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악하악 - 이외수의 생존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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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악하악 소리내며 힘차게 살아가보자!!

 

이외수라는 인물에 대해 몰랐던 시절. 이 책을 온라인에서 처음 보게 되었다. 하지만 표지만 보고 문득 '웬 물고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예쁘고 동화스러운...그리고 뭔가 분위기 있는 표지로 된 책이 더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무의식 속에 담고 있었던 나는 이 책을 보고도 그냥 별로일 것이라는 생각으로 흘려버리고 말았었다.

 

오프라인 서점에 갈 시간이 없었기에 책을 하나씩 보면서 구입하는 것이 힘들었던 탓에 그렇게 <하악하악>은 기억속에서 잊혀져가는 듯 했지만, 어느날 모임에 가다가 잠깐 짬이나서 가까운 서점에 들렀는데 그곳에 한 자리를 떡허니 차지하고 있던 책이 바로 <하악하악>이었다. 그렇게 이 책을 다시 만나서 책 내부를 살펴보며 잠시 읽어보던 나는 이 책을 꼭 소장해서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불현듯 하게 되었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리고 책을 읽는 것은 좋아하지만 시간이 없어서 읽지 못한다는 한 사람에게 이 책을 선물해주었다.

 

이 책은 아주 짤막한 글들로 구성이 되어있어서 읽는 이로 하여금 부담이 없고, 지은이가 생활속에서 느낀 감동이나 생각을 그대로 표현해 두었기에 읽는 이도 그가 느낀 생각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책을 받아본 순간 향긋한 냄새가 나는 책속의 한장의 엽서(?)를 발견하는 순간 기분까지 상쾌해지리라 생각한다. 책을 읽은지 꽤 시간이 지난 지금도 그 향기가 코를 간지럽히니 말이다.

 

(#1) 해는 왜 아침마다 빙그레 웃으면서 떠오르는 것일까.

 

이렇게 간단하지만 다시금 그 내용을 살펴보면서 인생을...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오늘이 가고 나면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른다. 지금 이 순간에는 지쳐서 쓰러지고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지만 그런 생각은 잠시뿐 다시 빙그레 웃는 태양이 떠오를테니 힘차게 살아가면 그만인 것이다.

 

(#7) 독서를 하는 것만으로도 다이어트가 된다는 기사를 읽었다. 어떤 책이 가장 효과적인 비만 치료제일까. 남자들은 포르노 잡지 하악하악. 여자들은 꽃노털 옵하의 주옥같은 작품들. 거기, 짱돌 집는 사람, 용기는 가상하지만 동작 그만.

 

이런 내용들도 꽤 많다. 한번쯤 생각을 해보았음직 하지만 이렇게 글로 만나고 나니 얼마나 웃기던지...그리고 짱돌 집는 사람 용기는 가상하지만 동작 그만이라니..이런 글을 쓸 수 있는 것도 이외수의 매력이지 않을까 싶다.

 

(#178) 오늘도 인간반성 : 티끌 같은 노력으로 태산 같은 보상을 바라지 말라. 그런 사람이 축적할 수 있는 재산은 티끌같이 미흡한 존재이유와 태산같이 거대한 불평불만뿐이다.

 

또한 이런 식으로 크고 작은 교훈을 담고 있어서 웃기도 하고 생각하기도 하면서 책을 편안한 느낌으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항상 노력하는 것처럼 생각하며 살고 있지만 아주 작은 노력으로 큰 것만을 바라면서 산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되돌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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