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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2 - MBC 특별기획 드라마 '선덕여왕' 원작 소설!
김영현.박상연 극본, 류은경 소설 / MBC C&I(MBC프로덕션)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우리나라 최초의 여왕, 선덕여왕의 삶을 그린 소설!

*찬란한 신화로 남은 오천년 우리 역사 최초의 여왕이야기!

 

♡ 쩡's 생각™ ♡

 

언젠가 신라의 통일은 왜적의 힘을 빌려서 이루어진 것이라서 온전한 통일이 아니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삼국통일이라고는 하지만 그냥 그저 그렇게 흘려 듣고 그다지 큰 관심 또한 갖지 않았던 것이 사실인 것 같다. 지난달 쯤에 우연히 웹서핑을 하다가 선덕여왕에 대한 글을 읽게 되었고 그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솔직히 최초의 여왕이였다는 것 조차 몰랐던 나의 무지함을 깨닫게 되었던 시간이었다. 그렇게 그녀에 대한 글을 읽게되고 그녀에 대한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가 제작된다는 소리에 홀깃했고 책을 찾아보게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렇게 기회가 되어 이 책을 읽게 되었지만 3권의 책이 발간되기 전에 1,2권을 읽어버려서 지금 나는 뒷이야기가 너무 기다려진다.

 

지인에게 소설의 내용을 이야기했더니 그건 소설일 뿐인 것 같다라는 말을 내게 한 적이 있었다. 물론 내가 소설을 읽으면 그것을 현실인양 착각하며 그에 대한 망상으로 역사를 소설의 이야기가 진실인양 믿어버리는 그런 점도 없지 않다. 허나, 소설 또한 기록된 사실을 바탕으로 하여 만들어지는 것이니만큼 이것 또한 그녀의 삶이지 않았을까하는 그런 발칙한 상상도 해본다. 작가가 <이 책은 소설이며, 오로지 소설로만 읽혀야한다>라고 말한 것처럼 소설은 소설로 읽혀졌을때 가장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것이리라.

 

선덕여왕, 덕만..을 제대로 만나기 위해서는 그녀의 증조부인 진흥왕으로 거슬러올라가야 한다. 진흥왕의 잉첩이었던 미실. 그녀는 독점욕과 승부욕이 강한 여자로 대원신통이었다. 원비의 첩이 되거나 왕비의 잉첩으로 살아갈 운명을 타고난 것이 대원신통의 여인들이었다. 왕후의 잉첩이란, 왕과의 밤일만을 허락받았다는 것을 의미했는데 미실은 진흥왕의 장자 동륜태자를 방으로 끌어들였다. 그리하여 황후의 명에 의하여 사가로 쫓겨났다. 동륜태자와의 만남에 대한 부분을 미실의 어미인 묘도가 타이르고 윽박질렀다. 그녀는 동륜태자를 사랑한다고 하였다. 그녀는 또한 세종과 혼인한 몸이다. 거기에 더하여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가 한둘이 아니다. 그런 그녀는 권력욕으로 인해 동륜태자를 사랑하게 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동륜태자는 그녀에게 달콤한 사랑을 속삭였을지라도 속마음은 그렇지 않았고 그녀를 배신했다. 미실은 사실을 알고 동륜태자를 자신이 키우던 개들로 물어 뜯어죽게 만들었다.

 

자신의 아비인 동륜태자가 개들에게 물어뜯기는 장면을 목격한 백정. 훗날 진평왕은 미실이 자신의 아비를 목졸라 죽이면서 자신을 협박(?)하는 내용으로 두려움에 떨었고 자라서도 미실의 존재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살았다. 그렇게 다음왕이 되어야 할 동륜태자가 죽던 날 공교롭게도..아니 미실의 손에 들린 독약에 죽는 것보다는 다행스럽게도 진흥왕은 세상을 떠났다. 미실은 간교하게 동륜태자의 동생을 속여서 왕위를 주는 대신 자신의 왕후자리를 약속 받았지만 진지왕을 약속을 져버리고 그녀를 배신했고 무시했다. 결국 그녀의 간교한 지혜로 폐위하 된 진지왕 다음으로 백정. 진흥왕이 왕위를 계승하였다.

 

진흥왕과 마야왕후 사이에서 태어난 쌍둥이 공주중에 동생쪽이 덕만이었다. 박혁거세 때부터 쌍음..곧 여자쌍둥이가 태어나면 성골 남자아이의 씨가 마른다는 예언으로 말미암아 쌍둥이 공주중 둘째인 덕만은 하녀. 소화가 양어머니가 되어 그녀를 사막에서 보살핀다. 그렇게 도망치듯 살지만 다시 발견되어 칠숙에 의해 두 모녀는 죽을뻔했으나 소화는 죽고 그녀는 겨우 살아서 운명의 이끌림으로 인해 다시 신라로 돌아왔고 남장을 하고 화랑에 들어가게 된다.

 

어출쌍음이면 성골남진하리라.

어취양양이면 삼국명진하리니!

 

"결국 여황이 탄생하기 위하여 성골남자의 씨가 마르게 된 것이고, 또 그 여황이 두 남자를 취하게 되면 삼국의 운이 다하게 된다는 이야기가 된다는 것이오. 양양의 나머지 한 사내는 아직 윤곽이 보이지 않으나 틀림없이 조만간 암상이 벗겨질 것이오. 그리고 여황의 자리에는 천명공주가 아닌 둘째공주가 앉게 될 것이오."라는 서리의 신탁으로 하나씩 보여지게 된다.

 

덕만이 취하는 두 남자중 한명은 서로 이끌리듯 사랑에 빠져드는 김유신이고, 나머지 한명은 도표에 나와있는 부분을 짐작컨데 미실이 버린 아들. 비담일 것이다. 덕만을 돕기 위해서 많은 비밀과 준비를 했던 비담의 양부인 국선을 배신감에 단칼에 베어버린 비담은 원수를 갚기 위해 아마도 덕만에게로 가서 도움을 주게 되는 듯하고 그녀를 사랑하게 되지만 자신을 바라봐주지 않는 덕만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갖게 되는 듯하다. 소설속엔 정말 각양각색의 인물들이 나와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간다. 인물의 특성을 하나하나 모두다 이야기하고 싶지만 옮길 수가 없음이 아쉽고, 역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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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1 - MBC 특별기획 드라마 '선덕여왕' 원작 소설!
김영현.박상연 극본, 류은경 소설 / MBC C&I(MBC프로덕션)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우리나라 최초의 여왕, 선덕여왕의 삶을 그린 소설!

*찬란한 신화로 남은 오천년 우리 역사 최초의 여왕이야기!

 

♡ 쩡's 생각™ ♡

 

언젠가 신라의 통일은 왜적의 힘을 빌려서 이루어진 것이라서 온전한 통일이 아니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삼국통일이라고는 하지만 그냥 그저 그렇게 흘려 듣고 그다지 큰 관심 또한 갖지 않았던 것이 사실인 것 같다. 지난달 쯤에 우연히 웹서핑을 하다가 선덕여왕에 대한 글을 읽게 되었고 그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솔직히 최초의 여왕이였다는 것 조차 몰랐던 나의 무지함을 깨닫게 되었던 시간이었다. 그렇게 그녀에 대한 글을 읽게되고 그녀에 대한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가 제작된다는 소리에 홀깃했고 책을 찾아보게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렇게 기회가 되어 이 책을 읽게 되었지만 3권의 책이 발간되기 전에 1,2권을 읽어버려서 지금 나는 뒷이야기가 너무 기다려진다.

 

지인에게 소설의 내용을 이야기했더니 그건 소설일 뿐인 것 같다라는 말을 내게 한 적이 있었다. 물론 내가 소설을 읽으면 그것을 현실인양 착각하며 그에 대한 망상으로 역사를 소설의 이야기가 진실인양 믿어버리는 그런 점도 없지 않다. 허나, 소설 또한 기록된 사실을 바탕으로 하여 만들어지는 것이니만큼 이것 또한 그녀의 삶이지 않았을까하는 그런 발칙한 상상도 해본다. 작가가 <이 책은 소설이며, 오로지 소설로만 읽혀야한다>라고 말한 것처럼 소설은 소설로 읽혀졌을때 가장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것이리라.

 

선덕여왕, 덕만..을 제대로 만나기 위해서는 그녀의 증조부인 진흥왕으로 거슬러올라가야 한다. 진흥왕의 잉첩이었던 미실. 그녀는 독점욕과 승부욕이 강한 여자로 대원신통이었다. 원비의 첩이 되거나 왕비의 잉첩으로 살아갈 운명을 타고난 것이 대원신통의 여인들이었다. 왕후의 잉첩이란, 왕과의 밤일만을 허락받았다는 것을 의미했는데 미실은 진흥왕의 장자 동륜태자를 방으로 끌어들였다. 그리하여 황후의 명에 의하여 사가로 쫓겨났다. 동륜태자와의 만남에 대한 부분을 미실의 어미인 묘도가 타이르고 윽박질렀다. 그녀는 동륜태자를 사랑한다고 하였다. 그녀는 또한 세종과 혼인한 몸이다. 거기에 더하여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가 한둘이 아니다. 그런 그녀는 권력욕으로 인해 동륜태자를 사랑하게 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동륜태자는 그녀에게 달콤한 사랑을 속삭였을지라도 속마음은 그렇지 않았고 그녀를 배신했다. 미실은 사실을 알고 동륜태자를 자신이 키우던 개들로 물어 뜯어죽게 만들었다.

 

자신의 아비인 동륜태자가 개들에게 물어뜯기는 장면을 목격한 백정. 훗날 진평왕은 미실이 자신의 아비를 목졸라 죽이면서 자신을 협박(?)하는 내용으로 두려움에 떨었고 자라서도 미실의 존재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살았다. 그렇게 다음왕이 되어야 할 동륜태자가 죽던 날 공교롭게도..아니 미실의 손에 들린 독약에 죽는 것보다는 다행스럽게도 진흥왕은 세상을 떠났다. 미실은 간교하게 동륜태자의 동생을 속여서 왕위를 주는 대신 자신의 왕후자리를 약속 받았지만 진지왕을 약속을 져버리고 그녀를 배신했고 무시했다. 결국 그녀의 간교한 지혜로 폐위하 된 진지왕 다음으로 백정. 진흥왕이 왕위를 계승하였다.

 

진흥왕과 마야왕후 사이에서 태어난 쌍둥이 공주중에 동생쪽이 덕만이었다. 박혁거세 때부터 쌍음..곧 여자쌍둥이가 태어나면 성골 남자아이의 씨가 마른다는 예언으로 말미암아 쌍둥이 공주중 둘째인 덕만은 하녀. 소화가 양어머니가 되어 그녀를 사막에서 보살핀다. 그렇게 도망치듯 살지만 다시 발견되어 칠숙에 의해 두 모녀는 죽을뻔했으나 소화는 죽고 그녀는 겨우 살아서 운명의 이끌림으로 인해 다시 신라로 돌아왔고 남장을 하고 화랑에 들어가게 된다.

 

어출쌍음이면 성골남진하리라.

어취양양이면 삼국명진하리니!

 

"결국 여황이 탄생하기 위하여 성골남자의 씨가 마르게 된 것이고, 또 그 여황이 두 남자를 취하게 되면 삼국의 운이 다하게 된다는 이야기가 된다는 것이오. 양양의 나머지 한 사내는 아직 윤곽이 보이지 않으나 틀림없이 조만간 암상이 벗겨질 것이오. 그리고 여황의 자리에는 천명공주가 아닌 둘째공주가 앉게 될 것이오."라는 서리의 신탁으로 하나씩 보여지게 된다.

 

덕만이 취하는 두 남자중 한명은 서로 이끌리듯 사랑에 빠져드는 김유신이고, 나머지 한명은 도표에 나와있는 부분을 짐작컨데 미실이 버린 아들. 비담일 것이다. 덕만을 돕기 위해서 많은 비밀과 준비를 했던 비담의 양부인 국선을 배신감에 단칼에 베어버린 비담은 원수를 갚기 위해 아마도 덕만에게로 가서 도움을 주게 되는 듯하고 그녀를 사랑하게 되지만 자신을 바라봐주지 않는 덕만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갖게 되는 듯하다. 소설속엔 정말 각양각색의 인물들이 나와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간다. 인물의 특성을 하나하나 모두다 이야기하고 싶지만 옮길 수가 없음이 아쉽고, 역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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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 - 설득과 통합의 리더
이덕일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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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올해의 독서 계획을 세우면서 목록을 정리하다보니 읽었던 책에 대한 서평이 기록되어 있지 않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말 감명깊게 읽었던 책 <유성룡> 이었다. 유이화를 읽고 임진왜란 당시의 시대상황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알게 되면서 선조의 그릇된 정치관이라든지 자신만 아는 이기주의적인 시각이 보여지면서 그 시대의 인물이었던 유성룡에 대한 궁금증에 목말랐다. 예전에 읽고 싶어서 선물받았던 책이었지만 책장에만 그 자리를 펴고 앉아있던 책을 빼들었던 것은 순전히 그런 이유였다. 근래에 독서를 생각은 하고 있지만 몸과 마음이 바빠서인지 그럴만한 시간적 여유가 생기지 않아서 작년과는 너무 다르게 독서와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하게 되었다. 나를 아는 책 친구들은 무슨 일 있느냐고 묻기도 하지만 그럴때마다 내가 하는 대답은 단지..게을러져서?..라고 말할 뿐이다. 모든 상황은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지 주변에서 만드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학교 다닐때 역사적인 인물로 그냥 그 이름만 흘려들었던 기억만 날뿐 그에 대한 기억은 내 머리 속 어디에도 없었다. 그런 그에 대해 알고 싶었던 것은 먼저 읽었던 <유이화>라는 소설 덕분이었다. 유이화에서 묘사된 임진왜란의 시대상황을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었고, 선조와 유성룡 그리고 그 시대의 많은 인물들에 대해 알고 싶었다는 편이 옳을 것이다. 그러면서 생각했던 것은 정치 지도자가 한 시대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지..이다. 그만큼 선조는 전쟁이 발발하기전 막을 수 있었던 문제들을 크게 키워 임진왜란이라는 전쟁이 일어나게 하는 발단을 만들었고, 제대로 된 인물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지 못함으로 많은 문제를 유발시켰으며 나라를 지켜야 함에도 불구하고 백성을 버리고 도망가려했고 그렇게 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서애 유성룡이 그 시대 상황에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였으며 임진왜란의 전쟁을 마무리 짓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임진왜란 7년동안 유성룡은 자타가 공인한 전란극복의 선두였고 임진왜란 이듬해부터는 도체찰사에 영의정까지 겸임하고 전쟁을 이끌기도 하였다. 그런 그를 선조는 자신이 조선을 버리고 도망가는 것을 막자 그를 미워했으며 복수(?)를 했다. 그런 시대상황이었던지라 유성룡 또한 역사적 인물로 오늘날까지 빛을 발할 수 있었겠지만 정치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얼마전 모 퀴즈프로그램에서 11살 짜리 남자아이가 나와서 퀴즈왕을 거머쥐는 것을 보면서 정말 많은 깨달음을 가졌는데 그 아이는 책으로 자신의 모든 지식을 채웠고 영재가 된 것이었다. 이런 <유성룡>같은 책은 그렇게 많은 이들에게 지식을 채워주게 되는 책이다. 또한 책은 지식과 함께 지혜를 키워준다. 그만큼 책은 보물창고인 셈이다. 올해엔 이런 책들을 더 많이 읽고 마음의 양식을 쌓아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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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현세자
박안식 지음 / 예담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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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명분이 아닌 국익을 위해 개혁을 주도한 소현세자의 삶의 자취!!

 

솔직히 이 책을 접하기 전에는 역사 속의 소현세자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상태인지라 소현세자의 삶에 대해 알고 싶다기보다 그가 도대체 누구이며 어떤 삶을 살아왔기에 지금 시기에 이런 평가를 다시금 받는 것인지 궁금하기도 했었다. 역사에 관심이 많다고는 하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던지라 역사속의 또 다른 인물인 소현세자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 참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얼마전 남한산성이라는 소설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혔었다. 그러면서 나도 읽게 되었었고 인조와 청나라와 명나라의 관계에 대해 조금은 알았으며 약소국으로 얼마나 치욕적인 삶을 살았는지에 대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약소국이라면 시대와 상황에 대한 대처기술이 뛰어나야 하며 사대부적인 생각에 갖혀서 산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남한산성의 사건이 그냥 있어진 것이 아니라 사대부적인 생각에 갖혀있던 왕과 선비들이 명이 멸망하고 청으로 실세가 옮겨진 줄도 모르고 무조건적인 사대주의만 울부짖다가 그런 결과를 가져온 것은 아닐까싶다.

 

인조의 아들로 세자였던 소현세자는 무척이나 트인 생각을 가지고 살던 인물이었다. 물론 소현세자도 조선의 세자로서 사대주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살았던 인물이었다. 하지만 그는 남한산성에서 임금을 포로로 데려가는 것이 아닌 자신이 스스로 자처하여 백성과 조선이라는 나라를 위하여 포로가 되었으며 청나라에 가게 된 것이다.

 

하지만 순간 처세술이 능통하며 어떻게든 조선을 위해 살고자 했던 그는 포로가 된 후에도 그곳에서 학문에 힘썼다. 약소국의 설움을 이겨내고자 함도 있었겠지만 후일을 기약하고자 했다는 편이 옳을 것이다. 그곳에서 소현세자는 많은 것을 보고 들으며 그 당시 조선이 처한 상황을 살피고 서구 문명을 받아들였다. 그는 해외 선교사와도 만남을 가졌고 꾸준한 연락을 했다. 그들이 가진 문명은 조선보다 훨씬 앞선 것이어서 그들을 통해서 조선의 발전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 믿었던 것이었다.

 

소현세자는 청나라에서 꽤나 신뢰를 받았었고 다음 왕으로 지목된 것도 지목된 것이었지만 인조가 아닌 그를 왕으로 앉히고자 했음도 있었다. 하지만 인조에게 꽤나 마음을 두는 후궁이 악녀(?)였음이 문제였으리라. 인조 또한 자식에 대한 사랑. 부정보다는 권력욕에 대한 것이 더욱 컸던지라 결국 인조는 자신의 아들일 사지로 몰아넣고 둘째아들을 세자로 책봉하여 다음 왕위를 계승하게 된다.

 

무엇이 인조를 그리도 박정한 부친으로 만들었을까. 단지 권력에 대한 욕심으로 살날이 얼마남지 않았던 그가 소설에서처럼 아들을 사지로 몰아넣었던 것일까? 그것만은 아니리라 본다. 인조와 관계된 측근들의 막대한 입깁이 있었으리라. 역사를 살펴보다보면 왕이 아들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사건을 한번씩 보게 된다. 그럴때마다 느껴지는 것은 그리도 권력이 좋은 것일까라는 물음이다. 권력이라는 것이 당연히 좋은 것이기는 하다. 하지만 행복의 필수조건에 권력이 들어가는 것은 아닐텐데 막연히 권력만 따라가는 삶을 살았던 것이 아닐까... 사람에 따라 행복의 조건은 달라지겠지만 역사속에서 왕들과 그와 함께한 사람들을 지켜보면서 뿌듯함보다는 쓰라림이 더욱 컸던 듯 싶다.

 

만일 소현세자가 인조의 왕권을 무너뜨리고 왕이 되었다면 조선에는 어떤 바람이 불게 되었을까?.. 그가 왕이 되었다면 서구의 사상과 문물이 조선에 조금 더 일찍 도입되지 않았을까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비운의 세자. 소현세자. 그는 마지막 죽음의 길을 걸으면서도 부친인 인조를 믿었지만 배신당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것을 어찌 인조 한 사람의 잘못으로만 판단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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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본 한국사 - 김기협의 역사 에세이
김기협 지음 / 돌베개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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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협의 역사 에세이~!!

 

국사(國史)..이것은 안에서 본 개념이다. 자국민의 입장으로서 본 개념이란 말이다. 물론 우리는 우리의 입장에서 모든 것을 판단하는 것이 옳은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게 살아오면서 너무나도 편협하게 세상을 바라본 것은 아니었는지 자문자답해보아야 한다. 학교 다닐때 부터 난 국사나 사회를 참 좋아했었다. 하지만 워낙 우리나라 역사가 복잡하고 오래된 탓에 쉽사리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들도 많았으며 그 많은 인고의 시간동안 지나쳐온 왕과 그외의 많은 인물들로 인해 머리속이 복잡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난 그런 우리네 역사를 사랑한다. 한민족 이 얼마나 아름다운 단어인가. 하지만 저자는 무작정 우리네 역사이기에 좋다라는 표현을 하기 보다 제대로 알고 평가하길 바란 것은 아닌가 싶다.

 

주로는 안에서 보되, 더러는 밖에서 볼 필요도 있다. 농부가 농장을 잘 관리하기 위해 농장안을 살피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이웃 농장이나 뒷산의 숲, 앞의 냇물도 살필만큼 살피지 않으면 안된다. 국사는 국외사(國外史)와의 관련 속에서 전개되어 온 것이다. 그 관련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밖에서도 볼 줄 알아야 한다.(p.9)

 

저자는 제국사관도 민족사관도 아닌 지극히 개인적인 시선으로 우리네 역사를 바라보고자 했다. 솔직히 우리는 많은 부분에서 남탓하기에 바빴고 현실을 직시하고 대처하기 보다는 당했다라고 분노를 터뜨리기 일쑤였던 것같다. 저자는 미숙한 자가 남 탓하기에 바빠 자기 반성의 여유를 못가지는 까닭이 바로 정체성에 대한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정체성을 새로운 차원에서 표출해보자는 것다.

 

그는 많은 부분에서 과거를 보는 것보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더욱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한다는 것을 표현한 듯 싶었다. 하지만 그의 금속활자에 대한 비판은 그다지 호응할 수 없었다. 물론 인쇄술을 중국에서 도입하여 우리가 세계최초의 금속활자를 만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냥 단지 경쟁의 심리에서만 그것을 파악하기 보다는 우리네 유구한 과거 역사와 선조들의 지혜를 기리자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되는 것인데 그것을 단지 경쟁한다라고만 표현하는지 씁쓸하기도 했다. 뭐..다른 부분에서도 그런 느낌을 받은 곳은 많았다. 하지만 이 책은 그의 지극히 개인적인 방향에서 바라본 역사에세이기에 시각의 차이임을 인지한다.

 

물론 우리네 역사가 장구하였지만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현재 경제적으로 많이 뒤쳐져있는 것이 사실이다. 선비의 나라라고 하며 북쪽을 오랑캐, 일본을 왜놈이라 부르기만 하고 양반행세만 하고 실속을 챙기지 못한 면이 있다. 과거 우리는 중국으로부터 문명을 받아 일본에 전해주었으며 일본의 문명에 큰 발전을 끼쳤었다. 하지만 그 역사들 가운데에서 과거 우리 민족이 잘났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 그 안에서 자부심을 찾고 더 나아가 당당하고자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밖에서 바라본 한국사는 씁쓸한 모습들이 많았다. 사람마다 보는 입장의 차이가 있겠지만 역사를 굳이 안좋게 판단하는 것보다는 과거를 과거로 받아들이고 그 가운데에서 배울 점은 배우고 버릴 점은 버려서 더 나은 미래를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이 역사를 바라보는 가장 좋은 안목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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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천 2008-06-18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개별적 사안에 대해 선뜻 공감하시기 어려운 점들이 꽤 있음에도 "현실을 직시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애쓰는 뜻을 살펴주시는 것이 더욱 반갑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 책을 쓰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지은이.

무지개 2008-10-21 16:41   좋아요 0 | URL
앗...지은이님이시군요. 저야말로 서평이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것인데 이렇게 읽어주시니 송구할따름입니다...앞으로 더욱 좋은 책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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