우주 체류기는 묘하게 오버랩됩니다. 원격 근무가 기본인 이 우주비행사는 비대면 시대를 살아가면서 힘들었을 지구인에게 위로를 건넵니다. 그 누구의 위로보다 진실되게 와닿는 이유는 우주라는 공간에서 느꼈을 그의 고독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활동에 제약이 많을 수밖에 없는 우주 공간에서 그는 수많은 변수와 마주합니다. 그 과정에서 지구에서보다 더 면밀한 시선으로 자신을 들여다보곤 하지요.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혜안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며 삶을 대하는 태도와 관점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조직 생활에 관한 이야기는 기본이고요,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고민한 흔적이 역력합니다.

 

 

 

 



우주에서는 과연 어떤 일을 할까 궁금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어요.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실시하는 과학 실험은 우주 비행사가 제안하거나 직접 선택한 것이 아니라, 대학교나 기업의 연구자들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때 반드시 우주의 무중력 공간에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실험을 제안하면 그중에서 채택된 실험들이 우주비행사에게 전달된다고 해요. 우주에서의 다양한 활동은 저자가 직접 올린 유튜브 영상을 통해서도 일부 확실해 보실 수 있습니다.

 

 

분 단위로 타이트하게 진행되는 하루 일과, 운동선수에 준하는 고강도 체력 훈련은 우주비행사의 숙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주비행사분들의 시간과 노력이 인류를 위한 일임을 처음으로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매일 매 순간 자신과 치열한 싸움을 벌이며 묵묵히 맡은 바 일을 수행하고 계신 그분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NASAJAXA'우주 공간에서 인류가 어디까지 도달할 수 있는가'를 탐구하며 국가사업으로 성과를 내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치바나씨는 목표에 사로잡힌 우주 개발에 의문을 던지며, 국가 정책으로서의 성과에 그치지 않고 '우주 비행이 인류의 정신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가'라는 관점에서 계속 질문했다. 우주 개발의 성과는 구체적으로 우리의 내면에 어떤 형태로 작용하고 있을까? 이러한 물음을 우주비행사에게 끊임없이 던진 것이다. p.233

 

지구로 귀환한 후 우주비행사는 어떻게 될까요? 다섯 번째 챕터 '우주에서 돌아온 자, 아무도 그를 모른다'를 읽고는 혼란스러웠습니다. 특별한 권위를 부여받은 채 명성 속에서 살아갈 것 같은 우주비행사로서의 삶이 지구로 돌아온 후에는 신기루처럼 사라진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분들 역시 여느 직장인과 마찬가지로 불안정한 미래를 걱정해야 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물론 관련업에 종사하며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지만 번아웃 증후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도 진실입니다. 우주인에서 지구인으로 되돌아오기까지 신체적인 기능 회복하는 것도 만만치 않습니다. 정신적인 부분까지 오롯이 혼자서 감당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하고요.

 

 


이 책은 우주라는 미지의 공간이 안겨주는 환상에 관한 판타지가 아닙니다. 우주비행사인 저자가 지구인에게 들려주는 생생한 우주 체류기입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게 되는 삶의 수많은 난관을 헤쳐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지구에서 살아가는 나날이 벅차다고 느껴질 때 우주의 메시지를 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우주선이라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마주하게 되는 절체절명의 고독은 감히 상상할 수조차 없습니다. 다양한 국적과 각기 다른 직업군으로 구성된 조직에서의 인간관계는 또 어떻고요. 매 순간 견뎌내야 하는 죽음의 공포, 고된 훈련과 과로하기 쉬운 근무환경, 은퇴 후 삶의 방향까지.

 

지구인보다 더한 극한을 경험할 수밖에 없는 우주인의 이 이야기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수많은 메시지를 전합니다. 우주인이었던 그가 다른 누구보다 우리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동료'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주에서 전합니다, 당신의 동료로부터'가 얼마나 절묘한 제목인지, 얼마나 위로가 되는 말인지 책을 덮는 순간 더 절절히 느껴집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은 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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