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적 글쓰기 - 열등감에서 자신감으로, 삶을 바꾼 쓰기의 힘
서민 지음 / 생각정원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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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서민이라는 교수를 아는가? 서민 교수는 한국에서 기생충을 연구하면서 상당히 이름이 알려진 교수다. 이름이 알려졌다고 해도 아는 사람만 아는 교수로 남아있으며, 그는 독특한 분위기에서 나오는 독특한 문체를 이용해서 SNS와 여러 칼럼으로 나름 인기를 얻었다.


 나는 책 <서민적 글쓰기>를 통해서 그의 글을 처음 읽어보았는데, 그의 글을 똑바로 읽어본 적이 없던 나는 거의 도박에 가까운 행동으로 그의 책을 구매했다. 단지 오래전에 <지식콘서트 내일>과 지금은 기억도 나지 않은 몇 개의 프로그램에서 그의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있기 때문이다.


 <서민적 글쓰기>의 제목은 그의 이름 '서민'을 이용하여 '서민적 글쓰기'로 지은 것으로, 책에서는 서민이 어떻게 글을 쓰기 시작했는지 혹은 글을 통해서 무엇을 배우고 얻었는지 읽을 수 있었다. 뭐, 이렇게 이야기하니 상당히 거창하거나 어려운 이야기 같은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책은 조금 가벼운 분위기 속에서 글을 쓰는 자세, 그리고 글에 담아야 할 것, 책을 냈다가 낭패를 본 사건 등 여러 이야기를 유쾌하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개인적으로 '어떻게 써야 하는가' 부분은 무척 흥미롭게 읽었다. 역시 돌려까기 혹은 비유는 서민의 방식이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난 내가 무능력한 인간이라고 생각한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특별히 잘하는 게 없다. 강의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교수라면 반드시 해야 할 연구 면에서도 자타가 공인하는 바닥이다. 의사면허는 있지만 환자를 볼 능력도 없는데다, 지인들이 가끔씩 자문을 구할 때도 헛소리만 남발한다. 그러니, 내가 학교에서 잘리기라도 한다면 다른 일자리를 구하는 건 거의 불가능이다. 내 생각에 난, 좋은 학교를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교수가 되었고, 교수라는 직위를 이용해 허구헌날 술만 퍼마시는 인간이다. 그러고 보니 내가 잘하는 게 딱 하나 있다. 연속해서 술마시기! (p178)


 윗글을 읽어보라. 얼마나 솔직담백한 글인가. 그는 이런 자신의 글을 통해서 글을 쓰는 데에 무엇이 필요한지, 어떻게 써나가야 하는지 담백하게 말한다. 아마 그동안 조금 형식적인 글쓰기에 치우쳐서 글쓰기가 난해하게 다가왔던 사람들에게 구미가 당기는 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 이 글은 타 블로그에 발행한 글을 재발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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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전을 공부하는 이유
조윤제 지음 / 흐름출판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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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을 읽고 공부를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진 행동일까? 우리는 언제나 공부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지만 솔직히 내가 하는 공부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본 적은 거의 없다. 특히 요즘 10대 청소년은 이런 고민을 해볼 시간조차 없이 어릴 때부터 공부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


 우리는 그렇게 달달 외워서 남보다 더 많은 것을 정확하게 외우기 위해서 도대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했을까? 아마 쉽게 그 결과를 산출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과연 우리가 투자한 것만큼, 우리는 원하는 결과를 얻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가 질문을 해보면, 금방 답이 나온다.


 그 답은 10명 중 9명이 '아니오.'이라고 답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공부 경쟁에 내몰린 10대를 벗어나면 이제 더는 경쟁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지만, 대학생이 되면 다시 취업 경쟁에 내몰리고, 취업을 하더라도 생존 경쟁에 내몰리면서 영원히 끝나지 않는 경쟁 속에서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삶을 살면서 우리에게 '무엇을 배운다'는 것은 너무 재미없는 일이 되어버렸다. 아니, 오히려 잔인한 일이 되어버렸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언제나 타인과 부딪히면서,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면서 겉치레를 먼저 생각해야 하니 무엇을 하더라도 불편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애초에 '무엇을 배운다.'는 행동의 목표는 이런 게 아니었다. 우리가 그토록 열심히 공부를 한 이유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그 일을 하는 과정에서 실패를 통해 성장하기 위해서... 그렇게 책에서 읽을 수 있는 목표가 설정되어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스스로 배우는 것에 대해 의미를 생각해보지 않게 되고, 무분별하게 내가 내 삶의 주인이 되지 못한 삶을 살게 되면서 우리는 배움의 진정한 의미를 잃어버렸다. 그래서 뒤늦게 '내가 이때가지 뭘 위해 살았는지 모르겠다.'이라며 방황하고, 불행해하고, 우울해한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인문 고전의 필요성이 대두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단순히 '해야 한다'는 의무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왜'라는 질문을 통해 분명한 이유를 알고, 배움을 통해 익힌 것을 적용할 수 있는 지혜를 인문 고전이 가르쳐주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 읽은 <내가 고전을 공부하는 이유>는 고전을 읽는 것으로 우리가 무엇을 생각해볼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떤 방향으로 내 삶을 고민해보아야 하는지, 배움을 대하는 태도는 어떠해야 하는 지를 여러 고전의 이야기와 저자의 해설을 통해 읽어볼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그냥 고전을 있는 그대로 읽는 건 솔직히 우리에게 다소 어려운 일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책처럼 고전의 어려운 부분을 그대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해설과 우리가 쉽게 적용해볼 수 있는 사례를 통해 고전을 내 삶에 적용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해주는 장점이 있다.


 이 책도 그런 책이었다. 지금 우리는 왜 배우는지도 모른체, 그저 다른 사람의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악으로 깡으로 매달려 있는 상태다. 이런 시기이기에 우리는 인문 고전을 읽으면서 '왜'라는 질문을 할 필요가 있다. 배움에 '왜'가 붙지 않으면, 그건 진정한 배움이라고 말할 수 없을 테니까.


 <내가 고전을 공부하는 이유>를 통해 인문 고전과 가까워질 수 있으리라 믿는다. 우리가 오늘 배우는 이유는 나를 위해서가 되어야 한다.


<격몽요결>에서 율곡 이이 선생이 바르게 책 읽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책을 읽을 때는 마음을 집중하고 뜻을 다하여 넓게 살펴보고 깊은 뜻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배운 것들을 어떻게 삶에 적용하여 실천할지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단순히 지식을 머릿속에 쌓는 것만으로는 결코 진정한 내 것이 되지 않는다. 책을 읽을 때는 책과 내가 하나가 되어야 하고 책은 책대로 나는 나대로가 되어서는 안 된다.
율곡 이이 선생은 이와 함께 책은 반드시 한 권을 숙독하여 완전히 자기 것으로 삼은 다음 다른 책을 집어들기를 권한다. 많이 읽을 욕심으로 이 책 저 책 마구 읽다가는 아무것도 자기 것으로 삼을 수가 없다. 퇴계 이황 선생도 낮에 책을 읽었다면 반드시 밤에는 생각하는 시간을 갖기를 권한다. 그래야 읽은 것이 온전히 자기 것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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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지금 내게 당장 도움되는 인생 이야기
노지 / 모아진(잡지)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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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중지


책으로 읽는 강연100도씨, 하지만 TV와 조금 다른 강연100도씨. 여러분의 삶의 온도를 올려줄 수 있는 그런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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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로 꿈을 이루는 법
이종범 지음 / 토야네북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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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블로그를 운영한 지 올해로 벌써 4년째에 접어들었다. 처음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것은 아는 분의 초대장을 받게 되어 나의 생각과 내가 겪은 이야기, 읽은 책, 흥미있는 애니메이션과 만화에 관하여 글을 쓰기 시작한 것에서부터 시작하였다. 그렇게 점차 블로그를 운영하게 되면서 다음뷰 발행 글이 1000개를 넘어섰고, 블로그도 4살이 되었다. 내 인생을 논하는 것에 있어 책과 애니메이션이 빠지면 안 되겠지만, 블로그도 절대 빠져서는 안 될 아주 중요한 것으로 자리 잡았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나와 같은 20대에는 대학에 열중하고, 스펙쌓기에 열중하여 취업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그런 20대를 보내고 있지 않다. 나는 스펙을 쌓아 취업을 바라보기보다는 내 블로그를 내 브랜드로 만들어서 전업 블로거라고 할 수 있는 1인 기업을 꿈꾸고 있다. 블로그를 통해 책을 집필하고, 방송에 출연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평생 직업으로 할 생각이다.


 누군가에게 이 생각이 조금 어리석어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실제로 블로그로 자신의 꿈을 이루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 오늘 내가 소개할 책 '블로그로 꿈을 이루는 법'의 저자 이종범 씨도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꿈을 이룬 사람 중 한 명이다. 그의 저서 '블로그로 꿈을 이루는 법'에는 누구라도 블로그를 통해 꿈을 발견하고, 꿈을 좇고,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도대체 블로그가 무엇이길래 꿈도 이룰 수 있고, 안정적인 수익도 얻을 수 있는지 궁금한 사람들에게 이 책을 소개하고 싶다.




블로그로 꿈을 이루는 법, ⓒ노지


 이 책의 첫 장에서 읽을 수 있는 것은 '블로그를 하지 말아야 할 10가지 이유'이다. '블로그로 꿈을 이루는 법'이라는 제목을 보고 책을 구매하였는데, 갑자기 첫 장에서 '블로그를 하지 말아야 할 10가지 이유'가 나와서 당황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블로그를 하지 말아야 할 이유'에서는 블로그가 절대로 쉽지 않으며, 블로그로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각오가 필요하다는 것을 독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이 10가지 이유를 감수하고서도 '나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다음 장으로 넘겨 블로그에 관하여 조금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혹시 '일단 사고 보자.'는 사람을 위해서 책에서 이야기하는 '블로그를 하지 말아야 할 10가지 이유'에 관하여 조금 옮겨보도록 하겠다. 저자 이종범 씨가 "책 안 팔리게 왜 그런 쓸데없는 짓을 하시나요!?"라고 말씀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책에서도 이종범 씨가 스스로 '블로그를 하지 않는 것이 차라리 낫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렇다면 이 책을 그만 닫길 바란다.'고 쓰여 있으므로 큰 문제는 되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아래에서 '블로그를 하지 말아야 할 10가지 이유'에 관하여 알아보자.


1.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블로그를 하려면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블로그에 글도 쓰고, 댓글도 남기고, 관기를 하려면 하루에 일정 부분의 시간을 떼어서 투자를 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일정한 돈이 나온다거나 꿈이 바로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다. 어떤 것도 보장되지 않는다. 블로그를 하다가 허송세월을 보낼 수도 있다. 차라리 그 시간에 게임을 하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


2. 매일 글을 써야 한다.

하루도 빼 놓지 않고 글을 써야 한다. 최소한 매일 글쓰기는 1년 이상 해야 한다. 365개 이상의 글을 1년 안에 써야 한다는 뜻이다. 글도 잘 못쓰는데 300개가 넘는 글을 매일 쓰라고? 그 정도 글을 쓸 자신이 있다면 작가로 데뷔하겠다.


3. 욕을 먹을 수도 있다.

블로그를 하는데 욕까지 먹는다고? 실제로 그렇다. 나도 욕을 엄청 먹었다. 블로그를 하면서 욕을 먹는 이유는 단 한 가지다. 내가 그만큼 유명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게 될 수 있다. 그것이 극단적일 경우 언어 폭력을 통해서 표현하기도 한다.


4. 지식을 총동원해야 한다.

블로그에 글을 쓰려면 내 재식과 경험을 총 동원하여 엑기시를 공개해야 한다. 음식점에서 음식에 대한 노하우를 공개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내 노하우를 모든 사람(심지어 경쟁 상대에게도)에게 공개해야 한다. 그러고도 욕을 먹을 수 있다.


5. 공부를 해야 한다.

내가 아는 것이나 경험한 것만 적는 것이 아니라 공부도 해야 한다. 글을 쓰는 분야에 대해서도 공부해야 하고, 사진도 공부해야 하지만 HTML이나 CSS 같은 프로그램 언어도 공부해야 하고, 동영상 제작방법도 공부해야 하고, 검색엔진의 원리도 공부해야 한다. 나아가 소셜네트워크에 대해서도 연구해야 한다. 공부할 것이 산더미처럼 많다.


6. 글을 읽어야 한다.

책도 안 읽는데 무슨 글을 읽어야 한단 말인가? 블로그를 하려면 다른 사람의 블로그 글도 보아야 한다. 보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댓글도 달고, 그 글을 분석도 해야 한다. 그것도 매일 읽어야 한다. 다른 사람이 쓴 글을 말이다.


7. 편법이 없다.

블로그를 하면 방문객 수를 빠르게 늘이고, 얼른 유명해져서 돈도 벌고 명예도 얻을 수 있는 줄 안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방문객 수를 늘일 수는 있어도 방문객 수가 영향력으로 직결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글만 잘 쓴다고 알아서 찾아와 글을 읽어주는 것도 아니다. 편법은 없다. 그저 꾸준한 시간을 들여서 글을 쓰고, 계속 공부하고 지식을 총동원하고 사람들과 사귀며 한걸음씩 나아가는 수밖에는 없다.


8. 평소에도 항상 블로그를 생각해야 한다.

밥을 먹을 때도, 택배가 왔을 때도, 길거리를 걷다가도 블로그에 관련된 내용이라면 밥을 먹기 전이나 택배를 풀기 전에 사진을 찍어야 하고, 길거리를 걷다가 블로그 주제에 관한 아이디어나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 바로 기록해 두어야 하며, 버스를 타고 가다가도 블로그에 어떤 글을 써야 할지 항상 생각해야 한다.


9. 방문객이 없을지도 모른다.

글을 열심히 쓰고,내 노하우를 다 알려주었는데도 아무도 방문하지 않는 좌절감을 맛볼 수도 있다. 혹은 매일 수만 명의 사람들이 오다가 갑자기 수백 명으로 줄어드는 공허함도 느낄 수도 있다. 처음부터 하지 않았더라면 전혀 받지 않는 느낌일 것이다.


10. 이 모든 것을 다 견뎌내고도 즐거워야 한다.

위에 열거한 블로그를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들을 다 겪어도 즐거울 수 있어야 한다. 블로그는 애초에 재미있어야 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기 때문이다. 시간을 투자하고, 매일 글을 쓰고, 욕을 먹고, 지식을 총동원하고, 공부를 하고, 글을 읽고, 정도로만 걷고, 평소에도 블로그에 대한 생각만 하는데 방문객까지 없음에도 즐거워야 하는 것이다. 이래도 블로그를 하고 싶은가? 블로그를 하지 않는 것이 차라리 낫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렇다면 이 책을 이제 그만 닫길 바란다.


 위 10가지 이유를 자신이 충족할 수 있다면, 이 책 '블로그로 꿈을 이루는 법'을 구매하여 읽어보아도 좋다. 블로그를 통해 충분히 꿈을 좇을 수 있는 끈기가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4년 동안 블로그를 운영해온 나도 종종 '아, 왜 내 글이 다음뷰 베스트에 걸리지 않는 거지?' 혹은 '내가 이렇게 열심히 글을 썼는데, 왜 이렇게 방문자 수가 적을까?', '왜 나에게는 저 사람들처럼 제의가 오지 않는 것일까?'는 생각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그럼에도 내가 블로그를 꾸준히 해오는 것은 이 일이 즐겁기 때문이고,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라는 확신이 있어서이다. 블로그를 시작하여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 정도의 자신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 우리는 블로그로 꿈을 이루는 법을 이종범 씨의 이야기를 통해서만 읽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읽을 수 있다. 지금 블로그 세계에서는 그분의 닉네임만 말하더라도 "아! 그분요! 저도 알아요!"라고 말할 정도로 인지도가 높은 사람이 상당히 많다. 그분들 중에서 몇 분을 저자가 인터뷰하여 얻은 답변도 읽을 수 있는데, 다른 답변을 읽어보며 블로그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계도를 그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블로그를 통해 꿈을 이룰 수도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게 되리라 확신한다. 그리고 블로그를 통해 꿈을 이루기가 그렇게 쉽지 않고, 평소 블로그를 가볍게 생각하고 있었다면 그 생각을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 세상에 어떤 방식으로든 꿈을 이루는 데에 쉬운 방법은 없다. 세상에서 꿈을 이루고, 행복하게 삶을 사는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 힘든 시간을 버티어 냈기 때문에 가능했다. 블로그를 통해 꿈을 이루는 과정도 그와 다르지 않다.


 나는 아직 어리고, 블로그를 운영한 지도 올해로 4년밖에 되지 않았다. 어머니나 주변 사람들은 "니 그렇게 해서 어떻게 먹고 살려고? 사람들이랑 섞여서 사회생활도 못하고, 남들처럼 명문대도 다니는 것도 아니고, 인물이 좋은 것도 아니고, 자랑할만한 스펙도 없고…."라고 말한다. 분명 나는 다른 사람에 비해 많이 부족한 사람이다. 사람을 싫어하고, 사람 속에서 있는 것을 싫어하는 히키코모리가 사회생활에 나가서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블로그는 다르다. 어디까지나 다수의 사람과 함께 하는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한다고 하여 큰 제약이 있는 것은 아니다. 나만의 공간에서 블로그를 통해 직접 만나지 않더라도 충분히 사람들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으며, 대학에서 배우는 것보다 훨씬 더 넓은 세계를 직접 눈으로 보고 읽으면서 배울 수 있다. 그리고 블로그 모임에는 충분히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모이고, 함께 있는 시간도 적기 때문에 충분히 버틸 수 있다. 그렇게 나는 지금까지 한 발짝씩 내 꿈을 위해 내딛어왔다. 이 모든 것이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블로그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벌고 싶고, 블로그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허세를 부리는 사람은 절대 블로그를 통해 꿈을 이룰 수 없다. 목적이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 말은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기도 하지만, 책을 통해 읽을 수 있는 내용이기도 하다. 블로그에 관심을 두고 자신의 꿈을 이루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물론, 앞에서 이야기한 10가지 이유를 충족시키는 사람에 한해서.


 추신. 저는 히키코모리 생활을 하다 블로그를 통해 조금씩 더 넓은 세상을 보게 되어 지금은 블로그 활동을 통해 열심히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나는 사람이 싫다'는 제목으로 책을 집필하고 싶습니다. 혹시 저와 함께 그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에 힘을 보태어 줄 수 있는 출판사가 있다면 꼭 함께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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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생각 - 우리가 원하는 대한민국의 미래 지도
안철수 지음, 제정임 엮음 / 김영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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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대선을 앞두고 가장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고 있는 후보는 누구일까? 박근혜? 문재인? 뭐, 두 사람도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고, '앞으로의 한국을 이끌 리더'라고 해서 많은 사람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그 두 사람보다 더 많은 사람의 관심과 잠재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 사람이 바로 '안철수'라는 사람이다.


 내가 알기로 안철수는 자신의 입으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과 특히 정치인과 언론들은 앞다투어 '안철수 대선 출마 가시화'라는 이야기를 하거나 말도 안 되는 트집거리를 잡아서 안철수를 깎아내리기에 바쁘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정말 안철수가 대단하긴 하구나.'라는 생각이 절로들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많은 논란 속에서 안철수가 출간한 책이 바로 '안철수의 생각'이라는 책이다.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정말 많은 사람에게 읽혔으며, 정치인들도 이 책을 사서 돌려 읽었다는 소문을 들었다. 이 책 '안철수의 생각'은 안철수가 대선에 나올 예정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말도 심심찮게 들리고 있다. 그래서 나는 도대체 어떤 책이길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지 궁금하고, '왜 안철수인가?'에 관한 질문에 답을 찾고자 나도 '안철수의 생각'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인터뷰 형식으로 안철수 교수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책이다. 나는 이 책을 읽음으로써 도대체 안철수가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정치에 참여한다면 어떤 정책을 펼 것인지, 무엇을 기준으로 자신의 일을 해나갈 것인지를 알 수 있었다. 특히 왜 사람들이 그토록 안철수를 원하는가에 대한 답도 찾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안철수의 생각'에 적힌 여러 내용은 정치인으로서의 안철수가 아니라 한 명의 교수, 한 명의 사회구성원으로서 말하고 싶은 내용이다. 일부 사람들은 '대선공략집'이라고 말한다고 들었지만, 이것은 그저 단순히 누구라도 지금의 우리가 사는 사회의 모습을 보면서 바뀌어야 하는 내용을 이야기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그 내용이 그저 아무 생각 없이 말하는 사람보다 훨씬 더 체계적이고, 훨씬 더 바람직하고, 훨씬 더 실현 가능한 구체적이라는 것에 그 장점이 있다. 나는 안철수 교수가 이 '안철수의 생각'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는 여러 생각에 아주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었으며, 대부분이 반드시 우리 사회가 사람 사는 세상에 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특히 나는 내가 교육문제와 그 해결방안에 상당히 관심이 많다 보니 그 부분에 조금 더 관심을 기울여 읽었었다. 그 방안들을 읽으면서 나는 '역시 안철수 교수님은 제대로 아시는 분이구나! 이런 분이야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개혁과 혁신을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해서는 다음 글에서 자세히 이야기하고자 한다.



 나는 그렇게 많은 공감을 하면서, 그리고 그 필요성에 당위성을 느끼면서도 한 가지 걱정을 하였다. 바로 '만약, 안철수 교수 자신이, 혹은 그 이외에 다른 어느 정치인이 그와 같은 정책을 실현하고자 한다면 상당히 많은 벽에 부딪칠 것이며, 그 벽을 허무는 데에 5년이라는 시간은 너무 짧지 않을까?'라는 걱정이었다.


 모두가 알다시피, 정치사회에서 필요한 개혁은 한순간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오랜 시간 동안 축적되고, 그 노력이 바탕이 되어야만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5년 단임제로 대통령의 자리에 있는 동안 자신의 정책이 제대로 뿌리를 내리고 자리 잡기는 상당히 힘들다고 생각한다. 이 정치바닥이라는 것이 다음 정권으로 넘어가면, 그 정책이 대부분 그냥 묻혀버리는 경우가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여태껏 우리 사회에게 꼭 필요한 개혁이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뭐, 이것은 어디까지나 나의 지극히 개인적이 생각이다. 하지만 지금 현재 우리나라가 고집하고 있는 '5년 단임제'로는 한계가 너무 많다는 것을 많은 지식인은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전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4년 중임제'로 개정하려고 하였으나 심각한 반대에 그렇게 하지를 못하게 되었다. 우리의 역사는 아직도 기득권들의 밥그릇 싸움으로 여전히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그렇지 않은가?


 나는 이 책 '안철수의 생각'을 많은 사람이 읽음으로써, 우리 사회에 무엇이 필요한지, 그리고 우리 사회에 어떤 인재가 필요한지를 알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왜 시대가 안철수라는 그 이름 석 자에 그토록 열광하고, 그렇게 원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 글은 '노지의 소박한 이야기(링크)'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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