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넘어 걷기 여행 -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한 번은 떠나야 한다
김종우 지음 / 북클라우드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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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한 번은 떠나야 한다

마흔 넘어 걷기 여행


년이라는 나이의 무게는 이전까지 살아왔던 삶의 무게보다 훨씬 더 무겁게 느껴진다.

100세 인생 시대를 살아가면서 고작 마흔의 문턱에 들어섰을 뿐인데 인생은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마흔, 이후의 삶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된다.

무엇보다 건강걱정. 감사하게도 지금까지 특별히 아픈 곳은 없었지만

 중년은 건강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나이임은 분명하다.

건강하게 살아간다는 건 나 자신에게도,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문제니까.


인생의 전환점과 같은 나이 마흔.

공교롭게도 마흔인 올해, 개인적으로 많은 일이 있었고

나름의 전환점을 맞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그래서일까. 마흔의 끝자락에서 만난 【마흔 넘어 걷기 여행】은 여러모로 의미가 크다.


이 책은 심장병을 앓고 있는 정신과 의사 김종우 교수의 걷기 여행, 걷기 예찬에 관한 에세이다.

걷기에 대한 근거 있는 예찬을 펼치고 있는 이 책은 인생에 꼭 한 번 걷고 싶은

세계 트레킹 명소 BEST7을 소개하는 동시에 올바른 걷기 기술을 알려준다. 

저자가 말하듯 중년이라는 나이와 걷기 여행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데 반박할 이유가 없게 만든다.

거기에는 정신과 의사로서 들려주는 여러 이야기들이 설득력을 더한다.



 

네팔 히말라야

스페인 산티아고

일본 규슈 올레

아탈리아 아말피

터키 리키안 웨이

이칼리아 돌로미티

프랑스 파리

대한만국 둘레길


저자가 소개하는

인생에 꼭 한 번 걷고 싶은 세계 트레킹 명소 BEST 7 이다.


트레킹에 대해 잘 모르는 나도

몇몇 지명은 익히 알고 있을만큼

유명한 트레킹 명소들을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여느 여행책처럼 여행에 대한 설렘을 안겨준다.


더불어

'중년'이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지나온 길과 앞으로 나아갈 인생 길에 대해

많은 생각과 질문들을 던져준다.


걷기 여행을 통해 만나는

 자연, 사람, 결국은 '나'에게로 귀결되는 생각의 끝들.


수많은 생각들을 하고

두서없이 흩어지는 그 생각들을

제대로 정리해 볼 수 있는 것이

걷기 여행의 매력이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걸어야 할 이유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다!


하루 하루 살아가는게 바빠 스스로의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거나 생각할 여유를 갖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어느 낯선 공간으로 훌쩍 넘어가

오롯이 자신만을 바라볼 수 있는 걷기 여행은

그 자체로 충분히 매력적이다.


'중년'에 더 필요한 걷기 여행!


중년은 지금까지 살아왔던 대로 살아서는 안 될

 아주 중요하고 값진 나이라는 것을

저자의 걷기 여행을 통해 더 절실히 깨닫게 된다.


중년의 시작, 마흔의 초입에서 이 책을 만나 다행이다.



트레킹 명소를 소개하기 전

걷기에 필요한 구체적인 정보들을 알려준다.


걷기가 왜 중요한지,

걷기를 통해 얻게 되는 것이 무엇인지,

중년과 걷기의 상관관계까지!


먼저 걷기 여행을 떠나본 사람의

변화된 인생 이야기와 구체적인 걷기 팁까지

만나볼 수 있어 호기심을 가지고 끝까지 읽게 되는 책이다.



트레킹을 하는 동안 만나게 되는 길 위의 사람들,

함께 여행을 떠난 사람들과의 교감까지

저저의 지나온 걷기 여행은 인생 여행 같다는 생각이 든다.


걸어보고 싶다. 제대로 좀 걸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지나온 삶처럼 훌쩍 지나갈지 모르는

 '중년'이라는 나이를

결코 슬쩍 지나쳐 보내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마흔 넘어 걷기 여행】은 자신의 한계와 민낯을 들여다보게 만드는 의미있는 여행도서다.


 

양적인 여행이 아닌 질적인 여행이, 속도전이 아닌 느린 여행이 필요한 때다.

우리는 인생의 황금기, 가장 좋은 나이에 여행을 떠나는 만큼

여행지에서 받은 한 번의 자극이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행도서, 마흔 넘어 걷기 여행,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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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한글 쓰기 1 : 받침이 없는 글씨 1 - 크레파스용 기적의 한글 쓰기 1
최영환 지음 / 길벗스쿨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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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스쿨 《기적의 한글쓰기》

1권 크레파스용 받침이 없는 글씨1


만 5세 이상, 한글을 읽을 수 있는 아이


여섯 살 작은 아이를 위해 선택한

첫번째 한글쓰기 교재

길벗스쿨 《기적의 한글쓰기》를 만나보았어요.


초성, 중성, 종성을 완벽하게

거꾸로 쓰는 재주를 가진 우리 아이에게

어떤 교재가 적합할지 고민했었는데요


글씨 쓰기 학습 방법 및 학습교재 부분 특허 획득한

길벗스쿨 《기적의 한글쓰기》 가 도움이 될 것 같더라구요.


작은 아이는 둘째라 좀 느긋하게 생각했었는데요


제가 한글을 가르치지 않아도

유치원에서 한글을 따라 쓰곤 하더라구요.

그런데 거의 완벽에 가깝게 거꾸로 보고 그리는 재주를 가지고 있어서

한글을 바르게 쓸 수 있는 교재 선택이 시급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기적의 한글 쓰기


길벗스쿨에서

 훈민정음의 창제 원리에 입각한

 과학적, 구조적 한글쓰기 프로그램을 개발했어요.


글씨 쓰기 학습 방법 및 교재 관련 특허 획득으로

한글을 제대로 쓰는 방법과 잘 쓰는 방법을 골고루 경험할 수 있게 되었어요.

 

'한글쓰기 관련 특허 획득' 이란 부분이 사실 좀 낯설었어요.


한글을 쓰는데 뭐 그리 특별할 게 있어서

 특허까지 출원한 것일까 의문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교재를 찬찬히 읽어가면서

큰 아이와 함께 했던 한글 공부를 떠올리니

이해가 쏙쏙 되더라구요.


처음 쓰는 글씨를 크레파스로 연습해야 하는 이유,

궁체나 명조체부터 시작하면 안되는 이유,

직선과 원으로만 한글 글씨를 배워야 하는 이유,

초성, 중성, 종성의 위치와 모양을 중심으로 글씨 연습을 해야하는 이유,

한글 글씨 모양부터 이해해야 하는 이유


올바른 한글쓰기 방법을 배울 수 있고

기본 개념을 정립할 수 있어 큰 도움을 받고 있어요.


 

 

한글 쓰기 특허를 중심으로

교재를 이해하고 살펴볼 수 있도록

친절하게 설명을 담고 있어서

엄마인 제가 먼저 이해하고 아이를 가르칠 수 있답니다.


 

 

기적의 한글쓰기 1권 크레파스용 받침이 없는 글씨1


글씨를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누어 써요

글씨를 위와 아래로 나누어 써요

공책에 써 보세요


로 구성되어 있어요.


그럼 찬찬히 살펴봐 드릴게요.

 

길벗스쿨 기적의 한글쓰기 :: ​글씨를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누어 써요


 

글씨를 써보기 전에

먼저 글씨의 모양과 위치를 알아야겠지요.

 

보기와 같이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누어 쓸 수 있는 글씨를 찾아보는 학습이랍니다.


 

그런 다음


스티커를 붙이며

왼쪽 오른쪽에 놓일 글자를

다시 한 번 인지할 수 있어요.


한 글자 쓰기 연습

두 글자 쓰기 연습

글자 수가 많은 낱말 쓰기

문장 쓰기 


까지 마치면 글씨를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누어 쓰는 원리를 깨칠 수 있답니다.

 

길벗스쿨 기적의 한글쓰기 :: ​글씨를 위와 아래로 나누어 써요


앞서 배운 것처럼

이번에는 글씨를 위와 아래로 나누어

배워볼 수 있답니다.


교재구성은 앞과 동일해요.


먼저 위 아래로 나누어 쓸 수 있는 글자를 찾아

크레파스로 동그라미를 치고

스티커를 붙여 이해한 다음


한 글자 쓰기 연습

두 글자 쓰기 연습

글자 수가 많은 낱말 쓰기

문장 쓰기


까지 위와 아래로 나누어 쓸 수 있는

한글의 원리를 배우게 되지요.

 

마지막에는 특별 부록처럼

공책에 써 보세요 코너를 마련해 놓고 있어요.


큰 아이 때

홈스쿨로 한글 가르쳤던 걸 떠올려 보면

획순에 맞게 한글을 가르치는게 큰 줄기였어요.


길벗스쿨 기적의 한글 쓰기는

글씨 쓰기 학습 방법 및 학습교재 특허 획득으로

한글을 처음 쓰고 배우는 아이들에게 글씨 쓰는 원리를 가르쳐주니

한결 쉽고 정확하게 한글을 써볼 수 있을 것 같아요.

​ 

 

글자를 오른쪽과 왼쪽으로

 나눌 수 있다는 걸 설명해 준 다음

찾아서 동그라미 치게 했어요.

 

 

그런 다음

스티커를 붙이며

개념을 한 번 더 다져보고 있는 중이지요.

 

​교재의 순서에 따라

​한글을 써보고 있어요.

앞서 글자가 이루어지는 원리를 배웠기 때문에

한글 쓰기도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답니다.​


 

한글 쓰는 순서만 알려주는게 아니라

한글의 구성 원리를 먼저 이해하게 한 다음

글씨를 써보고 한글을 깨치게 하는


길벗스쿨 기적의 한글쓰기


글씨 쓰기 학습 방법 및 학습 교재 특허 획득한 이유가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1권부터 5권까지

체계적으로 한글 쓰기를 배울 수 있는 《기적의 한글쓰기》로

우리 아이 한글쓰기공부를 꾸준히 해나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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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나는 밤, 야행성 동물의 세계 살림 지식 그림책 2
토마스 뮐러 지음, 유영미 옮김 / 살림어린이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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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나는 밤, 야행성 동물의 세계

이토록 신비롭고

이토록 매력적인

 야행성 동물의 세계


세상의 모든 빛이 사그라들고

 어둠이 짙게 내려앉으면

비로소 하나둘 깨어나는 것들이 있습니다.


 야행성 동물들!


자주 보기 힘들다 보니 야행성 동물은 신비로운 동시에 약간 무섭게 느껴지기도 해요.

생각해보면 야행성 동물들은 여느 동물들과 같은 곳에 살지만, 서로 다른 시간 속에 사는 것뿐인데 말이지요.


신비로운 밤의 동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

 매력적인 생태그림책 《깨어나는 밤, 야행성 동물의 세계》


우리가 몰랐던 밤의 세계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아름답고도 신비로운 야행성 동물의 세계로 지금 바로 안내해 드릴게요.


 

 

차례조차 매력적인 《깨어나는 밤, 야행성 동물의 세계》


시골 마을, 들이나 밭, 숲 가장자리, 숲, 물가, 정원, 도시 등

야행성 동물들이 사는 곳이 한정적이지 않아요.


이건 곧 우리가 어디에 있든 야행성 동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 뜻이겠죠.


어쩌면 사람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서로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주 활동 시간대가 다르다 보니 가까이 인지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곧 어두워집니다.


이제 조금 있으면 야행성 동물들이

 하나둘 활동을 시작할 거예요.


 처음으로 박쥐가 등장했어요.


기존 자연관찰 책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생태그림책이예요.


사실적이지 않은 것 같으면서도 사실적이고

역동적인 것 같으면서도 정적인

신비로운 무언가를 장착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박쥐는 만화 영화에 나오는 요괴처럼 생겼어요.

 라는 문장 표현도 인상적입니다.


그림뿐 아니라

글에서도 편안함과 따스함이 느껴져요.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게 만드는가 하면

야행성 동물들에게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서고 싶게 만들더라고요.


 

동물들의 표정 좀 보세요.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걸까요?

스토리를 담고 있는 듯한 야행성 동물의 표정에

저도 모르게 자꾸 빠져들게 됩니다.

 

​이 그림 어떤가요?

작품 같지 않나요?


책장 넘기는 손을 멈추고

한 줄 한 줄 찬찬히 읽으며

유심히 들여다보게 된답니다.


사슴들은 캄캄한 밤에 숲을 떠나

 들이나 밭, 공터로 먹이를 찾으러 가요.

짝짓기를 하는 계절 외에는 새끼 사슴과 암사슴이 무리를 지어 살지요.


사슴, 이 이토록 매혹적인 야행성 동물이 되어 내 앞에 나타날 줄이야!

 

 

사냥한 물고기를 품에 안은 수달이 무척 귀여워요.

환경파괴로 수달이 살기 적합한 장소가 점점 사라진다는 게 슬플 뿐입니다.


물가에 사는 동물편으로 비버를 비롯해 긴털족제비, 사향쥐, 일락해오라기까지 만나볼 수 있어요.

 +

지금까지 보여드린 건 극히 일부예요.

《깨어나는 밤, 야행성 동물의 세계》에는

감각적이고 매혹적인 그림의

수많은 야행성 동물들이 등장합니다.


모든 그림들이

 세밀하면서도 부드러운 터치로 그려져

따스하고 편안한 느낌을 전해주는 것 같아요.


동적인 동시에 정적인

신비롭고 매혹적인 야행성 동물의 세계


기존의 자연관찰책과는 사뭇 다른 시각, 다른 표현으로

야행성 동물들에 한층 더 호기심을 가지고 만드는 것 같아요.


감각적인 생태 그림책이지요.


 

​날이 밝아 올 무렵

굴이나 둥지, 은신처로 모두 숨어버리는 시간!


야행성 동물들이 지배하는 밤의 시간이 끝나고

낮에 활동하는 동물과 사람들의 시간이 밝아오고 있어요.


오프닝과 클로징까지 감각적인 생태그림책 《깨어나는 밤, 야행성 동물의 세계》

 

밤의 생태계에 호기심을 갖게 만드는 책

자연의 조화로움과 소중함을 깨닫게 만드는 책


《깨어나는 밤, 야행성 동물의 세계》


해가 지면 비로소 시작되는

 야행성 동물들의 은밀하고도

 비밀스런 이야기를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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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공간이 정지하는 방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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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세이 이외수에세이 에세이추천

시간과 공간이 정지하는 방


이외수 쓰고 정태련 그리다



에세이를 종종 읽는다.

작가의 삶의 면면이 녹아있기에

허구를 담은 소설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그런데 간혹

너무 가볍거나 너무 트렌디한

에세이를 만나면 마음에 피로감이 쌓인다.

그저 흔한 읊조림,을 들으려 책을 펼쳐든 건 아닌데 싶어서 말이다.


이번에 만난 《시간과 공간이 정지하는 방》은 어떨까.


한마디로 연륜과 깊이가 다르다.

 작가는 이외수, 여기에 정태련 화백의 세밀화가 더해졌다.

무슨 사족이 더 필요할까.





그림 에세이 / 에세이 추천 / 이외수 에세이 :: 시간과 공간이 정지하는 방 _ 위로의 한마디 토닥토닥!  


도처에 절망과 허무로 이어지는 건널목이 설치되어 있다.

젊은이들은 지친 영혼과 고달픈 육신을 데리고

 낙타처럼 터벅터벅 그 건널목을 건너간다.

언제쯤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가 될까.

53


작가는 시대를 고민하고 현실을 안타까워한다.

작가 본인의 어려웠던 시절을 고백하는가 하면

씁쓸한 현실에 가벼운 욕지거리도 날린다.

진심어린 공감을 바탕으로 한 위로는 말 그대로 '위로'가 된다.


고단했던 지난 시절을 회상하며 읊조리는 말들은

작가는 물론 이 글을 읽는 고단한 뭇 사람들을 위로하기에 충분하다.

시대를 관통하고 세대와 소통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그림 에세이/에세이 추천/이외수 에세이:시간과 공간이 정지하는 방 : 글과 그림이 詩가 되어 마음에 콕콕콕,


 


물질만 고체 액체 기체 상태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도 고체 액체 기체 상태로 변한다.

51



항해보다 어렵고 전쟁보다 치열한 인생,

사랑 하나만 있으면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56



화폭에만 여백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인생에도 여백이 필요하다.

여백이 곧 풍류다.

180



이 책을 처음 만났을 때

나는 이외수 작가를


시대를 관통하고

세대와 소통하며

감성을 자극하는


작가라고 표현했었다.


역시 생각은 옳았다.

칠 십여년 고단한 풍파를 이겨내고

마침내 당도한 지금 여기에서

작가는 울림 가득한 삶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짧고 굵고 진하게!


이 이야기들이 괜한 소리로 들리지 않는 것은

작가의 진중한 마음이 그대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길지 않은 몇 마디 말로도 오랜 사유의 세계로 빠져들고 싶게 만든다.

《시간과 공간이 정지하는 방》은.



 



그림 에세이 / 에세이 추천 / 이외수 에세이 :: 시간과 공간이 정지하는 방 _ 그럼에도 인생 화이팅

 

인간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찌 돈 되는 일만 신경 쓰고 살아갈 수가 있겠는가.

가끔은 손해 보는 일도 하면서 살아야 하고

가끔은 욕먹을 일도 하면서 살아야지.

다시 그대 앞에 펼쳐지는 월화수목금토일,

부디 아름답고 보람 있게 보내기를.

73



싫은 매는 맞을 수 있어도 싫은 음식은 먹을 수 없다.

목구멍을 넘어가기도 전에 올라와 버린다.

하지만 싫은 음식 먹기보다 더 힘든 것은

싫은 사람 마주보기다.

그런데 싫은 사람 마주보면서 싫은 음식 먹어야 하는

고역을 참아야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인생은 살다 보면 그런 상황에 직면하는 경우가 많다.

그때마다 인내가 곧 생존의 밑천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153



오늘도 오늘의 태양이 떠올랐다.

늘 하는 말이지만

태양과 희망에는 임자가 없다.

가슴에 간직하고

요긴하게 쓰는 자가 임자다.

159



교훈적인 말들이

고리타분하게 여겨지지 않는 건

작가의 삶에서 진중함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억지 감성을 이끌어 내려고 하지 않기에 충분히 감성적이고

억지 교훈을 주입하려하지 않기에 충분히 교훈적이다.


아하, 그렇지. 그럼 나도 용기를 내 볼까. 힘을 내어 앞으로 나아가 볼까, 하는 마음이 생긴다.


나만 이렇게 힘든 게 아니니

뭐 그리 나쁘게 생각할 거 없지 않을까.

경중의 차이는 있으나 누구에게나 시련은 있는 법.

마음을 고쳐 먹어보자 싶다.


나도 모르게 생을 향해 화이팅을 외치고 싶어진다.



 


그림 에세이 / 에세이 추천 / 이외수 에세이 :: 시간과 공간이 정지하는 방 _ 그러니 우리 함께 가자


인생도 먼 길 가기, 사랑도 먼 길 가기.

험난한 가시밭길 헤치고 헤쳐서

 맨발로 피 흘리며 여기까지 걸어 왔는데

신발이 짚세기면 어떤가. 가다가 낙오된 사람 만났을 때,

손 내밀고 일으켜 세워 목적지까지 함께 걸을 수 있다면 더욱 좋겠네.

97


혼자서 화이팅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불어 사는 세상,

힘들어 하는 옆 사람에게도 눈길을 돌려보는 건 어떨까.

쉽지 않은 일이지만 우리는 그러해야 한다고 이외수 작가는 말한다.

내가 가고 있는 길이 바른 길이라면 낙오된 그 누군가에게 손 내미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

그리하지 못하기에 아침에 눈을 뜨면 팍팍한 기사들이 가슴을 짓누르는 건 아닐까.


혼자서만 잘해나가고 있다고 마냥 웃을 수 있는 게 아니다.

다 같이 잘해나갈 수 있어야 세상은 좋은 기운으로 가득 채워질 수 있다.

그 속에서 시너지가 생긴다. 희망과 온기가 번져 나온다.



 

그림 에세이 / 에세이 추천 / 이외수 에세이 :: 시간과 공간이 정지하는 방 _ 삶에 위트 한 조각


머리를 빗을 때마다 머리카락이 한 줌씩 빠진다.

제자들이 위로 삼아 말한다. 요즘이 털갈이 계절이래요.

그제야 지각한다. 그래, 내가 게띠였어.

91



빗소리가 들리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차마 하지 못했던 말을 시로 써서 전해 주고 싶다.

그런데 너무 오래도록 빗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원고지가 바싹 말라 갈라지고 있다.

하나님, 저한테 왜 이러시나요.

176



그렇기에 우리는 삶에 위트 한 조각 간직한 채 살아야 한다.

때로는 가벼운 농담이 삶에 큰 활력이 되므로.

때로는 농담이 진할수록 여운은 깊어지고 여차하면 깨달음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작가는 고뇌하는 틈틈이 가벼운 듯 가볍지 않은 농담을 섞어 던진다.

웃게 된다. 그리고 생각도 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연륜이리라!


 

 


 

 

 

 하루에 한 가지씩

남을 위해 할 일이 있다는 사실에

 기쁨과 행복을 느(143)끼며 살아가고 싶어졌다.

내 시간을 조금이라도 빼앗기지 않으려고 전전긍긍 했는데

작가는 남을 위해 한 가지도 할 일이 없는 존재로 전락했다는 사실은 정말 견딜 수가 없다고 한다.


아직 이 말이 뼈저리게 와닿는 건 아니지만 그래보고 싶어진다.

타인을 바라보고 싶어진다.


+


작가는 시간과 공간이 정지하는 골방 하나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가끔 그 골방으로 들어가 명상을 하거나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린다고.


나도 '골방' 하나 마련해 두고 싶다.

아직은 손이 많이 가는 두 아이의 엄마로,

여전히 손이 많이 가는 한 남자의 아내로 살아가고 있지만

그 골방 안에 들어가면 온전히 '나'인 상태로 존재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골방에서 휴식을 취하고

골방에서 사유를 하고

골방에서 나는 '나' 를 만난다.


골방에서 충전의 시간을 보내고 나면

다시 두 아이의 엄마로, 한 남자의 아내로

생기롭게 복귀할 수 있지 않을까.


오직 나만을 위해 '시간과 공간이 정지하는 방' 활짝 열어두고 싶다.



 

 

이외수 쓰고 정태련 그린 감성에세이 《시간과 공간이 정지하는 방》


때로는 글만 읽어도 좋고

때로는 그림만 보아도 좋지만

글과 그림을 함께 품을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


아껴읽고

오래품으며


늘 가까이 두고 싶은 책!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표지를 처음 봤을 때

조금은 낯설었다.


책 표지디자인의

 과잉경쟁 시대라해도

과언이 아닌 지금


이외수의 시간과 공간이 정지하는 방 은 띠지조차 없는 모습으로 나에게 왔다.


손끝에 닿는

부드럽고 포근하기까지 한

표지의 질감조차 생경했는데


신기하게도

자꾸만 손길이 가고 눈길이 간다.


어쩌면 작가는 표지에서부터

시간과 공간이 정지하는 방을 설정해 놓은 건 아닐까.

그 방의 느낌을 이 부드러운 표지의 질감 속에 녹아들게 한 건 아닐까.


시간과 공간이 정지하는 나만의 골방을 간절하게 마련해 보고 싶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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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배드 3 애니동화 - 진짜 악당의 탄생 예림아이 애니 동화
예림아이 편집부 지음 / 예림아이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예림아이 애니동화

슈퍼배드3

진짜 악당의 탄생!


2015년부터 시작된 미니언즈의 열풍이

2017년에도  뜨겁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 개봉한 

슈퍼배드3 를 관람하고 난 후

애니동화로 다시 만나면서

여전히 슈퍼배드를 애정하고 있지요.


​초코과자를 사 모으면서까지

피규어를 소장할 만큼

슈퍼배드를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애니동화 슈퍼배드3는 좋은 선물이 되었어요.

 

애니동화 슈퍼배드3 시작 전에

컬러 버전으로 스토리를 요약해서 보여주고 있어요.


곧 시작될 애니동화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키는 효과와 함께

영화의 생동감까지 생생하게 전달해 준답니다.

 

 

흥미진진한

영화 속 장면들을

슈퍼배드3 애니동화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거!


영화를 보지 않고 애니동화로 먼저

 슈퍼배드3를 만난 독자들에게도

한층 기대감을 심어줄 것 같아요.

 

 

슈퍼배드3에서는

진짜 악당이 새롭게 탄생합니다!


과연, 이 새로운 악당이

악당 역할을 제대로 해낼지는 미지수지만

그루 대신 악당 역할을 하면서

슈퍼배드 다음 시리즈를 기대하게 만들기에는 충분하답니다.

 

 

애니동화 슈퍼배드3


목차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영화의 스토리라인이 빠르게 오버랩 된답니다.


 


슈퍼배드3에 등장하는 첫 번째 악당

발타자르 브래트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지요.


애니동화는 이처럼

영화 속 캐릭터들을

한 페이지씩 등장시키면서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어요.


긴 호흡의 글에 쉼표 역할을 해주는 셈이지요.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그네스


진짜 유니콘을 찾기 위한

아그네스만의 간절함과 순수함도

슈퍼배드3 독서(혹은 관람) 포인트라는 거!!!


 


그루에게 출생의 비밀이 있을 줄이야!!!


쌍둥이 동생 드루의 출현으로

슈퍼배드3는 급 흥미로워집니다.


드루는 그루가

 악당으로 활약했던 시절을 상기시켜주면서

내면에 내재되어 있을지 모르는

 악당 본능을 일깨워 주기 위해 노력하는데요

그렇게 쉽게 흔들릴 그루가 아니지요.


대신 진짜 악당이 되기를 자처하는 드루!


다음 시리즈에서

 과연 드루는 어떤 활약을 보여줄까요?


 


좀 모자란 듯한 드루가

진정한 악당으로 거듭날 때까지

미니언즈들이 어떻게 조력자의 역할을 수행할지도 기대가 됩니다.


애니동화 슈퍼배드3에서

영화의 풀 스토리를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으니

애니동화를 읽은 다음, 슈퍼배드4를 기다려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슈퍼배드3 영화를


 재미있게 본 아이들도

영화를 보지 못한 아이들도


흥미진진하게 빠져들며 읽을 수 있는

예림아이 애니동화 슈퍼배드3


영화를 책으로 만난다는 건

또 다른 설렘과 즐거움을 안겨주기에 충분하지요.


인기 절정의 애니메이션을

동화로 다시 만나 볼 수 있는

예림아이 애니동화


슈퍼배드3 진짜 악당의 탄생


영화 속 대사들이

 생생하게 음성지원되면서

장면들을 새록새록 떠올리게 만들어요.


슈퍼배드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애니동화는 멋진 선물이 될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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