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가 3학년이 되고 보니 학교에서 내어주는 숙제량이 많아졌어요.
거의 매일 알림장에 숙제를 적어오는데요.
하루는 '일기쓰기'이고, 하루는 '복습하기' 숙제가 기본적으로 매일 적혀있어요.
물론 다른 숙제도 있고, 통신문도 자주 가져오지만요.
그런데, 저는 <복습하기>숙제가 참 마음에 들어요.
공책 한 권에 <복습장>이라 적어서 그 날 배운 내용을 복습하는 건데요.
앞 표지에는 <복습하는 법>에 대해 선생님이 미리 알려주신 글이 적혀있어요.
<<담임 선생님이 적어주신 복습하는 법>>
1. 기억해보기
- 복습할 책과 복습장을 준비합니다.
- 책을 보지 않고 그날 공부한 내용이나 그 전에 배운 내용을 가만히 떠올려보고 중요한
내용이나 기억나는 내용을 기록합니다. (처음에는 2개 정도로 시작합니다. )
2. 교과서 내용 정리
- 복습할 곳을 펴서 중요한 내용에 줄을 치면서 책을 한번 읽습니다.
- 다시 한 번 읽으면서 줄친 내용이나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간추려 정리합니다.
- 반드시 1.2 등의 번호를 붙혀 개조식으로 써야 머리에 쏙쏙 들어옵니다.
3. 문제내기
- 교과어에 나오는 문제나 문제집을 풀다가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되는 것을 적어서 풀어봅니다. (처음에는 2개 정도에서 시작합니다.)
4. 한 걸음 더
-복습하면서 모르는 낱말이나 더 조사하고 싶은 것이나 궁금한 것을 더 조사하여 기록한다.
5. 자유롭게
-복습을 마치고 그림, 만화를 그리거나 떠오르는 생각을 적거나 자유롭게 적어본다.
뭐 이런 순서인데요.
이대로 꼼꼼하게 읽고 하려니 힘들다고 아이가 말하길래 그냥 도와주었어요.
요즘 아이들이 책을 학교에 두
고 안가져 다니길래, 복습할 책은 가져오라고 해서 오늘 학교에서 뭐 배웠는지 물어보고, 같이 정리하면서 참고서나 문제집보고 해당되는 내용에서 뭐가 중요할지 첫 날에 한 번 같이 숙제했더니, 선생님께 제일 잘했다고 칭찬받았다고 기뻐해서 두 번째는 스스로 잘해가더군요.
막내라 소홀하기 쉬웠는데, 꼼꼼한 선생님 만나서 복습숙제 도와주다보니 이런 식으로 스스로 숙제하다보면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버려두기 보다 한 두번만 엄마가 신경써 주면 스스로 공부잘 할텐데....
뭐하러 비싼 돈주고 공부학원 보내겠어요. 아직 저학년인데 말이죠?
그렇지 않나요? 그나저나 울 막내는 자기주도학습으로 성공할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자기주도학습에 대한 책을 한 번 담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