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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유쾌한 심리학 1 - 너와 나, 우리를 둘러싼 일상 속 심리 이야기 ㅣ 만화 유쾌한 심리학 1
배영헌 지음, 박지영 원작 / 파피에(딱정벌레) / 2008년 4월
평점 :
너와 나, 우리를 둘러싼 일상 속 심리 이야기
인간은 개개인이 모두 다르다. 생김새도 그러하거니와 성격이나 생각은 더더욱 그렇다. 쌍둥이 마저도 완전히 다른 생각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인지 누구나 타인의 생각에 궁금해하며 상대방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요구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알고자 한다. 그것은 서로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며 좀 더 나은 '사회생활(?)'을 하고자 함이리라..
솔직히 근래에 심리학에 관계된 책들을 몇 권 읽었었다. 그러면서 타인의 심리에 대해 더욱 궁금해졌으며 또 다른 방면으로의 심리학 책을 찾던 와중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만화로 되어 있어서 만화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심리학을 이해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춘 셈이었다. 일상생활에서의 상황을 그대로 설명하며 캐릭들이 나와서 재미있게 꾸려나감으로 시각의 즐거움을 더해주었다.
호감, 애정, 인상, 기억, 망각, 스트레스, 스트레스의 대처, 감각과 지각, 실제와 다른 감각과 지각, 환경, 배움의 기초(조건화).. 곧 11개의 단계로 상황에 따른 심리학을 알아보았는데 그저 만화로만 보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단계별로 중요한 요점을 과거 교과서(?)에서 단원정리하는 것처럼 기록을 해두어서 그 만화 안에서 주의 깊게 기억해두어야 할 것을 다시 한 번 짚어주었다.
책의 내용들 중 유난히 나의 눈길을 끌었던 것은 스트레스와 스트레스의 대처에 관한 부분이었는데, 이것은 아마도 현대인들의 가장 큰 만병의 원인이 되는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스트레스는 변화, 결정 등의 과정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는데 신기하게도 스트레스 지수를 100으로 놓고 본다면 배우자의 죽음이 100으로 가장 컸었다. 그만큼 무촌이라는 말처럼 멀면서도 가장 가까운 것이 배우자이기 때문에 그러하리라. 또한 그 다음으로 높은 것이 바로 부모의 이혼에 따른 아이의 스트레스였는데 그 지수가 무려 73이라고 하니 요즘 처럼 이혼을 쉽게 결정하는 부모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말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서로가 맞지 않거나 혹은 한 쪽이 맞으면서도 살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한 발씩 양보하면서 살아간다면 최악의 결과까지는 가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이와 반대로 가장 낮은 스트레스 지수를 차지 했던 것이 11로 가벼운 법규 위반을 했을 때였다.
사람이 살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는 없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았다면 그에 대한 대처도 꼭 필요하다. 그 방법들 중에는 내가 평소에 사용했던 방법들도 있었는데 사람은 기본적으로 스트레스 해소법을 알고 있으며 적용하면서 살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자신의 과거를 지워버리는 '억압'이나 실제 사실을 아닌 것으로 '부인'하는 등의 방법이 있었다. 또한 자기보다 우세한 사람의 가치나 태도를 자기 것인 양 따라하면서 내면화 하는 '동일시'가 있는데 이것은 연예인을 따라한다든지, 선생님의 행동을 따라하는 것 등이 있다. 그리고 오이디프스 콤플렉스(남자아이가 4,5살 무렵에 어머니를 사랑하는 것)를 겪는 아이는 자신을 아버지와 동일시 함으로써 불안을 감소시킨다고 한다. 어쩌면 이것은 생존본능은 아닐까..
이것들 뿐만 아니라 우리네 일상 속에서의 상황을 유쾌한 심리학을 만나면서, 다른 이와 내가 다르다는 사실을 느끼며 좀 더 개방된 마음으로 상대방을 대할 수 있을 것이다. 집에 어린이가 있다면 함께 읽는 것도 아이들이 자신과 다른 친구를 이해한다든지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