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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수산개발사 ㅣ 민속원 아르케북스 100
요시다 케이이치 지음, 박호원.김수희 옮김 / 민속원 / 2019년 7월
평점 :
이 저서는 한국 근대 어업사 연구에서 빠질 수 없는 저작임에도 불구하고 철저하게 한국의 근대 어업은 개항이후 일본인 통어, 식민지 전후 이주어촌, 그리고 식민지 중후기 조선총독부의 어업령과 어업제도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보는 식민주의적 어업사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번역자 중 한 분인 김수희선생님도 또 다른 책에서 지적하듯이 한국 근대 어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지적하고 있는 일본인 이주어촌은 식민주의적 상황을 제거하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어 문제적이다. 다케구니 도도야스의 한일피시로드에서 주장하는 바를 언급하면 일본인 이주어촌의 식민성(일본과 일본 지자체의 자금적 지원과 조선총독부의 제도적 지원)을 강조하면 '식민어촌'으로 불러야 타당할 것이다.
또한 이와 같은 식민지 어업 과정은 식민지 어업 및 수산의 '개발'이란 미명 하에 조선을 둘러싼 어획의 남발과 어장의 황폐화를 초래한 것은 당연히 지적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를 근대적 진보의 궤적이라고 볼 뿐이다. 그 뿐만 아니라 1954년 출간된 책답게 한일 양국의 우호에 이 책이 도움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저술한다고 하는 저자의 말처럼 이른바 조선 아니 한국의 어업 발전은 양국민의 개발에 의한 것이기 때문이며 현재적으로 그와 같은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 위해서 출간되었다.
다만 이 책의 미덕은 우리가 알고 있는 어로, 어업 그리고 수산물의 기원과 의미를 확인할 수 있어 다시 현재와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준다는 점에서 가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