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여인의 속삭임 일루저니스트 illusionist 세계의 작가 6
알론소 꾸에또 지음, 정창 옮김 / 들녘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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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도 고래여인의 속삭임이 들리는가.

 

'고래여인의 속삭임'을 처음 접했을 때에는 그저 책표지에서 등장하는 그녀처럼 등치도 크고 뚱뚱한 그런 여인의 내면을 보여주는 책일 것이라 지레짐작했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녀가 화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고래 여인인 레베카가 학창시절 너무나도 사랑했으나 다른 이들의 눈을 피해 레베카를 함께 왕따(?) 시켜버린 베로니카가 화자가 되어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25년만에 비행기에서 옆좌석에 앉게 된 그녀들.

 

옆 좌석에 앉은 그녀가 레베카임을 알아챈 베로니카는 레베카의 눈을 피해 모른척 하고자 했으나 자신이 그녀에게 실수로 쏟은 음료로 인해 레베카와 안면을 트게 된다. 하지만 후에 그 모든 것들이 우연이 아닌 필연이었음을 알게 된다.

 

베로니카는 껍질뿐인 남편인 지오반니와 끔찍하게 사랑하는 15살 난 아들. 세바스티안과 함께 꽤나 잘나가는 국제부 기자로서의 삶을 살아가며 자신의 일에서도 인정받으며 만족하는 미모의 40대 여성이다. 그리고 패트릭이라는 멋진 내연남까지 둔 나름 완벽한 생활을 하고 있는 여인이다. 하지만 그런 그녀는 레베카를 만나고 싶지 않았고 아는 척 하고 싶지도 않았다. 아마 그것은 자신의 치부가 드러나기 때문이리라.

 

왕따가 만연해 있는 요즘의 상황을 미약하게나마 보여준 것이라 할 수도 있겠다. 그녀는 학창시절 다른 친구들과는 모르게 레베카와 우정을 쌓았었다. 베로니카가 알고 있는 레베카는 책도 많이 읽었으며 말도 잘 통했다. 그리고 다른 이들이 눈을 피해 함께 영화도 보러 다녔었다.

 

하지만 베로니카가 좋아했던. 아니 사귀던 남자친구는 잘 생기긴 했지만 머리는 비어 있었고 레베카에게 파티에 함께 가자는 약속을 해서 레베카를 부풀게 만든 뒤 그녀를 바닷가 식료품점 앞에 내려주며 실컷 비웃는다. 그리곤 그녀는 자살까지 생각했었다. 그리고 다시 돌아와서 그 파티에서 베로니카와 그 남자의 키스 장면을 목격한 그녀는 상처를 받았고 그 이후로 둘은 서먹해졌고 25년의 시간이 흐르게 된 것이었다.

 

그 시간이 흐른 뒤 레베카는 예전이나 다름없는 거대한 고래를 연상하는 몸집이었고 미혼이었으며 엄청난 재산을 상속받은 부자였다. 하지만 그런 그녀에게는 외로움만 가득했다. 레베카는 베로니카를 사랑했다. 그리고 증오했다. 그 미묘한 감정을 표현한 작가의 글솜씨가 부러울 정도였다.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는 사회 풍조. 그리고 외모지상주의.

 

그런 것들을 비난하고 힐책하기 위해 지은이는 이 글을 쓴 것은 아닐까하는 조심스러운 생각도 해본다. 베로니카는 모든 것을 가진 것처럼 보였지만 실질적으로는 외로운 사람이었고, 레베카는 많은 유산을 상속받았지만 함께 누릴 사람이 없었다. 만일 베로니카가 타인의 눈을 조금이라도 덜 의식했다면..그리고 레베카가 다른 이들의 사랑에 목말랐다면 조금이라도 외모를 가꾸는데 노력했다면 둘은 완벽한 한 쌍의 바퀴벌레처럼.. 아주 좋은 평생친구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베로니카의 병원에 찾아온 레베카의 후회와 용서는 아마도 서로가 서로에게 용서를 구하는 장면은 아니었을까 싶다.

 

<책속의 말>

모든 건 오해에서 시작돼. 가장 좋은 방법은 자기 의지를 확실하게 밝히는 거야.

 

독서는 일종의 피난처였잖아. 여자란 고독이 깊으면 책과 함께 하나 봐. 누군가가 너하고 함께 있는 것처럼, 누군가가 너한테 어떤 얘기를 해주는 것처럼. 안 그러니?

 

추억이란 차츰 자라나는 어떤 일들 같아. 그렇게 생각 안 해? 결코 멈추지 않고 자라나는 거 말이야. 추억이란 살아 있는 일들이고, 그 모습이 변해가는 거야.

 

고독이 주위를 향해 날을 세우게 만든 거야. 일상이란 정상적인 게 모인 박물관이잖아.

 

"삶은 온통 우연들의 집합체야." 그녀가 판결하듯 말했다. "우린 우연이란 게 우리 편으로 도착할 때까지 기다려야 돼. 나는 늘 그 순간을 생각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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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와 세탁부 프리가 - 아흔아홉 번의 세탁계약과 거울의 세 가지 수수께끼 판타 빌리지
조선희 지음 / 노블마인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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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흔 아홉 번의 세탁계약과 거울의 세 가지 수수께끼

 

생각보다 두꺼운 600페이지에 육박하는 책을 보며 순간 '언제 이걸 다 읽나' 하는 고민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표지부터 너무 동화스럽게 예쁜 이 책을 보며 얼른 읽고 싶다는 생각이 더 들었다. 솔직히 우리나라 작가가 아닌 외국작가의 책일꺼라는 생각만을 했던 내게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작가라는 말에 더욱 놀라기도 했다. 상상력의 늪지에 빠져 행복한 웃음을 짓던 나는 그녀의 작품들을 온라인 서점에서 찾아보기도 했다. 첫 작품인가하며 생각을 했지만 생각보다 여러 권의 책을 낸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난 뒤 다른 작품들도 읽어보고 싶어졌었다.

 

프리가는 평범한 집에서 아름다운 어머니. 헤스티아와 함께 살고 있는 귀엽고 활달한 아이다. 하지만 어느날 헤스티아가 집을 나갔다. 집안의 모든 패물을 싸 짊어지고 말이다. 빵집 종업원인 제빵사 꿀빈과 바람이 나서 도망을 가버린 것이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충격적인 것은 헤스티아와 우고르의 친딸이 아닌 주워다 기른 아이라는 사실이며 우고르의 누이인 고모 엘레트가 그녀를 그 집에서 쫓아내 버린 것이었다. 갈 곳 없는 그녀는 돈벌이가 될 만한 것을 찾았고 여기 저기 헤메이다 우연히 1주일에 금화 한 닢을 주는 세탁부를 구한다는 전단지를 보고 그것을 가지고 우편배달부 호지에게로 찾아간다.

 

그때부터 사건들은 시작되게 되는데 호지는 마법 협회에 등록되지 않은 마법사였고 그곳에서 반은 까마귀에 반은 사람인 마법사도 잠깐 만나게 된다. 그가 후에 자신의 주인님인 지비스 왕자라는 것을 알게되는 것은 한 참 후의 일이다.

 

아무튼 그녀는 99번의 예복 세탁을 하는 동안 지비스에게 마법계약으로 메이게 되었으며 왕좌를 버린 왕자인 지비스와 고양이이면서 인간의 형상을 한 로테, 왕자의 조수이면서 친절한 유이, 지비스의 할아버지인 볼티와 함께 즐겁고 모험스러운 생활을 하게 된다.

 

프리가의 안전에 꽤나 심혈을 기울이며 노력하는 지비스는 절대로 프리가 앞에서는 그런 말이나 행동은 하지 않으며 그녀를 묶어두기 위해 또 다시 연장 계약을 하기도 한다. 뭐..그것이 지비스의 누이인 엘의 약혼자인 우펜스키를 구하기 위했던 일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프리가는 자신에게 친절했던 우펜스키와 사랑에 빠져버릴줄로만 알았고 그를 구하기 위해서 목숨까지 걸 맹세를 했지만 뭐..결과적으로는 그를 구했지만 그녀가 아닌 지비스의 누이인 엘과 맺어졌다. 원래 사랑했던 사이래나 뭐래나...결국 프리가는 자신의 첫사랑을 그렇게 고백도 못해본채로 떠나보내야 했다. 또한 왕국을 차지했던 계모인 고르까 여왕과 프리가의 양부인 마법사 그리올을 작은 벌레로 만들어 내 쫓고 엘은 여왕이 된다.

 

흥미진진한 동화같은 이야기들이 펼쳐지면서 재미를 던져준다. 두꺼운 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금방 읽어버렸다. 아이가 있다면 함께읽는 것도 참 좋을 듯 하다. 하지만 책을 한 권이 아닌 두권으로 나눴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결말에 프리가의 정체가 밝혀지지 않아서 책을 읽다 만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나름 즐겁게 읽었고 마음에 산뜻한 바람을 불어넣어 주어 기분까지 상쾌해졌던 한 권의 책이었다.

 

<책속의 말>

"뭐든 다 잘하는 사람은 없어. 네가 잘하는 건 집안일이 아닌 거야. 세상에 쓸모 없는 사람은 없거든."

 

"바로 그거야! 문득 그런 의심이 일어나면서 페레그리누스에서는 위대한 마법의 시대가 끝나게 됐지. 마법은 믿음 속에서만 이루어져. 의심이 주문의 효력을 사라지게 만들고 글자만 남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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촐라체
박범신 지음 / 푸른숲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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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촐라체는 무엇인가.

 

촐라체라는 제목을 처음 접했던 나는 단순히 서체인줄로만 알았다. 촐라체?...'무슨 글씨체 이름인가'라고 생각했던 것이 무지한 나의 소산이었다. 하지만 책 소개를 읽어보면서 촐라체란 그런 의미가 아닌 하나의 산을 의미하는 것이었으며 많은 암벽등반가들이 오르는 그런 곳으로 에베레스트산 우측에 있는 산이다. 히말라야에 사는 사람들은 5천 미터가 넘는 산도 일반적으로 '마운틴'이 아닌 '힐'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인생에서 만나는 고통스런 굽잇길도 그저 언덕이라 부르며 쉽게 넘고자하는 그네들의 낙관주의가 박혀있는 것이라 하겠다. 우리나라와 비교해볼때 작은 구멍가게조차도 슈퍼마켓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을 법하다.

 

'촐라체'는 한 사람의 시점으로 책을 서술해 나간 것이 아닌 박상민과 하영교, 그리고 캠프지기. 그렇게 세 사람의 시점으로 서술해 나갔다. 그러다보니 한 권이 아닌 세권의 책을 읽는 듯한 느낌이 슬쩍 들기도 했다.

 

여기서 박상민과 하영교는 씨가 다른. 그러니까 어머니는 같지만 아버지는 다른 형제지간이다. 집나온 어머니가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상민의 아버지와의 사이에서 상민을 낳고 살다가 영교의 아버지와 바람나서 집을 나간 것이었다. 그러니 둘 사이가 좋을 턱이 없었다. 그리고 영교는 부친이 진 빚으로 인해 사람 하나를 칼로 찌르고 도망나와 상민에게 왔던 것이었다. 상민 또한 안락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닌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 신혜와의 결혼이 이혼으로 끝난 상태였다. 그리고 죽은 어머니의 장례식에 나타나지 않은 형인 상민에게 앙심을 품은 영교. 그러면서 빚어지는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의 처절한 형재애가 느껴지는 책이다.

 

그렇다고해서 캠프지기만 좋은 세월을 보냈던 것은 아니다. 그 또한 사랑하는 이와의 결혼을 앞둔 상태에서 과거 잠깐 함께했던 여인이 떡 허니 자신의 아이라고 던져주고 가버린 후로 결혼도 깨지고 그렇게 아들. 현우를 키우고 있었지만 별안간 그가 허전하다며 그를 버리고 산으로 가버린다.

 

이렇게 세 사람의 눈과 마음으로 써내려간 글은 생사의 갈림길에서 사랑으로 서로를 보듬어주며 끌어주는 관계속에서 다시금 서로의 중요성을 깨닫고 또 다른 시작을 꿈꾼다.

 

과거 '일 분 후의 삶'이라는 책을 읽으며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고뇌하며 살아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왜 이렇게 어려운.. 그리고 힘겨운 고생을 사서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든 것이 사실이다. 촐라체를 읽으면서도 이런 고생을 왜 굳이 해야만 했던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네들에게는 그네들만의 삶의 방식이 있었으리라..그리고 그들의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보내준 메시지들은 내 가슴에 차곡 차곡 쌓여서 빛을 발하며 나의 촐라체를 찾게 만들며 가야할 길을 보여주는 듯 싶다.

 

 

<책속의 말>

소설 <촐라체>에서의 촐라체는 그런 의미에서 '산이며, '꿈'이고, 살아 있는 '사람'이며 온갖 카르마를 쓸어내는 '커다란 빗자루'이다.

 

'벽과 나 사이에선 솔직해야 해. 속임수는 안된다구. 난 할 수 있다. 소리칠 필요는 없다는 말이야. 할 수 있긴 개뿔이나, 뭘 할 수 있어? 자신없음 자신 없다고, 무서우면 무섭다고 말하는 것, 그 정직함이 뭐라고 할까, 곧 클라이밍의 자유라고 할까.'

 

히말라야에 도전하는 클라이머에겐 적어도 세 가지 용기가 구비 되어야 한다는 김선배의 말도 이제 떠오른다. 가정과 사회를 과감히 던져버릴 수 있는 용기가 그 첫 번째이고, 죽음을 정면으로 맞닥뜨릴 만한 베짱이 그 두 번째이고, 산에서 돌아오고 나서 세상으로 다시 복귀할 수 있는 의지와 열망이 그 세번째 용기이다.

 

속설에 따르면 촐라체는 '호수에 비친 검은 산'이라는 뜻이다. 나는 검은 산의 그림자가 호수뿐만 아니라 온 세상에 내려와 덮이고 있다고 느낀다. 그곳은 상상했던 것과 달리 아주 고요하고 따뜻하다.

 

태어난 것은 죽게 되고

모인 것은 흩어지고

축적한 것은 소모되고

쌓아 올린 것은 무너지고

높이 올라간 것은 아래로 떨어진다.

 

사랑이 남아 있는 한 사람은 죽음으로 걸어가지 않는다는 걸 나는 이제 알고 있었다. 그처럼 뜨겁고 단단한 사랑을 품은 사람이 어떻게 절망을 쫓아 산에 오를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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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넥션 - 너를 치유하고 나를 치유한다
에릭 펄 지음, 이병렬 옮김 / 북스넛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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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치유하고 나를 치유한다.'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 리커넥션은 우주 에너지와의 재연결을 뜻하며 그로 인해 우리의 몸과 마음은 궁극적인 회복을 얻는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인 에릭 펄은 영적 치유사이다. 본 책에서는 에너지라는 표현을 많이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자주쓰는 표현을 빌리자면 기(氣)라고 할 수 있다. 기의 흐름...그로 인해 엉켜있는 실타래를 풀듯이 우리 몸안의 DNA조직까지도 풀어내며 치유의 길로 이끈다는 것이다.

 

에릭 펄은 태어남 부터 심상치 않았는데 그의 모친은 그를 낳기 전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으며 죽다 살아났다...아니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 그녀는 그 시간동안 천국에 갔다 왔다고 하며 많은 영혼들을 만났고 그 가운데 자살한 자들의 영혼을 만났다고 한다. 자살한 영혼들은 하나님의 계획을 망친 것이므로 이리로도 저리로도 가지 못하고 헤메이고 있다고 한다. 실상..내가 본 것이 아니므로 이것에 대해서는 이렇다 저렇다할 수는 없다. 그 이후로 에릭 펄은 의사의 길을 접어들게 되었는데 그 가운데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 그는 자신이 원했든지..원하지 않았든지 간에 치유의 능력을 받게 된 것이었다.

 

치유의 능력.. 이 부분을 대하면서 과거 사도들이 복음을 전하기 위해 받았던 수많은 은사들이 떠올랐다. 그 가운데 있었던 것이 치유의 은사로 말이다. 그의 저서 곳곳에는 하나님께 기도하는 부분도 나오는데 그는 그것 자체를 그다지 중요시하지는 않고 그냥 단지 행하는 의식 정도로만 느끼고 있는 듯 했다. 그리고 그에게 환자들의 몸을 빌어서 주는 영혼의 목소리들은 그를 이런 치유의 에너지를 전달할 메신져 같은 것으로 그를 택했다고 한다. 책 쓰기를 주저했던 그는 그 목소리들이 원하는 대로 많은 이들에게 치유에 대해 알려주고자 한 것이다.

 

그가 치유를 행하고 있는 것을 직접 눈으로 목격하지는 못했지만 그가 하는 치유세미나가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일본 등에서 열리며 약 6개월 전에 에약하지 않으면 참석이 안된다는 것으로 보아 사실임을 알 수 있었다.

 

나는 그가 친절하게 알려주는 방식을 따라 치유 의식을 혼자해 행해보며 기의 움직임을 느껴봤지만 잘 모르겠다. 에릭 또한 잘 되는 사람도 있고 안되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 그럼 나는 안되는 축에 속하는 사람인가보다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들었던 생각들 가운데 하나는 마음 먹으면 된다는 것이다. 깊이 의식하고 행하다 보면 그것이 이루어 진다는 것.. 그것은 시크릿에서 보았던 것과 다름 없었다. 그런 것이 이 치유의 법칙에서도 통하다니 신기할 따름이었다.

 

에릭 펄 처럼 이 책을 읽고 치유사의 길을 갈 수도 있겠지만 정작 나는 그 느낌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 나라에서 말하는 기(氣)치료나 그런 비슷한 류의 무엇을 볼때 영적 치유라는 것이 없을 수는 없다는 것이며, 에릭 펄이 하나님을 의지하고 믿는 사람이라면 초대교회의 사도들처럼 그 능력을 자신을 위해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복음전도를 위해 사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속의 말>

나는 치유가 '가르칠' 수는 없는 것이지만, 사람들에게 '소통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다만 가르칠 수 잇는 것은 이 능력에 대한 정의와 인식이다.(그것이 바로 이 책을 쓰는 이유이다.)

 

치유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듯이 증상, 질병, 허약함 외에도 눈에 띄는 방해요소를 약화시키는 것과 관련된 것일 수 있다. 치유는 그 사람에게 영적인 완전성을 회복시켜 주는 것이기도 하다. 본질적으로 치유는 바로 이런 것이다. 우리를 우주의 완전성으로부터 분리되도록 막아왔던 장애물이나 방해요소를 제거하거나 풀어주는 것을 말한다. 치유는 인간의 진화와 관련 있는 것이며, 인간의 DNA가 진화하도록 재조정하고 인간을 새로운 차원으로 우주와 다시 연결하는 일이다.

 

웃음은 행복감을 나타내고 행복감은 강한 면역체계를 만들어서 질병이나 부상에서 빨리 회복될 수 있도록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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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재테크 - 스타벅스 10잔으로 시작하는
탁현심 지음 / 21세기북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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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재테크는 이 책 한 권이면 오케이~

 

생각보다 책도 두껍지 않은데다 읽기에 너무 재미있고 쉽게 되어 있어서 책을 받은 그날 퇴근하자마자 정신없이 읽어댔다. 읽으면서 연신..맞아 맞아를 연발하던 나.. 이 책을 정말 내가 20대 초반에 만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푸념아닌 푸념도 하곤 했다.

 

실질적으로 내나이 벌써 20대가 아닌 30대에 입문하게 되었으니...서른이란 나이가 멀게만 느껴지던 그날들의 생각으론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시간은 흘러 흘러 결혼도 하지 않은..노처녀라 불리는 나이가 되고 보니 다른 것들보다 금융자산쪽으로 눈이 쏠리고 마음이 쏠리는 것 또한 사실이다. 내 집 장만. 내 집 장만 노래를 부르며 살아왔지만 실질적으로 적은 월급으로 내 집장만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고 과거 펀드 같은 투자상품을 몰랐던 시기에 잘못 들어버린 보험회사 연금탓에 이자 한 푼 못건지고 원금에서도 깎이며 소득공제 혜택 하나 볼 수 없었던 것 들을 생각하며 자금계힉과 재테크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끼곤 한다.

 

요 근래 들어 펀드나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이 많이 갔었는데 작년 중반부터 시작한 펀드에 대한 투자는 내게 이익을 가져다 주기 보다는 손실을 더 많이 가져다 주었고 미국 시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우리네 주식 시장을 보면서 얼마나 한탄 아닌 한탄을 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내 돈이 직접 관련된 것이니만큼 항상 뉴스를 눈여겨보게 되고 시장 소식에 민감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그런 부분들까지 쉽게 찝어주었다. 그리고 또한 내가 아직 하나도 모르는 부동산에 관련된 것들까지 말이다.

 

두꺼운 이론 책이 아니기에 얉은 지식만을 전하는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은 20대 여성을 위한 재테크 입문서이며 기초를 다져주는 책이다. 책을 읽으며 요즘 남성들은 참 슬프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책들의 대부분이 여성만을 위한 서적이기에 배아파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하지만 이 책은 20대 여성 뿐만이 아니라 20대 남성 또한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난 이 책을 여동생과 남동생들에게 꼭 읽게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어릴 때 만나보지 못함에 안타까워했던 만큼 좀 더 많은 20대가 읽어봤으면 하는 생각에 추천해줄 생각이다.

 

 

[빌 게이츠가 알려주는 성공 10계명]

세계 최고 부자인 빌 게이츠는 많은 어록을 남겼지만, 그 중에서도 몇 년 전 마운틴휘니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들려준 인생충고 10가지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인생이란 원래 공평하지 못하다. 그런 현실에 대하여 불평할 생각만 하지 말고 받아들여라.

 

세상은 네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하지 않는다. 세상은 네가 스스로에게 만족하기 전에 무언가를 성취해서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대학교육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연봉이 4만 달러가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마라.

 

학교 선생님이 까다롭다고 생각된다면, 사회 나와서 직장 상사의 진짜 까다로운 맛을 한번 느껴봐라.

 

햄버거 가게에서 일하는 것을 수치스럽게 생각하지 마라. 네 할아버지는 그 일을 기회라고 생각했다.

 

네 인생을 네가 망치고 있으면서 부모 탓을 하지 마라. 불평만 일삼을 것이 아니라 잘못한 것에서 교훈을 얻어라.

 

학교는 승자나 패자를 뚜렷이 가리지 않을지도 모른다. 어떤 학교에서는 낙제제도를 아예 없애고 쉽게 가르치고 있다는 것을 잘 안다. 그러나 사회 현실은 이와 다르다는 것을 명심하라.

 

인생은 학기처럼 구분되어 있지도 안고 여름 방학이란것은 아예 있지도 않다. 네가 스스로 알아서 하지 않으면 직장에서는 가르쳐주지 않는다.

 

TV는 현실이 아니다. 현실에서는 커피를 마셨으면 일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공부밖에 할 줄 모르는 '바보'한테 잘 보여라. 사회에 나온 다음에는 아마 그 '바보' 밑에서 일하게 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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