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머니의 자서전
저메이카 킨케이드 지음, 김희진 옮김 / 민음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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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은 얼마나 좋은 것인가. 오래 잊고 있었던 이 감각을 단번에 일깨운 책. 훌륭한 문학작품을 만드는 것은 현란한 기교가 아니라 인생의 진실에 대한 통찰이라는 사실을 나는 이 작가에게서 배웠다. 외로운 자리에 태어난 한 소녀의 슬프고, 웃기고, 아름다운 인생의 비의가 모든 문장에 흘러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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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2026-04-13 09: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작년에 저메이카 킨케이드의 <미스터 포터>를 읽고 너무 좋았었는데, 초록비님 감상에 그때의 감정이 다시 떠오르네요. 슬프지만 아름답다고 느꼈던 기억이요. 이 책은 앞부분만 읽고 미뤄두었는데, 조만간 읽어봐야겠어요. 더 이상 미루기 싫어지는 100자평이에요!

초록비 2026-04-13 09:39   좋아요 2 | URL
저도 이 책 산 지는 꽤 된 것 같은데, 책장을 펼치자마자 지금까지 이 책도 안읽고 뭐했지, 싶었어요. 저도 <미스터 포터> 읽어봐야겠네요. 이 작가를 좋아하시는 분을 알게돼서 너무 반갑네요!
 
골동품 진열실 을유세계문학전집 133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이동렬 옮김 / 을유문화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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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독서에서는 고전에 마음 붙이기가 더 쉬워지는 것 같다. 물론 발자크 소설은 속되기 그지없지만 그 속됨 위에 쌓인 세월의 무게가 어쩐지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이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간밤에 이불 속에서 이 책을 읽으며 생각했다. 세월이 지나서야 명약관화해지는 인간의 어리석음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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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 퐁스 을유세계문학전집 93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정예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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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어떻게 인간성을 타락시키고 인간관계를 뒤틀리게 하는가에 대해 역시 발자크만한 교과서는 없는 것 같다. 처음 몇 장의 장광설만 잘 이겨내면 그 이후로는 아주 재미있게 술술 읽힌다. 오랜만에 책에 마음을 붙일 수 있었다. 초역은 반갑지만 액센트와 사투리 번역에 다른 대안은 없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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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나쁜 무리
예소연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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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마음 속에서 90년대 이후 세대별 한국대표작가 계보는 은희경-김애란-황정은-예소연으로 이미 자리잡았습니다. 그 사이 한강이 있지만 한강은 애초부터 시대정신과는 좀 거리가 있으셨지요. 부디 앞으로도 큰 부침 없이 계속 글을 쓸 수 있으시기만을 빕니다. 쓰고 싶으신거 뭐든 무조건 써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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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 2026-03-27 11: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오후에 도착하는데 벌써 만나셨네요. 예소연, 점점 더 좋아지는 작가예요!

초록비 2026-03-27 12:00   좋아요 1 | URL
저도 사실 내일 도착이에요. 기다리기 지루해서 써 봤어요 ㅎㅎㅎ 지금까지 읽어본 모든 작품들 너무 좋았거든요.

2026-03-31 13: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4-01 06: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6-05-01 19: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사서 읽어보겠습니다. 초록비 님의 별다섯이라니, 너무나 궁금합니다!! >.<

초록비 2026-05-01 20:55   좋아요 1 | URL
이상한 말이지만 저는 진짜 작가는 어느 정도 신기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작가는 그런 게 있다고 느껴졌어요! 다락방님의 리뷰도 너무 궁금허네요!
 
두 번의 계엄령 사이에서 - 김명인 회성록回省錄
김명인 지음 / 돌베개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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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바뀌는 날들을 지나며 말할 수 없이 짠한 마음으로 천천히 읽은 책. 계엄으로 시작된 작년 새해는 얼마나 암울했던가. 느닷없는 미공습으로 시작된 올해 새해는 얼마나 더 암울한가. 그래도 나는 이런분의 존재가 한국 사회의 진정한 깊이와 아름다움을 증언한다고 생각한다. 문체 또한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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