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폭주를 멈춰라
우석훈 지음 / 녹색평론사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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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개인 간에 부탁을 할 때에도 먼저 제의한 사람이 아쉬운 것이 있는 것이고, 그 아쉬운 만큼 상대에게 무엇인가 양보를 해야 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미국측에 먼제 FTA를 제안한 우리 정부도 분명 무엇인가 아쉬운 것이 있었을 것이고 그러한 제의에 대한 값을 지불해야 할 테다. 그러나 그것이 개인적 약속이었을 때에는 별 문제가 안 될지 몰라도 국가 대 국가의 협약일 경우의 파급효과는 어마어마할 것이다. 그 어마어마함도 긍정적인 효과라면 쌍수 들고 환영할 일이지만 이것은 다시 생각해 볼 문제이다. 제의를 한 값에 상응하는 결과를 얻는다는 것이 확실하다면 모를까 결과가 분명학지 않은 상황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도통 한미 협약이 무엇인지 관심을 가지고 싶어도 어렵기만 해서 다가가기 힘들었는데 이 책을 통해 한미 FTA를 조금 쉽게 접할 수 있었다. 깊은 내용에 대한 이해를 관두고라도 저자가 한 말이 계속 머릿 속을 맴돈다. 한국에서 논의해야 할 문제는 경제가 아니라 철학이라는 말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 모두 충분한 논의를 통해 합의를 하지 않는 한 협상의 결과는 낙관적일 수 없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외쳐야 할 듯 하다.

" 여기는 등대. 여기는 등대. 미국이 좌측으로 우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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