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oles (Paperback, 미국판) - 『구덩이』 원서
루이스 새커 지음 / Random House / 2000년 5월
평점 :
오랜만에 보는 짜임새 있는 동화. 어느 구절, 사건 하나 버릴 것 없이 앞뒤가 착착 맞는 완벽한 짜임.
그리고 복선들. 보는 내내 흥미진진했음. 진화하는 캐릭터들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었고.
앞의 스토리가 뒤와 연결이 되는 것을 느끼며, 이 사건은 어떻게 해결할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끝까지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주인공인 Stanley 할아버지의 no-good-dirty-rotten-pig-stealing-great-great-grandfather의 저주와
그의 이야기와, 현실에서 부딪히게 되는 Stanley의 이야기가 정교한 배틀에서 짜여지는 옷감과 같이
착착 서로 얽혀서 빚어내는데 감탄을 금치 못했고, 과거의 매듭이 어떻게 풀려지는지, 현재와 어떻게
연관되는 지가 드러나는 순간 짜릿짜릿한 기분이 들곤 했다.
이야기 소재는 꽤나 흥미롭다. 누명을 쓴 Stanley는 교도소로 가던지, Camp Green Lake로 가야했고,
그는 Camp로 가게 된다. 이 Camp가 좀 특이한 곳인데, 여기에 있는 모든 소년들은 하루에 5-feet
깊이/반경을 가진 구덩이를 파야 한다. 왜 구덩이를 파게 할까? 구덩이를 파게 하는 것이 소년들의
심성을 가다듬게 하기 때문에? 구덩이를 파는 진짜 이유는 각자 책을 읽으면서 찾아보길 바람. ㅎㅎ
Stanley는 구덩이를 하루, 이틀 하기 시작한다. Stanely는 Camp에 적응해 가며 썩 훌륭한 사회화
과정을 거친다. 살아남는 법을 터득해 간다고 해야할까? 그러다가 아무 말도 없는, 그 사회에서
존재감 없는 Zero에게 글을 가르치게 되면서 이야기는 새로운 돌파구를 만나게 된다.
영어로 쓰여졌음에도 흥미로운 전개와 스토리 때문에 단숨이 읽을 수 있는 책. 이런 류의 미스테리를
좋아하는 분들은 Clockwork도 굉장히 재미있게 읽을 듯. 초등학생들이 읽기 좋은 원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