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은혜를 많이 입은 지인이 계신데, 올래 3월에 이 분의 아이가 올해 입학한다.  그래서 초등2학년인 막내(3학년 올라감)와 함께 그 아이가 읽으면 좋을만한 책을 골라보았다. 

막내는 자기가 읽고 좋았던 책을 추천했고, 나도 나름대로 읽었던 책이나 명색이 독서지도사로 초등1학년이 읽기에 적당할만한 책을 몇 권 추가했다. 그래서 둘이서 스물권의 리스트를 만들었다.  

마음같아서는 몽땅 사주고 싶지만, 현재까지로는 그저 소원일 뿐이다. 그래서 나의 소망상자에 담아본다.  입학하기전에 내가 이벤트 당첨이라도 되서 적립금이라도 왕창 생기거나, 혹은 글이라도 하나 당선되어 상품권이라도 받게 되면 당장 사주고 싶어서... 비록 이 모든 책을 다 못사 줄지라도 말이다.  

 

<올해 1학년에 입학하는 아이에게 주고 싶은 책들> 

1. 지각대장존 :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책이다. 존 버닝햄의 책으로 주인공 '존 패트릭노먼 멕헤너시' 가 학교에 등교하며 생긴 사건들이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배꼽빠지게 하는 책,  이런 책이라면 아이들은 금방 책읽는 재미에 빠져들게 하기 충분하다. 

2. 깃털없는 기러기 보르카: 울 딸이 대뜸 첫 번째 책으로 추천한 거다.  태어날 때부터 다른 형제들과 달리 깃털이 없이 태어난 보르카의 이야기를 통해, 장애인에게 어떻게 대해야 할지를 아이들에게 일깨워주는 책으로 잔잔한 감동이 있다. 

3. 선생님은 나만 미워해: 내가 강추하는 책이다. 인기동화작가 '이금이선생님'의 저학년 동화로 1학년아이와 학부모가 읽기에 딱 적당하다. 은채라는 아이가 학교 생활하면서 겪는 여러가지 이야기와 부모가 아이를 학교에 보내놓고, 느끼는 생각들을 그려낸 동화로 학교생활에 흥미와 자신감을 느끼게 해준다. 

4. 학교가기 정말 싫어: 처음 초등학교 입학하면서 학교생활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던 남자아이가 막상 학교에 가서 겪어보니, 자신의 생각과 다르게 선생님도 좋고, 학교생활도 두렵지 않음을 재미난 에피소드로 그려내고 있다. 

5. 왕재수없는 날:  공부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선생님께 인기있는 것도 아닌 아이, 그런 아이에게 왕재수 없는 날이 있었다. 그러나 그 하루가  정말 의미있는 날이 되는데...  재미와 감동!! 

6. 놀이터의 왕:  왕따와 폭력이 걱정이 시대, 학교에 보내거나 놀이터에 보내면 내 아이가 뒤쳐지지나 않을까 왕따 당하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는데,  이 책을 읽고 나면 놀이터에서도 자신만만해진다.  자기를 괴롭히는 아이, 놀이터에세 무조건 다 뺐는 힘센 아이한테,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주인공의 아빠는 놀이터에 나가는 아이에게 자상하게 교훈해주고 있다. 

7.  나쁜어린이표:  이 세상에 나쁜어린이가 있나요? 선생님... 하고 질문하고 싶은 아이들이 있을것이다. 청소시간에 재수없게 걸려서 나쁜어린이표를 받은 아이, 늘 자기는 나쁜어린이표만 받는 것 같은데...선생님이 주시는 나쁜어린이표와  칭찬스티커는 과연 필요한가 생각해볼만한 동화 

8. 백점만점 1학년: 고정욱 선생님께서 들려주시는 동화로 배우는 학교생활편이다.  취학통지서, 선생님은 도깨비?, 급식시간, 숙제?, 친구사귀기, 받아쓰기, 스티커경쟁.. 등 학교에 가면 당면하게 되는 현실에 대한 궁금증들을 민우의 이야기를 통해 재밌게 시원하게 말해주는 책 

9. 학교에 간 개돌이: 김옥선생님의 단편모음집...  주인아이를 따라 학교에 간 개돌이의 눈을 통해 보는 학교생활이야기와 재밌는 단편모음들은  저학년 아이들에게 책읽는 재미를 줄 것이다. 

10. 책먹는 여우:  이 세상에 책먹는 여우가 있을까? 제목부터 아이들의 호기심을 끌어당기는데, 책이 너무 좋아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고 책을 읽은 후에는 야금야금 먹어버리고, 책이 너무 먹고 싶어 강도짓까지 벌이던 여우가 책 때문에 결국 작가가 되는 이야기...   

 

 

 

 

 

 

 

 

 

11. 나는 꿈이 너무 많아: 하고 싶은 꿈이 많은 저학년 아이들을 위한 책,  미용사도 되고싶고, 디자이너도 되고 싶고, 꿈이 많은 아이들의 학교 생활과 꿈이야기, 중간에 만화가 들어있어 더 재밌다.

12. 잔소리 없는 날:  엄마의 잔소리가 너무너무 싫은 푸셀... 단하루 잔소리 없는 날을 정하여서 엄마의 간섭없이 마음대로 살아보면 진짜 행복할 것 같았는데, 푸셀은 잔소리없는 날 하루가 행복했을까?  제목만으로도 아이들이 너무너무 좋아하는 책이다.

13. 오른쪽이와 동네한바퀴: 초등2학년 읽기 교과서 수록동화.  오른쪽이라는 신발과 동네한바퀴라는 강아지의 에피소드가 재밌게 그려짐  

 14. 강아지 똥:  초등1학년 교과서에 수록된 권정생 선생님의 동화. 강아지똥이 민들레의 거름이 되어준 아름다운 이야기로 자신감이 없는 아이들에게 자아정체성을 갖게 해주는 좋은 책 

15. 또야 너구리가 기운 바지를 입었어요.:  '또야 너구리...' 이야기와 여러 단편이 모여있는 권정생 선생님의 단편동화,  또야너구리 엄마가 또야너구리에게 주는 사랑이야기를 비롯하여 권정생 선생님의 자연에 대한 사랑과 아이들에 대한 애정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책. 

16. 칠판앞에 나가기 싫어 :  칠판앞에 나기기 싫고, 학교 생활에 대한 두려움, 소심한 아이에게 주는 책, 소심함을 극복하는 것은 누군가에게 배워서 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남을 도와주면서 생겨나는 용기로 인함을 깨닫게 되는 책

17. 꺼벙이 억수:  2학년 2학기 말하기 듣기 책 수록. 약간 모자란 아이 1학년 찬호의 성장이야기로 찬호가 친하고 싶은 친구 억수를 만나 겪게 되는 이야기를 통해 배려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는 책

18. 자신만만 1학년:   1학년 학교생활의 즐거움을 그림동화로 재밌게 엮은 책으로 급식, 숙제, 알림장... 등에 대해 재밌게 그리고 있다. 백점만점1학년과 함께 읽어도 좋은 책

19. 존 아저씨의 꿈의 목록:  탐험가 이자 인류학자이신 작가 '존 고다드' 아저씨가 들려주시는 꿈이야기로 나의 꿈 목록 만들기, 존아저씨이야기듣기, 사막, 피라미드, 탐험가에 대해 듣기... 등을 통해 어린이들로 하여금 꿈을 갖게 만들어 주는 책

20. 어린이를 위한 배려:   주인공 예나는 6학년 언니인데, 똑똑하고 지금껏 반장, 부반장을 놓친 적이 없어 6학년 때도 전교회장이 최종 목표였으나, 바른생활부장이 되면서 생기는 이야기를 통해 배려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책,  주인공이 고학년이라 다소 내용이 어렵게 여겨질지 모르나 책을 많이 읽는 아이들은 무난히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어린이자기계발 시리즈는 1학년 때부터 사주어 여러학년에 걸쳐서 책꽂이에 두고 읽어두게 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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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10-01-12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존아저씨의 꿈의 기록은 안읽어본 책인데 나머지는 다 읽었던 책이구요 류도,,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잎싹 2010-01-12 23:12   좋아요 0 | URL
와, 많이 읽으셨네요.
<존 아저씨의 꿈의 목록>은 저도 한번 사보려고 넣어봤어요.
아이들에게 꿈을 갖게 할 좋은 책인 것 같아요.
댓글 감사합니다.~~

같은하늘 2010-01-19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등 2학년 올라가는 우리아이는 이중에 열네권 보았네요. 나머지도 도서관에 있는지 찾아 보아야겠어요. 감사해요.^^

잎싹 2010-01-23 23:03   좋아요 0 | URL
와, 이미 많이 보셨네요. 도움이 되시면 좋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