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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그타임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95
E. L. 닥터로 지음, 최용준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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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마다 짐마차들이 거리를 다니며 부랑자 시체를 수거했다. 밤이 깊어지면 바부시카를 쓴 할머니들이 시체보관소에 와 남편과 아들을 찾았다. 시체들은 양철 탁자에 올려져 있었다. 탁자마다 밑에 배수관이 있어 바닥으로 이어졌다. 탁자 가장자리에는 배수 도랑이 있었다. 높이 세운 수도꼭지에서 계속해서 시체 위로 물이 쏟아졌고, 그 물은 이 배수 도랑으로 흘러나갔다. 시체는 몸 위로 쏟아지는 물줄기 쪽으로 얼굴을 향하고 있었고, 마치 어찌할 도리 없이 자신의 눈물에 빠져 죽는 것처럼 보였다.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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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 - 위화, 열 개의 단어로 중국을 말하다
위화 지음, 김태성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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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누군가 30년의 독서가 내게 무엇을 가져다주었느냐는 질문을 한 적이 있다. 이런 질문을 마주하는 순간 마치 드넓은 바다를 마주한 것 같은 기분이 들며서 언뜻 대답이 나오지 않았다. 


이전에 쓴 글 말미에서 나는 나의 독서 이력을 이렇게 설명한 적이 있다. "나는 매번 위대한 작품을 읽을 때마다 그 작품을 따라 어디론가 갔다. 겁 많은 아이처럼 조심스럽게 그 작품의 옷깃을 붙잡고 그 발걸음을 흉내 내면서 시간의 긴 강물 속을 천천히 걸어갔다. 아주 따스하고 만감이 교차하는 여정이었다. 위대한 작품들은 나를 어느 정도 이끌어 준 다음, 나로 하여금 혼자 걸어가게 했다. 제자리로 돌아오고 나서야 나는 그 작품들이 이미 영원히 나와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10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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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없는 나의 집
금희 지음 / 창비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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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하고 씩씩한 제목이 마음에 들어 별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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