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협의 역사 에세이~!! 국사(國史)..이것은 안에서 본 개념이다. 자국민의 입장으로서 본 개념이란 말이다. 물론 우리는 우리의 입장에서 모든 것을 판단하는 것이 옳은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게 살아오면서 너무나도 편협하게 세상을 바라본 것은 아니었는지 자문자답해보아야 한다. 학교 다닐때 부터 난 국사나 사회를 참 좋아했었다. 하지만 워낙 우리나라 역사가 복잡하고 오래된 탓에 쉽사리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들도 많았으며 그 많은 인고의 시간동안 지나쳐온 왕과 그외의 많은 인물들로 인해 머리속이 복잡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난 그런 우리네 역사를 사랑한다. 한민족 이 얼마나 아름다운 단어인가. 하지만 저자는 무작정 우리네 역사이기에 좋다라는 표현을 하기 보다 제대로 알고 평가하길 바란 것은 아닌가 싶다. 주로는 안에서 보되, 더러는 밖에서 볼 필요도 있다. 농부가 농장을 잘 관리하기 위해 농장안을 살피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이웃 농장이나 뒷산의 숲, 앞의 냇물도 살필만큼 살피지 않으면 안된다. 국사는 국외사(國外史)와의 관련 속에서 전개되어 온 것이다. 그 관련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밖에서도 볼 줄 알아야 한다.(p.9) 저자는 제국사관도 민족사관도 아닌 지극히 개인적인 시선으로 우리네 역사를 바라보고자 했다. 솔직히 우리는 많은 부분에서 남탓하기에 바빴고 현실을 직시하고 대처하기 보다는 당했다라고 분노를 터뜨리기 일쑤였던 것같다. 저자는 미숙한 자가 남 탓하기에 바빠 자기 반성의 여유를 못가지는 까닭이 바로 정체성에 대한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정체성을 새로운 차원에서 표출해보자는 것다. 그는 많은 부분에서 과거를 보는 것보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더욱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한다는 것을 표현한 듯 싶었다. 하지만 그의 금속활자에 대한 비판은 그다지 호응할 수 없었다. 물론 인쇄술을 중국에서 도입하여 우리가 세계최초의 금속활자를 만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냥 단지 경쟁의 심리에서만 그것을 파악하기 보다는 우리네 유구한 과거 역사와 선조들의 지혜를 기리자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되는 것인데 그것을 단지 경쟁한다라고만 표현하는지 씁쓸하기도 했다. 뭐..다른 부분에서도 그런 느낌을 받은 곳은 많았다. 하지만 이 책은 그의 지극히 개인적인 방향에서 바라본 역사에세이기에 시각의 차이임을 인지한다. 물론 우리네 역사가 장구하였지만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현재 경제적으로 많이 뒤쳐져있는 것이 사실이다. 선비의 나라라고 하며 북쪽을 오랑캐, 일본을 왜놈이라 부르기만 하고 양반행세만 하고 실속을 챙기지 못한 면이 있다. 과거 우리는 중국으로부터 문명을 받아 일본에 전해주었으며 일본의 문명에 큰 발전을 끼쳤었다. 하지만 그 역사들 가운데에서 과거 우리 민족이 잘났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 그 안에서 자부심을 찾고 더 나아가 당당하고자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밖에서 바라본 한국사는 씁쓸한 모습들이 많았다. 사람마다 보는 입장의 차이가 있겠지만 역사를 굳이 안좋게 판단하는 것보다는 과거를 과거로 받아들이고 그 가운데에서 배울 점은 배우고 버릴 점은 버려서 더 나은 미래를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이 역사를 바라보는 가장 좋은 안목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