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겨울에 동유럽 여행을 준비하고 있는데-- 지금 생각으로는 프라하-빈-(잘츠부르크)-부다페스트-자그레브-(류블라냐)-스플리트-(두브로브니크) 정도가 동선이 될 듯 하다--, 시즌이 시즌인 지라(내륙은 추울 수밖에-_-) 바깥에서 활동하는 일보다는 박물관이나 미술관 같은 곳을 주력해서 둘러볼 생각이다.
찬찬히 홈페이지를 둘러보며 갈 곳을 정하는 일이 꽤 즐거운데, 그 중 가보기로 한 몇 곳의 일정을 소개해본다. 특히 올해가 베를린 장벽의 해체 20주년이라 동유럽 여러 나라에서 관련 전시가 있는 것이 흥미를 돋군다.
처음으로 올리는 곳은 체코 프라하에 위치한 현대미술센터 DOX 이다. DOX는 체코의 비영리 예술교육단체로서, 체코 예술가들의 활동을 장려하는 한편, 해외 예술가들과의 활발한 교류를 추진하고 있는 곳이다. 1월 말에서 2월 초까지 체류하는 일정으로는 아래의 전시를 볼 수 있다. 공산주의 정권 시절 탄압상을 살피는 기획으로 보이는데, 전시의 의도가 예의 "자유민주주의 만세"로 일관하는 것인지, 아니면 또다른 성찰의 면모를 보여줄지는 직접 가서야 확인할 수 있으리라.

내년에 출국 전까지 기회가 닿는대로, 몇 군데 더 소개할 예정이다. [UK]
1. The StB Registry of Persons of Interest, DOX: Centre for Contemporary Art, 12/11/2009~28/2/2010 (Poupětova 1, Praha 7)

http://doxprague.org/en/exhibition?14/about