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는 영국의 언어였다.
그것이 이주민들에 의해 세속화 된 것이 미국영어인데,
요즘 우리는 미국영어만이 영어인 양 배우고 가르친다.
하지만 개인적인 경험에 의하면
미국영어보다는 영국영어가 조금 더 보편적이라고 생각된다.
그런면에서 영국영어를 다룬 책이 있었다면 바로 그 책을 집어들었을텐데..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미국영어를 배우기 위한 교재이다.
기존의 영어 발음 책은 단어를 한음절 한음절 나누어,
아기가 모국어를 배울 때 그러하다면서
지루한 연습을 시킨다.
조금씩 길이를 늘려가지만,
배운 문장이 아닌 경우엔 무용지물이 되기 일쑤..
습관은 쉽게 고쳐지는 것이 아니고
우리는 아기가 아니며,
잠시만 생각해보면 음절단위로 발음연습을 한다는 것은
마치 ARS의 자동음성과 같이 부자연스러울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유용하다.
미국영어의 특징은 음악성에 있다면서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한다.
저자는 한음절씩 발음하는 것으로는 절대 자연스러운 발음을 가질 수 없다고 주장하며
처음부터 미국인과 같이 흉내내기를 권한다.
수백가지 따라하기를 하다보면
확실히 미국식 영어를 말하기가 편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동시에 어느정도 듣기에도 도움이 된다.
이 책은 훈련서이다.
계속해서 따라하지 않으면 진도가 안 나간다(그냥 넘길 수도 있겠지만).
그러나 이 책의 성취도가 전적으로 개인의 의지에 달렸기에
효용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요즘은 카페나 무료동영상 등을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아마도 미국쪽 판권때문에 쉽게 제공하지 못하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