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론 - 니체, 마르크스, 비트겐슈타인, 프로이트의 신체적 유물론
테리 이글턴 지음, 전대호 옮김 / 갈마바람 / 201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테리 이글턴이 최근 매년 소책자에 가까운 책을 맹렬하게 출판하고 있는 것은 일종의 자비의 행보라고 불러야 할 것 같다. 어떤 심오한 지식도 평이하고 접근하기 쉬운 형태의 글을 통해 대중과 공유하는 것은 오래 전 좌파 지식인들이 가졌던 윤리의식의 실천이다. 더불어 이 책은 번역도 아름답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검은 황무지
S. A. 코스비 지음, 윤미선 옮김 / 네버모어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음의 기력이 완전히 소진되었다고 느낄 때, 오로지 오락만을 위해 잘짜여진 책 한 권을 읽는 것은 이상하게 회복에 도움이 된다.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처음부터 끝까지 흠잡을 곳 없는 재미만으로 꽉 찬 이 책을 읽는 동안 마음만은 바닷가 휴양지에 걱정없이 누워있는 기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작별하지 않는다 (눈꽃 에디션)
한강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9월
평점 :
품절


소년이 온다 이후의 한강은 무당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 역할은 물론 한밤의 눈길처럼 위태롭다. 하지만 애초부터 생명을 가진 존재의 근원적 고통에 다가가기 위해 애써온 그녀의 글을 통해, 이 땅에 실제로 켜켜이 쌓여있는 역사적 원혼들의 소리가 터져나오기 시작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이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ingri 2022-06-06 06: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무당 한강 정말 그렇네요

mini74 2022-06-06 10: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짜 오!!!초록비님 글 읽으니 한바탕 진혼굿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ㅠㅠ

초록비 2022-06-06 10: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한강 작가님이 들으면 싫으시겠지만 한강의 글에 뭔가 귀기가 있다는 이상한 생각이 옛날부터 들었어요!
 
클라라와 태양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홍한별 옮김 / 민음사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에 나오는 “쿠팅스 머신”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혹시 아시는 분 있을까요? 제가 SF적인 마인드가 없어서인지 처음부터 계속 쿠팅스 머신이 왜 나오는 건지가 궁금해서 집중이 되지 않았어요. 소설 자체는 술술 잘 읽히고 마음을 가진 로봇이라는 주제도 저에게는 진부하지 않았습니다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작별인사
김영하 지음 / 복복서가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SF를 정당히 판별할 능력을 갖고 있지 않다. SF를 읽어본 적이 한번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깔끔한 문체 덕분에 이 소설은 무리없이 끝까지 읽었다. 흥미로운 설정도 많았지만, 많은 중요한 생각들이 선이의 대사를 통해 줄줄 나열되는 것은 아쉬웠다. 철이와 선이의 관계는 언제 애틋해진거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