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리딩 무작정 따라하기 (정답 및 가지치기 확인용 소책자 + 음성 강의 무료) - 뼈대가 보이는 '가지치기 독해법!'
이선욱 지음 / 길벗이지톡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무따기 시리즈를 워낙에 좋아한다.

집에 있는 것만 스무권은 되는 것 같고, 그 중에 절반 정도는 영어에 대한 것이다.

(여전히 영어에는 진전이 없다. 교재의 문제가 아님은 이미 증명되었다) 

이 책은 기존 무따기의 명성을 따라 깔끔하게 편집되어 저절로 손이 가는 책이었다.

바로 카트에 담고 구매완료.

 

막상 받아보고 제일 실망했던 것은 내용이다.

출처도 불분명하고, 수능독해 수준의 글로 도배되어 있었다.

저자는 다양한 분야에 걸쳐 '오리지날 소스'를 사용한 것처럼 말했지만(책 날개엔 그렇게 오해하게끔 적혀있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누가 썼는지 알수 없는 '오리지날 소스'에 대한 단편적인 감상 또는 약간의 정보 제공에 지나지 않는다.

배송되자마자 20일 계획까지 고민해가며 페이지 번호를 일일히 적어두었던 야심만만한 기획은 용두사미일 수 밖에.

불과 몇 페이지 읽고서 이상하다 싶어 전체적으로 훑어보니 내가 생각한 책이 아니었다..

책의 광고 카피처럼 웹서핑에 대한 두려움을 줄일 수 있고, 원서를 줄줄 읽어낼 가능성은 없다.

그냥 고교수준의 강사와 내용인듯.

 

가장 큰 문제점을 지적해본다.

가지치기라는 것이 착상은 좋지만 막상 가지치기를 하려면 자잘한 문법지식을 강요하는 꼴이 된다.

무엇무엇을 가지치기 해도 내용 이해에 큰 무리가 없다는 설명은 

첫째로 '무엇무엇'을 알아야 하고, 

둘째로 그것을 가지치기 할지말지를 결정해야 하며, 

셋째로 가지치기 후 다시 한번 내용 이해도를 별도 점검해야 한다는 

아무 이상한 방법론이 되는 것이다. 

순환론적 오류라고나 할까. .

 

결국 이 책 한권 뗀다고 독해실력의 근본적 실력향상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에서(이 책 자체는 술술 읽힐지 몰라도) 

평균이하의 별점을 줄 수 밖에 없다.

한마디로 수능 문제집 풀다가 지겨울 때 한 권사서 훑어볼만 하겠다..

 

다만 편집은 깔끔하고 컬러사용도 이쁘다.

같은 출판사의 영어 '독해' 무작정 따라하기가 편집만 좀 좋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 책은 적어도 읽고나면 방법론이랄 게 생기니까.

어쨌든 사고나서 후회한 무따기 중 하나.

오랫만에 오프라인 서점의 중요성을 점감했다..


나는 절대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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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라 2021-07-29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세상에 영어책한권본다고 영어실력이 근본적으로 일취월장되는책은 존재하지않지요. 책과강의는 영어라는 긴항해를 위해서 방향잡기역할을 하는것이지 노젓기는 본인이 해야하는겁니다. 저는 그런면에서 이책이 훌륭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