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세의 모험 - 우리가 만든 지구의 심장을 여행하다
가이아 빈스 지음, 김명주 옮김 / 곰출판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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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세를 지질학적인 용어로 정리한 인류세라는 시대를 이해할 수 있는 살아있는 현장을 탐험하며 그 문제점과 현장에서의 극복 노력을 나름의 생각 속에 잘 녹여 놓은 책이다.


인류세의 원론적인 정의보다는 실제 세계 각 지역에서 전개되고 있는 인류세의 모습과 그 부정적, 긍정적 의미를 알 수 있는 대중서가 아닐까 한다.

글의 구성은 대기로부터 산, 강, 농경지, 바다, 사막, 사바나, 숲, 암석, 도시에 이르기까지 인간과 땔래야 땔수 없는 자연 환경을 중심으로 인류세 시기의 구체적인 삶의 현장을 전 세계 곳곳을 누비며 찾고 확인하고 또 현장에서 그 극복을 위한 사소한 노력에 주목하고 있다.

인류세가 어떤 것인지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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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세에 여성들은 개발도상국 세계에서 수확량을 높이는 열쇠를 쥐고 있다. 그들은 전 세계 농업 노동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80% 이상을 차지하지만, 성차별적 정책과 문화적 관행이 그들의 잠재력을 저해한다. 예컨대 그들은 땅의 단 1%를 소유하고 있을 뿐이다. 만일 여성 농부들이 재원, 교육, 그 밖의 다른 자원에 공평하게 접근할 수 있다면 수확량은30%까지 오르고 영양실조는 17%가 떨어질 수 있다고 2011년에실시된 한 분석은 추정했다. - P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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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세 - 거대한 전환 앞에 선 인간과 지구 시스템
클라이브 해밀턴 지음, 정서진 옮김 / 이상북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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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클라이브 해밀턴의 주장을 집약한 것이 인류세 시대 신인간중심주의의 반휴머니즘이라 할 수 있다.
지질학적인 '인류세'라는 진단은 지구 시스템 자체가 인간과 자연의 관계 속에서 운용되고 있고 그 긍정과 부정이 동시에 드러난 시대가 인류세라는거. 특히 부정적인 기후재난과 지구 파멸의 미래가 강조되는 것은 물론이다.
인류세라고 진단하는 구체적인 부정적인 문제들은 인류세와 관련된 다른 책들(예를 들어 <<사피엔스가 장악한 행성>>, <<2050 거주불능 지구>>, <<인류세의 모험>> 등)이 더 상세하고 이 책은 그런 것에 관심을 두고있지 않다.
오히려 이 책은 인류세가 자연 중심에서 인간 중심으로 바꿔 지구 시스템 자체를 교란하는 시대에 들어섰기 때문에 인간과 자연의 상호 관계로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남성-이성중심주의에 대한 비판으로서 등장한 에코모더니즘이나 포스터휴머니즘 등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되고 있지만 이 책은 오히려 인류세 문제의 책임회피에 관여한다고 진단한다.

물론 각각의 비판적 의미는 분명히 있지만 인간 중심의 유토피아도 디스토비아도 해결의 방법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어떤 방향이 인류세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향일까?
문제의 정확한 인식과 직면이다.
이와 같은 인류세는 인간 중심이 아니라고 하는 것으로 해결될 수가 없다. 오히려 인간 중심이기 때문에 이루어진 시대다. 따라서 이 책은 새로운 인간중심주의, 즉 지구 시스템의 주체로서 책임을 가지는 새로운 인간중심주의에서 이 인류세의 문제를 극복하자고 주장한다. 
이 주장은 형용모순처럼 보이지만 지구 시스템의 중요한 주체인 인간과 자연을 모두 중심에 두고 기존의 휴머니즘도 인간외 다양성을 주장하는 포스터휴머니즘도 아닌 반휴머니즘의 측면에서 지구 역사를 바라보고 책임감을 지닐 것을 주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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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 그리고 저항의 예술 - 은닉 대본
제임스 C. 스콧 지음, 전상인 옮김 / 후마니타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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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와 저항 이면의 정치적인 것인 하부정치에 관심을 기울이는 탁월한 저작
가시적이고 제도적이고 자연화된 ‘공개 대본‘의 정치가 아니라 비가시적이고 비제도적이고 비자연적인 ‘은닉 대본‘의 ‘하부정치‘에 대한 심도깊은 관심을 유발하는 점에서 이 책의 가치는 크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지배와 저항을 한쌍으로 보면 지배가 철저하게 관철되는 사회에서조차 저항은 존재한다는 탁월한 주장에 반해 지배와 저항의 사이, 신자유주의 이후의 계서화된 지배와 저항의 다층적인 모습에 대한 논의에서 이 책이 어떤 방식으로 지혜를 줄지는 의문이다.


그래서인지 주장의 예는 노예, 농노, 노동자가 중심이다. 지배에 복무하는 사제들, 그리고 수많은 중간층과 피지배 내부의 또 다른 위계화에 대해서는 더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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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 일반적인지혜나 그람시의 분석과는 대조적으로, 급진주의는 지배 이데올로기를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는 (대다수로 보이는) 하층 집단으로부터가아니라, 마르크스의 개념에 따르면, 허위의식을 가진 집단들로부터더 많이 일어난다.  ...위협이 된 것은 역설적으로 학교(현대사회에서 매우 탁월한 헤게모니적 수단)의 가치를 적어도 형식적으로는 수용하는 것처럼보이는 ‘동조자들‘ 이었다.  그들은 지배 이데올로기에 내재한 약속(네가 열심히 일하고, 권위에 복종하고, 학교생활을 잘하고, 말썽 피우지 않는다면네 실력으로 졸업할 것이고 원하는 직업도 얻을 것이다)을 수용한 것처럼 움직이기 때문에, 자기 규율과 통제를 위해 스스로를 바쳤고, 배신당하기 일쑤임에도, 나름의 기대를 키워 왔던 것이다.  ...체제는 가장 성공적인 헤게모니 제도에 속해 있는 피지배자들로부터 가장 큰 공포를 느낄지 모른다.
기성종교에 대한 치명적인 위협은 항상, ...그것에 환멸을 느낀 골수 신자(칼리반)이다. 배신감에서 태어난 분노는 그 이전의 강한 신앙을 암시한다. - P188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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