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바꾸는 책 읽기 - 세상 모든 책을 삶의 재료로 쓰는 법
정혜윤 지음 / 민음사 / 2012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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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책쇼핑 중독이라는 자각이 들고나서 '나는 왜 책을 읽는가'에 답해보려 했어요.

그런데 결국 또 그에 관한 책을 읽고있는 나 자신.

어쩔 수 없나봐요.



이번 연휴에 읽은 책이에요.

사실은 연휴전날 주문해서 연휴가 끝나면 읽으려했는데, 안산까지 당일배송 되어 깜놀했어요(온라인서점 통틀어 당일배송은 처음인듯).

그래서 연휴에 읽게 되었어요.



이 책은 라디오 PD인 지은이가 8가지 질문(비밀질문 하나가 더 있으니 총 9개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어요.

그런데 지은이가 이 책을 한달반 동안 새벽에 썼대요.

그래서 그런지 새벽에 라디오 방송을 듣는 것 같았어요.

하나의 질문에 1~2명의 무명씨들의 에피소드와 3~4권의 책에서 인용을 통해 답하는 형식이에요.

인용부분이 아주 강렬하지는 않았어요.

대신 무명씨들의 에피소드 중에는 기억에 남을 만한게 몇개 있어요.



그럼 이 책을 읽고나면 9개의 질문에 모두 답할 수 있는가?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아요.

우리는 지은이가 자문자답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자신의 질문을 만들고 그에 답하려 노력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지은이의 답 중에 공감이 가는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있으니까요.



나는 다른 사람의 불행이나 우울보다 책읽기를 중시한 적은 없었다는 지은이의 말이 가장 와 닿았어요.

나만의 공간에 틀어박혀 세상과 단절하려는 시도로 책을 읽는 것이라면 그건 정말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어요.

당신이 무엇을 읽고 어떤 행동을 하는지 살펴보면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줄 수 있다는 저자의 지적은 정말 날카로워요.



아주 상투적인 결론일 수 있지만 지은이의 말하는 방식과 관점은 강렬하지 않으면서도 은은하게 오래 남을 것 같아요.

좋은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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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이소오 2016-02-16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혜윤 피디님 책 너무 좋죠 ^^

원곡변 2016-02-25 14:51   좋아요 1 | URL
네~ 따뜻한 분 같아요. 지은이 다른 책도 추천받고 싶어요. (댓글을 엉뚱한데 달았었네요ㅎ)

원곡변 2016-02-18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따뜻한 분 같아요. 지은이 다른 책도 추천받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