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세미나 네트워크 “새움”의 신규 세미나 안내


  “새움”은 대중들 스스로가 진보적 지식을 공유하는 장입니다. 참가하시는데 어떤 제한도 없습니다.

 



1. 마르크스주의 문예이론


  담당 : 정기인 (서울대 국문과 박사과정)

  시간/장소 : 예비모임 3월 19일(월) 21:00 / “새움”세미나실

  연락처 : 정기인 018-295-1804 kiinchong@hanmail.net



소개: 맑스와 엥겔스의 문예에 대한 이론부터 현대의 맑스주의 문예이론을 함께 공부하여, 한국의 문학사, 문화현상 나아가 세계의 문학사와 문화현상들을 맑스주의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이론적 능력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현대의 맑스주의 이론은 알튀세르 이후, 알튀세르에 대해 어떠한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나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 세미나가 진행되어 가면서 구성원의 합의에 따라, 알튀세르를 어떻게 바라볼 것이고 우리는 어떠한 사상적 행적에 동의할 것인지가 드러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때야 비로소 현대 맑스주의 문예이론 중 어떤 부분에 더 집중할 수 있을지가 정해질 것입니다. 그 전에는 맑스-엥겔스를 포함하여, 그 이후의 소련 사회주의 공식 문예이데올로기와 함께 루카치 이후 서구 맑시즘을 살펴보면서 구성원의 관심에 따라 합의하여 구체적인 커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맑스주의에 대해 기본적 지식이 없더라도 참여 가능합니다. 한국문학, 문화현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고 싶어하는 분들, 맑스주의 문예이론에 관심있는 분들 모두 환영합니다.


 


읽을 거리 (6. 이하는 예시로, 구성원들의 합의와 구성원들의 알튀세르에 대한 이해에 따라 변경될 것입니다.)


1. (개괄)

아놀드 하우저,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테리 이글턴, <문학이론입문>


2. 맑스와 엥겔스

마르크스, 엥겔스 지음, 박산달, 모라브스키 엮음, 김대웅 옮김, <마르크스 엥겔스 문학예술론>, 한울, 1988.


3. 마르크스-레닌주의 미학

에른하르트 욘 지음, 임홍배 옮김, <마르크스 레닌주의 미학입문>, 사계절, 1988.

소련과학아카데미 편, 신승엽 외 옮김, <마르크스 레닌주의 미학의 기초이론 1~2>, 일월서각, 1988.


4. 루카치

<역사와 계급의식>, <소설의 이론>, <미학>


5. 골드만

<문학사회학 방법론>, <소설사회학을 위하여>, <숨은신 -비극적 세계관의 변증법>


6. 페터 지마

<텍스트 사회학이란 무엇인가>, <문예미학>, <데리다와 예일학파>


7. 마슈레

<문학 생산이론을 위하여>, <문학은 무슨 생각을 하는가>, <헤겔 또는 스피노자>


8. 윌리엄즈

<이념과 문학>, <문학과 문화이론>, <문화와 사회>


9. 제임슨

<변증법적 문학 이론의 전개>, <언어와 형식>, <후기 마르크스 주의>


10. 이글턴

<문학과 비평>, <이데올로기 개론>, <미학 사상>


 




2. 마르크스주의와 환경 세미나


  담당 : 김민정 (성공회대 사회학과 박사과정 수료)

  시간/장소 : 예비모임 3월 20일(화) 오후 3:30  / “새움”세미나실

  연락처 : 김민정 019-372-3025, good21life@daum.net



- 목표 : 우선, ‘마르크스주의와 환경’을 고민했던 학자들의 문제의식을 살펴본다. 둘째, 마르크스주의 내의 다양한 환경 관점들을 공부한다. 각 조류들의 장점 및 한계를 고찰한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마르크스주의적 입장에서 환경 및 생태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의 유의미성을 찾아본다. (이 주제에 관한 국내 연구자들이 소수이고 연구물들이 미비한 상황이기에, 이 세미나의 의미가 더욱 값질 것이다.)

 


- 교재 : 선행 연구들을 모아놓은 자료집과 각 세미나 내용에 따른 읽기자료

(국내 학자들의 글(최병두, 이성백, 조명래, 홍성태, 박준건 등)과 국외 생태사회주의자들의 글(존 벨라미 포스터, 폴 버켓, 그룬트만, 테드 벤트, 오코너, 레프 등), 이 주제에 관한 단행본이 없는 관계로 부득이하게 자료 모음집으로 시작 )


* 각 세미나 참가자들의 성과물을 모아내고 책임감을 부여하기 위해서 ‘마르크스주의와 환경’에 관한 짧은 영문 번역을 의무적으로 한다.

 


- 일시 및 방법 : 주 1회, 3월 말부터 시작한다. 주발제와 참여자들의 문제 제기를 통한 토론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세미나 일정은 예비모임에서 정한다.





Ⅱ. “새움”의 진행 중인 세미나 안내


  (진행 중인 세미나에 참가하시는 것도 환영합니다)

 


1. 맑스주의의 역사


  담당 : 한형식 (연세대 철학과 박사과정 수료)

  시간/장소 : 매주 토요일 오후 7:00 / “새움”세미나실

  연락처 : 한형식 011-821-5371/ philliee@empal.com

 

 


 


2. 해방신학과 엠마누엘 레비나스


  담당 : 김성호 (성공회대 신학박사과정수료)

시간/장소 : 매주 수요일 오후 2:00 / “새움”세미나실

  연락처 : 한형식 011-821-5371/ philliee@empal.com


 

 


 

3. 생명의 사회사

  담당 : 김동광 (국민대 사회과학 연구소)

  시간/장소: 매주 화요일 오후 6:30-9시:30/ 새움”세미나실

  연락처 : 유승민 011-9975-1392/ rufrl@hanmail.net


 

 


4. 자본론 2권 읽기

  담당 : 김동수 (활동가, ‘자본의 두 얼굴’의 저자)

  시간/장소 : 매주 화요일 오후 6:30-9시:30/ 연세대학교 백양관 507호

 

 


 


5. 레닌의 정치사상

  담당 : 한형식 (연세대 철학과 박사과정수료)

  시간/장소 : 매주 금요일 오후 6:30-9시:30 / 새움”세미나실

  연락처 : 한형식 011-821-5371/ philliee@empal.com

 

 


 


6. 정치철학 세미나

  시간/장소 : 매주 월요일 오후 7:00 / “새움”세미나실

  연락처 : 김지홍 (연세대 철학과 석사과정)

              011-9890-1592 / for7594@nate.com


 

 

7. 사회주의 페미니즘 세미나

  시간/장소 :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30분 / “새움”세미나실

  연락처 : 장희은(연세대 경제학과 4학년)

              010-7141-0665 / greenstar623@gmail.com

 

 

 

8. 자본론 1권 읽기

  목표 : 자본론의 꼼꼼한 독해를 통해 맑스의 경제사상 읽기

  시간/장소 : 매주 금요일 오후 6:30 / “새움”세미나실

  연락처 : 유승민(연세대 경제학과 박사과정)

              011-9975-1392 / rufrl@hanmail.net



 

9. 역사적 자본주의론 (1): 브로델을 읽는다

  목표 : 역사적 자본주의론에 이론적 자원을 제공한 브로델의 저작읽기

  시간/장소 : 매주 목요일 오후 6시 30분 / “새움”세미나실

  연락처 : 정웅기 (연세대 사학전공 4학년)

              011-9631-8357 / singeruk@freechal.com


 


10. 헤겔 세미나 : 대논리학 읽기

  목표 : 헤겔에 대한 맑스주의적 독해

  시간/ 장소 : 매주 일요일 오후 1시 / 연세대학교 백양관 507호

  연락처 : 정재화 (연세대 철학과 박사과정) greenview@nate.com


 

 


* 이 세미나들은 아무런 참가제한이 없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 모두 오시면 됩니다.


* 회비는 참가하는 세미나 수에 무관하게 매달 1만원씩 입니다.

  (수입이 없으신 분은 내지 않으셔도 됩니다.)


* 문의: 011-9975-1392 류승민 또는 http://club.cyworld.com/seumnet  

 


* 새움 세미나실 찾아오시는 길


신촌역 1번 출구에서 나와서 직진. 현대백화점과 KFC사이로 우회전해서 현대백화점 식품관입구까지 와서 건너편을 보시면 신보건약국이 보입니다. 신보건약국 골목으로 들어와서 오른쪽 두 번째 건물 3층입니다. 건물 1층은 바지락칼국수집이고 3층은 비디오방이라고 되어있습니다. 그 비디오방이 바로 저희의 세미나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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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스페인 여행을 다녀온 후로 근 2개월째 서재를 '방치'하고 있었다. 본래 이것저것 정기적으로 꾸며볼 재간이 부족한데다, 게으르기까지 하니 속수무책이었다.

 앞으로도 크게 신경을 써서 무엇을 해보거나 서재가 전면적으로 개편되는 등의 '혁신'은 없겠지만, 다시 조금씩 꾸려볼 작정이다. 그게 나 스스로에게나,  이상하게도 꾸준히 올라가는 방문수에나 작게나마 보답하는 길이 아닐까 싶다.

 다시 시작.

 

                                                                                                                                            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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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이후는 누구
[예측! 지구촌 맞수] ⑤ 리커창 VS 리위안차오
한겨레 이상수 기자
» 리커창 VS 리위안차오

공청당 서기로 정치무대 입문
5세대 지도부 중 선두주자들
중앙정치국 요직 선점이 관건
 
 

중국공산당 5세대 지도부로는 리위안차오(李源潮·57) 장쑤성 서기, 시진핑(習近平·54) 저장성 서기, 리커창(李克强·52) 랴오닝성 서기, 자오러지(趙樂際·50) 칭하이성 서기 등이 꼽힌다. 이들은 모두 1949년 신중국 건국 뒤 태어난 ‘공화국 1세대’이자, 1976년 문화대혁명이 끝나고 대학이 다시 문을 열었을 때 대학에 다닌 세대다. 이들은 코앞으로 다가온 17차 대회에서 중앙 정치무대에 진출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5세대 지도부 가운데 선두주자로는 단연 리커창과 리위안차오가 꼽힌다. 두 사람은 ‘공화국 1세대’라는 공통점 이외에도 중국공산청년단(공청단) 조직에서 간부 수업을 받았으며, 그 시절에 후진타오 주석과 인연을 맺은 ‘공청단 인맥’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후진타오가 공청단 제1서기로 재임하던 시기(1983~85년)에 두 사람은 앞뒤를 다퉈가며 공청단 서기로 발탁돼 정치 무대에 들어섰다.

두 사람은 공산당 고위 간부 가운데 드문 박사학위 소지자다. 리커창은 베이징대 박사학위(경제학)를, 리위안차오는 중앙당교 박사학위(법학)를 지니고 있다. 1991년 두 사람은 <번영으로 가는 전략 선택>이라는 책을 베이징대 경제학과 교수 등과 함께 펴내기도 했다.

두 사람은 공통분모가 많지만 차이점도 적지 않다. 리커창은 중국에서 가장 가난한 지방 가운데 한 곳인 안후이성에서 태어났다. 반면 리위안차오는 중국에서 가장 부유한 지방에 속하는 장쑤성 출신이다. 리커창은 문혁 때 고교를 마친 뒤 바로 안후이성 펑양현 다먀오 인민공사로 ‘하방’(문혁 때 지식인을 농촌 등 노동현장으로 내려 보내는 일)당해 농업노동을 경험했다. 반면 리위안차오는 상하이 부시장을 지낸 리간청의 아들로 이른바 ‘태자당’(중국공산당 고위 간부들의 후손)에 속한다.

리위안차오가 장쑤성 창저우에서 태어났을 때 그의 아버지는 창저우 서기로 그 지역 일인자였다. 그는 3살 때 아버지를 따라 상하이로 갔고, 줄곧 도회지에서 자랐다. 문혁 때 리간청은 ‘헤이방’(반동)으로 몰려 한때 박해를 받았으나, 문혁이 끝난 뒤 복권돼 상하이 부시장까지 올랐다.

공청단 경력은 5살 연상인 리위안차오가 앞섰다. 그는 1983년 중앙서기처 서기가 됐고 리커창은 1985년에 중앙서기처 서기가 됐다. 그러나 1990년 리위안차오는 공청단 중앙을 떠나야 했고, 리커창은 계속 승진해 1993년 중앙서기처 제1서기까지 올랐다. 리위안차오는 1989년 천안문사태 때 공청단원들이 다수 동조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전국청년연합회 부주임으로 좌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국무원 신문판공실 부주임, 문화부 부부장 등 한직을 돌던 리위안차오는 2000년 고향인 장쑤성 부서기에 등용되면서 다시 기회가 주어졌다.




중국공산당은 간부를 ‘담금질’하기 위해 먼저 지방에서 ‘정치 성적’을 쌓도록 한다. 리커창은 랴오닝성이 주도한 ‘동북 3성 재개발’을, 리위안차오는 톄번철강 정리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정치성적으로 내세운다. 두 사람이 중앙정치국에 진출하는 건 어렵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중앙판공청 주임 등과 같은 요직에 누가 먼저 오르느냐가 두 라이벌의 다음 경쟁 포인트다.

 

이상수 기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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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어민들 정부 소송서 잇단 ‘월척’
폐수피해 조사 얻어내
“높아진 권리의식 반영”
한겨레 유강문 기자
중국 저장성 원저우의 양식 어민들이 정부를 상대로 낸 공해 소송에서 잇따라 승리하면서, 중국인들의 권리찾기 의식이 성장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8일 보도했다.

원저우 룽안구 양식 어민 74명은 2004년 3월 근처 공단에서 흘러나온 오염물질로 367㏊ 규모의 양식장이 황폐화해 1억7천만위안의 손실을 입었다. 이들은 저장성 환경보호국에 피해 상황을 조사해달라는 청원을 제출했으나 거부당했다. 이에 반발해 어민들은 국가환경보호총국에 저장성 환경보호국이 합당한 조처를 취하도록 지시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마저 거부당했다. 어민들은 결국 2005년 9월 국가환경보호총국을 상대로 소송을 냈고, 국가환경보호총국은 그제야 저장성 환경보호국에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하지만 양식장 주인들이 오염이 심각하다며 양식장 철거를 지시하면서 상황이 다시 꼬였다. 어민들은 이번엔 저장성 공안청에 피해 상황을 조사해달라고 청원했으나, 공안청은 이를 무시했다. 거듭된 요청이 거부당하자 어민들은 지난해 10월 저장성 공안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결국 항저우시 상청구 인민법원은 4일 저장성 공안청에 양식장의 피해 상황을 조사해달라는 어민들의 청원을 받아들이라고 판결했다.

환경 및 공안당국을 잇따라 굴복시킨 어민들은 “관리들이 해야할 일을 하지 않아 소송을 제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양젠순 인민대 법학교수는 “예전엔 국민들이 정부기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것을 두려워했으나 이젠 자신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싸울 준비가 돼 있다”며 “이번 사건은 중국인들의 권리의식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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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손 떠난 과다르항 운영권
파키스탄 통과 송유로 차질
미국과 치열한 인도양 다툼
한겨레 이상수 기자
» 중국-파키스탄 석유수송로 개발계획도
중국이 새로운 석유 수송로를 뚫는 차원에서 공력을 들여온 파키스탄의 과다르항 운영권이 싱가포르의 업체로 넘어갔다. 인도양 제해권 확보를 둘러싼 미국-인도-중국의 치열한 경쟁이 낳은 결과이다.

파키스탄의 과다르항 항무집행국(GPIA)은 4일 내년 1월 정식 운영에 들어갈 과다르항의 운영권자로 파키스탄AKD증권공사와 연합한 싱가포르항무국제공사(PSAI)를 지명했다고 홍콩 〈아주시보〉 인터넷판이 파키스탄의 영문 일간 〈다운〉(Dawn)을 따 12일 보도했다.

파키스탄의 수도 카라치에서 서쪽으로 434㎞, 이란-파키스탄 국경에서 동쪽으로 72㎞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과다르항은 중동 산유국들의 주요 석유 수출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과 400㎞ 거리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수입하는 석유의 80% 이상을 아라비아해~인도양~말라카해협~남중국해의 통로로 들여오는 중국은, 적대세력이 말라카해협을 통제할 때, 에너지의 ‘숨통’이 조여질 것을 걱정해왔다.

이에 따라 중국은 석유 수송로 다변화 정책의 하나로 2001년 8월 파키스탄과 과다르항 개발·건설 투자협정을 맺었다. 중국은 2억달러의 유·무상 원조를 제공한 데 이어 항구 건설 관련 시공기술을 지원했다. 과다르항은 지난해 4월 원자바오 총리가 파키스탄을 방문했을 때 준공식을 했다. 중국은 9개의 정박시설과 석유저장시설 등이 포함된 과다르항의 2차 공정에도 투자할 방침이다.

중국이 오래 공을 들였음에도 과다르항 운영권이 중국 손에 떨어지지 않은 것은 미국과 인도의 견제 때문이라고 보도는 전했다. 2005년 미국 국방부의 ‘중국 군사력 보고’는 중국의 석유 수송로 다변화 전략을 별도의 한 장에서 상세히 정리했다. 인도의 매체들은 중국이 과다르항 개발을 명분으로 실제로는 “인도양 진출”을 노리고 있으며, “인도양에 해군기지를 건설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주장해왔다. 미국 국방차관을 지낸 대표적 매파 폴 월포위츠가 총재로 있는 세계은행이 과다르항 운영자 선정 발표 하루 전인 3일 펴낸 ‘파키스탄 교통 경쟁력 보고’에서, 과다르항은 반드시 “세계를 향해 개방된 항구가 돼야 한다”며 파키스탄 군부가 항구 운영에 대한 간섭을 줄이라고 경고한 것도 미국의 압력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과다르항 운영권이 일단 제3자라 할 수 있는 싱가포르 기업으로 넘어간 건 중국이 미국과 인도의 이런 견제를 무시할 수만은 없는 처지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과다르항 개항을 계기로 전략적 가치가 급등한 파키스탄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인도의 인도양 물밑 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상수 기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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