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교가 즐겁다 - 컬투 김태균의 임신.출산 에세이
김태균 지음, 신중식 감수 / 삼성출판사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남을 웃기는 줄말 알았는데 이런 면도 있구나..

저자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상당한 분량인데 태교일기를 그대로 옮긴 것은 아닌 것 같고, 

나중에 재구성해서 편집한 것으로 보인다. 

임신 매주차별로 에피소드를 섞어서 경험담을 늘어놓은 후 저자의 조언과 전문의의 전문지식 해설을 덧붙이는 식이다. 

게중에 유용한 정보가 많아서 도움이 된다.

 

일반인이 출판했더라면 이 정도 유명세는 없었을 것으로 느껴진다. 

내용이 좀 빈약하다는 말. 

그래도 태교에 관한 책 중에는 쓸만한 책인 듯 하다. 

친구의 추천으로 산 책인데 심심풀이로 읽어보기에 좋다. 

예비 부모를 위한 책. 

다소 책값은 비싸다. 

반값 정도 하면 많이 팔려서 여러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아쉽다.

 

누구에게나 처음 겪는, 이전에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것이 결혼생활이고 임신기간일 것이다. 

여러가지 상황이 닥쳐오지만 중요한 것은 긍정적으로 부부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겨가는 것이라는 점을 잘 보여준다. 

임신에서 출산. 그리고 육아. 끝없이 이어지는 과정을 인생 그 자체로 받아들이는 지혜가 필요하다.

당장에 해치워야 할 임무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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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 (리커버 특별판) - 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의
마이클 샌델 지음, 김명철 옮김, 김선욱 감수 / 와이즈베리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이진경의 철학과 굴뚝 청소부라는 책이 있다.

내가 새내기 시절 교양서로 읽고 세미나도 하고 그랬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그 책 생각이 많이 난다.

한마디로 이 책은 대학 새내기를 위한 교양입문서 정도이다.

 

왜 이 책이 그렇게 큰 반향을 일으켰는지는 수수께끼다.

아마도 하바드라는 타이틀에 빚지고 있지 않을지..

 

책의 내용은 여러가지 딜레마 케이스를 제시하면서,

기존의 도덕철학적 논쟁을 소개하면서

여러 입장의 장단점을 살펴보는 방식이다.

 

즉 저자에 따르면 이 책은 해결법을 알려주기 보단 

여러 문제상황에 독자를 밀어넣음으로써 스스로 고민하고 생각해보며 

자신이 어떤 도덕철학적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는지 성찰하게끔 돕는 역할을 하는 도구라고 한다.

 

이 책의 장점이라면 원서를 읽게 만들고 싶게끔 만드는 힘을 가졌다는 점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밀의 자유론과 롤즈의 정의론을 읽을 예정이다.

 

고전이니 인문이니..

여러가지 입문서도 많고 요약서도 있고 다이제스트 판도 있고 해설서도 있고 주석서도 있고 온갖 책이 횡행한다. 

그런데 제일 좋은 방법은 역시 자기 마음에 드는 원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찬찬히 보는 방법 외엔 없는 것 같다. 

남이 싸 놓은 똥만 보고 뭘 먹었는지 어떻게 알 것인가? 

내가 맛보고 씹고 소화시키고 때론 배탈도 나 가면서 싸 놓은 똥이라야 제대로 내 똥인 것이지..

 

이 책 역시 소화과정이 생략되어 있기에 불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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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툰 1 - 가족의 탄생 비빔툰 (문학과지성사) 1
홍승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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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대학시절 두어차례 봤던 기억은 있지만 

그땐 3권까지만 나왔었기에 그냥 그렇게 마무리 되려니 하면서 기억에서 잊혀졌더랬다.

 

그러다 최근에 9권을 끝으로 이 만화가 완결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고 한편으론 섭섭한 마음도 들었다. 

그렇다면 3권 이후의 이야기는 어떨까? 

다운이랑 고운이가 어떻게 자라났고, 정보통씨와 생활미씨는 어떻게 나이를 먹었을까?..

 

하지만 이 책이 절실하게 생각난 것은 이 책에 그려진 만화가 앞으로 펼쳐질 내 현실, 

즉 예고된 미래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땐 그냥 그렇게 스쳐갔던 장면, 세부묘사가 너무도 와 닿는다. 

이 책은 본격 육아만화를 표방하고 있으니 아마도 아이를 갖고 낳고 기르다보면 더더욱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육아 지침서 역할도 기대해볼 수 있을 터였다. 

그리고 다른 부부와  공감하며 속깊은 얘기를 나눈다는 연대감도 확인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9권을 다 사모을 계획인데 일단은 1권으로 스타트.

이 책은 최근에 리뉴얼 되면서 절판이 되고 있다.

내가 산 것은 구판인데 웬지 더 친근하다.

1권에는 저자가 아직 인물을 구상중이어서 그런지 그림체가 왔다리 갔다리 한다.

그런 걸 보는 것도 재미.

 

아무튼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까지 수십번은 보게 되지 않을까..

한번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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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그려보자 김충원의 그려보자 시리즈
김충원 글.그림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1993년 11월
평점 :
절판


내가 이 책을 산 것은 중학교 때였다.

지금은 절판이 된 것으로 보이는군(신판이 나온듯 하다).

 

우리 교육현실에서 그림 또는 음악, 누군가는 체육 등에 대해

트라우마를 갖는 경우는 아주 흔하다.

 

그런건 주입식으로 되는게 아니라 직접 몸에 익혀야 하는데,

사교육의 도움을 받지 않는 이상

스스로 익히기란 참 어려우니까.

결국 스트레스로 이어져 커서도 '난 잘 못해'라며 담을 쌓고 지내게 되는 것이다.

 

물론 이런 생각은 지금 나이가 들어 푸념하는 것이고,

이 책을 살 당시 나는 그저 순수하게 그림을 잘 그리고 싶었다.

 

여기서 '잘' 그리고 싶었다는 점이 중요하다.

그냥 그림이 '그리고' 싶었다면

아마 난 지금쯤 그림을 꽤 잘그리게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모범생 티를 벗지 못했던 나는

그림을 잘 그리기 위한 '교과서'를 원했고,

김충원의 이 책을 비롯 도합 3권을 구입했었다.

 

지금이야 책값이 많이 올랐지만 당시에 5,000원은 제법 큰 돈이었다.

나로서는 꽤 많은 투자를 했던 셈인데,

결과는 실패였다.

 

앞서 밝혔다시피 난 이 책을 교과서 삼아

읽고 또 읽었다.

그저 읽었을 뿐..

 

그게 내 잘못이기도 하지만,

요즘에 나오는 드로잉 책과 비교해 이 책은

따라할 수 있는 부분이 적게 구성되어 있다.

아쉽다.

 

그리고 저자의 그림체가 개인적으로는 선호하지 않는 것이어서

더욱 손이 안 갔더랬다.

그 당시엔 이런 책이 별로 없었으니까..

 

요즘 나오는 책은

구성도 잘 되어 있고, 편집과 그림체도 산뜻한 것이 많아 좋다.

 

그래도 이 책을 통해 그림을 그리는 것도 그냥 습관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창작 원리가 있다는 점을 깨우쳤으니 헛된 독서는 아니었다.

 

요즘도 난 그림 그리는 책을 구입하곤 한다.

잘 그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기분이 좋아지기 위해서.

그림은 그렇게 기분 좋은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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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만원 세대 - 절망의 시대에 쓰는 희망의 경제학 우석훈 한국경제대안 1
우석훈.박권일 지음 / 레디앙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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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을 통해 우석훈을 알게 되었다.

그의 거침없는 글재간은 그가 어떤 사람일지에 대한 궁금증을 키워갔다.

그러나 나는 꼽사리다에서

그의 조금은 어눌한 듯한 말투와 조금 무게없는 목소리를 듣다보니

자연히 신은 공평하다는 결론을..

 

아무튼 이 책은 다양한 이야기를 속도감있게 펼쳐놓는다.

그 중심에는 사회구조적인 원인이

어떻게 개인의 삶을 결정짓는지에 대한 논증이 있다.

통쾌하면서도 씁쓸했다.

 

경제학자이지만 글을 재밌고 쉽게 쓰는 편인듯 하다.

군데군데 현학성 내지는 이론성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입담이 센 것은 사실이다.

다양한 상식도 접할 수 있고,

현상을 기발하게 통찰하는 대목에선 감탄하기도 했다.

 

이 책은 실천론이 부족한 편이어서

후속편을 내기도 했다(그건 안 읽어봤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으면 분명 얻을 것이 많다.

그리고 생소하고 때로는 거짓말 같이 느껴지는,

다양한 사례들은

오늘날 이 땅을 살아가는 대다수의 대한민국 국민이

왜 이렇게 힘들고 팍팍하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안쓰러움을 곱씹게 만든다.

 

우리가 그들보다 못한게 무엇이길래..

 

특히 청년실업에 관한 한 우리 현실은 심각하다.

일본보다야 조금 나은지 모르지만 곧 그런 전철을 밟을 것이 명약관화하다.

 

이런 현실을 바꾸는 방법은 당연히 청년실업에 관심을 갖고,

그런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

그런 지도자를 뽑는 것.

 

구조를 바꾸기 위해선 개인적 실천도 중요하지만,

그런 구조의 정점에 누구를 세우느냐도 중요하다는 것을

충분히 경험한 우리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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