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사로잡는 말 한마디
정혜전 지음 / 한솔아카데미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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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생생한 강의 현장에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검증받은 행복과 감동을 가져오는 보약 같은 말!

 

 

♡ 쩡's 생각™ ♡

 

삶을 살아가면서 '말'의 중요성에 대해 실감하게 된다. 한마디의 말로 상대를 감동시키고 또 한마디의 말로 상대를 실망시게 되니 말이다. 실질적으로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이나 말을 잘하면 잘할수록 좋다. 설사 말로 먹고 사는 직업을 가지지 않았다 하더라도 우리는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이다. 물론 말을 잘한다는 것은 주저리 주저리 자신의 의사를 명확하게 표현하며 상대를 설득하는 것이 아닌 경청까지도 포함되는 것이다. 그렇게 주변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에 필요한 말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나는 사람을 좋아하고 함께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래서 인지 사람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데 순간 말한마디의 실수로 얼굴을 가끔 붉히기도 한다. 실수를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 나도 모르게 말이 흘러나와서 상대방의 기분을 저하시키는 그 무엇말이다. 그런 생각을 가진 시기여서 그런지 근래엔 '대화'에 관련된 책을 많이 보게 되었다.

 

현재 나의 삶에서 중대한 기로에 서 있는 지금 나는 새로운 꿈을 갖고 있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는 지금의 나...100% 확신은 할 수 없지만 후회하지 않을만큼 최선을 다하고 싶다. 그 준비과정에 가장 필수적인 부분이 바로 말..그러니깐 상대와의 대화에 관한 것이었다. 책을 읽으며 나의 지난 상황과 실수들을 되짚어보기도 했으며 앞으로 내가 어떤 모습의 사람이 될지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 듯 하다.

 

우선 이 책은 <1부 상대를 사로잡는 말>, <2부 성공을 가져오는 말>, <3부 상대를 설득하는 말>, <상대를 즐겁게 하는 말>의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가의 부안에 알려주고자하는 메시지를 제목으로 정해두어 꼭 내용을 다 읽어보지 않는다해도 대충 어떤 말을 필자가 하고자 하는지 대충은 의중을 알 수 있다.

 

제일 먼저 [첫만남에서 상대를 내 편으로 만들어라]라는 지령을 주었는데 솔직히 첫만남에서 상대를 자신의 편으로 만든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첫만남에서 자신의 입장이 아닌 상대의 입장에서 말을 한다면 상대의 마음을 얻을 수 있고 대인관계를 이끌어나가고 인맥을 구축해나가는 파워가 생긴다고 한다. 옛말에 역지사지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오랫동안 만난 사람뿐 아니라 처음만난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을 하고 말을 한다면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으리라는 판단이 들었다. 나 또한 그런 상대를 만나게 되면 절대 그 사람을 싫어할 수 없을테니 말이다.

 

또 한가지 책에서 배운 가장 큰 점은 남의 험담을 하는 것이 상대의 못남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못남을 들러내는 것이란 것이다. 누구나 타인의 단점을 드러내며 자신의 단점이 드러나리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을 하지는 않는다. 허나 상대의 눈에 비치는 나의 모습은 험담투성이의 모습으로 비춰질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참 많은 부분을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으며 모든 사람들이 한번쯤은 읽어봤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 책이 쩡에게 주는 메세지™ ♡

 

* 호칭을 부르면 서로에게 긍정적 교감이 생긴다. 사이가 좋지 않는 고부 간이라도 서로 호칭을 부르면 좋은 관계로 발전할 것이다.

 

* 사회에서 만나는 사람과도 친근감을 갖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면 상대의 이름과 직급을 기억해두어야 한다. 이름과 직급 모르면 상대에게 '저기요'라는 예매한 표현을 쓰게 되어 상대는 거리감과 부정적인 마음을 갖게 될 수 있다.

 

* 인사성이 좋은 사람은 긍정적이고 밝은 이미지를 전달한다.

 

* 돈들이지 않고 말 한마디에 상대의 마음을 얻을 수 있고 친밀감을 갖고 해주는 것이 칭찬의 힘이다.

 

* 의사 표현을 할 때는 무엇보다도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자신감은 듣는 이로 하여금 신뢰를 갖게 만들고 귀를 기울이게 한다.

 

* 인맥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만들어간다는 것은 상대와 마음이 통하고 쌍방적인 교류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 거절을 당하고 기분이 좋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거절을 당했을 때 상대에게 불쾌한 표정을 짓거나 기분 나쁜 말을 한다면 다음 기회는 찾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경청을 잘할 때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이룰 수 있고 상대와 쌍방적 교감이 이루어진다.

 

* 자신감이 많은 사람일수록 다른 사람의 장점에 대해 칭찬하고, 자신감이 없는 사람일수록 다른 사람의 단점을 들춰내고 험담을 즐긴다. 상대에 대해 험담을 하면 상대는 내려가고 자신은 올라간다는 착각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험담을 하는 자신의 이미지가 더 나빠져 주변 사람들로부터 기피 대상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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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 2008년 제4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백영옥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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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사랑을 꿈꾸는 노처녀의 발칙한 사랑?!

 

내가 머무는 곳엔 언제나 책을 곁에 두어 손에서 책이 떠날 일이 없었다. 작년 7월쯤부터 다시 시작된 독서와의 동행..하지만 개인적인 일로 인해 내사랑 책을 그렇게 손에서 놓아버렸다. 그리고 몇달의 시간이 흐른 어느날 사두고는 읽지 못했던 아쉬움이 가득담긴 책장을 바라보다가 한 권의 책을 손에 잡아들었다.

 

성장소설인 완득이가 한창 인기를 끌고 있을때쯤 나타난 '스타일'..스타일에 대한 광고가 나올때면 완득이를 이긴다는 표현을 많이도 보았던 것 같다. 완득이를 읽으며 느꼈던 경쾌한 웃음과 뜨근한 감동이 밀려왔다. 그리고 그 완득이에 견줄만한 책이라니 도대체 어떤 내용을 담았을지 궁금했다. 물론 출판사도 내가 좋아하는 위즈덤하우스의 예담출판사였다. 완득이와 비교하는 문구들을 보지 않았다면 어떤 판단을 내렸을지는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지은이가 내게 남겨주었던 감동은 완득이와 비교해보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스타일은 제목의 '스타일'이라는 단어에서 엿볼 수 있을만큼 주인공인 여기자 이서정을 중심으로 패션계의 모습을 담아냈다. 주인공은 평균이라 할 수 있는 55사이즈를 딱맞게 소화하는 평범한 여성이다. 절대,,결코 뚱뚱하다하는 그런 등치를 가진 여성은 아니다. 하지만 그녀가 몸담은 곳은 앙상하게 뼈만 남은 것이 차라리 아름다워보이는 패션계에 몸담고 있다. 주변의 모든 여자들이 44를 입고 44를 입으면서도 자신이 뚱뚱하다고 생각하며 다이어트를 하는 그런 사람들 속에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런 모습속에서 우리네 현실이 언뜻언뜻 보이기도 했었다.

 

여자들이라면 누구나...아니 사람이라면 누구나 명품을 좋아한다. 그녀 또한 명품을 좋아한다. 아니 처절하게 사랑한다. 남자보다 쇼핑을 좋아하는 여자,,샤넬향수와 마놀로 브로닉 슈즈를 욕망한다. 그녀는 삼풍백화점 붕괴사건으로 언니를 잃은 상처를 담고 살아간다. 그리고 사랑에 대한 상처가 많았다. 박우진..그는 그녀와 맞선을 본 남자다. 명문대 수석졸업에 의사다. 하지만 그는 그녀를 만난지 5분만에 자리를 떠서 가버렸다. 그것도 인사도 없이 말이다. 자신이 마신 차값도 지불하지 않고...그리고 몇년후 그녀를 찾아온 그..

 

5년만에 컴백한 영화배우 정시연의 인터뷰를 따내기위해 고군분투하다가 제대로 안되자 또 사표를 쓴다. 그리고 다시 사표를 찢는다. 그리고 다시 도전한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현재의 나를 돌아보게 된다. 아~정말 도저히 안되겠다라고 하다가도 또 다시 현실로 돌아가는...) 결국 인터뷰건도 제대로 되었지만 또다른 문제인 박우진의 인터뷰가 남겨졌다. 그는 요리사가 되었다. 꽤나 유명하다. 사람들은 한가지도 못하는데..그는 수석의사에..이제는 유명한 요리사다. 그리고 레스토랑의 사장이다. 자신을 몇년전 차갑게 버리고 간 그가 미웠지만 그의 인터뷰를 따내기 위해 그의 주방으로 들어간 그녀는 그곳에서 칼을 잘못만져서 손가락을 잘리게 되었고 그 일로 인해 우진과의 오해를 풀어낸다. 그리고 그들은 오랜시간이 걸린 사랑을 완성한다.

 

주인공인 이서정은 돈이 없다고 곧죽는 소리를 하면서도 아프리카 기아 어린이들을 후원하는 일은 절대 빼먹지 않는다. 명품만 보면 사죽을 못쓰고 어떻게든 질러대는 그녀의 모습과 후원자의 모습은 묘한 대조를 이루며 인간의 마음속에 담긴 묘한 이면성을 풀어내기도 한다.

 

솔직히 어린시절 지금의 내 나이에는 무언가를 다 이루었을 것이라는 막연한 꿈을 꾸었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과거와 별로 다르지 않았다. 나이를 더 많이 먹어버려서 더 좋지 않은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나온 세월로 인해 배운 것이 더 많고 앞으로 지낼 세월에는 후회보다는 뿌듯함이 더 남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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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담 동화 - 아기랑 나누는 아름다운 세상 이야기
한미호 글, 박기욱 그림 / 한솔수북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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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랑 나누는 아름다운 세상 이야기!

 

얼마전 결혼한 여동생의 임신소식을 들었었다. 결혼 전인 내게 있어서 그런 일들은 아직 익숙하지 않은 것들이지만 무언가 새로운 생명의 소리는 나로 하여금 두근거리는 떨림을 갖게 했다. 그런 동생이 태교책을 선물해달라는 말을 건넸다. 나는 흔쾌히 승낙했고 동생과 함께 온라인 서점에서 몇권의 책을 구입했다. 태교책은 부모가 들려주는 것이기는 하지만 아이가 어느정도 자라서 동화처럼 읽을 수 있는 책이기에 임신중일때만 필요한 그런 책은 아니다. 두고 두고 아이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으로 10개월의 임신기간 중 태교를 하는 기간에만 쓰이는 책이 아니기에 더욱 실용성이 다고 보여지기도 했다. 이 사실을 알기 전에는 그저 그 시기에만 필요하기에 조금은 사치로 여겨질 수도 있겠거니 했던 생각은 싸그리 사라졌기 때문이리라.

 

이 책은 엄마가 읽으며 아이에게 대화할 수 있는 형식으로 꾸며져있어서 책을 읽고 난 뒤 아이에게 어떤 말을 해야할지 고민할 필요조차 없다. 그저 읽고 씌여진 부분들을 또 다시 읽어주면 될 정도였다. 물론 그냥 책으로만 읽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하나하나의 이야기가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고 어떤 교훈을 느끼게 될지 알 수 있는 것이다. 아이가 태어나서 어느정도 자라 자신이 혼자 글을 읽기 전에도 이 책을 읽어주며 책과 관련된 교훈을 이야기해주면 참 좋을 듯한 느낌이었다.

 

아기한테 말을 건네고 엄마의 마음을 전하고, 아기의 마음을 물어볼 수 있는 이야기를 나지막한 목소리, 다정한 말투로 소리 내어 읽어 주면 아기와 엄마, 아빠가 교감을 나눌 수 있다. 또한 태아의 청각발달과 두뇌발달을 돕고, 태아뿐만 아니라 엄마의 어휘능력도 발달시켜 아기가 태어난 뒤에도 아기의 언어 능력을 키울 수 있다. 그리고 책을 읽어 주는 엄마 목소리는 태아한테 감수성을 풍부하게 해준다.(책 소개글 중에서)

 

연세가 지긋하신 어른들에게 태교한다는 이야기를 하면 '옛날에는 그런 것 없이도 잘만 살았다'라는 말씀을 하기도 하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엄마, 아빠의 생각이나 목소리 등이 태아에게 전해지면 아이는 태어나면서 정서적인 안정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고, 긍정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을 지닐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보이지 않는 뱃속 아기한테 끊임없이 사랑을 쏟고 대화를 나눔으로써 태아의 능력을 최대한 키울 수 있게 하는 가장 좋은 태교 법이 태담이다.

 

하나의 이야기가 대부분 두 페이지 정도로 짤막하지만 그 안에 담겨진 것은 희생, 겸손, 사랑, 인애, 베품 등으로 결코 적지 않았다. 아이들만 읽는 책이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필요한 동화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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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북 통합논술 多지식 세계명작 2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지음, 황근기 엮음, 이승수 그림 / 대교출판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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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소년 모글리와 동물 친구들의 신나는 모험이야기!

 

정글북 이야기는 어릴적부터 많이도 들어왔던 터라 기억속에 어렴풋 남아있긴 하지만 다른 이야기보다 동화, 만화를 더욱 좋아하는 까닭에 아이들 책으로 분류되는 <정글북>을 다시 접하게 되었다. 아이들 책이라고 해서 어른들이 읽을때 깨달음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른 어떤 흥미위주의 책보다 아이들 책이 더욱 많은 지혜와 깨달음을 많이 주기 때문이다. 참 많은 세월동안 감동을 잊은 채 살아왔었는데 책을 통해 마음의 평안과 기쁨을 얻을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후에 아이들이 생기게 된다면 책 읽는 습관을 만들어주는 엄마가 되고 싶다.

 

늑대와 관련된 이야기는 영화나 소설로 많이 만들어졌지만 실제로도 있었던 사건이다. 그중 이 책은 마을에 쳐들어온 호랑이 시어 칸에 의해 먹잇감으로 선택되었다가 늑대 가족에게 구출되어 늑대무리 안에서 늑대로 인정을 받으며 살아온 <모글리>와 동물 친구들이 펼치는 정글속 통쾌한 모험이야기이다.

 

모글리의 모험도 신나고 흥미로운 이야기로 펼쳐지지만 이 책에서는 아이들을 위해 '호랑이의 울음소리는 얼마나 클까요?'라는 식의 <생물탐구>, '피부의 역할' 등에 대해 알아보는 <과학탐구>, '정글은 어디에 있을까요?'라는 식의 <지리탐구>등으로 아직 상식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배경지식을 만들어줌으로 책 한권으로 여러가지 지식을 얻게 해 줄 수 있다.

 

또한 논술을 대비한 책임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것이 바로 이야기 뒷편의 <생각이 깊어지는 논술세상>이었는데, 이것은 아이들로 하여금 그냥 읽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줄거리를 정리해 봄으로써 체계적인 사고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듯 싶었다. 주입식 교육이 아닌 창의적인 부분을 많이 중요시하는 이때에 어릴 때부터 이런 책으로나마 조금씩 아이의 생각의 틀을 잡아주는 것도 참 좋을 듯 싶다.

 

모글리의 신나는 정글여행은 아직은 어린 모글리가 하나씩 의사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실수도 하지만 결국엔 주변에서 믿어주는 방향으로 자라나 동물 친구들을 구하는 영웅으로 또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사랑스러운 아들로 살아가는 모습을 묘사하여 자라나는 아이들의 정서를 안정적으로 만들어주리라 생각이든다. 믿음...그것은 작은 것처럼 보이지만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하는 결과로 나타나기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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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악하악 - 이외수의 생존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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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악하악 소리내며 힘차게 살아가보자!!

 

이외수라는 인물에 대해 몰랐던 시절. 이 책을 온라인에서 처음 보게 되었다. 하지만 표지만 보고 문득 '웬 물고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예쁘고 동화스러운...그리고 뭔가 분위기 있는 표지로 된 책이 더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무의식 속에 담고 있었던 나는 이 책을 보고도 그냥 별로일 것이라는 생각으로 흘려버리고 말았었다.

 

오프라인 서점에 갈 시간이 없었기에 책을 하나씩 보면서 구입하는 것이 힘들었던 탓에 그렇게 <하악하악>은 기억속에서 잊혀져가는 듯 했지만, 어느날 모임에 가다가 잠깐 짬이나서 가까운 서점에 들렀는데 그곳에 한 자리를 떡허니 차지하고 있던 책이 바로 <하악하악>이었다. 그렇게 이 책을 다시 만나서 책 내부를 살펴보며 잠시 읽어보던 나는 이 책을 꼭 소장해서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불현듯 하게 되었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리고 책을 읽는 것은 좋아하지만 시간이 없어서 읽지 못한다는 한 사람에게 이 책을 선물해주었다.

 

이 책은 아주 짤막한 글들로 구성이 되어있어서 읽는 이로 하여금 부담이 없고, 지은이가 생활속에서 느낀 감동이나 생각을 그대로 표현해 두었기에 읽는 이도 그가 느낀 생각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책을 받아본 순간 향긋한 냄새가 나는 책속의 한장의 엽서(?)를 발견하는 순간 기분까지 상쾌해지리라 생각한다. 책을 읽은지 꽤 시간이 지난 지금도 그 향기가 코를 간지럽히니 말이다.

 

(#1) 해는 왜 아침마다 빙그레 웃으면서 떠오르는 것일까.

 

이렇게 간단하지만 다시금 그 내용을 살펴보면서 인생을...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오늘이 가고 나면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른다. 지금 이 순간에는 지쳐서 쓰러지고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지만 그런 생각은 잠시뿐 다시 빙그레 웃는 태양이 떠오를테니 힘차게 살아가면 그만인 것이다.

 

(#7) 독서를 하는 것만으로도 다이어트가 된다는 기사를 읽었다. 어떤 책이 가장 효과적인 비만 치료제일까. 남자들은 포르노 잡지 하악하악. 여자들은 꽃노털 옵하의 주옥같은 작품들. 거기, 짱돌 집는 사람, 용기는 가상하지만 동작 그만.

 

이런 내용들도 꽤 많다. 한번쯤 생각을 해보았음직 하지만 이렇게 글로 만나고 나니 얼마나 웃기던지...그리고 짱돌 집는 사람 용기는 가상하지만 동작 그만이라니..이런 글을 쓸 수 있는 것도 이외수의 매력이지 않을까 싶다.

 

(#178) 오늘도 인간반성 : 티끌 같은 노력으로 태산 같은 보상을 바라지 말라. 그런 사람이 축적할 수 있는 재산은 티끌같이 미흡한 존재이유와 태산같이 거대한 불평불만뿐이다.

 

또한 이런 식으로 크고 작은 교훈을 담고 있어서 웃기도 하고 생각하기도 하면서 책을 편안한 느낌으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항상 노력하는 것처럼 생각하며 살고 있지만 아주 작은 노력으로 큰 것만을 바라면서 산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되돌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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